권八元朝秘史 卷08
1케레이트를 나누다 — 이바카와 소르칵타니
那遍將客列亦惕百姓屈下,各各分了。因孫勒都歹種的人塔孩把阿禿兒,太祖處有恩的上頭,與了一百只兒斤百姓。再王罕弟劄合敢不有二女,長女名亦巴合,太祖自娶了;次女名莎兒合黑塔泥,與了拖雷。為那般,將劄合敢不的百姓,不曾教虜了。
그때 케레이트 백성을 굴복시켜 저마다 나누었다. 술두스 겨레 사람 타카이 바아투르가 태조에게 은혜를 베푼 일이 있었으므로 지르긴 백성 일백을 주었다. 또 옹칸의 아우 자카 감부에게 두 딸이 있었는데, 맏딸의 이름은 이바카라 태조가 몸소 아내로 맞고, 둘째 딸의 이름은 소르칵타니라 톨루이에게 주었다. 그런 까닭에 자카 감부의 백성은 사로잡지 않았다.
2바다이와 키실릭에게 금 장막을 주다
太祖再於巴歹、乞失裏黑二人行,將王罕的金撒帳,並鋪陳金器皿及管器皿的人,盡數與了。又將客列亦惕汪豁真姓的人就與他兩個做宿衛的,教帶弓箭;飲酒時又許他喝盞,直至子孫行,教自在快活;廝殺時搶得財物,打獵時得的野獸,都不許人分,盡他要者。太祖又說:「一則是他二人救了我性命;一則是長生天護助的上頭,將客列亦惕種人屈下了,得至大位子裏坐。久後我的子孫,將這有恩的道理,常常知道者。」於是將客列亦惕諸姓每,都分與眾伴當。那冬就在阿不只阿闊叠格兒地面住了。
태조가 다시 바다이와 키실릭 두 사람에게 옹칸의 금 장막과 깔개와 금 그릇과 그릇을 맡던 사람들을 모두 주었다. 또 케레이트의 옹고진 성 사람들을 그 두 사람의 숙위로 삼아 활과 화살을 차게 하고, 술을 마실 때에도 잔을 받게 하여, 자손에 이르기까지 마음대로 즐기게 하였다. 싸움에서 얻은 재물이나 사냥에서 잡은 들짐승도 남에게 나누지 않고 저희가 갖고 싶은 대로 하게 하였다. 태조가 또 말하였다. "하나는 이 두 사람이 내 목숨을 구해 준 것이요, 하나는 오래 사는 하늘이 도와준 까닭에 케레이트 겨레를 굴복시키고 큰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뒷날 내 자손이 이 은혜의 도리를 늘 알아 두게 하라." 그리하여 케레이트의 여러 성을 다 여러 동무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해 겨울은 아부지아 코데게르 땅에서 났다.
3물을 마시려다 죽은 옹칸 — 버림받은 셍굼
王罕桑昆父子二人,罄身走至的的克撒合勒地面涅坤水處,王罕行得渴了,將入去飲水,被乃蠻哨望的人豁裏速別赤拿住,自說我是王罕。哨望的人不信,將他殺了。桑昆此時在外,不曾入去,以此就往川勒地面裏去了。至川勒,桑昆與伴當闊闊出並其妻一同尋水吃,因見野馬被蠅蟲咬著,桑昆下馬,將馬教闊闊出拿了,潛往欲射中間,被闊闊出牽馬走了。其妻說:「在前好衣服、好茶飯,曾與你吃穿。如今正主上,如何那般棄了。」就立住不行。闊闊出說:「你不行,莫不要嫁桑昆?」其妻說:「人雖說婦人是狗面皮,你可將這金盂子與他,教尋水吃。」闊闊出遂將金孟子撇下了,與妻同來太祖處,將棄了桑昆的緣故都說了。太祖說:「這等人如何教他做伴?」遂將他妻賞賜,將闊闊出殺了。
옹칸과 셍굼 부자 두 사람이 알몸으로 달아나 디딕 사칼 땅 네쿤 물가에 이르렀다. 옹칸이 가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들어갔다가, 나이만의 망보던 사람 코리 수베치에게 붙잡혔다. 스스로 "나는 옹칸이다" 하였으나 망보던 사람이 믿지 않고 죽여 버렸다. 셍굼은 이때 밖에 있어 들어가지 않은 까닭에 그길로 추이 땅으로 갔다. 추이에 이르러 셍굼이 동무 코코추와 그 아내와 함께 물을 찾아 마시려 하는데, 들말이 파리에 물리는 것을 보고 셍굼이 말에서 내려 말을 코코추에게 잡게 하고 몰래 다가가 쏘려 하였다. 그 사이에 코코추가 말을 끌고 달아났다. 