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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十元朝秘史 卷10

몽골비사 元朝秘史 · 지은이 알 수 없음 · 쥐해(1228년 무렵) 성립 · 명나라 초 한문본 · 단락 17 · 한자 2,684자 · 낭독 10.7분

「몽골비사」 한 권 「권十」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애초에 원나라 사람의 조상은, 하늘이 낸 푸른 빛깔의 이리 한 마리였다」 — 몽골 사람이 제 손으로 적은 가장 오래된 책. 테무친이 아홉 살에 아버지를 잃고 버려진 데서 시작해, 오논강 물속에 얼굴만 내밀고 밤을 넘기고, 양털 수레에 숨겨져 살아나고, 마침내 아홉 다리 흰 깃대를 세우기까지가 담겼다. 어머니 후엘룬이 두 젖을 꺼내 아들을 꾸짖고, 자무카가 「네 마리 개」를 늘어놓고, 피를 흘리지 않고 죽여 달라 청하는 대목들은 정사(正史)가 지운 목소리다. 원사 고려전과 짝이 되는 자리에 놓인다.

1주르체데이 — 이바카 부인을 내리다

成吉思再對主兒扯歹說:「你緊要的恩。在合剌合勒只額列惕地面,與王罕廝殺時,正愁間,雖是忽亦勒答兒先說要廝殺,然成就事業其實在你,將他只兒斤等緊要的軍馬殺退,直沖至中軍天門與門戶,將桑昆的腮射中了。此時若射不中桑昆,也不知如何?那是你緊要的大功。隨後順合勒合河起時,我望你如高山遮護一般。及至往巴勒渚納海子處征王罕時,你做頭哨,因天護助,將客列亦惕緊要的國平了,所以乃蠻蔑兒乞種,不能與咱對陣,潰散了。初,乃蠻蔑兒乞潰散時,劄合敢不獻了兩個女子,將他百姓全了,後又反去,你用計策,將他拿住,方虜了他百姓,這是第二次功。」遂將夫人亦巴合賜與主兒扯歹。成吉思對亦巴合說:「我不是嫌你無性行,無顏色,亦不曾說你身體不潔,不教在夫人次序內列著。如今為主兒扯歹征戰時舍性命,將離了的百姓能收集,有功上頭,將你賜與他。久後我位子裏坐的子孫,想著這有功的道理,直至子子孫孫,亦巴合位子裏,休教斷絕了麽道。」再對亦巴合說:「你父劄合敢不,當初教廚子阿失帖木兒等引二百人與你做從嫁,有來。你如今去時,留阿失黑帖木兒等一百人做遺念。」又對主兒扯歹說:「有四千兀魯兀種的百姓,你管者。」

칭기스가 다시 주르체데이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은혜가 긴요하다. 칼라칼지드 엘레드 땅에서 옹칸과 싸울 때, 마침 근심하던 참에 비록 쿠일다르가 먼저 나서서 싸우겠다고 하였으나 일을 이룬 것은 실로 그대였다. 저 지르긴 등 긴요한 군마를 쳐 물리치고 곧장 중군의 하늘문과 문어귀까지 쳐들어가 셍굼의 뺨을 쏘아 맞혔다. 그때 셍굼을 맞히지 못하였더라면 어찌 되었을지 모른다. 그것이 그대의 긴요한 큰 공이다. 그 뒤 칼카강을 따라 떠날 때 나는 그대를 높은 산이 가려 주는 것처럼 여겼다. 발주나 호숫가에서 옹칸을 치러 갈 때 그대가 앞잡이가 되었고, 하늘이 도운 까닭에 케레이트의 긴요한 나라를 평정하였다. 그리하여 나이만과 메르키트 겨레가 우리와 진을 마주하지 못하고 무너져 흩어졌다. 애초에 나이만과 메르키트가 무너져 흩어질 때 자카 감부가 두 딸을 바쳐 제 백성을 온전히 하였다가 뒤에 또 등을 돌렸는데, 그대가 꾀를 써서 그를 붙잡아 비로소 그 백성을 사로잡았으니 이것이 두 번째 공이다." 그러고는 이바카 부인을 주르체데이에게 내렸다. 칭기스가 이바카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대의 성행이 없다거나 얼굴이 없다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며, 그대의 몸이 깨끗하지 않아 부인의 차례에 두지 않는다고 말한 적도 없다. 이제 주르체데이가 싸움에서 목숨을 버리고 떠나간 백성을 잘 거두어 모은 공이 있는 까닭에 그대를 그에게 내리는 것이다. 뒷날 내 자리에 앉을 자손이 이 공로의 도리를 생각하여, 자자손손에 이르도록 이바카의 자리를 끊이지 않게 하라." 다시 이바카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 자카 감부가 애초에 요리사 아식 테무르 등 이백 사람을 딸려 그대를 시집보냈다. 그대가 이제 갈 때 아식 테무르 등 백 사람을 남겨 두어 기념으로 삼으라." 또 주르체데이에게 말하였다. "우루우드 겨레의 백성 사천이 있으니 그대가 다스려라."

