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명심보감 › 본편

정기편正己篇

명심보감 明心寶鑑 · 범립본(范立本) 엮음 · 1393년 (명 홍무 26) · 단락 120 · 한자 3,845자 · 낭독 15.4분

「명심보감」 본편 「정기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마음을 밝히는 보배 거울. 경전과 제자백가에서 착하게 사는 길을 뽑아 엮은 잠언집으로, 조선의 서당에서 천자문 다음에 읽었다. 팔반가 여덟 수와 손순·인관·홍기섭 같은 한국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

1남의 선악에서 나를 찾으라

《性理書》雲:「見人之善而尋己之善,見人之惡而尋己之惡,如此方是有益。」

《성리서》에 이른다. 「남의 선을 보거든 나의 선을 찾고, 남의 악을 보거든 나의 악을 찾으라. 이렇게 해야 비로소 유익함이 있다.」

2스스로 무겁게 하라

《景行錄》雲:「不自重者取辱,不自畏者招禍。不自滿者受益,不自是者博聞。」

《경행록》에 이른다. 「스스로 무겁게 처신하지 않는 자는 욕을 부르고, 스스로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화를 부른다. 스스로 자만하지 않는 자는 유익을 받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는 자는 널리 듣는다.」

3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다

子曰:「君子不重則不威,學則不固。主忠信。」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굳지 못하다. 충성과 믿음을 주로 삼으라.」

4대장부는 남을 포용한다

《景行錄》雲:「大丈夫當容人,無為人所容。」

《경행록》에 이른다.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포용할지언정, 남에게 포용받는 바 되지 말라.」

5굳세야 서는 것이 있다

人資禀要剛,剛則有立。

사람의 타고난 바탕은 굳세야 하니, 굳세면 서는 것이 있다.

6나를 놓고 남만 가르치면

《素書》兵書名。舊題黃石公撰,宋張商英注。以道、德、仁、義、禮五者為主旨,取老子之說為註釋。雲:「釋己以教人者逆,正己以教人者順。」

《소서(素書)》 — 병서 이름이다. 예로부터 황석공이 지었다 하며 송나라 장상영이 주를 달았다. 도·덕·인·의·예 다섯 가지를 주지로 삼고 노자의 말을 가져다 풀이했다 — 에 이른다. 「나를 놓아두고 남을 가르치는 것은 거스름이요, 나를 바르게 하고서 남을 가르치는 것은 따름이다.」

7내 능함으로 남을 탓하지 말라

蘇武曰:「不可以己之所能而責人之所不能,不可以己之所長而責人之所短。」

소무가 말하였다. 「내가 능하다 하여 남의 능하지 못함을 탓해서는 안 되고, 내가 잘한다 하여 남의 모자람을 탓해서는 안 된다.」

8귀하다고 남을 천히 말라

太公曰:「勿以貴己而賤人,勿以自大而蔑小,勿以恃勇而輕敵。」

태공이 말하였다. 「내가 귀하다 하여 남을 천히 여기지 말고, 스스로 크다 하여 작은 이를 업신여기지 말고, 용맹을 믿고 적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9덕으로 이기면 강하다

魯共公曰:「以德勝人則強,以財勝人則兇,以力勝人則亡。」

노나라 공공이 말하였다. 「덕으로 남을 이기면 강하고, 재물로 남을 이기면 흉하고, 힘으로 남을 이기면 망한다.」

10가르침과 아첨

荀子曰:「以善先人者謂之教,以善和人者謂之順。以不善先人者謂之諂,以不善和人者謂之諂。」

순자가 말하였다. 「선으로 남을 앞서 이끄는 것을 가르침이라 이르고, 선으로 남과 화합하는 것을 따름이라 이른다. 불선으로 남을 앞서 이끄는 것을 아첨이라 이르고, 불선으로 남과 화합하는 것도 아첨이라 이른다.」

11힘으로 굴복시킨 것은

孟子曰:「以力服人者,非心服也。以德服人者,中心悅而誠服也。」

맹자가 말하였다. 「힘으로 남을 굴복시키면 마음으로 복종함이 아니요, 덕으로 남을 굴복시키면 속마음이 기뻐서 참으로 복종하는 것이다.」

12선은 기억하고 악은 덮으라

太公曰:「見人善事,即須記之。見人惡事,即須掩之。」

태공이 말하였다. 「남의 착한 일을 보거든 곧 기억해 두고, 남의 악한 일을 보거든 곧 덮어 주라.」

13남의 선을 숨기면

孔子曰:「匿人之善,欺謂蔽賢;揚人之惡,欺謂小人。言人之善,若己有之;言人之惡,若己受之。」

공자가 말하였다. 「남의 선을 숨기는 것은 어진 이를 가리는 속임이요, 남의 악을 드러내는 것은 소인의 속임이다. 남의 선을 말하기를 제게 있는 듯이 하고, 남의 악을 말하기를 제가 받는 듯이 하라.」

14부모 이름 듣듯 하라

馬援曰:「聞人過失,如聞父母之名,耳可得聞口不可得言也。」

마원이 말하였다.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들은 듯이 하여, 귀로는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

15뒷걱정을 어찌하려는가

孟子曰:「言人之不善,當如後患何?」

맹자가 말하였다. 「남의 불선을 말하다가 뒷걱정을 어찌하려는가?」

16난초를 찬 듯, 가시를 진 듯

康節邵先生曰:「聞人之謗未嘗怒,聞人之譽未嘗喜,聞人言人之惡未嘗和,聞人言人之善則就而和之,又從而喜之。故其詩曰:'樂見善人,樂聞善事,樂行善意。聞人之惡,如負芒刺。聞人之善,如佩蘭蕙。'」

