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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선편繼善篇

명심보감 明心寶鑑 · 범립본(范立本) 엮음 · 1393년 (명 홍무 26) · 단락 44 · 한자 1,627자 · 낭독 6.5분

「명심보감」 본편 「계선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마음을 밝히는 보배 거울. 경전과 제자백가에서 착하게 사는 길을 뽑아 엮은 잠언집으로, 조선의 서당에서 천자문 다음에 읽었다. 팔반가 여덟 수와 손순·인관·홍기섭 같은 한국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

1하늘이 복으로 갚는다

子曰:「為善者,天報之以福;為不善者,天報之以禍。」

공자가 말하였다. 「착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 갚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화로 갚는다.」

2온갖 상서와 온갖 재앙

《尚書》雲:「作善降之百祥,作不善降之百殃。」

《상서》에 이른다. 「선을 지으면 온갖 상서를 내리고, 불선을 지으면 온갖 재앙을 내린다.」

3다만 이르고 늦음이 있을 뿐

徐神翁曰:「積善逢善,積惡逢惡。仔細思量,天地不錯。善有善報,惡有惡報。若還不報,時辰未到。平生作善天加善,若是愚頑受禍殃。善惡到頭終有報,高飛遠走也難藏。行藏虛實自家知,禍福因由更問誰?善惡到頭終有報,只爭來早與來遲。閒中檢點平生事,靜裡思量日所為。常把一心行正道,自然天地不相虧。」

서신옹(徐神翁)이 말하였다. 「선을 쌓으면 선을 만나고 악을 쌓으면 악을 만난다. 곰곰이 헤아려 보라, 하늘과 땅은 틀리지 않는다. 선에는 선한 갚음이 있고 악에는 악한 갚음이 있으니, 만약 갚음이 없다면 때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평생 선을 지으면 하늘이 선을 더하고, 어리석고 모질면 재앙을 받는다. 선악은 끝에 가서 반드시 갚음이 있으니, 높이 날고 멀리 달아나도 숨기 어렵다. 행하고 감춘 것의 참과 거짓은 제 스스로 아는 법, 화복의 까닭을 다시 누구에게 물으랴.

선악은 끝에 가서 반드시 갚음이 있으니, 다만 일찍 오느냐 늦게 오느냐를 다툴 뿐이다. 한가할 때 평생의 일을 점검하고, 고요한 속에 날마다 한 일을 헤아려 보라. 늘 한마음으로 바른길을 가면, 하늘과 땅이 절로 저버리지 않는다.」

4남는 경사, 남는 재앙

《易》雲:「積善之家必有餘慶,積不善之家必有餘殃。」

《주역》에 이른다. 「선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고, 불선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다.」

5작은 선도 하라

漢昭烈將終,敕後主曰:「勿以惡小而為之,勿以善小而不為。」

한나라 소열황제(유비)가 임종에 즈음하여 후주에게 칙명하였다. 「악이 작다고 하지 말며, 선이 작다고 안 하지 말라.」

협주 1

《新刻音釋明心寶鑑正文》

《신각음석명심보감정문》 — 새로 새기고 소리를 단 명심보감 정문.

6하루라도 선을 잊으면

莊子曰:「一日不念善,諸惡自皆起。」

장자가 말하였다. 「하루라도 선을 생각하지 않으면 온갖 악이 절로 다 일어난다.」

7선을 가려 굳게 잡으라

西山真先生曰:「擇善固執,惟日孜孜。」

서산 진 선생(진덕수)이 말하였다. 「선을 가려 굳게 잡고, 오직 날마다 부지런히 힘쓰라.」

8하늘이 반드시 따라 준다

耳聽善言,不墮三惡。人有善願,天必從之。

귀로 착한 말을 들으면 세 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않는다. 사람에게 착한 소원이 있으면 하늘이 반드시 따라 준다.

9오르막과 무너짐

《晉國語》雲:「從善如登,從惡如崩。」

《진국어(晉國語)》에 이른다. 「선을 따르기는 오르막 같고, 악을 따르기는 무너짐 같다.」

10착한 일은 탐내라

太公曰:「善事須貪,惡事莫樂。」

태공이 말하였다. 「착한 일은 모름지기 탐내고, 악한 일은 즐기지 말라.」

협주 1

周代呂尚的稱號。即姜太公。

주나라 여상(呂尚)의 칭호다. 곧 강태공이다.