그 아내가 말하였다. "지난날 좋은 옷과 좋은 밥을 그대에게 입히고 먹였습니다. 이제 바로 그 주인을 어찌 그렇게 버립니까." 그러고는 멈추어 서서 가지 않았다. 코코추가 말하였다. "그대가 가지 않는 것은 셍굼에게 시집가려는 것이 아니오." 그 아내가 말하였다. "사람들이 여자를 개 낯가죽이라 하지만, 그대는 이 금 사발이라도 그에게 주어 물을 떠 마시게 하시오." 코코추가 마침내 금 사발을 던져 놓고 아내와 함께 태조에게 와서 셍굼을 버린 까닭을 다 아뢰었다. 태조가 말하였다. "이런 자를 어찌 동무로 삼겠는가." 그러고는 그 아내에게는 상을 내리고 코코추는 죽였다.
4구르베수가 옹칸의 머리를 제사 지내다
乃蠻皇帝塔陽的母古兒別速說:「王罕是在前的老皇帝。取他頭來看,認得果然是呵,祭祀他。」遂差人往豁裏速別赤處,割將頭來,認得是王罕,於是動著樂器,祭祀他。祭時,王罕頭笑了。塔陽見笑,以為不祥,就踏踐碎了。有可克薛兀撒卜剌名字的人說:「死人的頭,您割將來,卻踏碎了,如今狗吠的聲又不好了。在前您亦難察必勒格皇帝曾說:『我老了,這婦人年少,兒子塔陽又柔弱,是我禱神生來的,久後恐將我多百姓守不得。』這般說有來。況而今狗吠,有將敗的聲音。夫人古兒別速行的法度嚴峻,我塔陽皇帝又柔弱,除飛放打獵之外,別無技能心性。」說了,再後塔陽說:「這東邊有些達達將在前老王罕,教筒箭諕得走出來,死了。看來他敢要做皇帝麽道?天上只有一個日月,地上如何有兩個主人?如今咱去將那達達取了。」其母古兒別速說:「那達達百姓歹氣息,衣服黑暗,取將來要做甚麽?教遠有者。若有生得好婦女,將來教洗浴了,擠牛羊乳呵中有。」塔陽說:「那般呵,有甚難?咱去將他每弓箭奪來。」
나이만 황제 타양의 어머니 구르베수가 말하였다. "옹칸은 지난날의 늙은 황제다. 그 머리를 가져다 보아 참으로 그가 맞거든 제사를 지내자." 그리하여 사람을 코리 수베치에게 보내어 머리를 베어 오게 하니, 보아 옹칸이 맞았으므로 풍악을 울리며 제사를 지냈다. 제사 지낼 때 옹칸의 머리가 웃었다. 타양이 웃는 것을 보고 상서롭지 못하다 하여 밟아 부수어 버렸다. 코크세우 사브락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말하였다. "죽은 사람의 머리를 그대들이 베어 와 놓고 도리어 밟아 부수었다. 이제 개 짖는 소리마저 좋지 않다. 지난날 그대들의 이난차 빌게 황제가 말씀하기를 '내가 늙었는데 이 부인은 나이가 적고 아들 타양은 또 여리다. 내가 신에게 빌어 낳은 아이라 뒷날 내 많은 백성을 지키지 못할까 두렵다' 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일이 있다. 게다가 이제 개 짖는 소리에 무너질 낌새가 있다. 부인 구르베수의 법도는 매섭고 우리 타양 황제는 또 여려서, 매를 놓고 사냥하는 것 말고는 달리 재주도 마음도 없다." 이렇게 말하였다. 그 뒤에 타양이 말하였다. "이 동쪽에 달단이 좀 있어, 지난날 늙은 옹칸을 우는살로 놀라게 하여 달아나게 하니 죽었다 한다. 보아하니 그들이 황제가 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늘에는 해와 달이 하나뿐인데 땅에 어찌 주인이 둘이 있겠는가. 이제 우리가 가서 그 달단을 거두어 오자." 그 어머니 구르베수가 말하였다. "그 달단 백성은 냄새가 나쁘고 옷이 어둠침침하다. 데려다 무엇에 쓰겠는가. 멀리 두어라. 다만 잘생긴 여자가 있거든 데려다 씻겨서 소와 양의 젖을 짜게 하면 될 것이다." 타양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렵겠소. 우리가 가서 그들의 활과 화살을 빼앗아 옵시다."