강절 소 선생이 말하였다. 「남의 비방을 들어도 성낸 적이 없고, 남의 칭찬을 들어도 기뻐한 적이 없다. 남이 남의 악을 말하는 것을 들어도 맞장구친 적이 없고, 남이 남의 선을 말하는 것을 들으면 나아가 맞장구치고 또 따라 기뻐하였다. 그래서 그 시에 이르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즐기고, 착한 일 듣기를 즐기고, 착한 뜻 행하기를 즐기라. 남의 악을 듣거든 가시를 진 듯이 하고, 남의 선을 듣거든 난초를 찬 듯이 하라』 하였다.」

17함부로 하지 말라

《詩》雲:「心無妄思,足無妄走。人無妄交,物無妄受。」

《시》에 이른다. 「마음으로 함부로 생각하지 말고, 발로 함부로 다니지 말라. 사람과 함부로 사귀지 말고, 물건을 함부로 받지 말라.」

18바람같이 옮기고 우레같이 고치라

《近思錄》雲:「遷善當如風之速,改過當如雷之烈。」

《근사록》에 이른다. 「선으로 옮기기는 바람같이 빠르게 하고, 허물 고치기는 우레같이 매섭게 하라.」

19군자의 허물은 일식과 같다

子貢曰:「君子之過也,如日月之食焉。過也,人皆見之。更也,人皆仰之。」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의 허물은 일식·월식과 같다. 허물이 있으면 사람들이 다 보고, 고치면 사람들이 다 우러러본다.」

20알았으면 반드시 고치라

知過必改,得能莫忘。

허물을 알았으면 반드시 고치고, 능함을 얻었으면 잊지 말라.

21고치지 않음이 허물이다

子曰:「過而不改,是謂過矣。」

공자가 말하였다. 「허물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 것, 이를 허물이라 이른다.」

22어리석은 이는 노둔한 말 같다

《直言訣》曰:「聞過不改,是謂過矣。愚者若驒馬也。驒馬自受鞭策,愚人終受毀捶,而不漸其駕也。」

《직언결》에 말한다. 「허물을 듣고도 고치지 않으면 이것이 허물이다. 어리석은 자는 노둔한 말과 같다. 노둔한 말이 채찍을 받듯이 어리석은 사람은 끝내 매를 맞으면서도 그 몰이에 나아지지 않는다.」

23내 허물을 말해 주는 이가 스승

道吾惡者是吾師,道吾好是吾賊。

내 나쁜 점을 말해 주는 이는 내 스승이요, 내 좋은 점만 말해 주는 이는 내 도적이다.

24세 사람이 가면 스승이 있다

子曰:「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

공자가 말하였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 착한 것을 가려 따르고, 그 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고친다.」

25말을 줄이고 사귐을 가리라

《景行錄》雲:「寡言擇交,可以無悔吝,可以免憂辱。」

《경행록》에 이른다. 「말을 줄이고 사귐을 가리면 뉘우침과 부끄러움이 없을 수 있고, 근심과 욕됨을 면할 수 있다.」

26말 많음은 몸에 이익이 없다

太公曰:「多言不益其體,百藝不忘其身。」

태공이 말하였다. 「말이 많음은 몸에 이익이 되지 않으나, 백 가지 재주는 몸을 저버리지 않는다.」

27부지런함은 값없는 보배

太公曰:「勤為無價之寶,慎是護身之符。」

태공이 말하였다. 「부지런함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요, 삼감은 몸을 지키는 부적이다.」

28말이 적으면 비방이 준다

《景行錄》雲:「寡言則省誹謗,寡欲則保身。」

《경행록》에 이른다. 「말이 적으면 비방이 줄고, 욕심이 적으면 몸을 보전한다.」

29욕심 없기는 쉬워도

《景行錄》雲:「保生者寡欲,保身者避名。無欲易,無名難。」

《경행록》에 이른다. 「삶을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줄이고, 몸을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을 피한다. 욕심 없기는 쉬워도 이름 없기는 어렵다.」

30이름을 좇으면 몸을 죽인다

務名者,殺其身。多財者,殺其後。

이름에 힘쓰는 자는 제 몸을 죽이고, 재물이 많은 자는 제 뒷사람을 죽인다.

31욕심은 정신을 상하게 한다

老子曰:「欲多傷神,財多累身。」

노자가 말하였다. 「욕심이 많으면 정신을 상하게 하고, 재물이 많으면 몸에 누가 된다.」

32부귀한 티를 내지 말라

胡文定公曰:「人須是一切世味,淡薄方好,不要有富貴相。」

호문정공이 말하였다. 「사람은 모름지기 온갖 세상 재미에 담박해야 좋으니, 부귀한 티를 지니지 말라.」

33몸과 마음부터 좋게 하라

李端伯師說:「人於外物奉身者,事事要好。只有自家一個身與​​心,卻不要好。苟得外物好時節,卻不知道自家身與心,已自先不好了也。」

이단백의 스승이 말하였다. 「사람이 몸을 받드는 바깥 물건은 일마다 좋기를 바라면서, 다만 제 몸과 마음 하나는 좋게 하려 들지 않는다. 바깥 물건이 좋은 때를 얻더라도, 제 몸과 마음이 이미 먼저 좋지 못하게 된 줄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34제 허물을 공격하라

《呂氏童蒙訓》曰:「攻其惡,無攻人之惡。蓋自攻其惡,日夜自己點檢,絲毫不盡則憮於心矣,豈有工​​夫點檢他人耶?」

《여씨동몽훈》에 말한다. 「제 악을 공격하고 남의 악을 공격하지 말라. 제 악을 스스로 공격하여 밤낮으로 스스로 점검해도 털끝만큼이라도 다하지 못하면 마음에 걸리거늘, 어찌 남을 점검할 겨를이 있으랴?」