2쿠빌라이 — 네 마리 사나운 개와 네 준걸

成吉思再對忽必來說:「你將剛硬不服的人服了。你與者勒蔑、者別、速別額臺四個,如猛狗一般,凡教去處,將堅石撞碎,崖子沖破,深水橫斷,所以廝殺時,教您四人做先鋒;教孛斡兒出、木合黎、孛羅兀勒、赤老溫四傑隨從我;教主兒扯歹亦勒答兒在我前立,教我心安,有來。如今但凡軍馬事務,忽必來你為長者。再說別都溫性拗的上頭,你怪他,不曾教做千戶,與爾正好一同做千戶,商量著行,看他久後如何?」

칭기스가 다시 쿠빌라이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굳세어 굽히지 않는 사람을 굽히게 하였다. 그대와 젤메와 제베와 수베에테이 네 사람은 사나운 개와 같아, 무릇 가라 하는 곳이면 굳은 돌을 들이받아 부수고 벼랑을 뚫고 깊은 물을 가로질러 끊었다. 그런 까닭에 싸울 때에는 그대 넷을 선봉으로 삼았다. 보오르추와 무칼리와 보로쿨과 칠라운 네 준걸은 나를 따르게 하고, 주르체데이와 쿠일다르는 내 앞에 서게 하여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다. 이제 무릇 군마의 일은 쿠빌라이 그대가 어른이 되라. 또 베두운은 성미가 뒤틀린 까닭에 그대가 그를 나무라 천호를 삼지 않았는데, 그대와 함께 천호를 삼아 의논하며 하게 하고 뒷날 어떠한지 보자."

3쿠난과 코코초스 — 밤에는 이리, 낮에는 까마귀

成吉思再對孛斡兒出、木合黎等說:「這忽難夜間做雄狼,日裏做黑老鴉,依著我行,不曾肯隨歹人。您凡事可與這忽難、闊闊搠思二人商量著行,我子拙赤最長,教忽難領著,格你格思就於拙赤下做萬戶者。」又說:「忽難、闊闊搠思、叠該、兀孫額不幹四人,但曾聞見的事,不曾隱諱,便來對我說了。」

칭기스가 다시 보오르추와 무칼리 등에게 말하였다. "이 쿠난은 밤에는 수이리가 되고 낮에는 검은 까마귀가 되어 나를 따랐으며, 나쁜 사람을 따른 적이 없다. 그대들은 무슨 일이든 이 쿠난과 코코초스 두 사람과 의논하여 하라. 내 아들 조치가 맏이이니 쿠난에게 거느리게 하여, 게니게스를 조치 아래에서 만호로 삼으라." 또 말하였다. "쿠난과 코코초스와 데게이와 우순 에부겐 네 사람은 듣고 본 일을 숨기지 않고 곧 와서 나에게 말하였다."

4젤메 — 담비 포대기의 인연

成吉思再對者勒蔑說:「你父劄兒赤兀歹老人背著風匣,自不峏罕山來,於斡難河叠裏溫孛勒答地面生我時,與了一個貂鼠褯兒。此時者勒蔑在繈褓內,自那裏許做了貼己奴婢,一同生長,做伴到今。多有功勞,是我有福慶的伴當,九次犯罪休罰者。」

칭기스가 다시 젤메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 자르치우다이 노인이 풀무를 지고 부르칸산에서 와서, 오논강 델리운 볼닥 땅에서 내가 태어날 때 담비 포대기 하나를 주었다. 이때 젤메는 강보 안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딸린 종이 되기로 하여 함께 자라 지금까지 동무가 되었다. 공로가 많으니 나의 복 있는 동무다. 아홉 번 죄를 지어도 벌하지 말라."