11더함에 힘써 덜림을 막는다

顏子曰:「善以自益,惡以自損。故君子務其益以防損,非以求名且以遠辱。」

안자가 말하였다. 「선은 스스로를 더하고 악은 스스로를 덜어 낸다. 그러므로 군자는 더함에 힘써 덜림을 막으니, 이름을 구해서가 아니라 욕됨을 멀리하려는 것이다.」

12선 보기를 목마른 듯이

太公曰:「見善如渴,聞惡如聾。為善最樂,道理最大。」

태공이 말하였다. 「선 보기를 목마른 듯이 하고, 악 듣기를 귀머거리같이 하라. 선을 함이 가장 즐겁고, 도리가 가장 크다.」

13선은 모자라고 악은 남는다

馬援曰:「終身為善,善猶不足;一日行惡,惡自有餘。」

마원이 말하였다. 「종신토록 선을 해도 선은 오히려 모자라고, 하루 악을 행해도 악은 절로 남는다.」

14털끝만 한 선과 악

顏子曰:「君子見毫釐之善不可傾之,行有纖毫之惡不可為之。」

안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털끝만 한 선을 보아도 그르쳐 버려서는 안 되고, 행실에 실낱같은 악이라도 행하여서는 안 된다.」

15말은 천 리 밖에서 응한다

《易》曰:「出其言善,則千里應之;出言不善,則千里違之。」

《주역》에 말한다. 「그 말이 선하게 나가면 천 리 밖에서도 응하고, 말이 선하지 않게 나가면 천 리 밖에서도 어긴다.」

16앞길을 물을 것 없다

但存心裡正,不用問前程。但能依本分,前程不用問。若要有前程,莫做沒前程。

다만 마음속이 바르면 앞길을 물을 것 없다. 다만 본분을 지킬 수 있으면 앞길은 물을 것 없다. 앞길이 있고자 하거든, 앞길 없어질 짓을 하지 말라.

17음덕을 쌓아 남기라

司馬溫公《家訓》:「積金以遺子孫,子孫未必能守;積書以遺子孫,子孫未必能讀;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以為子孫長久之計。」

사마온공의 《가훈》에 이른다. 「금을 쌓아 자손에게 남겨도 자손이 반드시 지키지는 못하고, 책을 쌓아 자손에게 남겨도 자손이 반드시 읽지는 못하니, 남모르는 가운데 음덕을 쌓아 자손의 길고 오랜 계책으로 삼는 것만 못하다.」

18마음과 명

心好命又好,發達榮華早。心好命不好,一生溫飽。命好心不好,前程恐難保。心命都不好,窮苦直到老。

마음도 좋고 명도 좋으면 일찍 피어 영화롭고, 마음은 좋은데 명이 나쁘면 한평생 먹고 입는 데는 넉넉하고, 명은 좋은데 마음이 나쁘면 앞길을 지키기 어려울까 두렵고, 마음과 명이 다 나쁘면 늙도록 곤궁하다.

19충효를 남기는 집이 창성한다

《景行錄》雲:「以忠孝遺子孫者昌,以智術遺子孫者亡。以謙接物者強,以善自衛者良。」

《경행록》에 이른다. 「충효를 자손에게 남기는 자는 창성하고, 잔꾀를 자손에게 남기는 자는 망한다. 겸손으로 남을 대하는 자는 강하고, 선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자는 어질다.」

20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지 않으랴

恩義廣施,人生何處不相逢?仇冤莫結,路逢險處難迴避。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 인생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에서 험한 곳을 만나면 피하기 어렵다.

21악한 자에게도 선하게

莊子雲:「於我善者,我亦善之。於我惡者,我亦善之。我既於人無惡,人能於我無惡哉!」

장자가 이른다. 「나에게 선한 자에게 나도 선하게 하고, 나에게 악한 자에게도 나는 선하게 한다. 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하지 않았으면, 남도 나에게 악하게 하지 못하리라.」

22스승과 밑천

老子曰:「善人,不善人之師。不善人,善人之資。」

노자가 말하였다. 「선한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요, 선하지 않은 사람은 선한 사람의 밑천(거울)이다.」

23혀는 남고 이는 부러진다

老子曰:「柔勝剛,弱勝強。故舌柔能存,齒剛則折也。」

노자가 말하였다. 「부드러움은 굳셈을 이기고 약함은 강함을 이긴다. 그러므로 혀는 부드러워 남고, 이는 굳세어 부러진다.」

24어진 자는 오래 산다

太公曰:「仁慈者壽,兇暴者亡。」

태공이 말하였다. 「어질고 자애로운 자는 오래 살고, 흉하고 사나운 자는 망한다.」

25유순함이 오래간다

太公曰:「懦必壽昌,勇必夭亡。」

태공이 말하였다. 「유순한 이는 반드시 오래 창성하고, 사납기만 한 이는 반드시 일찍 망한다.」

26물처럼 선을 행하라

老子曰:「君子為善若水,擁之可以在山,激之可以過顴,能方能圓,委曲隨形。故君子能柔而不弱,能強而不剛,如水之性也。天下柔弱莫過於水,是以柔弱勝剛強。」

노자가 말하였다. 「군자가 선을 행함은 물과 같다. 막으면 산에도 있을 수 있고 터놓으면 언덕도 넘을 수 있으며, 모나게도 되고 둥글게도 되어 굽이굽이 그릇을 따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부드러우면서 약하지 않고 강하면서 굳세지 않으니, 물의 성질과 같다. 천하에 부드럽고 약하기로 물만 한 것이 없으니, 그래서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27같이 이치로 돌아간다