5타양이 활과 화살을 빼앗겠다 하다
可克薛兀撒卜剌黑聽了塔陽的言語,嘆息著說:「你不可說大話,這話你再休說!」塔陽不聽,遂差脫兒必塔失做使臣,去對汪古惕種的主阿剌忽失的吉惕忽裏說:「這東邊有些達達每,你做右手。我自這裏起程,可將他弓箭奪了。」阿剌忽失的吉惕忽裏回說:「我做不得你右手。」卻使人去對太祖說:「乃蠻的塔陽,要來奪你弓箭,教我做右手,我不曾肯從。我如今提省你,若不提防,恐來奪你弓箭。」此時太祖正在帖蔑延客額兒地面圍獵,知了這話,就圍獵處與眾人商量。多說:「馬瘦,如何可好?」斡惕赤斤說:「您如何推辭馬瘦?我的馬卻肥。既聽了這等說,如何坐得住?」別勒古臺又說:「若生時被人將弓箭奪了呵,濟甚事?男子死呵,與弓箭一處,豈不好!如今乃蠻恃其國大民眾,敢發大言,我可乘此奪他弓箭何難?咱去呵,他多馬群,必安然撇下,房屋空了,百姓必皆逃入山林。咱如今便可上馬。」
코크세우 사브락이 타양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그대는 큰소리를 쳐서는 안 되오. 그런 말은 다시 하지 마시오." 타양이 듣지 않고, 마침내 토르비 타시를 사신으로 삼아 옹구드 겨레의 주인 알라쿠시 디기트 쿠리에게 보내어 말하게 하였다. "이 동쪽에 달단이 좀 있으니 그대가 오른손이 되시오. 내가 여기서 떠나 그들의 활과 화살을 빼앗겠소." 알라쿠시 디기트 쿠리가 대답하였다. "나는 그대의 오른손이 될 수 없소." 그러고는 사람을 보내어 태조에게 일렀다. "나이만의 타양이 그대의 활과 화살을 빼앗으러 오려고 나더러 오른손이 되라 하기에 나는 따르지 않았소. 내가 이제 그대에게 일러 두니, 미리 막지 않으면 와서 그대의 활과 화살을 빼앗을까 두렵소." 이때 태조는 마침 테메엔 케에르 땅에서 몰이사냥을 하고 있었다. 이 말을 알고 몰이하던 자리에서 여러 사람과 의논하였다. 대개들 말하기를 "말이 여위었으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하였다. 오트치긴이 말하였다. "그대들은 어찌 말이 여위었다고 미루는가. 내 말은 살졌다. 이런 말을 듣고서 어찌 앉아 있을 수 있는가." 벨구테이가 또 말하였다. "살아서 남에게 활과 화살을 빼앗긴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내가 죽을 때 활과 화살과 함께라면 어찌 좋지 않겠습니까. 이제 나이만이 나라가 크고 백성이 많은 것을 믿고 감히 큰소리를 치니, 우리가 이 틈을 타 그 활과 화살을 빼앗는 것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우리가 가면 그들은 말 떼가 많아 반드시 그대로 버려두고 집이 비고 백성은 다 산숲으로 달아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곧 말에 오를 만합니다."