5톨룬 — 아버지를 도와 백성을 모은 공

成吉思再對脫侖說;「你父子為甚得各管千戶?因你助你父親收集百姓上頭,所以與你扯兒必名分。如今將你自收集的百姓,做千戶,與脫魯罕商議著行。」

칭기스가 다시 톨룬에게 말하였다. "그대 부자가 어찌하여 저마다 천호를 다스리게 되었는가. 그대가 아버지를 도와 백성을 거두어 모은 까닭에 그대에게 체르비의 이름을 주었다. 이제 그대가 스스로 거두어 모은 백성으로 천호를 삼아 톨루칸과 의논하며 하라."

6옹구르 — 흩어진 바야우드를 모으다

成吉思再對蒙格禿乞顏的子汪古兒廚子說:「在前你與這脫忽剌兀惕三姓、塔兒忽惕五姓、敝失乞惕巴牙兀的兩種,與我做一個圈子,昏霧中不曾迷了,亂離中不曾離了,寒濕處曾共受來。如今你要甚麽賞賜?」汪古兒說:「賞賜教揀呵,巴牙兀惕姓的兄弟每,都散在各部落裏有,我欲要收集者。」成吉思應許了,說:「你收集了,做千戶管者。」又說:「汪古兒、孛羅兀惕你二人,分左右散茶飯均勻,教我心安。如今你二人騎馬著於多人處散茶飯者。坐時,你二人於大酒局分左右,與脫侖等俱向北坐著,就料理茶飯。」

칭기스가 다시 멩게투 키얀의 아들 옹구르 요리사에게 말하였다. "지난날 그대는 이 토쿠라우드 세 성과 타르쿠드 다섯 성, 창시우드와 바야우드 두 갈래와 함께 나와 한 무리가 되어, 어두운 안개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어지러운 난리 속에서도 떠나지 않았으며, 춥고 습한 데서도 함께 견뎠다. 이제 그대는 무슨 상을 바라는가." 옹구르가 말하였다. "상을 고르라 하시면, 바야우드 성의 형제들이 여러 부락에 흩어져 있으니 그들을 거두어 모으고자 합니다." 칭기스가 이를 허락하고 말하였다. "그대가 거두어 모아 천호로 다스려라." 또 말하였다. "옹구르와 보로쿨, 그대 둘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음식을 고르게 나누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다. 이제 그대 둘은 말을 타고 많은 사람이 있는 데에 음식을 나누어라. 앉을 때에는 그대 둘이 큰 술자리에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톨룬 등과 함께 북쪽을 향해 앉아 음식을 다스려라."

7보로쿨과 알타니 — 톨루이를 구한 공

成吉思再對孛羅兀勒說:「我母親將你並失吉忽禿忽、古出、闊闊出四個於營盤內拾得做兒子,養育提攜著,教你成人,欲要與俺兒子每做伴。我母親養你每的恩,您曾報了多少來?孛羅兀勒與我做伴,凡緊急的征戰處,雖有雨的夜裏,與敵人抗拒時,不曾教缺了湯飯,使我空宿了。又族滅了塔塔兒時,有合兒吉勒失剌逃出,無吃的,卻回來母親的家內。他說是尋衣食的,母親說:『既是尋衣食的時,那裏坐。』就於西邊門後坐間,有拖雷方五歲,入門來,卻出去,被合兒吉勒肘下挾出,用手抽刀。母親叫著說:『壞了,兒子。』時孛羅兀勒妻阿勒塔泥正在東邊坐著,隨即走出,將那人頭發拿住,又將那抽刀的手扯住,連刀落了。此時房北邊有者歹、者勒蔑二人殺牛,聽得阿勒塔泥叫,二人將刀斧就那裏將那人殺了。後阿勒塔泥、者歹、者勒蔑三個爭頭功。者歹、者勒蔑說:『若不是俺來得疾,你一個婦人,怎奈他何?拖雷已被他害了。』阿勒塔泥說:『你每不聽得我聲音呵,你每如何來?又不是我拿住他頭發,扯落他刀子時,比及你來呵,拖雷已被他害了。』這般論來,阿勒塔泥得了頭功。」又說:「於合勒合勒只惕地面,與王罕廝殺時,斡歌歹項上中箭,孛羅兀勒將塞了的血咂去,救了斡歌歹性命。他能還報我母親養育恩,將我二子性命救丁。凡百艱難處,也不曾怠慢。今後九次犯罪休要罰者。」