35군자의 세 가지 경계

子曰:「君子有三戒:少之時,血氣未定,戒之在色;及其壯也,血氣方剛,戒之在斗;及其老也,血氣既衰,戒之在得。」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에게 세 가지 경계가 있다. 젊을 때는 혈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경계함이 색에 있고, 장성해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굳세니 경계함이 싸움에 있고,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하니 경계함이 얻으려는 데 있다.」

36손진인의 양생명

孫真人《養生銘》:「怒甚偏傷氣,思多大損神。神疲心易役,氣弱病相縈。勿使悲歡極,當令飲食均。再三防夜醉,第一戒晨嗔。」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른다. 「성냄이 심하면 기운을 상하게 하고, 생각이 많으면 정신을 크게 해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부림당하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얽혀 든다. 슬픔과 기쁨을 지나치게 하지 말고, 마시고 먹기를 고르게 하라. 두세 번 밤 취함을 막고, 첫째로 새벽 성냄을 경계하라.」

37먹기를 절제하고 마음을 맑게

《景行錄》雲:「節食養胃,清心養神。口腹不節,致疾之因。念慮不正,殺身之本。」

《경행록》에 이른다. 「먹기를 절제하여 위를 기르고, 마음을 맑게 하여 정신을 기르라. 입과 배를 절제하지 않음은 병을 부르는 까닭이요, 생각이 바르지 않음은 몸을 죽이는 근본이다.」

38배부름을 구하지 말라

子曰:「君子食無求飽,居無求安。」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는다.」

39슬기로운 이는 오장을 고르게 한다

《脈訣》曰:「智者能調五臟和。」

《맥결》에 말한다. 「슬기로운 자는 능히 오장을 고르고 화하게 한다.」

40알리려면 배우고 두려우면 말라

吃少添鹽醋,不是去處休去。要人知,重勤學。怕人知,己莫作。

적게 먹고 소금과 초를 더하며, 갈 곳이 아니거든 가지 말라.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거든 배움에 힘쓰고, 남이 알까 두렵거든 제가 하지를 말라.

41모르게 하려거든 하지를 말라

若慾不知,除非莫為。

알리고 싶지 않거든, 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42하지 않음만 한 것이 없다

老子曰:「欲人不知,莫若無為。欲人不言,莫若不為。」

노자가 말하였다. 「남이 모르게 하려거든 하지 않는 것만 한 것이 없고, 남이 말하지 않게 하려거든 하지 않는 것만 한 것이 없다.」

43담백하면 정신이 맑다

《景行錄》雲:「食淡精神爽,心清夢寐安。」

《경행록》에 이른다. 「먹는 것이 담백하면 정신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꿈자리가 편안하다.」

44늘 맑고 고요하면

老子曰:「人能常清靜,天地悉皆歸。」

노자가 말하였다. 「사람이 능히 늘 맑고 고요하면 하늘과 땅이 다 돌아온다.」

45도가 높으면 용과 범도 엎드린다

道高龍虎伏,德重鬼神欽。

도가 높으면 용과 범도 엎드리고, 덕이 무거우면 귀신도 공경한다.

46마음을 정하면 귀신도 승복한다

蘇黃門曰:「衣冠佩玉,可以化強暴;深居簡出,可以卻猛獸;定心寡欲,可以服鬼神。」

소황문(소철)이 말하였다. 「의관을 갖추고 패옥을 차면 사납고 모진 이를 교화할 수 있고, 깊이 살며 드물게 나가면 사나운 짐승을 물리칠 수 있고, 마음을 정하고 욕심을 줄이면 귀신을 승복시킬 수 있다.」

47몸 닦는 요체

《性理書》雲:「修身之要:言忠信,行篤敬,懲忿謙欲,遷善改過。」

《성리서》에 이른다. 「몸 닦는 요체는, 말은 충성스럽고 미덥게, 행실은 도탑고 공경히 하며, 분노를 누르고 욕심을 막으며, 선으로 옮기고 허물을 고치는 것이다.」

48글이 아니라 평소에 있다

《景行錄》雲:「凡修身為學,不在文字言語中,只平日待人接物便是。取非其有謂之盜,欲非其有謂之賊。」

《경행록》에 이른다. 「무릇 몸을 닦고 배움을 하는 것은 글자와 말 속에 있지 않으니, 다만 평소에 사람을 대하고 일을 처리하는 것이 곧 그것이다. 제 것이 아닌 것을 취함을 도둑이라 이르고, 제 것이 아닌 것을 욕심냄을 도적이라 이른다.」

49공경만 한 것이 없다

太公曰:「修身莫若敬,避強莫若慎。」

태공이 말하였다. 「몸을 닦음에는 공경만 한 것이 없고, 강한 것을 피함에는 삼감만 한 것이 없다.」

50마음을 정하고 물건을 대하면

《景行錄》雲:「定心應物,雖不讀書,可以為有德君子。」

《경행록》에 이른다. 「마음을 정하고 사물을 대하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어도 덕 있는 군자라 할 만하다.」

51간사한 소리와 어지러운 색

《禮記》曰:「君子姦聲亂色不留聰明。淫樂匿禮不接心術。惰慢邪闢之氣不設於身體。使耳目鼻口心知百體,皆由順正以行正義。」

《예기》에 말한다. 「군자는 간사한 소리와 어지러운 색을 총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음란한 풍악과 사특한 예를 마음에 접하지 않고, 게으르고 오만하며 삿되고 치우친 기운을 몸에 베풀지 않는다. 귀·눈·코·입과 마음의 앎과 온몸이 다 순하고 바름을 따라 바른 의리를 행하게 한다.」

52예전 사람과 지금 사람

古人克己以避名,今人飾己以要譽。

옛사람은 저를 이겨 이름을 피했는데, 지금 사람은 저를 꾸며 명예를 구한다.

