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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 — 응변吳子 應變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武經七書 · 강태공에 가탁·황석공에 가탁·위료(尉繚)·오기(吳起)·사마양저(司馬穰苴)·이정(李靖) · 전국시대~당 (기원전 4세기~7세기) · 단락 10 · 한자 869자 · 낭독 3.5분

「무경칠서 — 손자 밖의 여섯」 오자 「오자 — 응변」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송나라가 무관을 뽑는 교과서로 정한 일곱 병서 가운데 손자병법을 뺀 여섯. 육도(六韜)는 문왕·무왕이 태공망에게 묻는 문답으로 나라 다스리기에서 수레·기병·야전·물 건너기까지 예순 편, 삼략(三略)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주었다는 짧은 세 편, 위료자(尉繚子)는 진나라 앞뒤의 군령과 오·십 편제를 낱낱이 적은 스물네 편, 오자(吳子)는 오기가 위 무후에게 답한 여섯 편, 사마법(司馬法)은 춘추 이전 군례를 전하는 다섯 편,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는 당 태종과 이정이 기정(奇正)·허실·번한(蕃漢)·공수를 주고받은 세 권이다. 「군사는 흉기다」, 「사람을 이르게 하고 사람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천 장 만 구절이 여러 방법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한 구절을 벗어나지 않는다」가 여기서 나왔다. 손자병법 다음에 읽는 병가의 나머지 여섯 갈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1갑자기 적을 만나 대열을 잃으면

武侯問曰:「車堅馬良,將勇兵強,卒遇敵人,亂而失行,則如之何?」起對曰:「凡戰之法,晝以旌旗旛麾為節,夜以金鼓笳笛為節。麾左而左,麾右而右,鼓之則進,金之則止。一吹而行,再吹而聚,不從令者誅。三軍服威,士卒用命,則戰無強敵,攻無堅陳矣。」

무후가 「수레가 굳고 말이 좋으며 장수가 용감하고 군사가 강한데 갑자기 적을 만나 어지러워져 대열을 잃으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싸움의 법은 낮에는 깃발로 절도를 삼고 밤에는 징과 북과 호가와 피리로 절도를 삼습니다. 왼쪽으로 휘두르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휘두르면 오른쪽으로 가며 북을 치면 나아가고 징을 치면 그칩니다. 한 번 불면 가고 두 번 불면 모이며 명령을 따르지 않는 이는 벱니다. 삼군이 위엄에 복종하고 사졸이 명을 따르면 싸움에 강한 적이 없고 공격에 굳은 진이 없습니다.」

2적이 많고 우리가 적으면 좁은 데서 맞아라

武侯問曰:「若敵眾我寡,為之奈何?」起對曰:「避之於易,邀之於阨。故曰︰以一擊十,莫善於阨;以十擊百,莫善於險;以千擊萬,莫善於阻。今有少卒,卒起,擊金鳴鼓於阨路,雖有大眾,莫不驚動。故曰︰用眾者務易,用少者務隘。」

무후가 「적이 많고 우리가 적으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평탄한 데서는 피하고 좁은 데서 맞으십시오. 그러므로 『하나로 열을 치는 데는 좁은 데보다 좋은 것이 없고, 열로 백을 치는 데는 험한 데보다 좋은 것이 없으며, 천으로 만을 치는 데는 막힌 데보다 좋은 것이 없다』 하였습니다. 지금 적은 군졸이 있어 갑자기 일어나 좁은 길에서 징을 치고 북을 울리면 큰 무리가 있어도 놀라 움직이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리를 쓰는 이는 평탄한 데에 힘쓰고 적은 수를 쓰는 이는 좁은 데에 힘쓴다』 하였습니다.」