칭기스가 다시 보로쿨에게 말하였다. "내 어머니가 그대와 시기 쿠투쿠와 쿠추와 코코추 넷을 영터에서 주워 아들로 삼아 기르고 이끌어 사람이 되게 하여, 우리 아들들의 동무로 삼고자 하셨다. 내 어머니가 그대들을 기른 은혜를 그대들이 얼마나 갚았는가. 보로쿨은 나와 동무가 되어, 무릇 위급한 싸움터에서 비 오는 밤이라도 적과 맞설 때 국과 밥이 떨어지게 한 적이 없어 내가 굶고 자게 하지 않았다. 또 타타르를 멸할 때 카르길 시라가 달아났다가 먹을 것이 없어 도로 어머니의 집으로 왔다. 그가 옷과 밥을 구하러 왔다 하니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옷과 밥을 구하러 왔다면 저기 앉으라' 하셨다. 서쪽 문 뒤에 앉아 있는 사이에, 톨루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문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려는 것을 카르길이 겨드랑이에 끼고 나가 손으로 칼을 뽑았다. 어머니가 부르짖으며 '큰일 났다, 내 아이야' 하셨다. 그때 보로쿨의 아내 알타니가 마침 동쪽에 앉아 있다가 곧 달려 나가 그자의 머리채를 잡고, 또 칼 뽑은 손을 잡아채니 칼이 떨어졌다. 이때 집 북쪽에서 제데이와 젤메 두 사람이 소를 잡고 있다가 알타니의 외침을 듣고, 칼과 도끼를 들고 그 자리로 가서 그자를 죽였다. 뒤에 알타니와 제데이와 젤메 셋이 으뜸 공을 다투었다. 제데이와 젤메가 말하기를 '우리가 빨리 오지 않았더라면 그대 여인 하나가 그를 어찌하였겠는가. 톨루이가 이미 해를 입었을 것이다' 하였다. 알타니가 말하기를 '그대들이 내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면 그대들이 어찌 왔겠는가. 또 내가 그 머리채를 잡고 그 칼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그대들이 오기까지 톨루이는 이미 해를 입었을 것이다' 하였다. 이렇게 따져 알타니가 으뜸 공을 얻었다." 또 말하였다. "칼라칼지드 땅에서 옹칸과 싸울 때 오고데이의 목에 화살이 박히자 보로쿨이 엉긴 피를 빨아내어 오고데이의 목숨을 구하였다. 그는 내 어머니의 기른 은혜를 갚아 내 두 아들의 목숨을 구하였다. 온갖 어려운 자리에서도 게을리한 적이 없다. 이제부터 아홉 번 죄를 지어도 벌하지 말라."

8여자들에게도 상을 내리자

成吉思再說:「女子每行,賞賜咱。」

칭기스가 다시 말하였다. "여자들에게도 상을 내리자."

9우순 노인을 베키로 삼다

成吉思再對兀孫老人說:「兀孫、忽難、闊闊搠思、叠該這四個人,但聽見得、心內想起的事,不曾隱諱,都對我說。如今達達體例裏,以別乞官為重。兀孫,你是巴阿鄰為長的子孫,你可做別乞。做別乞時,騎白馬,著白衣,坐在眾人上面。揀選個好年月,議論了,教敬重者。」

칭기스가 다시 우순 노인에게 말하였다. "우순과 쿠난과 코코초스와 데게이 이 네 사람은 듣고 본 것과 마음에 떠오른 일을 숨기지 않고 다 나에게 말하였다. 이제 달단의 법도에서는 베키 벼슬을 무겁게 여긴다. 우순, 그대는 바아린의 맏이 되는 자손이니 그대가 베키가 될 만하다. 베키가 되거든 흰 말을 타고 흰 옷을 입고 뭇사람 위에 앉으라. 좋은 해와 달을 가려 의논하여 받들어 높이게 하라."

10쿠일다르의 자손에게 홀몸의 상을

成吉思再說:「忽亦勒答兒安達,在前廝殺時,先開口要廝殺,有功的上頭,教他子孫受孤獨的賞賜者。」

칭기스가 다시 말하였다. "쿠일다르 안다는 지난날 싸울 때 먼저 입을 열어 싸우겠다 한 공이 있으니, 그 자손이 홀몸이 된 이에게 내리는 상을 받게 하라."

