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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 — 요적吳子 料敵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武經七書 · 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단락 5 · 한자 949자 · 낭독 3.8분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오자 「오자 — 요적」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주었다는 짧은 세 편, 위료자(尉繚子)는 진나라 앞뒤의 군령과 오·십 편제를 낱낱이 적은 스물네 편, 오자(吳子)는 오기가 위 무후에게 답한 여섯 편, 사마법(司馬法)은 춘추 이전 군례를 전하는 다섯 편,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는 당 태종과 이정이 기정(奇正)·허실·번한(蕃漢)·공수를 주고받은 세 권이다. 「군사는 흉기다」, 「사람을 이르게 하고 사람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천 장 만 구절이 여러 방법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한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가 여기서 나왔다. 손자병법 다음에 읽는 병가의 나머지 여섯 갈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1여섯 나라가 사방에서 지키니 형세가 몹시 불편하다

武侯謂吳起曰:「今秦脅吾西,楚帶吾南,趙衝吾北,齊臨吾東,燕絕吾後,韓據吾前。六國兵四守,勢甚不便。憂此奈何?」

무후가 오기에게 말하였다. 「지금 진나라가 우리 서쪽을 위협하고 초나라가 우리 남쪽을 둘렀으며 조나라가 우리 북쪽을 부딪치고 제나라가 우리 동쪽에 임하며 연나라가 우리 뒤를 끊고 한나라가 우리 앞을 차지하였다. 여섯 나라의 군사가 사방에서 지키니 형세가 몹시 불편하다. 이것을 근심하니 어찌해야 하는가.」

2여섯 나라의 풍속과 그 진을 치는 법

起對曰:「夫安國家之道,先戒為寶,今君已戒,禍其遠矣。臣請論六國之俗:夫齊陳重而不堅,秦陳散而自鬥,楚陳整而不久,燕陳守而不走,三晉陳治而不用。夫齊性剛,其國富,君臣驕奢而簡於細民,其政寬而祿不均,一陳兩心,前重後輕,故重而不堅。擊此之道,必三分之,獵其左右,脅而從之,其陳可壞。秦性強,其地險,其政嚴,其賞罰信,其人不讓,皆有鬥心,故散而自戰。擊此之道,必先示之以利而引去之,士貪於得而離其將,乘乖獵散,設伏投機,其將可取。楚性弱,其地廣,其政騷,其民疲,故整而不久。擊此之道,襲亂其屯,先奪其氣,輕進速退,弊而勞之,勿與爭戰,其軍可敗。燕性愨,其民慎,好勇義,寡詐謀,故守而不走。擊此之道,觸而迫之,凌而遠之,馳而後之,則上疑而下懼,謹我車騎必避之路,其將可虜。三晉者,中國也,其性和,其政平,其民疲於戰,習於兵,輕其將,薄其祿,士無死志,故治而不用。擊此之道,阻陳而壓之,眾來則拒之,去則追之,以倦其師。此其勢也。然則一軍之中,必有虎賁之士,力輕扛鼎,足輕戎馬,搴旗取將,必有能者。若此之等,選而別之,愛而貴之,是謂軍命。其有工用五兵、材力健疾、志在吞敵者,必加其爵列,可以決勝。厚其父母妻子,勸賞畏罰,此堅陳之士,可與持久。審能料此,可以擊倍。」武侯曰︰「善。」