《書》雲:「為善不同,同歸於理。為政不同,同歸於治。惡必須遠,善必須近。」

《서경》에 이른다. 「선을 행함은 같지 않아도 다 같이 이치로 돌아가고, 정사를 함은 같지 않아도 다 같이 다스림으로 돌아간다. 악은 반드시 멀리하고, 선은 반드시 가까이하라.」

28부귀의 계책은 열에 아홉 실패한다

《景行錄》雲:「為子孫作富貴計者,十敗其九。為人行善方便者,其後受惠。」

《경행록》에 이른다. 「자손을 위해 부귀의 계책을 세우는 자는 열에 아홉 실패하고, 남을 위해 선과 방편을 행하는 자는 그 뒤가 은혜를 받는다.」

29남에게 방편을 베풀라

與人方便,自己方便。

남에게 편의를 베풀면 저 자신도 편해진다.

30날마다, 때마다

日日行方便,時時發善心。

날마다 방편을 행하고, 때마다 착한 마음을 내라.

31힘닿는 곳마다

力道到處,行方便。

힘닿는 곳마다 방편을 행하라.

32방편이 첫째다

千經萬典,孝義為先;天上人間,方便第一。

천 경전 만 책이 효와 의를 먼저로 하고, 하늘 위나 사람 사이나 방편이 첫째다.

33화복은 문이 없다

《太上感應篇》曰:「禍福無門,惟人自招。善惡之報,如影隨形。所以人心起於善,善雖未為,而吉神已隨之。或心起於惡,惡雖未至,而凶神已隨之。其有曾行惡事,後自改悔,久久必獲吉慶,所謂轉禍為福也。」

《태상감응편》에 말한다. 「화와 복은 문이 없으니 오직 사람이 스스로 부른다. 선악의 갚음은 그림자가 몸을 따르는 것 같다. 그러므로 사람 마음이 선에서 일어나면 선을 아직 행하지 않았어도 길한 신이 이미 따르고, 마음이 악에서 일어나면 악이 아직 이르지 않았어도 흉한 신이 이미 따른다. 일찍이 악한 일을 행했더라도 뒤에 스스로 뉘우쳐 고치면 오래오래 반드시 길한 경사를 얻으리니, 이른바 화를 돌려 복으로 삼음이다.」

34봄 동산의 풀, 칼 가는 숫돌

東岳聖帝垂訓:「天地無私,神明暗察。不為享祭而降福,不為失禮而降禍。凡人有勢不可倚盡,有福不可享盡,貧困不可欺盡。此三者乃天地循環,周而復始。故一日行善,福雖未至,禍自遠矣。一日行惡,禍雖未至,福自遠矣。行善之人,如春園之草,不見其長而日有所增。行惡之人,如磨刀之石,不見其損而日有所虧。損人安己,切宜戒之!」

동악성제(東岳聖帝)가 훈계를 내렸다. 「하늘과 땅은 사사로움이 없고 신명은 남몰래 살핀다. 제사를 받는다고 복을 내리는 것이 아니요, 예를 잃었다고 화를 내리는 것이 아니다.

무릇 사람은 세력이 있어도 다 기대지 말고, 복이 있어도 다 누리지 말고, 가난하다고 다 업신여기지 말라. 이 셋은 하늘과 땅이 돌고 돌아, 두루 하고는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 선을 행하면 복은 아직 오지 않아도 화가 절로 멀어지고, 하루 악을 행하면 화는 아직 오지 않아도 복이 절로 멀어진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 동산의 풀 같아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아도 날로 더함이 있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 가는 숫돌 같아 닳는 것이 보이지 않아도 날로 이지러짐이 있다. 남을 해쳐 저를 편하게 함을 간절히 경계하라!」

35인연 따라 절로 즐겁다

一毫之善,與人方便。一毫之惡,勸人莫作。衣食隨緣,自然快樂。

털끝만 한 선이라도 남에게 베풀고, 털끝만 한 악이라도 남에게 하지 말라 권하라. 옷과 밥은 인연 따라 살면 절로 즐겁다.

