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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 — 치병吳子 治兵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武經七書 · 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단락 8 · 한자 766자 · 낭독 3.1분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오자 「오자 — 치병」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주었다는 짧은 세 편, 위료자(尉繚子)는 진나라 앞뒤의 군령과 오·십 편제를 낱낱이 적은 스물네 편, 오자(吳子)는 오기가 위 무후에게 답한 여섯 편, 사마법(司馬法)은 춘추 이전 군례를 전하는 다섯 편,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는 당 태종과 이정이 기정(奇正)·허실·번한(蕃漢)·공수를 주고받은 세 권이다. 「군사는 흉기다」, 「사람을 이르게 하고 사람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천 장 만 구절이 여러 방법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한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가 여기서 나왔다. 손자병법 다음에 읽는 병가의 나머지 여섯 갈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1네 가지 가벼움, 두 가지 무거움, 한 가지 믿음

武侯問曰:「用兵之道何先?」起對曰:「先明四輕、二重、一信。」曰:「何謂也?」對曰:「使地輕馬,馬輕車,車輕人,人輕戰。明知險易,則地輕馬;芻秣以時,則馬輕車;膏鐧有餘,則車輕人;鋒銳甲堅,則人輕戰。進有重賞,退有重刑,行之以信。審能達此,勝之主也。」

무후가 「군사를 쓰는 도는 무엇을 먼저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먼저 네 가지 가벼움과 두 가지 무거움과 한 가지 믿음을 밝힙니다.」 「무슨 뜻인가」 하니 답하였다. 「땅은 말에게 가볍고 말은 수레에 가볍고 수레는 사람에게 가볍게 하여 사람이 싸움을 가벼이 여기게 하는 것입니다. 험하고 평탄함을 밝게 알면 땅이 말에게 가볍고, 꼴과 먹이를 때맞추면 말이 수레에 가볍고, 기름과 바퀴 쇠가 넉넉하면 수레가 사람에게 가볍고, 칼날이 날카롭고 갑옷이 굳으면 사람이 싸움을 가벼이 여깁니다. 나아가면 무거운 상이 있고 물러나면 무거운 형벌이 있되 믿음으로 행합니다. 이것을 잘 통달하면 이김의 주인입니다.」

2다스림으로 이긴다 — 부자의 군사

武侯問曰:「兵以何為勝?」起對曰:「以治為勝。」又問曰:「不在眾乎?」對曰:「若法令不明,賞罰不信,金之不止,鼓之不進,雖有百萬,何益於用?所謂治者,居則有禮,動則有威,進不可當,退不可追,前卻有節,左右應麾,雖絕成陳,雖散成行。與之安,與之危,其眾可合而不可離,可用而不可疲,投之所往,天下莫當,名曰父子之兵。」

무후가 「군사는 무엇으로 이기는가」 물으니 오기가 「다스림으로 이깁니다」 하였다. 또 「무리에 있지 않은가」 물으니 답하였다. 「법령이 밝지 않고 상벌이 미덥지 않으며 징을 쳐도 그치지 않고 북을 쳐도 나아가지 않으면 백만이 있어도 쓰는 데 무슨 보탬이 되겠습니까. 이른바 다스림이란 머물면 예가 있고 움직이면 위엄이 있으며, 나아가면 당할 수 없고 물러나면 쫓을 수 없으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절도가 있고 좌우가 지휘에 응하며, 끊겨도 진을 이루고 흩어져도 대열을 이루는 것입니다. 함께 편안하고 함께 위태로워 그 무리를 합할 수는 있어도 떼어 놓을 수 없고 부릴 수는 있어도 지치게 할 수 없으니, 던지는 곳마다 천하에 당할 이가 없어 이름하여 부자의 군사라 합니다.」

3행군의 도 세 가지

吳子曰:「凡行軍之道,無犯進止之節,無失飲食之適,無絕人馬之力。此三者,所以任其上令。任其上令,則治之所由生也。若進止不度,飲食不適,馬疲人倦而不解舍,所以不任其上令。上令既廢,以居則亂,以戰則敗。」

오자가 말하였다. 「행군의 도는 나아가고 그치는 절도를 범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알맞음을 잃지 않으며, 사람과 말의 힘을 끊지 않는 것이다. 이 셋이 위의 명령을 감당하는 까닭이다. 위의 명령을 감당하면 다스림이 거기서 나온다. 나아가고 그침에 법도가 없고 먹고 마심이 알맞지 않으며 말이 지치고 사람이 피곤한데도 풀어 쉬게 하지 않으면 위의 명령을 감당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위의 명령이 이미 폐하면 머물면 어지럽고 싸우면 패한다.」

4반드시 죽으려 하면 살고 요행히 살려 하면 죽는다

吳子曰:「凡兵戰之場,立屍之地,必死則生,幸生則死。其善將者,如坐漏船之中,伏燒屋之下,使智者不及謀,勇者不及怒,受敵可也。故曰:用兵之害,猶豫最大,三軍之災,生於狐疑。」

오자가 말하였다. 「군사가 싸우는 마당은 시체가 서는 땅이니 반드시 죽으려 하면 살고 요행히 살려 하면 죽는다. 잘하는 장수는 새는 배 안에 앉은 듯 불타는 집 아래 엎드린 듯하여 지혜로운 이가 꾀할 겨를이 없고 용맹한 이가 노할 겨를이 없게 하니 적을 맞을 만하다. 그러므로 『군사를 쓰는 해로움은 머뭇거림이 가장 크고 삼군의 재앙은 여우 같은 의심에서 생긴다』 하였다.」