오기가 답하였다. 「나라를 편안히 하는 도는 먼저 경계함을 보배로 삼는데 지금 임금께서 이미 경계하셨으니 화는 멀어졌습니다. 신이 여섯 나라의 풍속을 논해 보겠습니다. 제나라의 진형은 무겁되 굳지 않고, 진(秦)나라의 진형은 흩어지되 스스로 싸우며, 초나라의 진형은 가지런하되 오래가지 못하고, 연나라의 진형은 지키되 달아나지 않으며, 삼진(三晉)의 진형은 다스려지되 쓰이지 않습니다. 제나라는 성질이 강하고 나라가 부유하며 임금과 신하가 교만하고 사치하여 작은 백성을 소홀히 하고 정사가 너그러우나 녹이 고르지 않아 한 진에 두 마음이 있고 앞은 무겁고 뒤는 가벼우므로 무겁되 굳지 않습니다. 이를 치는 도는 반드시 셋으로 나누어 그 좌우를 사냥하듯 하고 위협하여 따르게 하면 그 진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진나라는 성질이 강하고 땅이 험하며 정사가 엄하고 상벌이 미더워 사람이 사양하지 않고 다 싸울 마음이 있으므로 흩어지되 스스로 싸웁니다. 이를 치는 도는 반드시 먼저 이익을 보여 이끌어 떠나게 하면 군사가 얻기를 탐하여 그 장수를 떠나니 어긋남을 타고 흩어진 것을 사냥하며 매복을 두어 기틀을 잡으면 그 장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초나라는 성질이 약하고 땅이 넓으며 정사가 소란하고 백성이 지쳤으므로 가지런하되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를 치는 도는 그 둔영을 습격하여 어지럽히고 먼저 그 기운을 빼앗으며 가벼이 나아가고 빨리 물러나 지치고 수고롭게 하되 더불어 다투어 싸우지 말면 그 군사를 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연나라는 성질이 성실하고 백성이 삼가며 용맹과 의를 좋아하고 속임과 꾀가 적으므로 지키되 달아나지 않습니다. 이를 치는 도는 부딪쳐 압박하고 능멸하여 멀리하며 달려가서 뒤를 잡으면 위는 의심하고 아래는 두려워하니, 우리 수레와 기병이 반드시 피할 길을 삼가면 그 장수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삼진은 중국이라 성질이 화평하고 정사가 고르며 백성이 싸움에 지치고 군사에 익숙하며 장수를 가벼이 여기고 녹이 박하여 군사에 죽을 뜻이 없으므로 다스려지되 쓰이지 않습니다. 이를 치는 도는 진을 막고 누르며 무리가 오면 막고 가면 쫓아 그 군사를 지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 형세입니다. 그렇더라도 한 군사 가운데 반드시 호랑이 같은 용사가 있어 힘이 가벼이 솥을 들고 발이 군마보다 가벼우며 깃발을 뽑고 장수를 잡을 수 있는 이가 반드시 있습니다. 이런 이들을 가려 따로 두고 아끼고 귀히 여기니 이것을 군사의 목숨이라 합니다. 다섯 무기를 잘 쓰고 재주와 힘이 굳세고 빠르며 뜻이 적을 삼키는 데 있는 이는 반드시 그 작위를 더해 주면 승리를 결단할 수 있습니다. 그 부모와 처자를 후히 대접하고 상으로 권하고 벌로 두렵게 하면 이것이 진을 굳게 하는 군사이니 더불어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잘 헤아릴 수 있으면 곱절의 적을 칠 수 있습니다.」 무후가 「좋다」 하였다.

3점치지 않고 싸울 여덟 경우와 점치지 않고 피할 여섯 경우

吳子曰:「凡料敵,有不卜而與之戰者八:一曰疾風大寒,早興寤遷,剖冰濟水,不憚艱難;二曰盛夏炎熱,晏興無間,行驅飢渴,務於取遠;三曰師既淹久,糧食無有,百姓怨怒,祅祥數起,上不能止;四曰軍資既竭,薪芻既寡,天多陰雨,欲掠無所;五曰徒眾不多,水地不利,人馬疾疫,四鄰不至;六曰道遠日暮,士眾勞懼,倦而未食,解甲而息;七曰將薄吏輕,士卒不固,三軍數驚,師徒無助;八曰陳而未定,舍而未畢,行阪涉險,半隱半出。諸如此者,擊之勿疑。有不占而避之者六:一曰土地廣大,人民富眾;二曰上愛其下,惠施流布;三曰賞信刑察,發必得時;四曰陳功居列,任賢使能;五曰師徒之眾,兵甲之精;六曰四鄰之助,大國之援。凡此不如敵人,避之勿疑。所謂見可而進,知難而退也。」