3강한 적을 치는 도 — 다섯 군으로 다섯 길

武侯問曰:「有師甚眾,既武且勇,背大阻險,右山左水,深溝高壘,守以強弩,退如山移,進如風雨,糧食又多,難與長守,則如之何?」起對曰:「大哉問乎!此非車騎之力,聖人之謀也。能備千乘萬騎,兼之徒步,分為五軍,各軍一衢。夫五軍五衢,敵人必惑,莫知所加。敵若堅守以固其兵,急行間諜以觀其慮。彼聽吾說,解之而去;不聽吾說,斬使焚書,分為五戰。戰勝勿追,不勝疾歸。如是佯北,安行疾鬥,一結其前,一絕其後,兩軍銜枚,或左或右,而襲其處。五軍交至,必有其利。此擊強之道也。」

무후가 「군사가 몹시 많고 무예가 뛰어나며 용감하고, 큰 험한 곳을 등지고 오른쪽은 산 왼쪽은 물이며 도랑이 깊고 보루가 높으며 강노로 지키고, 물러나면 산이 옮기듯 나아가면 비바람 같으며 양식도 많아 더불어 오래 지키기 어려우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크도다, 물음이여. 이는 수레와 기병의 힘이 아니라 성인의 꾀입니다. 천 수레 만 기병을 갖추고 보병을 겸하여 다섯 군으로 나누어 각 군이 한 길씩 맡게 하십시오. 다섯 군이 다섯 길로 가면 적은 반드시 헤매어 어디에 더할지 모릅니다. 적이 굳게 지켜 그 군사를 굳히면 급히 간첩을 보내 그 생각을 살피십시오. 저쪽이 우리 말을 들으면 풀고 떠나고, 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사신을 베고 글을 불살라 다섯 싸움으로 나눕니다. 싸워 이기면 쫓지 말고 이기지 못하면 빨리 돌아갑니다. 이렇게 거짓 패하여 편안히 가다 빨리 싸우되 하나는 그 앞을 맺고 하나는 그 뒤를 끊으며 두 군은 재갈을 물리고 혹은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그 자리를 습격합니다. 다섯 군이 번갈아 이르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습니다. 이것이 강한 적을 치는 도입니다.」

4적이 가까이 육박하고 떠날 길이 없으면

武侯問曰:「敵近而薄我,欲去無路,我眾甚懼,為之奈何?」起對曰:「為此之術,若我眾彼寡,分而乘之;彼眾我寡,以方從之,從之無息,雖眾可服。」

무후가 「적이 가까이 우리를 육박하고 떠나려 해도 길이 없어 우리 무리가 몹시 두려워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이 술법은 우리가 많고 저쪽이 적으면 나누어 타고, 저쪽이 많고 우리가 적으면 모나게 하여 따르되 따르기를 쉬지 않으면 많아도 복종시킬 수 있습니다.」

5골짜기에서 적을 만나면

武侯問曰:「若遇敵於谿谷之間,傍多險阻,彼眾我寡,為之奈何?」起對曰:「遇諸丘陵、林谷、深山、大澤,疾行亟去,勿得從容。若高山深谷,卒然相遇,必先鼓譟而乘之,進弓與弩,且射且虜。審察其政,亂則擊之勿疑。」

무후가 「골짜기 사이에서 적을 만났는데 곁에 험한 곳이 많고 저쪽이 많고 우리가 적으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언덕과 숲과 골짜기와 깊은 산과 큰 늪에서 만나면 빨리 가고 급히 떠나되 느긋해서는 안 됩니다.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에서 갑자기 만나면 반드시 먼저 북치고 소리치며 올라타고 활과 쇠뇌를 내어 쏘면서 사로잡습니다. 그 정사를 살펴 어지러우면 치기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6골짜기 싸움의 법

武侯問曰:「左右高山,地甚狹迫,卒遇敵人,擊之不敢,去之不得,為之奈何?」起對曰:「此謂谷戰,雖眾不用,募吾材士,與敵相當,輕足利兵,以為前行。分車列騎,隱於四旁,相去數里,無見其兵。敵必堅陳,進退不敢。於是出旌列旆,行出山外熒之,敵人必懼。車騎挑之,勿令得休。此谷戰之法也。」

