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 무도 — 문벌六韜 文伐
1문벌 열두 마디 — 칼 없이 나라를 무너뜨리는 법
文王問太公曰:「文伐之法奈何?」太公曰:「凡文伐有十二節:一曰:「因其所喜,以順其志。彼將生驕,必有奸事。苟能因之,必能去之。二曰:「親其所愛,以分其威。一人兩心,其中必衰。廷無忠臣,社稷必危。三曰:「陰賂左右,得情甚深。身內情外,國將生害。四曰:「輔其淫樂,以廣其志,厚賂珠玉,娛以美人;卑辭委聽,順命而合,彼將不爭,奸節乃定。五曰:「嚴其忠臣,而薄其賂,稽留其使,勿聽其事。亟為置代,遺以誠事,親而信之,其君將復合之。苟能嚴之,國乃可謀。六曰:「收其內,間其外。才臣外相,敵國內侵,國鮮不亡。七曰:「欲錮其心,必厚賂之。收其左右忠愛,陰示以利,令之輕業,而蓄積空虛。八曰:「賂以重寶,因與之謀。謀而利之,利之必信,是謂重親。重親積,必為我用。有國而外,其地必敗。九曰:「尊之以名,無難其身;示以大勢,從之必信;致其大尊,先為之榮,微飾聖人,國乃大偷。十曰:「下之必信,以得其情。承意應事,如與同生。既以得之,乃微收之。時及將至,若天喪之。十一曰:「塞之以道:人臣無不重貴與富,惡危與咎;陰示大尊,而微輸重寶,收其豪傑;內積甚厚,而外為乏;陰內智士,使圖其計;納勇士,使高其氣;富貴甚足,而常有繁滋;徒黨已具,是謂塞之。有國而塞,安能有國。十二曰:「養其亂臣以迷之,進美女淫聲以惑之,遺良犬馬以勞之,時與大勢以誘之,上察而與天下圖之。十二節備,乃成武事。所謂上察天,下察地,徵已見,乃伐之。」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칼 쓰지 않고 치는 법은 어떠한가.」 태공이 말하였다. 「칼 쓰지 않고 치는 데는 열두 마디가 있습니다. 첫째, 그 좋아하는 바를 따라 그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저쪽은 교만이 생겨 반드시 간사한 일이 있을 것이니 진실로 그것을 따를 수 있으면 반드시 없앨 수 있습니다. 둘째, 그 사랑하는 이를 친하여 그 위엄을 나누는 것입니다. 한 사람에 두 마음이면 그 속이 반드시 쇠하고, 조정에 충신이 없으면 사직이 반드시 위태롭습니다. 셋째, 몰래 좌우에게 뇌물을 주어 정을 매우 깊이 얻는 것입니다. 몸은 안에 있고 정은 밖에 있으면 나라에 장차 해가 생깁니다. 넷째, 그 음탕한 즐거움을 도와 그 뜻을 넓히고 주옥을 두터이 주며 미인으로 즐겁게 하고 말을 낮추어 듣는 대로 따르며 명을 순종하여 합하는 것입니다. 저쪽이 다투지 않게 되면 간사한 마디가 이에 정해집니다. 다섯째, 그 충신을 엄히 대하고 뇌물을 박하게 하며 그 사신을 머물게 하고 그 일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급히 대신할 이를 두고 성실한 일을 보내어 친하고 믿게 하면 그 임금이 장차 다시 합할 것이니 진실로 엄히 할 수 있으면 나라를 꾀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그 안을 거두고 그 밖을 이간하는 것입니다. 재주 있는 신하가 밖으로 도우면 적국이 안으로 침노하니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일이 드뭅니다. 일곱째, 그 마음을 가두려면 반드시 두터이 뇌물을 주는 것입니다. 그 좌우의 충성스럽고 사랑하는 이를 거두어 몰래 이익을 보여 그들이 생업을 가벼이 여기게 하면 저축이 비게 됩니다. 여덟째, 무거운 보물로 뇌물을 주고 그로써 함께 꾀하는 것입니다. 꾀하여 이롭게 하면 이롭게 하니 반드시 믿을 것이니 이를 거듭 친함이라 합니다. 거듭 친함이 쌓이면 반드시 내게 쓰이니 나라를 두고 밖을 향하면 그 땅이 반드시 무너집니다. 아홉째, 이름으로 높여 주고 그 몸을 어렵게 하지 않으며 큰 형세를 보여 따르면 반드시 믿게 하고 그 큰 존귀함을 이루어 먼저 영화롭게 하며 성인처럼 조금 꾸며 주면 나라가 이에 크게 안일해집니다. 열째, 아래로 낮추어 반드시 믿게 하여 그 정을 얻는 것입니다. 뜻을 받들어 일에 응하기를 함께 사는 사람처럼 하고 이미 얻은 뒤에 조금씩 거두면 때가 이르러 하늘이 그를 잃게 한 듯합니다. 열한째, 도로 막는 것입니다. 남의 신하로 귀함과 부유함을 무겁게 여기지 않고 위태로움과 허물을 싫어하지 않는 이가 없으니, 몰래 큰 존귀함을 보이고 조금씩 무거운 보물을 보내어 그 호걸을 거두며 안으로 쌓기를 몹시 두터이 하면서 밖으로는 모자란 체하고, 몰래 지혜로운 선비를 들여 그 계책을 꾀하게 하고 용사를 들여 그 기개를 높이게 하며, 부귀를 몹시 넉넉하게 해 주고 늘 불어나게 하여 도당이 이미 갖추어지면, 이것을 일러 막는다고 합니다. 나라를 두고도 이렇게 막히면 어찌 나라를 지닐 수 있겠습니까. 열두째, 그 어지러운 신하를 길러 홀리고 미녀와 음탕한 음악을 들여 미혹하며 좋은 개와 말을 보내 수고롭게 하고 때때로 큰 형세를 주어 꾀며 위로 살펴 천하와 함께 도모하는 것입니다. 열두 마디가 갖추어지면 이에 무력의 일을 이룹니다. 이른바 위로 하늘을 살피고 아래로 땅을 살펴 징조가 이미 보이면 이에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