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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 무도 — 발계六韜 發啟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武經七書 · 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단락 1 · 한자 469자 · 낭독 1.9분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육도 「육도 무도 — 발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주었다는 짧은 세 편, 위료자(尉繚子)는 진나라 앞뒤의 군령과 오·십 편제를 낱낱이 적은 스물네 편, 오자(吳子)는 오기가 위 무후에게 답한 여섯 편, 사마법(司馬法)은 춘추 이전 군례를 전하는 다섯 편,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는 당 태종과 이정이 기정(奇正)·허실·번한(蕃漢)·공수를 주고받은 세 권이다. 「군사는 흉기다」, 「사람을 이르게 하고 사람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천 장 만 구절이 여러 방법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한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가 여기서 나왔다. 손자병법 다음에 읽는 병가의 나머지 여섯 갈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1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의 천하

文王在豐,召太公曰:「嗚呼!商王虐極,罪殺不辜,公尚助予憂民,如何?」太公曰:「王其修德以下賢,惠民以觀天道。天道無殃,不可先倡;人道無災,不可先謀。必見天殃,又見人災,乃可以謀。必見其陽,又見其陰,乃知其心;必見其外,又見其內,乃知其意;必見其疏,又見其親,乃知其情。行其道,道可致也;從其門,門可入也;立其禮,禮可成也;爭其強,強可勝也。全勝不鬥,大兵無創,與鬼神通。微哉!微哉!與人同病相救,同情相成,同惡相助,同好相趨。故無甲兵而勝,無衝機而攻,無溝塹而守。大智不智,大謀不謀,大勇不勇,大利不利;利天下者,天下啟之;害天下者,天下閉之。天下者,非一人之天下,乃天下之天下也。取天下者,若逐野獸,而天下皆有分肉之心。若同舟而濟,濟則皆同其利,敗則皆同其害。然則皆有啟之,無有閉之也。無取於民者,取民者也;無取於國者,取國者也;無取於天下者,取天下者也。無取民者,民利之;無取國者,國利之;無取天下者,天下利之。故道在不可見,事在不可聞,勝在不可知。微哉!微哉!鷙鳥將擊,卑飛斂翼;猛獸將搏,弭耳俯伏;聖有將動,必有愚色。今彼殷商,眾口相惑,紛紛渺渺,好色無極,此亡國之徵也。吾觀其野,草菅勝穀;吾觀其眾,邪曲勝直;吾觀其吏,暴虐殘疾,敗法亂刑,上下不覺,此亡國之時也。大明發而萬物皆照,大義發而萬物皆利,大兵發而萬物皆服。大哉!聖人之德,獨聞獨見,樂哉!」

문왕이 풍에 있으면서 태공을 불러 말하였다. 「아, 상나라 왕의 포학이 극에 이르러 죄 없는 이를 함부로 죽이니 공은 부디 나를 도와 백성을 근심하라. 어찌해야 하는가.」 태공이 말하였다. 「왕께서는 덕을 닦아 어진 이에게 낮추고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며 하늘의 도를 보십시오. 하늘의 도에 재앙이 없으면 먼저 앞장설 수 없고 사람의 도에 재난이 없으면 먼저 꾀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보고 또 사람의 재난을 본 뒤에야 꾀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 겉을 보고 또 그 속을 보아야 그 마음을 알고, 반드시 그 밖을 보고 또 그 안을 보아야 그 뜻을 알며, 반드시 그 먼 것을 보고 또 그 가까운 것을 보아야 그 정을 압니다. 그 도를 행하면 도에 이를 수 있고, 그 문을 따르면 문에 들 수 있으며, 그 예를 세우면 예를 이룰 수 있고, 그 강함을 다투면 강함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온전한 승리는 싸우지 않고 큰 군사는 상처 없이 귀신과 통합니다. 미묘하도다, 미묘하도다. 남과 병을 같이하면 서로 구하고, 정을 같이하면 서로 이루며, 싫어함을 같이하면 서로 돕고, 좋아함을 같이하면 서로 달려갑니다. 그러므로 갑옷과 무기 없이 이기고 충차와 기계 없이 치며 도랑과 참호 없이 지킵니다. 큰 지혜는 지혜롭지 않고 큰 꾀는 꾀하지 않으며 큰 용기는 용맹하지 않고 큰 이익은 이롭지 않습니다.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이는 천하가 열어 주고 천하를 해치는 이는 천하가 닫습니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의 천하입니다. 천하를 취하는 것은 들짐승을 쫓는 것과 같아 천하가 다 고기를 나눌 마음을 가지며, 같은 배를 타고 건너는 것과 같아 건너면 다 그 이익을 같이하고 패하면 다 그 해를 같이합니다. 그렇다면 다 열어 주고 닫는 이가 없습니다. 백성에게서 취하지 않는 이가 백성을 얻는 이요, 나라에서 취하지 않는 이가 나라를 얻는 이요, 천하에서 취하지 않는 이가 천하를 얻는 이입니다. 백성에게서 취하지 않으면 백성이 이롭게 하고, 나라에서 취하지 않으면 나라가 이롭게 하며, 천하에서 취하지 않으면 천하가 이롭게 합니다. 그러므로 도는 볼 수 없는 데 있고 일은 들을 수 없는 데 있으며 승리는 알 수 없는 데 있습니다. 미묘하도다, 미묘하도다. 사나운 새가 치려 할 때는 낮게 날며 날개를 거두고, 맹수가 덮치려 할 때는 귀를 눕히고 엎드리며, 성인이 움직이려 할 때는 반드시 어리석은 낯빛이 있습니다. 지금 저 은상은 뭇 입이 서로 홀리고 어지러이 아득하며 여색을 좋아함이 끝이 없으니 이는 나라가 망할 징조입니다. 내가 그 들을 보니 잡초가 곡식을 이기고, 그 무리를 보니 사악함이 곧음을 이기며, 그 관리를 보니 포학하고 잔인하여 법을 무너뜨리고 형벌을 어지럽히는데 위아래가 깨닫지 못하니 이는 나라가 망할 때입니다. 큰 밝음이 나면 만물이 다 비치고, 큰 의가 나면 만물이 다 이롭고, 큰 군사가 나면 만물이 다 복종합니다. 크도다, 성인의 덕이여. 홀로 듣고 홀로 보니 즐겁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