무후가 「좌우가 높은 산이고 땅이 몹시 좁은데 갑자기 적을 만나 치자니 감히 못 하고 떠나자니 못 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이것을 골짜기 싸움이라 하니 많아도 쓰지 못합니다. 우리 재사를 모집하여 적과 맞서게 하되 발 가볍고 무기 날카로운 이를 앞줄로 삼습니다. 수레를 나누고 기병을 벌여 사방에 숨기되 서로 몇 리 떨어져 그 군사를 보이지 않게 합니다. 적은 반드시 진을 굳히고 나아가고 물러나기를 감히 못 합니다. 이에 깃발을 내어 벌이고 산 밖으로 나가 홀리면 적이 반드시 두려워합니다. 수레와 기병으로 돋우어 쉬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것이 골짜기 싸움의 법입니다.」

7물 싸움의 법

武侯問曰:「吾與敵相遇於大水之澤,傾輪沒轅,水薄車騎,舟楫不設,進退不得,為之奈何?」起對曰:「此謂水戰,無用車騎,且留其傍。登高四望,必得水情,知其廣狹,盡其淺深,乃可為奇以勝之。敵若絕水,半渡而薄之。」

무후가 「우리가 적과 큰물 늪에서 만나 바퀴가 기울고 끌채가 잠기며 물이 수레와 기병을 덮치는데 배와 노가 없어 나아가고 물러나지 못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이것을 물 싸움이라 하니 수레와 기병을 쓰지 말고 그 곁에 두십시오. 높은 데 올라 사방을 바라보아 반드시 물의 사정을 얻어 그 넓고 좁음을 알고 그 얕고 깊음을 다 안 뒤에야 기이함을 만들어 이길 수 있습니다. 적이 물을 건너거든 반쯤 건넜을 때 육박하십시오.」

8장맛비에 말이 빠지고 수레가 멈추면

武侯問曰:「天久連雨,馬陷車止,四面受敵,三軍驚駭,為之奈何?」起對曰:「凡用車者,陰濕則停,陽燥則起,貴高賤下,馳其強車。若進若止,必從其道。敵人若起,必逐其跡。」

무후가 「하늘이 오래 비를 이어 말이 빠지고 수레가 멈추며 사방에서 적을 받아 삼군이 놀라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수레를 쓰는 데는 음습하면 멈추고 볕에 마르면 일어나며 높은 데를 귀히 여기고 낮은 데를 천히 여겨 그 굳은 수레를 달립니다. 나아가든 멈추든 반드시 그 길을 따르십시오. 적이 일어나면 반드시 그 자취를 쫓으십시오.」

9사나운 도적이 갑자기 와서 노략하면

武侯問曰:「暴寇卒來,掠吾田野,取吾牛羊,則如之何?」起對曰:「暴寇之來,必慮其強,善守勿應。彼將暮去,其裝必重,其心必恐,還退務速,必有不屬,追而擊之,其兵可覆。」

무후가 「사나운 도적이 갑자기 와서 우리 밭을 노략하고 우리 소와 양을 빼앗으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으니 오기가 답하였다. 「사나운 도적이 올 때는 반드시 그 강함을 헤아려 잘 지키고 응하지 마십시오. 저들이 저녁에 떠날 때는 짐이 반드시 무겁고 마음이 반드시 두려워 돌아가기를 빨리 하기에 힘써 반드시 잇지 못하는 데가 있으니, 쫓아가 치면 그 군사를 뒤엎을 수 있습니다.」

10성을 깨뜨린 뒤 백성에게 해칠 마음이 없음을 보여라

吳子曰:「凡攻敵圍城之道,城邑既破,各入其宮,御其祿秩,收其器物。軍之所至,無刊其木、發其屋、取其粟、殺其六畜、燔其積聚,示民無殘心。其有請降,許而安之。」

오자가 말하였다. 「적을 치고 성을 에워싸는 도는 성읍이 이미 깨지면 각기 그 관청에 들어가 그 녹질을 거두고 그 기물을 거둔다. 군사가 이르는 곳에 그 나무를 베지 말고 그 집을 헐지 말며 그 곡식을 취하지 말고 그 여섯 가축을 죽이지 말며 그 쌓아 둔 것을 불사르지 말아 백성에게 해칠 마음이 없음을 보인다. 항복을 청하는 이가 있으면 허락하고 편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