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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 문도 — 문사六韜 文師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武經七書 · 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단락 1 · 한자 559자 · 낭독 2.2분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육도 「육도 문도 — 문사」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주었다는 짧은 세 편, 위료자(尉繚子)는 진나라 앞뒤의 군령과 오·십 편제를 낱낱이 적은 스물네 편, 오자(吳子)는 오기가 위 무후에게 답한 여섯 편, 사마법(司馬法)은 춘추 이전 군례를 전하는 다섯 편,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는 당 태종과 이정이 기정(奇正)·허실·번한(蕃漢)·공수를 주고받은 세 권이다. 「군사는 흉기다」, 「사람을 이르게 하고 사람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천 장 만 구절이 여러 방법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한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가 여기서 나왔다. 손자병법 다음에 읽는 병가의 나머지 여섯 갈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1위수 가에서 낚시하는 태공을 만나다

文王將田,史編布卜,曰:「田於渭陽,將大得焉。非龍非彲,非虎非羆,兆得公侯,天遺汝師。以之佐昌,施及三王」。文王曰:「兆致是乎?」史編曰:「編之太祖史疇為禹占,得皋陶,兆比於此。」文王乃齋戒三日,乘田車,駕田馬,田於渭陽,卒見太公,坐茅以漁。文王勞而問之曰:「子樂漁邪?」太公曰:「臣聞君子樂得其志,小人樂得其事。今吾漁甚有似也,殆非樂之也。」文王曰:「何謂其有似也?」太公曰:「釣有三權:祿等以權;死等以權;官等以權。夫釣以求得也,其情深,可以觀大矣。」文王曰:「願聞其情!」太公曰:「源深而水流,水流而魚生之,情也。根深而木長,木長而實生之,情也。君子情同而親合,親合而事生之,情也。言語應對者,情之飾也;言至情者,事之極也。今臣言至情不諱,君其惡之乎?」文王曰:「惟仁人能受至諫,不惡至情,何為其然?」太公曰:「緡微餌明,小魚食之;緡調餌香,中魚食之;緡隆餌豐,大魚食之。夫魚食其餌,乃牽於緡;人食其祿,乃服於君。故以餌取魚,魚可殺;以祿取人,人可竭;以家取國,國可拔;以國取天下,天下可畢。嗚呼!曼曼緜緜,其聚必散;嘿嘿昧昧,其光必遠。微哉!聖人之德,誘乎獨見。樂哉!聖人之慮,各歸其次而樹斂焉。」文王曰:「樹斂何若而天下歸之?」太公曰:「夫天下非一人之天下,乃天下之天下也。同天下之利者則得天下,擅天下之利者則失天下。天有時,地有財,能與人共之者,仁也;仁之所在,天下歸之。免人之死,解人有難,救人之患,濟人之急者,德也;德之所在,天下歸之。與人同憂同樂、同好同惡者,義也;義之所在,天下赴之。凡人惡死而樂生,好德而歸利,能生利者,道也;道之所在,天下歸之。」文王再拜曰:「允哉!敢不受天之詔命乎!」乃載與俱歸,立為師。

문왕이 사냥을 나가려 하자 사관 편이 점을 쳐서 말하였다. 「위수 북쪽에서 사냥하시면 크게 얻으실 것입니다. 용도 아니요 이무기도 아니며 범도 아니요 곰도 아닌, 공후를 얻을 조짐이니 하늘이 임금께 스승을 보내시는 것입니다. 그로써 창(昌)을 돕게 하시면 삼왕에까지 미칠 것입니다.」 문왕이 「조짐이 이에 이르는가」 하니 사관 편이 「저의 태조 사관 주(疇)가 우임금을 위해 점쳐 고요를 얻었는데 그 조짐이 이와 견줄 만하였습니다」 하였다. 문왕이 이에 사흘을 재계하고 사냥 수레를 타고 사냥 말을 몰아 위수 북쪽에서 사냥하다가 마침내 태공을 만났다. 띠풀에 앉아 낚시하고 있었다. 문왕이 위로하며 물었다. 「그대는 낚시를 즐기는가.」 태공이 말하였다. 「신이 듣건대 군자는 뜻을 얻는 것을 즐기고 소인은 일을 얻는 것을 즐긴다 합니다. 지금 제가 낚시하는 것이 매우 비슷하니,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문왕이 「무엇이 비슷하다는 것인가」 하니 태공이 말하였다. 「낚시에는 세 가지 권도가 있습니다. 녹으로 사람을 낚는 것이 권도요, 죽음으로 낚는 것이 권도요, 벼슬로 낚는 것이 권도입니다. 낚시는 얻기를 구하는 것이니 그 정이 깊어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왕이 「그 정을 듣고 싶다」 하니 태공이 말하였다. 「샘이 깊으면 물이 흐르고 물이 흐르면 고기가 사니 정입니다. 뿌리가 깊으면 나무가 자라고 나무가 자라면 열매가 맺히니 정입니다. 군자는 정이 같으면 친하여 합하고 친하여 합하면 일이 생기니 정입니다. 말로 응대하는 것은 정의 꾸밈이요, 지극한 정을 말하는 것은 일의 끝입니다. 지금 신이 지극한 정을 꺼리지 않고 말하려 하니 임금께서 싫어하시지 않겠습니까.」 문왕이 말하였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지극한 간언을 받아들이고 지극한 정을 싫어하지 않으니 어찌 그러겠는가.」 태공이 말하였다. 「낚싯줄이 가늘고 미끼가 밝으면 작은 고기가 먹고, 낚싯줄이 알맞고 미끼가 향기로우면 중간 고기가 먹으며, 낚싯줄이 굵고 미끼가 푸짐하면 큰 고기가 먹습니다. 고기가 미끼를 먹으면 곧 낚싯줄에 끌리고, 사람이 녹을 먹으면 곧 임금에게 복종합니다. 그러므로 미끼로 고기를 잡으면 고기를 죽일 수 있고, 녹으로 사람을 잡으면 사람을 다 쓸 수 있으며, 집으로 나라를 잡으면 나라를 뽑을 수 있고, 나라로 천하를 잡으면 천하를 다 거둘 수 있습니다. 아, 길고 길게 이어진 것도 그 모임은 반드시 흩어지고, 조용하고 어두운 것도 그 빛은 반드시 멀리 갑니다. 미묘하도다, 성인의 덕은 홀로 보는 데서 이끌어 냅니다. 즐겁도다, 성인의 헤아림은 각기 제자리로 돌아가 거두어 모읍니다.」 문왕이 「거두어 모으기를 어떻게 하여야 천하가 돌아오는가」 하니 태공이 말하였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의 천하입니다. 천하의 이익을 함께하는 이는 천하를 얻고 천하의 이익을 독차지하는 이는 천하를 잃습니다. 하늘에는 때가 있고 땅에는 재물이 있으니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어짊이요, 어짊이 있는 곳에 천하가 돌아옵니다. 남의 죽음을 면하게 하고 남의 어려움을 풀어 주고 남의 근심을 구하고 남의 급함을 건지는 것이 덕이요, 덕이 있는 곳에 천하가 돌아옵니다. 남과 근심과 즐거움을 같이하고 좋아함과 싫어함을 같이하는 것이 의요, 의가 있는 곳에 천하가 달려옵니다. 사람은 죽음을 싫어하고 삶을 즐기며 덕을 좋아하고 이익에 돌아가니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도요, 도가 있는 곳에 천하가 돌아옵니다.」 문왕이 두 번 절하고 「옳습니다. 감히 하늘의 명을 받지 않겠습니까」 하고 수레에 태워 함께 돌아와 스승으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