6천호·백호를 세우고 호위를 두다
別勒古臺說了,成吉思說:「是。」自圍獵處回來,從阿卜只合闊帖兒格地面起去,至合勒合河斡兒訥兀地的客勒帖該合答地行,下了。將自己軍馬數了,立千、百戶牌子頭,設六等扯兒必官,都委付了;又設八十個做宿衛的人,七十個做散班。其選護衛時,於千、百戶並白身人內子弟,有技能身材好者充之;又教阿兒孩合撒兒選一千勇土管著,如廝殺則教在前,平時則做護衛。斡歌列扯兒必與忽都思合勒潺將七十個散班,一同管了。
벨구테이가 이렇게 말하니 칭기스가 말하였다. "옳다." 몰이하던 자리에서 돌아와 아부지카 코테게르 땅에서 떠나, 칼카강 오르누우 땅의 켈테게이 카다에 이르러 내렸다. 제 군마를 헤아려 천호와 백호의 우두머리를 세우고 여섯 등급의 체르비 관을 두어 모두 맡겼다. 또 여든 사람을 숙위로 삼고 일흔 사람을 산반으로 삼았다. 그 호위를 뽑을 때에는 천호와 백호와 여느 사람의 자제 가운데 재주가 있고 몸이 좋은 이를 채웠다. 또 아르카이 카사르를 시켜 용사 일천을 뽑아 거느리게 하여, 싸울 때에는 앞에 서게 하고 여느 때에는 호위를 하게 하였다. 오겔레 체르비가 쿠두스 칼찬과 함께 일흔 산반을 한가지로 맡았다.
7낮에 여덟 반, 밤에 숙위
成吉思再說:「帶弓箭的人並散班、護衛、廚子、把門人等,教日裏八班來;至日落時,將管的事物,交付與宿衛的,出去宿者。若管馬的守著馬,宿衛的房子周圍宿,守門的輪著門口立;至次日擡湯時,卻入來,管自己的事物。每三日一次交換。」那管的千百戶扯兒必等,也各委付了。
칭기스가 다시 말하였다. "활과 화살을 차는 사람과 산반과 호위와 요리사와 문지기 들은 낮에 여덟 반으로 나와 있게 하라. 해가 질 때에는 맡은 것을 숙위에게 넘기고 나가서 자게 하라. 말을 맡은 이는 말을 지키고, 숙위는 집 둘레에서 자고, 문을 지키는 이는 돌아가며 문 앞에 서게 하라. 이튿날 국을 올릴 때 다시 들어와 제 일을 맡게 하라. 사흘에 한 번씩 갈아들게 하라." 그 맡은 천호와 백호와 체르비 등도 저마다 맡겼다.
8별처럼 많은 불을 피우다
鼠兒年,四月十六日,成吉思祭了旗纛,去征乃蠻,逆著客魯連河行了。教者別、忽必來二人做頭哨,至撒阿裏客額兒地面,遇著乃蠻在康合兒合山頭哨望的。往來相逐間,被乃蠻人將這裏騎破鞍子白馬的人拿了,共說:「原來達達的馬瘦。」隨後太祖大軍至撒阿裏客額兒地面下了,朵歹扯兒必對成吉思說:「咱人少遠來,可只於此牧馬,多設疑兵,將這撒阿裏客額兒地面布滿,夜令人各燒火五處。彼人雖多,其主軟弱,不曾出外,必是驚疑。如此則我馬已飽,然後追彼哨望的,直抵大營,擊其不整,必然可勝。」成吉思從其言。乃蠻哨望的,果自山頭看見,說只道達達每少,如何燒的火如星般多?就將先拿住得人馬送去,對塔陽說:「達達軍馬已塞滿了撒阿裏客額兒地面了,想是每日增添。只見夜間燒的火,一如星般多了。」
쥐해 사월 열엿새에 칭기스가 깃대에 제사 지내고 나이만을 치러 케룰렌강을 거슬러 갔다. 제베와 쿠빌라이 두 사람을 앞잡이로 삼아 사아리 케에르 땅에 이르러, 나이만이 캉카르카산 꼭대기에서 망보던 자들을 만났다. 서로 오가며 쫓는 사이에 이쪽의 헌 안장을 얹은 흰 말을 탄 사람이 나이만에게 붙잡혔다. 그들이 함께 말하였다. "과연 달단의 말이 여위었구나." 뒤이어 태조의 대군이 사아리 케에르 땅에 이르러 내렸다. 도다이 체르비가 칭기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사람이 적고 멀리 왔으니, 여기서 말을 먹이면서 의병을 많이 벌여 이 사아리 케에르 땅을 가득 채우고, 밤에는 사람마다 다섯 군데씩 불을 피우게 하십시오. 저들은 비록 사람이 많으나 그 주인이 여려서 밖에 나와 본 적이 없으니 반드시 놀라 의심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 말이 배부른 뒤에 저들의 망보는 자를 쫓아 곧장 큰 영에 이르러 정돈되지 않은 틈을 치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칭기스가 그 말을 따랐다. 나이만의 망보던 자들이 과연 산꼭대기에서 보고 말하였다. "달단이 적다더니 어찌하여 피운 불이 별처럼 많은가." 그러고는 먼저 붙잡은 사람과 말을 보내며 타양에게 아뢰었다. "달단의 군마가 이미 사아리 케에르 땅을 가득 메웠습니다. 아마 날마다 늘어나는 듯합니다. 밤에 피운 불만 보아도 별처럼 많습니다."