53군자는 예나 지금이나

君子則無古今無治無亂,出則忠,入則孝,用則智,舍則愚。

군자는 예와 지금이 없고 다스려짐과 어지러움이 없으니, 나가면 충성하고 들어오면 효도하며, 쓰이면 슬기롭고 버려지면 어리석은 듯 지낸다.

54몸 닦기와 입 다물기

老子曰:「萬般求生,不如修身。千般求生,不如禁口。」

노자가 말하였다. 「만 가지로 살길을 구함이 몸 닦음만 못하고, 천 가지로 살길을 구함이 입 다묾만 못하다.」

55행실을 가리고 말을 가리라

太公曰:「身須擇行,口須擇言。」

태공이 말하였다. 「몸은 모름지기 행실을 가리고, 입은 모름지기 말을 가리라.」

56집 짓듯 터부터 다지라

《直言訣》曰:「治家治身者,猶如搆屋者先固基址。立身者先要其德行,成家者先要其產業。治家者須葺其房屋,舍修可以庇人物,立身可以奉神明。全家可以安長幼,治國可以保君子。若基址不實,屋必崩裂。心行若虐,身體危辱,家必喪亡。百姓離亂,國必傾墜,君臣何保?家若喪亡,長幼何托?身若危辱,神明何安?摧崩房屋,人物何庇?成敗如斯,孰可察也?」

《직언결》에 말한다. 「집을 다스리고 몸을 다스리는 것은 집 짓는 자가 먼저 터를 다지는 것과 같다. 몸을 세우려면 먼저 덕행을 갖추어야 하고, 집안을 이루려면 먼저 살림을 갖추어야 한다. 집을 다스리는 자는 모름지기 집을 손보아야 하니, 집이 고쳐지면 사람과 물건을 덮어 줄 수 있고, 몸이 서면 신명을 받들 수 있다. 집안이 온전하면 어른과 아이가 편안할 수 있고, 나라가 다스려지면 임금을 지킬 수 있다.

터가 실하지 않으면 집이 반드시 무너지고, 마음과 행실이 모질면 몸이 위태롭고 욕되며 집이 반드시 망한다. 백성이 흩어지고 어지러우면 나라가 반드시 기울어지니 임금과 신하가 무엇을 지키랴. 집이 망하면 어른과 아이가 어디에 의탁하며, 몸이 위태롭고 욕되면 신명이 어찌 편안하며, 집이 무너지면 사람과 물건을 어디에 덮으랴. 이루고 무너짐이 이와 같으니 누가 살피지 않으랴.」

57뿌리와 잎사귀

《警身錄》雲:「聖世獲生乎,始覺寸陰勝尺璧,豈不去邪從正,惜身重命?如人未歷於事,當明根葉之異,禍福之殊。根葉者,賢良篤行信為本,正直剛毅枝葉也。父母己身性為本,妻子財物枝葉也。一家之內糧為本,不急之物枝葉也。免辱免刑仁為本,倚財靠勢枝葉也。疾病欲痊癒藥為本,信卜巫醫枝葉也。萬事無過實為本,巧言裝飾枝葉也。恩親賢良敬為本,私好之人枝葉也。衣食飽暖業為本,浮蕩之財枝葉也。為官治訟法為本,恣意擬斷枝葉也。是故有根無葉可以待時,有葉無根甘雨所不能滋也。若務本業勤謹儉用,隨時知足,孝養父母,誠於靜閒,守分安身,遠惡近善,知過必改,善調五臟,以避寒暑,不必問命,此真福也。」

《경신록》에 이른다. 「성한 세상에 삶을 얻었으니, 한 치 광음이 한 자 구슬보다 나은 줄을 비로소 깨달을진대, 어찌 삿됨을 버리고 바름을 좇아 몸을 아끼고 목숨을 무겁게 하지 않으랴. 사람이 일을 겪지 않았을 때는 마땅히 뿌리와 잎의 다름과 화와 복의 갈림을 밝혀야 한다.

뿌리와 잎이란 이렇다. 어질고 도타운 행실에는 믿음이 뿌리요 곧고 굳셈은 가지와 잎이다. 부모와 제 몸에는 성품이 뿌리요 처자와 재물은 가지와 잎이다. 한집안에는 양식이 뿌리요 급하지 않은 물건은 가지와 잎이다. 욕과 형벌을 면함에는 어짊이 뿌리요 재물에 기대고 세력에 의지함은 가지와 잎이다. 병이 낫기를 바람에는 약이 뿌리요 점과 무당을 믿음은 가지와 잎이다. 만사에는 실다움이 뿌리요 교묘한 말과 꾸밈은 가지와 잎이다. 어버이와 어진 이를 은애함에는 공경이 뿌리요 사사로이 좋아하는 사람은 가지와 잎이다. 입고 먹고 배부르고 따뜻함에는 생업이 뿌리요 뜬 재물은 가지와 잎이다. 벼슬하여 송사를 다스림에는 법이 뿌리요 제멋대로 단정함은 가지와 잎이다.