11나린 토오릴 — 네구스를 모으다

成吉思再對察罕豁阿的子納鄰脫斡鄰說:「你父,我根前謹慎。於答闌巴勒主惕地面裏廝殺,被劄木合廢了。如今你請受孤獨的賞賜者。」脫斡鄰說:「我的兄弟捏古思散在各部落內,我欲收集咱。」成吉思許他收集,教他子孫世襲管者。

칭기스가 다시 차간 고아의 아들 나린 토오릴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는 내 앞에서 삼갔다. 달란 발주드 땅에서 싸우다가 자무카에게 죽었다. 이제 그대가 홀몸이 된 이에게 내리는 상을 받으라." 토오릴이 말하였다. "제 형제 네구스가 여러 부락에 흩어져 있으니 거두어 모으고자 합니다." 칭기스가 거두어 모으기를 허락하고, 그 자손이 대를 이어 다스리게 하였다.

12소르칸 시라 — 셀렝게 땅을 마음대로 하라

太祖又對鎖兒罕失剌說:「我小時被泰亦赤兀種的塔兒忽臺乞鄰勒禿黑兄弟每拿我時,你父子每藏著我,教合答安女子奉侍我,放出我來。您那恩,我心中日夜長想著,有來。您卻自泰亦赤兀處來得遲了,如今方賞賜您。您要什麽賞賜?」鎖兒罕失剌父子說:「俺欲要蔑兒乞的薛涼格地面,自在下營。再要如何賞賜呵,皇帝理會者。」成吉思說:「依著你,那地面內自在下營。再教你子孫行,許他帶弓箭,喝盞,九次犯罪休罰者。」又對其子赤老溫、沈伯說:「在前你二人,說來的言語,如何忘得?你二人心裏想起有缺少的,自來索者。」又說:「鎖兒罕失剌、巴歹、乞失裏黑教你每自在,出征處得的財物,圍獵時得的野獸,都自要者。鎖兒罕失剌是在前泰亦赤兀種的脫叠幹家人,巴歹、乞失裏黑是也格扯連放馬的。如今教倚仗著我快活者。」

태조가 또 소르칸 시라에게 말하였다. "내가 어릴 때 타이치우드 겨레의 타르구타이 키릴툭 형제들이 나를 잡았을 때, 그대 부자가 나를 숨겨 주고 카다안 딸에게 나를 시중들게 하여 나를 놓아 보내 주었다. 그대들의 그 은혜를 내 마음속에 밤낮으로 늘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대들이 타이치우드에게서 늦게 온 까닭에 이제야 상을 내린다. 그대들은 무슨 상을 바라는가." 소르칸 시라 부자가 말하였다. "우리는 메르키트의 셀렝게 땅에서 마음대로 영을 치고자 합니다. 그 밖에 무슨 상을 내리실지는 황제께서 헤아려 주십시오." 칭기스가 말하였다. "그대의 말대로 그 땅에서 마음대로 영을 치라. 또 그대의 자손에게 활과 화살을 차고 잔을 받게 하며, 아홉 번 죄를 지어도 벌하지 않겠다." 또 그 아들 칠라운과 침바이에게 말하였다. "지난날 그대 둘이 한 말을 내가 어찌 잊겠는가. 그대 둘은 마음에 모자란 것이 떠오르거든 스스로 와서 청하라." 또 말하였다. "소르칸 시라와 바다이와 키실릭, 그대들은 마음대로 하라. 싸움터에서 얻은 재물과 몰이사냥에서 잡은 들짐승을 다 스스로 가지라. 소르칸 시라는 지난날 타이치우드 겨레 토데겐의 집 사람이었고, 바다이와 키실릭은 예케 체렌의 말 치던 사람이었다. 이제 나를 의지하여 즐겁게 살게 하라."