9타양과 쿠출룩 부자가 서로 나무라다
哨望的去時,塔陽正在康孩地面的合池兒水邊,聽了這言語,使人與他子古出魯克說:「達達每馬瘦,燒的火如星般多,其人必眾。人曾說達達每剛硬,眼上刺呵不轉睛,腮上刺呵不躲避。今若與他連兵,後必難解。見說達達的馬瘦,咱教百姓起了,越過金山,整搠軍馬,誘引著他行。比至金山,他瘦馬乏了,我肥馬正好,然後復回,與他廝殺,可勝麽道。」古出魯克聽了這話,說:「那婦人塔陽又是怕了,達達每多,從何處來?多半與劄木合一同在這裏有。我父塔陽於孕婦更衣處、牛犢吃草處,都不曾到。如今怕了,說這等話。」教使臣卻說將去,塔陽聽得兒子比他做婦人,說:「有力有勇的古出魯克,廝殺時,休將這等勇來弱了。」其臣豁裏速別赤說:「你的父亦難察必勒格在前於同等敵行,男子的脊背、馬的後胯不曾教見。如今你如何又早先怕了?早知你這般呵,你母古兒別速雖是婦人,教管軍呵,倒中。可惜可克薛兀撒卜剌黑老了,咱軍的法度,好生怠慢,莫不是達達的氣運來了。」嘆息說罷,於馬上打著箭筒另去了。
망보던 자가 갔을 때 타양은 마침 캉카이 땅 카치르 물가에 있었다. 이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그 아들 쿠출룩에게 일렀다. "달단은 말이 여위었다면서 피운 불이 별처럼 많으니 그 사람이 반드시 많은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달단은 굳세어 눈을 찔러도 눈동자를 돌리지 않고 뺨을 찔러도 피하지 않는다 한다. 이제 그들과 군사를 맞대면 뒤에 반드시 풀기 어렵다. 달단의 말이 여위었다 하니, 우리가 백성을 옮겨 알타이산을 넘어가 군마를 정돈하고 그들을 꾀어 들이자. 알타이에 이를 즈음이면 그들의 여윈 말은 지치고 우리의 살진 말은 마침 좋을 것이니, 그런 뒤에 돌아서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 쿠출룩이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저 아낙 타양이 또 두려워하는구나. 달단이 많다 한들 어디서 왔겠는가. 태반은 자무카와 함께 여기 있다. 우리 아버지 타양은 아이 밴 여인이 옷 갈아입는 데나 송아지가 풀 뜯는 데조차 가 본 적이 없다. 이제 두려워하여 이런 말을 한다." 사신을 시켜 도로 그렇게 전하게 하였다. 타양이 아들이 저를 아낙에 견주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였다. "힘 있고 날랜 쿠출룩아, 싸울 때 그 날램을 약하게 하지 마라." 그 신하 코리 수베치가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 이난차 빌게는 지난날 맞수를 만나 사내의 등이나 말의 뒷다리를 보인 적이 없었다. 이제 그대는 어찌 이토록 먼저 두려워하는가. 그대가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대의 어머니 구르베수가 비록 아낙이나 군사를 맡게 하는 편이 도리어 나았을 것이다. 아깝게도 코크세우 사브락은 늙었고 우리 군사의 법도는 몹시 게을러졌으니, 달단의 운수가 온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한숨 쉬며 말하고, 말 위에서 화살통을 두드리며 따로 가 버렸다.