36길한 사람이 되려느냐

康節邵先生戒子孫曰:「上品之人,不教而善;中品之人,教而後善;下品之人,教亦不善。不教而善,非聖而何?教後善,非賢而何?教亦不善,非愚而何?是知善也者,吉之謂也。不善也者,兇之謂也。吉也者,目不觀非禮之色,耳不聽非禮之聲,口不道非禮之言,足不踐非禮之地。人非善不交,物非義不取。親賢如就芝蘭,避惡如畏蛇蠍。或曰:不謂之吉人,則吾不信也。兇也者,語言詭譎,動止陰險,好利飾非,貪淫樂禍,邪良善如仇隙,犯刑憲如飲食,小則殞身滅性,大則覆宗絕嗣。或曰:不謂之凶人,則吾不信也。《傳》有之曰:'吉人為善,惟日不足。兇人為不善,亦惟日不足。'汝等欲為吉人乎?欲為凶人乎?」

강절 소 선생(소옹)이 자손을 경계하여 말하였다. 「상품 사람은 가르치지 않아도 선하고, 중품 사람은 가르친 뒤에 선하고, 하품 사람은 가르쳐도 선하지 않다. 가르치지 않아도 선하면 성인이 아니고 무엇이며, 가르친 뒤에 선하면 현인이 아니고 무엇이며, 가르쳐도 선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이가 아니고 무엇이랴.

이로써 알겠다. 선이란 길함을 이름이요, 불선이란 흉함을 이름이다.

길한 자는 눈으로 예 아닌 빛을 보지 않고, 귀로 예 아닌 소리를 듣지 않고, 입으로 예 아닌 말을 하지 않고, 발로 예 아닌 땅을 밟지 않는다. 사람은 선하지 않으면 사귀지 않고, 물건은 의롭지 않으면 취하지 않는다. 어진 이 가까이하기를 지초와 난초에 나아가듯 하고, 악 피하기를 뱀과 전갈 두려워하듯 한다. 누가 이를 길한 사람이라 이르지 않는다면 나는 믿지 않겠다.

흉한 자는 말이 간사하고 움직임이 음험하며, 이익을 좋아하고 그릇됨을 꾸미며, 음탕함을 탐하고 남의 화를 즐기며, 어질고 선한 이를 원수처럼 미워하고, 형법 범하기를 밥 먹듯 하니, 작게는 몸을 망치고 목숨을 잃으며 크게는 집안을 엎고 후사를 끊는다. 누가 이를 흉한 사람이라 이르지 않는다면 나는 믿지 않겠다.

《전(傳)》에 이런 말이 있다. 『길한 사람은 선을 행하되 날이 오히려 모자라고, 흉한 사람은 불선을 행하되 또한 날이 모자란다.』 너희는 길한 사람이 되고자 하느냐, 흉한 사람이 되고자 하느냐?」

37선을 보배로 삼는다

《楚書》曰:「楚國無以為寶,惟善以為寶。」

《초서(楚書)》에 말한다. 「초나라는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오직 선을 보배로 삼는다.」

38끓는 물을 더듬듯

子曰:「見善如不及,見不善如探湯。」

공자가 말하였다. 「선을 보거든 미치지 못할 듯이 하고, 불선을 보거든 끓는 물을 더듬듯 하라.」

39같아지기를 생각하라

子曰:「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也。」

공자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보면 같아지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 살피라.」

40헛되이 살지 않은 하루

先儒曰:「一日或聞一善言,行一善事,此日方不虛生。」

옛 선비가 말하였다. 「하루에 혹 착한 말 한마디를 듣거나 착한 일 하나를 행하면, 이날은 비로소 헛되이 산 것이 아니다.」

41스스로를 점치라

行合道義,不卜自吉。行悖道義,縱卜亦兇。人當自卜,不必卜神。

행실이 도의에 맞으면 점치지 않아도 절로 길하고, 행실이 도의에 어긋나면 점을 쳐도 흉하다.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를 점칠 일이요, 신에게 점칠 것 없다.

42가난해도 감복하는 이가 있다

我如為善,雖一介寒士,有人服其德。我如為惡,雖位極人臣,有人議其逆。

내가 선을 행하면 한낱 가난한 선비라도 그 덕에 감복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악을 행하면 벼슬이 신하의 극에 이르렀어도 그 거스름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43쌓임이 무섭다

《周易》曰:「善不積不足以成名,惡不積不足以滅身。小人以小善為無益而弗為也,以小惡為無傷而弗去也,故惡積而不可掩,罪大而不可解。」

《주역》에 말한다. 「선은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이루기에 부족하고, 악은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치기에 부족하다. 소인은 작은 선은 무익하다 하여 하지 않고, 작은 악은 해로울 것 없다 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이 쌓여 가릴 수 없게 되고, 죄가 커져 풀 수 없게 된다.」

44서리를 밟으면 얼음이 온다

履霜堅冰至。臣弒其君,子弒其父,非一旦一夕之事,其由來者漸矣。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른다. 신하가 그 임금을 시해하고 자식이 그 아비를 시해함은 하루아침 하루저녁의 일이 아니니, 그 말미암아 온 것이 차츰차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