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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 문도 — 상현六韜 上賢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武經七書 · 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단락 1 · 한자 535자 · 낭독 2.1분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육도 「육도 문도 — 상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주었다는 짧은 세 편, 위료자(尉繚子)는 진나라 앞뒤의 군령과 오·십 편제를 낱낱이 적은 스물네 편, 오자(吳子)는 오기가 위 무후에게 답한 여섯 편, 사마법(司馬法)은 춘추 이전 군례를 전하는 다섯 편,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는 당 태종과 이정이 기정(奇正)·허실·번한(蕃漢)·공수를 주고받은 세 권이다. 「군사는 흉기다」, 「사람을 이르게 하고 사람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천 장 만 구절이 여러 방법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한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가 여기서 나왔다. 손자병법 다음에 읽는 병가의 나머지 여섯 갈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1여섯 도적과 일곱 해악

文王問太公曰:「王人者,何上何下,何取何去,何禁何止?」太公曰:「上賢,下不肖。取誠信,去詐偽。禁暴亂,止奢侈。故王人者有六賊七害。」文王曰:「願聞其道。」太公曰:「夫六賊者:一曰,臣有大作宮室池榭,遊觀倡樂者,傷王之德。二曰,民有不事農桑,任氣遊俠,犯陵法禁,不從吏教者,傷王之化。三曰,臣有結朋黨,蔽賢智,障主明者,傷王之權。四曰,士有抗志高節,以為氣勢;外交諸侯,不重其主者,傷王之威。五曰,臣有輕爵位,賤有司,羞為上犯難者,傷功臣之勞。六曰,強宗侵奪,陵侮貧弱,傷庶人之業。七害者:一曰,無智略權謀,而重賞尊爵之。故強勇輕戰,僥倖於外,王者謹勿使為將。二曰,有名無實,出入異言,掩善揚惡,進退為巧,王者謹勿與謀。三曰,樸其身躬,惡其衣服,語無為以求名,言無欲以求利,此偽人也,王者謹勿近。四曰,奇其冠帶,偉其衣服;博聞辯辭,虛論高議,以為容美;窮居靜處,而誹時俗,此奸人也,王者謹勿寵。五曰,讒佞苟得,以求官爵;果敢輕死,以貪祿秩;不圖大事,貪利而動;以高談虛論,悅於人主,王者謹勿使。六曰,為雕文刻鏤,技巧華飾,而傷農事,王者必禁。七曰,偽方異技,巫蠱左道,不祥之言,幻惑良民,王者必止之。故民不盡力,非吾民也。士不誠信,非吾士也。臣不忠諫,非吾臣也。吏不平潔愛人,非吾吏也。相不能富國強兵,調和陰陽,以安萬乘之主,正群臣,定名實,明賞罰,樂萬民,非吾相也。夫王者之道,如龍首,高居而遠望,深視而審聽;示其形,隱其情。若天之高,不可極也;若淵之深,不可測也。故可怒而不怒,奸臣乃作。可殺而不殺,大賊乃發。兵勢不行,敵國乃強。」文王曰:「善哉!」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사람을 다스리는 왕은 무엇을 높이고 무엇을 낮추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며 무엇을 금하고 무엇을 그치게 하는가.」 태공이 말하였다. 「어진 이를 높이고 어질지 못한 이를 낮추며, 성실하고 미더운 이를 취하고 거짓된 이를 버리며, 난폭함을 금하고 사치를 그치게 합니다. 그러므로 왕에게는 여섯 도적과 일곱 해악이 있습니다.」 문왕이 「그 도를 듣고 싶다」 하니 태공이 말하였다. 「여섯 도적이란, 첫째 신하가 궁실과 못과 정자를 크게 지어 놀고 구경하며 풍악을 즐기는 것이니 왕의 덕을 해칩니다. 둘째 백성이 농사와 누에치기에 힘쓰지 않고 기개를 부리며 협객 노릇을 하고 법과 금령을 범하며 관리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니 왕의 교화를 해칩니다. 셋째 신하가 붕당을 맺어 어진 이와 지혜로운 이를 가리고 임금의 밝음을 막는 것이니 왕의 권세를 해칩니다. 넷째 선비가 뜻을 높이고 절개를 높여 기세로 삼으며 밖으로 제후와 사귀어 제 임금을 무겁게 여기지 않는 것이니 왕의 위엄을 해칩니다. 다섯째 신하가 작위를 가벼이 여기고 유사를 천히 여기며 임금을 위해 어려움을 무릅쓰기를 부끄러워하는 것이니 공신의 수고를 해칩니다. 여섯째 강한 종족이 침탈하고 가난하고 약한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니 서인의 생업을 해칩니다. 일곱 해악이란, 첫째 지략과 권모가 없는데 무겁게 상 주고 높은 작위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하고 용맹하여 싸움을 가벼이 여기고 밖에서 요행을 바라니 왕은 삼가 장수로 삼지 마십시오. 둘째 이름만 있고 실상이 없어 드나들며 말을 달리하고 착한 것을 덮고 악한 것을 드러내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교묘한 자이니 왕은 삼가 함께 꾀하지 마십시오. 셋째 제 몸을 검소한 체하고 옷을 허름하게 하며 무위를 말하여 이름을 구하고 무욕을 말하여 이익을 구하는 것이니 이는 거짓된 사람이라 왕은 삼가 가까이하지 마십시오. 넷째 관과 띠를 기이하게 하고 옷을 크게 하며 널리 듣고 말을 잘하고 헛된 논의와 높은 의론으로 아름다움을 삼으며 궁하게 살며 조용히 지내면서 시속을 비방하는 것이니 이는 간사한 사람이라 왕은 삼가 총애하지 마십시오. 다섯째 아첨과 구차함으로 벼슬과 작위를 구하고 과감히 죽음을 가벼이 하여 녹을 탐하며 큰일은 꾀하지 않고 이익을 탐하여 움직이며 높은 담론과 헛된 의론으로 임금을 기쁘게 하는 것이니 왕은 삼가 쓰지 마십시오. 여섯째 조각하고 새기며 기교로 화려하게 꾸며 농사를 해치는 것이니 왕은 반드시 금하십시오. 일곱째 거짓 방술과 기이한 재주, 저주와 삿된 술법, 상서롭지 못한 말로 선량한 백성을 홀리는 것이니 왕은 반드시 그치게 하십시오. 그러므로 백성이 힘을 다하지 않으면 내 백성이 아니요, 선비가 성실하고 미덥지 않으면 내 선비가 아니며, 신하가 충직하게 간하지 않으면 내 신하가 아니요, 관리가 공평하고 깨끗하며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내 관리가 아니며, 재상이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군사를 강하게 하며 음양을 고르게 하여 만승의 임금을 편안히 하고 뭇 신하를 바르게 하며 이름과 실상을 정하고 상벌을 밝히며 만민을 즐겁게 하지 못하면 내 재상이 아닙니다. 왕의 도는 용의 머리 같아 높이 있어 멀리 바라보고 깊이 보며 자세히 들으며, 그 형체는 보이되 그 정은 숨깁니다. 하늘처럼 높아 다할 수 없고 못처럼 깊어 잴 수 없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노해야 할 때 노하지 않으면 간신이 이에 일어나고, 죽여야 할 때 죽이지 않으면 큰 도적이 이에 일어나며, 군사의 위세가 행해지지 않으면 적국이 이에 강해집니다.」 문왕이 「좋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