10자무카가 네 마리 개를 이르다
塔陽聽了那話,怒著說:「人死的性命,辛苦的身軀,都一般。您那般說呵,咱迎去,與他廝殺。」遂順塔米兒河,渡斡兒豁水,至納忽山崖東邊,察乞兒馬兀惕地面。成吉思哨望的,望見乃蠻軍馬,成吉思整治軍馬排陣了,自做頭哨,教弟合撒兒主中軍,斡赤斤管從馬。於是乃蠻軍馬卻退至納忽山崖前,緣山立住。成吉思哨望的,隨即將乃蠻哨望的趕至山前。彼時劄木合亦在乃蠻處,塔陽問:「那趕來的如狼將群羊直趕至圈內,是甚麽人?」劄木合說:「是我帖木真安答用人肉養的四個狗,曾教鐵索拴著,那狗是銅額鑿齒、錐舌鐵心,用镮刀做馬鞭,飲露騎風,廝殺時,吃人肉。如今放了鐵索,垂涎著,喜歡來也。四狗是者別、忽必來、者勒蔑、速別額臺四人。」塔陽說:「似那般呵,離得這下等人遠者。」遂退去跨山立了,又問:「那後來的軍,如吃乳飽的馬駒,繞他母喜躍般來的是誰?劄木合說:「他是將有槍刀的男子殺了、剝脫衣服的兀魯兀惕、忙忽惕二種人。」塔陽說:「既如此,可離得這下等人遠者。」又令上山去立了,又問:「隨後如貪食的鷹般,當先來的是誰?」劄木合說:「是我帖木真安答,渾身穿著鐵甲,似貪食的鷹般來也。你見麽,您曾說若見達達時,如小段糲羔兒,蹄皮也不留。你如今試看。」塔陽但說可懼,又令上山去立了,又問:隨後多軍馬來的是誰?劄木合說:「是訶額侖母的一個兒子,用人肉養來,身有三度長,吃個三歲頭口,披三層鐵甲,三個強牛拽著來也。他將帶弓箭的人全咽呵,不礙著喉嚨;吞一個全人呵,不勾點心。怒時將昂忽阿的箭隔山射呵,十人二十人穿透;人若與他相鬥時,隔著空野,用客亦不兒名的箭射呵,將人連甲穿透。大拽弓射九百步,小拽弓射五百步。生得不似常人,如大蟒一般,名字喚做拙赤合撒兒。」塔陽說:「若那般呵,咱可共占高山上去立了。」又問:那後來的是誰?劄木合說:「是訶額侖最少的子,名斡赤斤。他性懶,好早眠遲起,多軍馬中,他也不曾落後了。」於是塔陽遂上山頂立了。
타양이 그 말을 듣고 노하여 말하였다. "사람이 죽는 목숨과 고생하는 몸은 다 한가지다. 그대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우리가 맞아 나가 그와 싸우자." 그리하여 타미르강을 따라 오르콘 물을 건너 나쿠 벼랑 동쪽 차키르마우드 땅에 이르렀다. 칭기스의 망보던 이가 나이만 군마를 바라보았다. 칭기스가 군마를 정돈하여 진을 벌이고 스스로 앞잡이가 되고, 아우 카사르에게 중군을 맡기고 오트치긴에게 딸린 말을 맡겼다. 이에 나이만 군마가 도리어 나쿠 벼랑 앞으로 물러나 산을 따라 섰다. 칭기스의 망보던 이가 곧 나이만의 망보던 자들을 산 앞까지 쫓았다. 그때 자무카도 나이만에게 있었다. 타양이 물었다. "저기 쫓아오는 것이 이리가 양 떼를 우리 안까지 몰아넣듯 하니 어떤 사람인가." 자무카가 말하였다. "내 테무친 안다가 사람 고기로 기른 네 마리 개입니다. 일찍이 쇠사슬로 매어 두었는데, 그 개들은 구리 이마에 끌 같은 이빨, 송곳 같은 혀에 무쇠 염통을 지녔고, 고리 달린 칼로 말채찍을 삼으며 이슬을 마시고 바람을 타고 다니다가, 싸울 때에는 사람 고기를 먹습니다. 이제 쇠사슬을 풀어 놓으니 침을 흘리며 기뻐 오는 것입니다. 네 마리 개란 제베·쿠빌라이·젤메·수베에테이 네 사람입니다." 타양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 하찮은 자들에게서 멀리 떨어지자." 그러고는 물러나 산을 걸터앉아 섰다. 또 물었다. "저 뒤에 오는 군사가 젖을 배불리 먹은 망아지가 어미를 돌며 기뻐 뛰듯이 오는 것은 누구인가." 자무카가 말하였다. "그들은 창칼을 든 사내를 죽이고 그 옷을 벗겨 가는 우루우드와 망쿠드 두 갈래 사람입니다." 타양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 하찮은 자들에게서 멀리 떨어지자." 