그러므로 뿌리가 있고 잎이 없으면 때를 기다릴 수 있으나, 잎만 있고 뿌리가 없으면 단비도 적셔 주지 못한다. 만약 본업에 힘써 부지런하고 삼가며 아껴 쓰고, 때를 따라 족한 줄 알고, 부모를 효도로 봉양하고, 고요한 데서 정성스럽고, 분수를 지켜 몸을 편안히 하고, 악을 멀리하고 선을 가까이하고,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치고, 오장을 잘 고르어 추위와 더위를 피하면, 명을 물을 것도 없이 이것이 참된 복이다.」

58제 욕심을 따르는 것이 가장 큰 화

《景行錄》雲:「禍莫大於從己之欲,惡莫甚於言人之非。」

《경행록》에 이른다. 「화는 제 욕심을 따르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악은 남의 그름을 말하는 것보다 심한 것이 없다.」

59말은 더디게, 행실은 민첩하게

子曰:「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말은 더디게 하고 행실은 민첩하게 하고자 한다.」

60한마디의 이익은 천금보다 무겁다

蘇武曰:「一言之益,重於千金。一行之虧,毒如蛇蠍。」

소무가 말하였다. 「한마디 말의 이익은 천금보다 무겁고, 한 가지 행실의 이지러짐은 독하기가 뱀과 전갈 같다.」

61불 끄듯 물 막듯

《近思錄》雲:「懲忿如救火,,如防水。」

《근사록》에 이른다. 「분노 누르기를 불 끄듯 하고, 욕심 막기를 물 막듯 하라.」

62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

《夷堅志》雲:「避色如避仇,避風如避箭。莫吃空心茶,少食中夜飯。」

《이견지》에 이른다. 「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 하고, 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듯 하라.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밤의 밥은 적게 먹으라.」

63탐하지 않으면 화가 적다

利不苟貪終禍少,事能常忍得身安。頻浴身安頻欲病,學道無憂學道難。

이익을 구차히 탐하지 않으면 끝내 화가 적고, 일마다 늘 참을 수 있으면 몸이 편안하다. 자주 씻으면 몸이 편안하나 욕심이 잦으면 병이 나니, 도를 배우면 근심이 없으나 도 배우기가 어렵다.

64탐하는 마음이 나를 해친다

太公曰:「貪心害己,利口傷身。」

태공이 말하였다. 「탐하는 마음은 저를 해치고, 날랜 입은 몸을 상하게 한다.」

65소리와 색은 덕을 무너뜨린다

《景行錄》雲:「聲色者,敗德之具。思慮者,殘生之本。」

《경행록》에 이른다. 「소리와 색은 덕을 무너뜨리는 도구요, 지나친 생각은 삶을 갉는 근본이다.」

66쓸데없는 따짐은 버려 두라

荀子曰:「無用之辨,不急之察,棄而不治。若夫君臣之義,父子之親,夫婦之別,則日切磋而不捨也。」

순자가 말하였다. 「쓸데없는 따짐과 급하지 않은 살핌은 버려 두고 다스리지 말라. 그러나 임금과 신하의 의리, 아버지와 자식의 친함, 지아비와 지어미의 분별은 날마다 갈고닦아 버리지 말 것이다.」

67뭇사람이 좋아해도 살펴보라

子曰:「眾好之,必察焉。眾惡之,必察焉。」

공자가 말하였다. 「뭇사람이 좋아해도 반드시 살펴보고, 뭇사람이 미워해도 반드시 살펴보라.」

68스스로 지은 재앙은 피할 수 없다

太甲商王,成湯孫。曰:「天作孽猶可違,自作孽不可活。此之謂也。」

태갑 — 상나라 왕, 성탕의 손자다 — 이 말하였다. 「하늘이 지은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으나, 스스로 지은 재앙은 살 길이 없다. 이를 이름이다.」

69성현의 기상

《景行錄》雲:「聞善言則拜,告有過則喜,有聖賢氣象。」

《경행록》에 이른다. 「착한 말을 들으면 절하고, 허물이 있다 일러 주면 기뻐하면, 성현의 기상이 있는 것이다.」

70자로와 우임금

子路聞過則喜,禹聞善言則拜。

자로는 허물을 들으면 기뻐하였고, 우임금은 착한 말을 들으면 절하였다.

71어찌 군자가 되지 않으랴

節孝徐先生訓學者曰:「諸君欲為君子,而使勞己之力,費己之財,如此而不為君子,猶可也。不勞己之力,不費己之財,諸君何不為君子?鄉人賤之,父母惡之,如此而不為君子,猶可也。父母欲之,鄉人榮之,諸君何不為君子?」

절효 서 선생이 배우는 이들을 훈계하였다. 「그대들이 군자가 되고자 함에 제 힘이 들고 제 재물이 든다면, 그래서 군자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럴 수 있다. 제 힘도 들지 않고 제 재물도 들지 않는데 그대들은 어찌 군자가 되지 않는가. 고을 사람이 천히 여기고 부모가 미워한다면, 그래서 군자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럴 수 있다. 부모가 바라시고 고을 사람이 영광으로 여기는데, 그대들은 어찌 군자가 되지 않는가.」

72때에 맞은 뒤에 말하라

《論語》曰:「夫子時然後言,人不厭其言;樂然後笑,人不厭其笑;義然後取,人不厭其取。」

《논어》에 말한다. 「선생님은 때에 맞은 뒤에야 말씀하시니 사람들이 그 말씀을 싫어하지 않고, 즐거운 뒤에야 웃으시니 사람들이 그 웃음을 싫어하지 않고, 의로운 뒤에야 취하시니 사람들이 그 취함을 싫어하지 않는다.」

73술자리에서 말 없는 이

酒中不語真君子,財上分明大丈夫。

술자리에서 말 없는 이가 참 군자요, 재물에 분명한 이가 대장부다.

74부는 집을, 덕은 몸을 윤낸다

《大學》雲:「富潤屋,德潤身。」

《대학》에 이른다. 「부는 집을 윤내고, 덕은 몸을 윤낸다.」

75바르게 모자랄지언정

寧可正而不足,不可邪而有餘。

차라리 바르게 하면서 모자랄지언정, 삿되게 하면서 남아돌지는 말라.

76너무 야박하게 굴면

《景行錄》雲:「為人要忠厚,若刻悛太甚,不肖之子,應之矣。」

《경행록》에 이른다. 「사람됨은 충후해야 하니, 각박하기가 너무 심하면 못난 자식이 그에 응하여 나온다.」

77덕과 재물

德勝財為君子,財勝德為小人。

덕이 재물을 이기면 군자요, 재물이 덕을 이기면 소인이다.