오자가 말하였다. 「적을 헤아리는 데 점치지 않고 더불어 싸울 것이 여덟이다. 첫째 세찬 바람과 큰 추위에 일찍 일어나 옮기며 얼음을 깨고 물을 건너 어려움을 꺼리지 않는 것이요, 둘째 한여름 더위에 늦게 일어나 틈이 없이 몰아 굶주리고 목마른 채 먼 데를 취하기에 힘쓰는 것이요, 셋째 군사가 이미 오래 머물러 양식이 없고 백성이 원망하며 요망한 조짐이 자주 일어나는데 위에서 그치게 하지 못하는 것이요, 넷째 군수가 이미 다하고 땔나무와 꼴이 이미 적으며 하늘에 흐리고 비가 많아 노략하려 해도 데가 없는 것이요, 다섯째 무리가 많지 않고 물과 땅이 불리하며 사람과 말이 병들고 사방 이웃이 오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 길이 멀고 날이 저물어 군사가 지치고 두려우며 피곤한데 먹지 못하고 갑옷을 벗고 쉬는 것이요, 일곱째 장수가 박하고 관리가 가벼우며 사졸이 굳지 못하고 삼군이 자주 놀라며 군사에 도움이 없는 것이요, 여덟째 진을 쳤으나 정해지지 않고 묵되 마치지 못하였으며 비탈을 가고 험한 곳을 건너 반은 숨고 반은 드러난 것이다. 이런 것들은 치기를 의심하지 마라. 점치지 않고 피할 것이 여섯이다. 첫째 땅이 넓고 크며 백성이 부유하고 많은 것이요, 둘째 위가 아래를 사랑하여 은혜가 흘러 퍼진 것이요, 셋째 상이 미덥고 형벌이 살펴 발함이 반드시 때를 얻는 것이요, 넷째 공을 벌여 자리에 두며 어진 이를 맡기고 능한 이를 부리는 것이요, 다섯째 군사의 무리와 병기의 정예함이요, 여섯째 사방 이웃의 도움과 큰 나라의 원조다. 이런 것이 적만 못하면 피하기를 의심하지 마라. 이른바 할 만함을 보면 나아가고 어려움을 알면 물러나는 것이다.」

4적의 밖을 보고 안을 알다

武侯問曰:「吾欲觀敵之外,以知其內,察其進,以知其止,以定勝負,可得聞乎?」起對曰:「敵人之來,蕩蕩無慮,旌旗煩亂,人馬數顧,一可擊十,必使無措;諸侯未會,君臣未和,溝壘未成,禁令未施,三軍匈匈,欲前不能,欲去不敢,以半擊倍,百戰不殆。」

무후가 「나는 적의 밖을 보고 그 안을 알며 그 나아감을 살펴 그 그침을 알아 승부를 정하고자 하는데 들을 수 있는가」 하니 오기가 답하였다. 「적이 올 때 흐트러져 헤아림이 없고 깃발이 번잡하고 어지러우며 사람과 말이 자주 돌아보면 하나로 열을 칠 수 있으니 반드시 손쓸 겨를이 없게 하십시오. 제후가 모이지 않고 임금과 신하가 화합하지 않으며 도랑과 보루가 이루어지지 않고 금령이 베풀어지지 않아 삼군이 웅성거리며 나아가려 해도 못 하고 떠나려 해도 감히 못 하면 반으로 곱절을 쳐도 백 번 싸워 위태롭지 않습니다.」

5반드시 칠 수 있는 적의 열세 가지

武侯問敵必可擊之道。起對曰:「用兵必審敵虛實而趨其危。敵人遠來新至,行列未定,可擊;既食未設備,可擊;奔走,可擊;勤勞,可擊;未得地利,可擊;失時不從,可擊;涉長道,後行未息,可擊;涉水半渡,可擊;險道狹路,可擊;旌旗亂動,可擊;陳數移動,可擊;將離士卒,可擊;心怖,可擊。凡若此者,選銳衝之,分兵繼之,急擊勿疑。」

무후가 적을 반드시 칠 수 있는 도를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군사를 쓰는 데는 반드시 적의 허실을 살펴 그 위태로운 곳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적이 멀리서 와서 새로 이르러 행렬이 정해지지 않았으면 칠 수 있고, 이미 먹었으나 방비를 베풀지 않았으면 칠 수 있으며, 달아나면 칠 수 있고, 수고로우면 칠 수 있으며, 땅의 이로움을 얻지 못하였으면 칠 수 있고, 때를 잃어 따르지 못하면 칠 수 있으며, 먼 길을 건너 뒤가 쉬지 못하였으면 칠 수 있고, 물을 반쯤 건넜으면 칠 수 있으며, 험한 길과 좁은 길이면 칠 수 있고, 깃발이 어지러이 움직이면 칠 수 있으며, 진이 자주 옮기면 칠 수 있고, 장수가 사졸을 떠났으면 칠 수 있으며, 마음이 두려우면 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정예를 가려 충돌하고 군사를 나누어 잇되 급히 치기를 의심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