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편婦行篇
1부인의 몸가짐
子曰:「婦人,伏於人也。是故無專制之義,有三從之道。在家從父,適人從夫,夫死從子,無所敢自遂也。教令不出閨門,事在饋食之間而已矣。是故女及笄乎閨門之內,不百里而奔喪。事無擅為,行無獨成。參知而後動,可驗而後言。晝不遊庭,夜行以火,無火則止。所以正婦德也。」
공자가 말하였다. 「부인은 남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제 마음대로 하는 의리가 없고 세 가지 따름(三從)의 도리가 있으니, 집에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가서는 지아비를 따르고, 지아비가 죽으면 자식을 따라, 감히 제 뜻대로 이루는 바가 없다. 가르침과 명령이 규문 밖에 나가지 않으며, 일은 음식을 마련해 올리는 사이에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여자는 규문 안에서 자라, 백 리 밖이면 초상에도 달려가지 않는다. 일을 제멋대로 하지 않고 행실을 홀로 이루지 않으며, 참여해 안 뒤에 움직이고 증험할 수 있은 뒤에 말한다. 낮에는 뜰에 나다니지 않고 밤에 다닐 때는 횃불을 밝히며 횃불이 없으면 그친다. 이것이 부인의 덕을 바르게 하는 까닭이다.」
2네 가지 덕
《益智書》雲:「女有四德之譽。一曰婦德,二曰婦容,三曰婦言,四曰婦工也。婦德者,不必才明絕;婦容者,不必顏色美麗;婦言者,不必辨口利詞;婦工者,不必伎巧過人也。其婦德者,清貞廉節,守分整齊,行止有恥,動靜有法,此為婦德也。婦言者,擇辭而說,不說非語,時然後言,人不厭其言,此為婦言也。婦容者,洗謙塵垢,衣服鮮潔,沐浴及時,一身無穢,此為婦容也。婦工者,專勤紡織,勿好暈酒,供其甘旨,以奉賓客,此為婦工也。此四德者,婦人之大德也。為之甚易,務在於正。依此而行,是為婦節也。」
《익지서》에 이른다. 「여자에게는 기림받을 네 가지 덕이 있다. 첫째는 부덕(婦德)이요, 둘째는 부용(婦容)이요, 셋째는 부언(婦言)이요, 넷째는 부공(婦工)이다. 부덕이란 반드시 재주가 밝고 뛰어나야 하는 것이 아니요, 부용이란 반드시 얼굴이 아름답고 고와야 하는 것이 아니요, 부언이란 반드시 말솜씨가 좋고 날카로워야 하는 것이 아니요, 부공이란 반드시 손재주가 남보다 나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부덕이란 맑고 곧고 청렴하고 절개 있어 분수를 지켜 몸을 가지런히 하고, 행동거지에 부끄러움을 알고 움직임과 고요함에 법도가 있는 것이니 이것이 부덕이다. 부언이란 말을 가려서 하여 그른 말을 하지 않고 때가 된 뒤에 말하여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부언이다. 부용이란 먼지와 때를 씻어 옷차림을 깨끗이 하고 목욕을 때에 맞게 하여 한 몸에 더러움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부용이다. 부공이란 길쌈에 오로지 부지런하고 술 빚기만 좋아하지 않으며, 맛난 것을 갖추어 손님을 받드는 것이니 이것이 부공이다.
이 네 가지 덕은 부인의 큰 덕이다. 행하기는 몹시 쉬우니 힘씀이 바름에 있을 뿐이다. 이를 따라 행하면 이것이 부인의 범절이다.」
3부인의 예절
太公曰:「婦人之禮,語必細輕,行必緩步,止則斂容,動則(足羊)(足且)。耳無餘聽,無餘視。出無諂容,廢飾裙褶,不窺不觀牖戶。早起夜眠,莫憚勞苦。戰戰兢兢,常憂玷辱。」
태공이 말하였다. 「부인의 예절은, 말은 반드시 가늘고 나직하며, 걸음은 반드시 천천히 하며, 멈추면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움직이면 조신하게 한다. 귀로는 곁의 것을 흘려듣지 않고 눈으로는 곁의 것을 흘려보지 않으며, 나갈 때 아양 떠는 모습이 없고 꾸민 치마 주름을 드리우지 않으며, 들창과 문을 엿보지 않는다. 일찍 일어나고 밤에 자며 수고로움을 꺼리지 않고, 늘 조심하고 삼가서 더럽힘과 욕됨을 걱정한다.」
4어진 아내는 지아비를 귀하게 한다
賢婦令夫貴,惡婦令夫敗。
어진 아내는 지아비를 귀하게 하고, 악한 아내는 지아비를 망하게 한다.
5집에 어진 아내가 있으면
家有賢妻,夫不遭橫禍。
집에 어진 아내가 있으면, 지아비가 뜻밖의 화를 만나지 않는다.
6육친을 화목하게도 깨뜨리게도 한다
賢婦六親,佞婦破六親。
어진 아내는 육친을 화목하게 하고, 아첨하는 아내는 육친을 깨뜨린다.
7굶어 죽는 일은 지극히 작다
或問:「寡婦於禮似不可取,如何?」伊川先生曰:「凡取以配身也,若取失節者,是己失節也。」又問:「或有寡婦,貧窮無託者,可再嫁否?」曰:「只是後世怕飢寒死,故有是說。然餓死事極小,失節事極大。」
어떤 이가 물었다. 「과부는 예로 보아 아내로 맞을 수 없을 듯한데 어떻습니까?」 이천 선생이 말하였다. 「무릇 아내를 맞음은 제 몸의 짝을 삼는 것이니, 절개를 잃은 이를 맞으면 저도 절개를 잃는 것이다.」 또 물었다. 「혹 과부가 빈궁하여 의탁할 데 없으면 다시 시집가도 됩니까?」 말하였다. 「다만 후세에 굶주리고 얼어 죽을 것을 겁내어 이런 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굶어 죽는 일은 지극히 작고, 절개를 잃는 일은 지극히 크다.」
8옛 태교
《列女傳》曰:「古者婦人子,寢不側,坐不邊,立不蹕。不食邪味,割不正不食,席不正不坐。目不視邪色,耳不聽淫聲。夜則令瞽誦詩,道正事。如此則生子形容端正,才智過人矣。」
《열녀전》에 말한다. 「옛날에는 부인이 아이를 배면, 잘 때 몸을 기울이지 않고, 앉을 때 가장자리에 앉지 않고, 설 때 한 발로 서지 않았다. 삿된 맛을 먹지 않고, 바르게 썰지 않은 것은 먹지 않고,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았다. 눈으로 삿된 빛을 보지 않고 귀로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으며, 밤이면 소경 악사에게 시를 외게 하고 바른 일을 이야기하게 하였다. 이렇게 하면 낳은 자식이 모습이 단정하고 재주와 슬기가 남보다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