78좋은 약은 입에 쓰다

子曰:「良藥苦口利於病,忠言逆耳利於行。」

공자가 말하였다.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충성된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다.」

79그름을 덜어 냄이 먼저다

作福不如避罪,避禍不如省非。

복을 짓는 것이 죄를 피함만 못하고, 화를 피하는 것이 그름을 덜어 냄만 못하다.

80사람 되기는 편치 않다

成人不自在,自在不成人。

사람이 되자면 제멋대로일 수 없고, 제멋대로면 사람이 되지 못한다.

81세 가지 용서

子貢曰:「君子有三恕。有君不能事,有人而求其使,非恕也;有親不能報,有子而求其孝,非恕也;有兄不能敬,有弟而求其聽令,非恕也。士明於此三恕,則可以端身矣。」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에게 세 가지 용서가 있다. 임금을 섬기지 못하면서 남에게 부림받기를 구함은 용서가 아니요, 어버이에게 갚지 못하면서 자식에게 효도를 구함은 용서가 아니요, 형을 공경하지 못하면서 아우에게 말 듣기를 구함은 용서가 아니다. 선비가 이 세 가지 용서에 밝으면 몸을 바르게 할 수 있다.」

82스스로 드러내면 밝지 못하다

老子曰:「自見者不明,自足者不彰,自伐者無功,自務者不長。」

노자가 말하였다. 「스스로 드러내는 자는 밝지 못하고, 스스로 흡족해하는 자는 빛나지 못하고,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뽐내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83도덕을 쌓는 자

劉會曰:「積穀帛者,不憂飢寒;積道德者,不畏兇邪。」

유회가 말하였다. 「곡식과 베를 쌓는 자는 굶주림과 추위를 근심하지 않고, 도덕을 쌓는 자는 흉하고 삿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84피를 머금어 뿜으면 제 입부터

太公曰:「欲德量他人,先須自量。傷人之語,還是自傷。含血噴人,先污自口。」

태공이 말하였다. 「남을 헤아리고자 하거든 먼저 스스로를 헤아리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저를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제 입이 먼저 더러워진다.」

85게으름과 부지런함

太公曰:「貧而雜懶,富而雜力。」

태공이 말하였다. 「가난은 게으름이 섞인 탓이요, 부유함은 힘씀이 섞인 덕이다.」

86먹으며 말하지 않는다

孔子食不語,寢不言。

공자는 먹으면서 이야기하지 않았고, 자리에 누워 말하지 않았다.

87자는 모습, 있는 모습

《論語》曰:「寢不屍,居不容。」

《논어》에 말한다. 「주무실 때는 죽은 이처럼 뻣뻣이 눕지 않으셨고, 집에 계실 때는 몸가짐을 꾸미지 않으셨다.」

88가뭄에도 밭을 간다

荀子曰:「良農不為水旱不耕,良賈不為折閱不市,君子不為貧窮怠乎道體。」

순자가 말하였다. 「좋은 농부는 홍수나 가뭄 때문에 밭 갈기를 그만두지 않고, 좋은 장사꾼은 밑진다 하여 저자를 그만두지 않고, 군자는 가난하고 궁하다 하여 도에 게으르지 않는다.」

협주 1

折閱:減低售價,這裡指虧損。閱:賣。

절열(折閱)은 값을 깎아 파는 것, 곧 밑지는 것을 이른다. 열(閱)은 판다는 뜻이다.

89먹고 마시기만 하는 사람

孟子曰:「飲食之人,則人賤之矣,為其養小而失大也。」

맹자가 말하였다. 「먹고 마시기만 하는 사람은 남들이 천히 여기니, 작은 것을 기르느라 큰 것을 잃기 때문이다.」

90놀이는 무익하다

凡戲無益,惟勤有功。

무릇 놀이는 이익됨이 없고, 오직 부지런함에만 공이 있다.

91오이밭과 오얏나무 아래

太公曰:「瓜田不納履,李下不整冠。」

태공이 말하였다.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92돌이켜 나에게 구하라

孟子曰:「愛人不親反其仁,治人不治反其智,禮人不答反其敬。」

맹자가 말하였다. 「남을 사랑하는데 친해지지 않거든 제 어짊을 돌이켜 보고,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않거든 제 슬기를 돌이켜 보고, 남에게 예를 갖췄는데 답이 없거든 제 공경을 돌이켜 보라.」

93자만하면 진다

《景行錄》雲:「自滿者敗,自矜者愚,自賊者忍。」

《경행록》에 이른다. 「자만하는 자는 패하고, 스스로 뽐내는 자는 어리석고, 스스로를 해치는 자는 모질다.」

94집안의 악은 밖이 먼저 안다

太公曰:「家中有惡外已知之,身有德行人自稱傳。」

태공이 말하였다. 「집안에 악이 있으면 바깥이 이미 알고, 몸에 덕행이 있으면 사람들이 절로 일컬어 전한다.」

95삼가면 근심이 없다

人非賢莫交,物非義莫取,忿非善莫舉,事非是莫說。謹則無憂,忍則無辱,靜則常安,儉則常足。

사람이 어질지 않거든 사귀지 말고, 물건이 의롭지 않거든 취하지 말고, 분함이 선하지 않거든 일으키지 말고, 일이 옳지 않거든 말하지 말라. 삼가면 근심이 없고, 참으면 욕됨이 없고, 고요하면 늘 편안하고, 검소하면 늘 넉넉하다.