또 산 위로 올라가 서게 하고 다시 물었다. "뒤이어 먹이를 탐하는 매처럼 앞장서 오는 것은 누구인가." 자무카가 말하였다. "내 테무친 안다입니다. 온몸에 쇠갑옷을 입고 먹이를 탐하는 매처럼 옵니다. 보이십니까. 그대들이 일찍이 말하기를 달단을 보면 거친 새끼양처럼 발굽 가죽도 남기지 않겠다 하였으니, 이제 한번 보십시오." 타양이 다만 두렵다 하고 또 산 위로 올라가 서게 하였다. 또 물었다. "뒤이어 많은 군마가 오는 것은 누구인가." 자무카가 말하였다. "후엘룬 어머니의 한 아들인데 사람 고기로 길렀습니다. 몸이 세 길이나 되고 세 살 난 짐승을 한 마리 먹으며, 세 겹 쇠갑옷을 입고 힘센 소 세 마리가 끌고 옵니다. 그가 활과 화살을 찬 사람을 통째로 삼켜도 목에 걸리지 않고, 온 사람 하나를 삼켜도 요기가 되지 않습니다. 성이 나서 앙쿠아라는 화살을 산 너머로 쏘면 열 사람 스무 사람을 꿰뚫고, 사람이 그와 맞설 때 빈 들 너머에서 케이부르라는 화살을 쏘면 사람을 갑옷째 꿰뚫습니다. 크게 당겨 쏘면 구백 걸음, 작게 당겨 쏘면 오백 걸음을 갑니다. 생김이 여느 사람과 달라 큰 이무기 같으니, 이름을 조치 카사르라 합니다." 타양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우리 함께 높은 산으로 올라가 서자." 또 물었다. "저 뒤에 오는 것은 누구인가." 자무카가 말하였다. "후엘룬의 막내아들로 이름은 오트치긴입니다. 성미가 게을러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기를 좋아하나, 많은 군마 가운데서도 뒤처진 적이 없습니다." 이에 타양이 마침내 산꼭대기로 올라가 섰다.
11나쿠 벼랑에서 밤에 스스로 무너지다
劄木合復離了乃蠻,將對塔陽說的話,教對成吉思說:「塔陽如今聽了我說的話,已是驚得昏了,都爭上高山頂上去,並無廝殺的氣象。我已自離了他,安答,你謹慎者。」那日,太祖見日色晚,圍著納忽山宿了。其夜乃蠻欲遁,人馬墜於山崖,相壓死者甚眾。明日拿住塔陽,其子古出魯克因不在一處,得脫身,領些人每走出,見軍追及,就依塔米兒河要紥營,不定,又走了。襲至阿勒臺山前,勢愈窮促,遂將他百姓盡收捕了。此時與劄木合一同有的達達劄答闌、合塔斤等種,也都來投降了。那裏將塔陽母古兒別速來,成吉思說:「你說達達歹氣息,你卻如何來?」成吉思遂納了。
자무카가 다시 나이만을 떠나면서, 타양에게 한 말을 칭기스에게 전하게 하였다. "타양이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이미 놀라 얼이 빠져 다들 다투어 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갔으니 싸울 낌새가 도무지 없소. 나는 이미 그를 떠났으니, 안다여, 조심하시오." 그날 태조가 날이 저문 것을 보고 나쿠산을 에워싸고 잤다. 그날 밤 나이만이 달아나려다가 사람과 말이 벼랑에서 떨어져 서로 눌려 죽은 자가 몹시 많았다. 이튿날 타양을 사로잡았다. 그 아들 쿠출룩은 한자리에 있지 않은 까닭에 몸을 빼내어 몇 사람을 이끌고 달아나다가, 군사가 뒤쫓아 오는 것을 보고 타미르 강가에 진을 치려 하였으나 자리 잡지 못하고 또 달아났다. 알타이산 앞까지 뒤쫓으니 형세가 더욱 궁해졌다. 마침내 그 백성을 다 거두었다. 이때 자무카와 함께 있던 달단의 자다란과 카타긴 등 여러 갈래도 다 와서 항복하였다. 그 자리에 타양의 어머니 구르베수를 데려오니 칭기스가 말하였다. "그대가 달단은 냄새가 나쁘다 하였는데 어찌하여 왔는가." 그러고는 칭기스가 그를 거두었다.