13나야아 — 중군 만호

成吉思再對納牙說:「當初你父子每,將塔兒忽臺乞裏勒禿黑拿來時,你說:『自己的主人如何棄舍著拿去?』就那裏放了,來歸順我。為那般,我曾說:『這人省得大道理,久後一件事裏委付。』如今孛斡兒出做了右手萬戶,木合黎國王做了左手萬戶,你做中軍萬戶者。」

칭기스가 다시 나야아에게 말하였다. "애초에 그대 부자가 타르구타이 키릴툭을 잡아 올 때 그대가 '제 주인을 어찌 버리고 잡아가겠는가' 하고 그 자리에서 놓아준 뒤 나에게 와서 따랐다. 그런 까닭에 내가 '이 사람은 큰 도리를 아니 뒷날 한 가지 일을 맡길 만하다' 하였다. 이제 보오르추가 오른손 만호가 되고 무칼리 국왕이 왼손 만호가 되었으니, 그대가 중군 만호가 되라."

14제베와 수베에테이

再對者別、速別額臺兩個說:「您自收集的百姓,管著做千戶者。」

다시 제베와 수베에테이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스스로 거두어 모은 백성을 다스려 천호를 삼으라."

15데게이 — 호적 없는 백성을 모으다

再教牧羊的叠該,將無戶籍的百姓,收集著做千戶者。

다시 양 치던 데게이에게 호적 없는 백성을 거두어 모아 천호를 삼게 하였다.

16쿠추구르 — 물칼쿠와 함께 천호를

再分管百姓時,木匠古出古兒管的百姓少了,就於各官下百姓內,抽分著,教他與劄答剌種的木勒合勒忽一同做千戶管著。

다시 백성을 나누어 맡길 때, 목수 쿠추구르가 맡은 백성이 적었으므로 여러 관인 아래의 백성 가운데서 덜어 내어, 그를 자다란 겨레의 물칼쿠와 함께 천호로 다스리게 하였다.

17호위 일만을 뽑는 법

當初共立國的人,合做萬戶、千戶、百戶的,都委付賞賜了。成吉思說:「在前,我止有八十人做宿衛,七十人做護衛散班。如今天命眾百姓都屬我管,我的護衛散班等於各萬戶、千戶、百戶內,選一萬人做者。揀選時於各官並白身人兒子內,選揀有技能、身材壯的,教我根前行。若是千戶的子,每人帶弟一人,帶伴當十人;百戶的子,每人帶弟一人,伴當五人;牌子並白身人子,每人帶弟一人,伴當三人。其千戶的子、伴當十人所用馬匹,於本千百戶內科斂,整治與他。與時,除父分與的家財,並自置財物人口外,照依原定例與者。其百戶子、伴當五人,牌子白身人子、伴當三人,所用馬匹,只依前例與他。若千、百戶牌子多人有違者,加以罪責;若宿衛時躲避不來,者別選人補充,將那人發去遠處;若有人願要充做,諸人休阻當者。」

애초에 함께 나라를 세운 사람들 가운데 만호와 천호와 백호가 될 만한 이들을 다 맡기고 상을 내렸다. 칭기스가 말하였다. "지난날에는 내가 다만 여든 사람을 숙위로 삼고 일흔 사람을 호위 산반으로 삼았다. 이제 하늘이 명하여 뭇 백성이 다 나에게 딸리게 되었으니, 내 호위와 산반 등을 여러 만호와 천호와 백호 안에서 일만 사람을 뽑아 삼겠다. 뽑을 때에는 여러 관인과 여느 사람의 아들 가운데 재주가 있고 몸이 튼튼한 이를 가려 내 앞에 오게 하라. 천호의 아들은 저마다 아우 하나와 동무 열을 데리고 오고, 백호의 아들은 저마다 아우 하나와 동무 다섯을 데리고 오며, 패자와 여느 사람의 아들은 저마다 아우 하나와 동무 셋을 데리고 오라. 그 천호의 아들과 동무 열이 쓸 말은 본디 딸린 천호와 백호 안에서 거두어 갖추어 주라. 줄 때에는 아버지가 나누어 준 살림과 스스로 마련한 재물과 사람 말고, 처음 정한 규례대로 주라. 백호의 아들과 동무 다섯, 패자와 여느 사람의 아들과 동무 셋이 쓸 말도 앞의 규례대로 주라. 만일 천호와 백호와 패자 가운데 어기는 자가 많으면 죄를 물어 꾸짖겠다. 숙위할 때 피하여 오지 않는 자가 있으면 다른 사람을 뽑아 채우고 그 사람은 먼 곳으로 보내겠다. 스스로 채워 들어오기를 바라는 자가 있거든 누구도 막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