96오만을 기르지 말라

《曲禮》曰:「傲不可長,慾不可縱,志不可滿,樂不可極。」

《곡례》에 말한다. 「오만을 길러서는 안 되고, 욕심을 놓아두어서는 안 되고, 뜻을 가득 채워서는 안 되고, 즐거움을 끝까지 누려서는 안 된다.」

97본보기가 될 행실

《素書》雲:「行足以為儀表,智足以決嫌疑,信可以守約,廉可以分財。」

《소서》에 이른다. 「행실은 본보기가 되기에 족하고, 슬기는 혐의를 결단하기에 족하며, 믿음은 약속을 지킬 만하고, 청렴은 재물을 나눌 만해야 한다.」

98몸은 수고롭게, 마음은 놓이게

《景行錄》雲:「心可逸,形不可不勞;道可樂,身不可不憂。形不勞,則怠惰易蔽;身不憂,則荒淫不定。故逸生於勞而常休,樂生於憂而無厭。逸樂者,憂勞其可忘乎?」

《경행록》에 이른다. 「마음은 놓일 수 있어도 몸은 수고롭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길 수 있어도 몸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이 수고롭지 않으면 게을러져 무너지기 쉽고, 걱정하지 않으면 거칠고 방탕해져 안정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놓임은 수고로움에서 생겨야 늘 쉼이 되고, 즐거움은 걱정에서 생겨야 싫증이 없다. 놓이고 즐거운 자가 걱정과 수고를 잊을 수 있으랴?」

99벼락과 함께 살아도

心無諂曲,與霹靂同居。

마음에 아첨과 굽음이 없으면, 벼락과 한집에 살아도 된다.

100군자에 가깝다

耳不聞人之非,目不視人之短,口不言人之過,庶幾君子。

귀로 남의 그름을 듣지 않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않고, 입으로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에 가깝다.

101문 안에 군자가 있으면

門內有君子,門外君子至。門內有小人,門外小人至。

문 안에 군자가 있으면 문밖에 군자가 이르고, 문 안에 소인이 있으면 문밖에 소인이 이른다.

102한 가지 잘못에 백 가지가 기운다

太公曰:「一行有失,百行俱傾。」

태공이 말하였다. 「한 가지 행실에 잘못이 있으면 백 가지 행실이 함께 기운다.」

103구차히 얻음보다 짧은 것이 없다

《素書》雲:「短莫短於苟得,孤莫孤於自恃。」

《소서》에 이른다. 「모자라기로는 구차히 얻는 것보다 모자란 것이 없고, 외롭기로는 저 홀로 믿는 것보다 외로운 것이 없다.」

104거울이 밝으면 티끌이 못 붙는다

老子曰:「鑑明者,塵埃不能污;神清者,嗜欲豈能膠?」

노자가 말하였다. 「거울이 밝으면 티끌이 더럽히지 못하고, 정신이 맑으면 즐기고 탐하는 욕심이 어찌 달라붙으랴.」

105작은 행실을 삼가라

《書》雲:「不矜細行,終累大德。」

《서경》에 이른다. 「작은 행실을 삼가지 않으면 끝내 큰 덕에 누가 된다.」

106별똥 하나가 만 이랑 섶을 태운다

一星之火,能燒萬公頃之薪;半句非言,誤損平生之德。

별똥만 한 불씨 하나가 만 이랑의 섶을 태울 수 있고, 반 마디 그른 말이 평생의 덕을 그르쳐 허문다.

107태연하되 교만하지 않다

子曰:「君子泰而不驕,小人驕而不泰。」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못하다.」

108능해도 반드시 사양한 뒤에야

荀子曰:「聰明聖智,不以窮人;濟給速通,不爭先人;剛毅勇敢,不以傷人。不知則問,不能則學。雖能必讓,然後為德。」

순자가 말하였다. 「총명하고 성스럽고 슬기로워도 그로써 남을 궁지에 몰지 않고, 넉넉하고 민첩하고 빨라도 남을 앞지르려 다투지 않고, 굳세고 용감해도 그로써 남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모르면 묻고 능하지 못하면 배우며, 능해도 반드시 사양한 뒤에야 덕이 된다.」

109물들지 않으면 더럽혀질 것 없다

《賢士傳》曰:「色不染無所穢,財不貪無所害,酒不貪無所觸。不輕他自厚,不屈他自安,心平則無怨惡。」

《현사전》에 말한다. 「색에 물들지 않으면 더럽혀질 것이 없고, 재물을 탐하지 않으면 해로울 것이 없고, 술을 탐하지 않으면 저촉될 것이 없다. 남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면 절로 두터워지고, 남에게 굽히지 않으면 절로 편안하며, 마음이 평온하면 원망과 미움이 없다.」

110덕을 쌓지 재물을 쌓지 않는다

老子曰:「聖人積德不積財,執道全身,執利招害。」

노자가 말하였다. 「성인은 덕을 쌓지 재물을 쌓지 않는다. 도를 잡으면 몸을 온전히 하고, 이익을 잡으면 해를 부른다.」

111기쁨과 노여움은 마음에 있다

蔡伯皆曰:「喜怒在心,言出於口,不可不慎也。」

채백개가 말하였다. 「기쁨과 노여움은 마음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112너그러움은 몸가짐의 터

衛伯曰:「寬惠博愛,敬身之基;勤學者,立身之本。」

위백이 말하였다. 「너그러움과 은혜와 넓은 사랑은 몸을 공경히 하는 터요, 부지런히 배움은 몸을 세우는 근본이다.」

113부귀하면서 낮출 줄 알면

子曰:「身居富貴而能下人者,故何人而不與富貴?身居人上而能愛敬者,何人而敢不愛敬?身居權職所以嚴肅者,何人而敢不畏懼也?發言而古,動止合規,何人敢違命者也?」

공자가 말하였다. 「몸이 부귀에 있으면서 남에게 낮출 줄 알면 어느 누가 부귀를 함께하지 않으며, 몸이 남의 위에 있으면서 사랑하고 공경할 줄 알면 어느 누가 감히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으랴. 몸이 권세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엄숙하면 어느 누가 감히 두려워 아니하며, 말을 내면 옛 법도에 맞고 움직임이 법도에 맞으면 어느 누가 감히 명을 어기랴.」

