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 육도

육도 무도 — 문계六韜 文啟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武經七書 · 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단락 1 · 한자 343자 · 낭독 1.4분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육도 「육도 무도 — 문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주었다는 짧은 세 편, 위료자(尉繚子)는 진나라 앞뒤의 군령과 오·십 편제를 낱낱이 적은 스물네 편, 오자(吳子)는 오기가 위 무후에게 답한 여섯 편, 사마법(司馬法)은 춘추 이전 군례를 전하는 다섯 편,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는 당 태종과 이정이 기정(奇正)·허실·번한(蕃漢)·공수를 주고받은 세 권이다. 「군사는 흉기다」, 「사람을 이르게 하고 사람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천 장 만 구절이 여러 방법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한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가 여기서 나왔다. 손자병법 다음에 읽는 병가의 나머지 여섯 갈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1성인은 고요히 하기에 힘쓴다

文王問太公曰:「聖人何守?」太公曰:「何憂何嗇,萬物皆得;何嗇何憂,萬物皆遒。政之所施,莫知其化;時之所行,莫知其移。聖人守此而萬物化,何窮之有,終而復始。優之游之,展轉求之;求而得之,不可不藏;既已藏之,不可不行;既以行之,勿復明之。夫天地不自明,故能長生;聖人不自明,故能名彰。古之聖人,聚人而為家,聚家而為國,聚國而為天下,分封賢人以為萬國,命之曰大紀。陳其政教,順其民俗,群曲化直,變於形容。萬國不通,各樂其所,人愛其上,命之曰大定。嗚呼!聖人務靜之,賢人務正之;愚人不能正,故與人爭。上勞則刑繁,刑繁則民憂,民憂則流亡。上下不安其生,累世不休,命之曰大失。天下之人如流水,障之則止,啟之則行,靜之則清。嗚呼,神哉!聖人見其始,則知其終。」文王曰:「靜之奈何?」太公曰:「天有常形,民有常生。與天下共其生,而天下靜矣。太上因之,其次化之。夫民化而從政,是以天無為而成事,民無與而自富。此聖人之德也。」文王曰:「公言乃協予懷,夙夜念之不忘,以用為常。」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성인은 무엇을 지키는가.」 태공이 말하였다.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아끼겠습니까, 만물이 다 얻습니다. 무엇을 아끼고 무엇을 근심하겠습니까, 만물이 다 이릅니다. 정사가 베풀어지는 것은 그 교화를 알 수 없고 때가 행해지는 것은 그 옮김을 알 수 없습니다. 성인은 이것을 지켜 만물이 교화되니 어찌 다함이 있겠습니까. 끝나면 다시 시작합니다. 느긋이 노닐며 뒤척이며 구하고, 구하여 얻으면 간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미 간직하였으면 행하지 않을 수 없고, 이미 행하였으면 다시 밝히지 마십시오. 천지는 스스로 밝히지 않으므로 길이 살고 성인은 스스로 밝히지 않으므로 이름이 드러납니다. 옛 성인은 사람을 모아 집을 만들고 집을 모아 나라를 만들고 나라를 모아 천하를 만들어 어진 이를 나누어 봉하여 만국으로 삼으니 이것을 큰 벼리라 합니다. 그 정교를 펴고 그 민속을 따르며 굽은 무리를 곧게 교화하여 모습을 바꾸니, 만국이 서로 통하지 않아도 각기 제자리를 즐기고 사람이 그 윗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큰 안정이라 합니다. 아, 성인은 고요히 하기에 힘쓰고 어진 이는 바르게 하기에 힘씁니다. 어리석은 이는 바르게 하지 못하므로 남과 다툽니다. 위가 수고로우면 형벌이 번거롭고 형벌이 번거로우면 백성이 근심하며 백성이 근심하면 흘러 달아납니다. 위아래가 그 삶에 편안하지 못하여 여러 대 쉬지 못하는 것을 큰 실패라 합니다. 천하 사람은 흐르는 물 같아 막으면 그치고 열면 가며 고요히 하면 맑아집니다. 아, 신령하도다. 성인은 그 시작을 보면 그 끝을 압니다.」 문왕이 「고요히 하려면 어떻게 하는가」 하니 태공이 말하였다. 「하늘에는 떳떳한 형상이 있고 백성에게는 떳떳한 삶이 있습니다. 천하와 그 삶을 함께하면 천하가 고요해집니다. 가장 좋은 것은 따르는 것이요 그다음은 교화하는 것입니다. 백성이 교화되어 정사를 따르므로 하늘은 하는 일 없이 일을 이루고 백성은 주는 것 없이 절로 부유해집니다. 이것이 성인의 덕입니다.」 문왕이 「공의 말은 내 마음에 맞으니 밤낮으로 생각하여 잊지 않고 떳떳한 도리로 쓰겠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