5사람은 늘 제가 못하는 데서 죽는다 — 가르침이 먼저

吳子曰:「夫人常死其所不能,敗其所不便。故用兵之法,教戒為先。一人學戰,教成十人;十人學戰,教成百人;百人學戰,教成千人;千人學戰,教成萬人;萬人學戰,教成三軍。以近待遠,以逸待勞,以飽待飢。圓而方之,坐而起之,行而止之,左而右之,前而後之,分而合之,結而解之。每變皆習,乃授其兵。是謂將事。」

오자가 말하였다. 「사람은 늘 제가 못하는 데서 죽고 제가 익숙하지 못한 데서 패한다. 그러므로 군사를 쓰는 법은 가르치고 경계함을 먼저 한다. 한 사람이 싸움을 배우면 열 사람을 가르쳐 이루고, 열 사람이 싸움을 배우면 백 사람을 가르쳐 이루며, 백 사람이 싸움을 배우면 천 사람을 가르쳐 이루고, 천 사람이 싸움을 배우면 만 사람을 가르쳐 이루며, 만 사람이 싸움을 배우면 삼군을 가르쳐 이룬다. 가까운 것으로 먼 것을 기다리고 편안한 것으로 수고로운 것을 기다리며 배부른 것으로 굶주린 것을 기다린다. 둥글게 하였다가 모나게 하고 앉혔다가 일으키며 가게 하였다가 그치게 하고 왼쪽으로 하였다가 오른쪽으로 하며 앞세웠다가 뒤세우고 나누었다가 합하며 맺었다가 푼다. 변화마다 다 익힌 뒤에야 그 군사를 준다. 이것을 장수의 일이라 한다.」

6싸움을 가르치는 영

吳子曰:「教戰之令:短者持矛戟,長者持弓弩,強者持旌旗,勇者持金鼓,弱者給廝養,智者為謀主。鄉里相比,什伍相保。一鼓整兵,二鼓習陳,三鼓趨食,四鼓嚴辦,五鼓就行。聞鼓聲合,然後舉旗。」

오자가 말하였다. 「싸움을 가르치는 영은 이러하다. 키 작은 이는 창을 잡고 키 큰 이는 활과 쇠뇌를 잡으며 힘센 이는 깃발을 잡고 용감한 이는 징과 북을 잡으며 약한 이는 잡일을 대고 지혜로운 이는 꾀의 주인이 된다. 마을끼리 서로 견주고 십오끼리 서로 보증한다. 북 하나에 군사를 정돈하고 북 둘에 진을 익히며 북 셋에 밥 먹으러 달리고 북 넷에 엄히 갖추며 북 다섯에 대열에 나아간다. 북소리가 합하는 것을 들은 뒤에 깃발을 든다.」

7천조와 용두를 마주하지 마라

武侯問曰:「三軍進止,豈有道乎?」起對曰:「無當天灶,無當龍頭。天灶者,大谷之口;龍頭者,大山之端。必左青龍,右白虎,前朱雀,後玄武,招搖在上,從事於下。將戰之時,審候風所從來,風順致呼而從之,風逆堅陳以待之。」

무후가 「삼군이 나아가고 그치는 데 도가 있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천조(天灶)를 마주하지 말고 용두(龍頭)를 마주하지 마십시오. 천조란 큰 골짜기의 어귀요 용두란 큰 산의 끝입니다. 반드시 왼쪽에 청룡, 오른쪽에 백호, 앞에 주작, 뒤에 현무를 두고 초요를 위에 두어 아래에서 일합니다. 싸우려 할 때 바람이 오는 곳을 살펴 바람이 순하면 소리치며 따르고 바람이 거스르면 진을 굳게 하여 기다립니다.」

8말을 기르는 법

武侯問曰:「凡蓄卒騎,豈有方乎?」起對曰:「夫馬,必安其處所,適其水草,節其飢飽。冬則溫廄,夏則涼廡,刻剔毛鬣,謹落四下。戢其耳目,無令驚駭;習其馳逐,閑其進止。人馬相親,然後可使。車騎之具,鞍、勒、銜、轡,必令完堅。凡馬不傷於末,必傷於始;不傷於飢,必傷於飽;日暮道遠,必數上下,寧勞於人,慎無勞馬。常令有餘,備敵覆我。能明此者,橫行天下。」

무후가 「군졸과 기병을 기르는 데 방법이 있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말은 반드시 그 거처를 편안히 하고 물과 풀을 알맞게 하며 굶주림과 배부름을 절제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마구간을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처마를 서늘하게 하며 털과 갈기를 깎고 네 발굽을 삼가 다듬습니다. 그 눈과 귀를 가려 놀라지 않게 하고 달리고 쫓는 것을 익히며 나아가고 그침에 익숙하게 합니다. 사람과 말이 서로 친한 뒤에야 부릴 수 있습니다. 수레와 기병의 기구인 안장·굴레·재갈·고삐는 반드시 온전하고 튼튼하게 합니다. 말은 끝에서 다치지 않으면 반드시 처음에서 다치고, 굶주림에서 다치지 않으면 반드시 배부름에서 다칩니다. 날이 저물고 길이 멀면 반드시 자주 오르내리되 차라리 사람을 수고롭게 할지언정 삼가 말을 수고롭게 하지 마십시오. 늘 남는 힘이 있게 하여 적이 우리를 엎을 것에 대비합니다. 이것을 밝힐 수 있는 이는 천하를 마음대로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