114빌린 책은 아껴서 돌려주라

《顏氏家訓》曰:「借人典籍,不可損壞而不還,皆須愛護,凡有缺壞就為補治,此亦士大夫百行之一也。」

《안씨가훈》에 말한다. 「남의 책을 빌렸으면 상하게 하고서 돌려주지 않아서는 안 되니, 모두 아껴 보호하고, 무릇 헐거나 상한 데가 있으면 곧 고쳐 주라. 이 또한 사대부 백 가지 행실의 하나다.」

115썩은 나무는 새길 수 없다

宰予晝堯。子曰:「朽木不可雕也,糞土之牆不可污也。」

재여가 낮잠을 잤다. 공자가 말하였다. 「썩은 나무는 새길 수 없고, 거름흙 담장은 흙손질할 수 없다.」

116자허원군의 마음 경계 글

紫虛元君戒諭心文:「福生於清儉,德生於卑退。道生於安樂,命生於和暢。患生於多欲,禍生於多貪。過生於輕慢,罪生於不仁。戒眼莫視他非,戒口莫談他短,戒心莫恣貪嗔,戒身莫隨惡伴。無益之言莫妄說,不干己事莫妄為。默默默,無限神仙從此得;饒饒饒,千災萬禍一齊消。忍忍忍,債主冤家從此盡​​;休休休,蓋世功名不自由。尊君王,孝父母,敬尊長,奉有德,別賢愚,恕無識。物順來而勿拒,物既放而勿追。身未遇而勿望,事已過而勿思。聰明多暗昧,算計失便宜。損人終自失,倚勢禍相隨。戒之在心,守之在志。為不節而亡家,因不廉而失位。勸君自警,於平生可懼可驚可畏。上臨之以天神,下察之以地祇。明有王法相繼,暗有鬼神相隨。惟正可守,心不可欺。戒之!戒之!」

자허원군의 《계유심문(戒諭心文)》에 이른다. 「복은 맑고 검소한 데서 나고, 덕은 낮추고 물러나는 데서 나고, 도는 편안하고 즐거운 데서 나고, 명은 화창한 데서 난다. 근심은 욕심 많은 데서 나고, 화는 탐냄 많은 데서 나고, 허물은 가볍고 오만한 데서 나고, 죄는 어질지 못한 데서 난다.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름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남의 모자람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냄과 성냄을 제멋대로 하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나와 상관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잠잠하고 잠잠하고 잠잠하라, 가없는 신선 세계를 이로부터 얻으리라. 너그럽고 너그럽고 너그러워라, 천 가지 재앙 만 가지 화가 한꺼번에 사라지리라. 참고 참고 참으라, 빚쟁이와 원수가 이로부터 다하리라. 쉬고 쉬고 쉬라, 세상 덮는 공명도 마음대로 되지 않느니라.

임금을 받들고, 부모에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고, 어질고 어리석음을 분별하고, 아는 것 없는 이를 용서하라.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이미 간 물건은 뒤쫓지 말라. 몸이 때를 만나지 못했거든 바라지 말고, 이미 지나간 일은 생각지 말라.

총명한 이도 어두울 때가 많고, 잘 세운 계산도 편의를 잃는다. 남을 해치면 끝내 저를 잃고, 세력에 기대면 화가 따라온다. 경계함은 마음에 있고 지킴은 뜻에 있으니, 절제하지 않아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아 자리를 잃는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스스로 경계하여 평생에 두려워하고 놀라고 삼가라. 위에는 하늘 신이 굽어보시고 아래에는 땅 신이 살피신다. 밝은 데는 왕법이 이어져 있고 어두운 데는 귀신이 따라다닌다. 오직 바른 것을 지켜 마음을 속이지 말지니, 경계하고 경계하라!」

117다섯 가지 불효

孟子曰:「世俗所謂不孝者五:惰其四肢不顧父母之養,一不孝也;博奕好飲酒,不顧父母之養,二不孝也;好貨財,私妻,不顧父母之養,三不孝也;從耳目之欲,以為父母戮,四不孝也;好勇鬥狠,以危父母,五不孝也。」

맹자가 말하였다. 「세속에서 이르는 불효가 다섯이다. 팔다리를 게을리하여 부모 봉양을 돌보지 않음이 첫째 불효요, 장기 바둑 두고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부모 봉양을 돌보지 않음이 둘째 불효요,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만 사사로이 하여 부모 봉양을 돌보지 않음이 셋째 불효요, 귀와 눈의 욕심을 좇아 부모를 욕되게 함이 넷째 불효요, 용맹을 좋아하고 사납게 싸워 부모를 위태롭게 함이 다섯째 불효다.」

118나를 심지 못했으면서

先儒曰:「未能植己,何以耘人?」

옛 선비가 말하였다. 「아직 나를 심지도 못했으면서 어찌 남의 김을 매랴?」

119너무 밝히지 말라

先儒曰:「妍醜不可太明,議論不可務盡。情勢不可殫竭,好惡不可驟施。」

옛 선비가 말하였다. 「곱고 미움을 너무 밝히지 말고, 의론을 끝까지 다하려 하지 말라. 정세를 바닥까지 쓰지 말고, 좋아하고 미워함을 갑자기 드러내지 말라.」

120남을 탓하기보다 나를 행하라

責人之非,不如行己之是。揚己之是,不如克己之非。

남의 그름을 탓하는 것이 내 옳음을 행하는 것만 못하고, 내 옳음을 자랑하는 것이 내 그름을 이기는 것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