12쿨란과 나야아 — 사흘 붙들어 둔 까닭
那鼠兒年秋,太祖於合剌答勒忽劄兀剌地面,與蔑兒乞的脫黑脫阿對陣,將他殺退。追至撒阿裏客額兒地面,將他百姓虜了。脫黑脫阿同二子忽都、赤剌溫帶幾個伴當走了。初,虜蔑兒乞時,豁阿思蔑兒乞種的人答亦兒兀孫將他忽闌名字的女子,獻與成吉思,來時,路間被亂兵所阻當,遇著巴阿鄰種的官人納牙答亦兒兀孫,說:「這女子要獻於成吉思。」納牙說:「咱一同將你女子獻去。你若先去呵,亂軍將你也殺了,女子也亂了。」因留住三日,一同來獻與成吉思。成吉思因納牙留了三日,大怒著說:「仔細問了,號令他。」問間,其女子忽闌說:「納牙曾說:『我是皇帝的大官人,咱一同將這女子獻去。』路間因有亂兵,所以留住。若不遇著納牙留住呵,如今也不知如何?且不必問他。若皇帝恩賜呵,天命父母生得皮膚全有,問我皮膚便了。」納牙也說:「我只一心奉事主人,凡外邦得的美女、好馬,要獻與主人。除此之外,別有心呵,便死。」成吉思說:「忽闌的言語是。」就那日將忽闌試驗呵,果然不曾被汙,因此成吉思甚加寵愛。將納牙放了,說此人至誠,以後大勾當裏可以委付。
그 쥐해 가을에 태조가 카라달 쿠자우라 땅에서 메르키트의 톡토아와 진을 마주하여 쳐 물리쳤다. 사아리 케에르 땅까지 뒤쫓아 그 백성을 사로잡았다. 톡토아는 두 아들 쿠투와 칠라운과 몇 동무를 데리고 달아났다. 애초에 메르키트를 사로잡을 때, 코아스 메르키트 겨레 사람 다이르 우순이 제 쿨란이라는 이름의 딸을 칭기스에게 바치려고 오다가 길에서 어지러운 군사에게 막혔다. 바아린 겨레의 관인 나야아를 만나 다이르 우순이 말하였다. "이 딸을 칭기스께 바치려 하오." 나야아가 말하였다. "내가 함께 그대의 딸을 바치러 가겠소. 그대가 먼저 가면 어지러운 군사가 그대도 죽이고 딸도 욕보일 것이오." 그리하여 사흘을 머물게 하였다가 함께 와서 칭기스에게 바쳤다. 칭기스가 나야아가 사흘을 붙들어 둔 일로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자세히 물어 그를 문책하라." 묻는 사이에 그 딸 쿨란이 말하였다. "나야아가 말하기를 '나는 황제의 큰 관인이니 함께 이 딸을 바치러 가자' 하였고, 길에 어지러운 군사가 있는 까닭에 머물게 한 것입니다. 만일 나야아를 만나 머물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를 물으실 것이 없습니다. 황제께서 은혜를 베푸신다면, 하늘이 명하고 부모가 낳아 준 살갗이 온전히 있으니 제 살갗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나야아도 말하였다. "저는 오직 한마음으로 주인을 섬겨, 무릇 바깥 나라에서 얻은 아름다운 여인과 좋은 말은 주인께 바치려 합니다. 그 밖에 다른 마음이 있다면 곧 죽겠습니다." 칭기스가 말하였다. "쿨란의 말이 옳다." 그러고는 그날 쿨란을 살펴보니 과연 더럽혀지지 않았으므로, 칭기스가 몹시 사랑하게 되었다. 나야아를 놓아주며 이 사람은 지극히 참되니 뒷날 큰일을 맡길 만하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