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카草加
「오쿠노호소미치」 한 권 「소카」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요, 오고 가는 해 또한 나그네다」 — 바쇼가 마흔여섯에 에도를 떠나 오슈와 북륙을 다섯 달 동안 걸은 기행문. 여름 풀에 무사들의 꿈을 보고, 바위에 스미는 매미 소리를 듣고, 한 지붕 아래 잠든 유녀를 싸리와 달에 견준다. 산문이 끝나는 자리마다 하이쿠가 한 수씩 놓인다. 법현·현장·혜초의 구법기와 나란히, 이 서재의 또 하나의 길이다.
1여윈 어깨에 얹힌 짐
瘦骨の肩にかゝれる物先くるしむたゝ身すからにと出立侍るを紙子一重は夜のふせぎゆかた雨具墨筆のたぐひあるはさりがたき餞などしたるはさすがに打捨がたくて路次のはづらひとなれるこそわりなけれ
여윈 어깨에 걸린 짐이 먼저 괴로웠다. 그저 맨몸으로 떠나려 했건만, 종이옷 한 벌은 밤추위를 막느라, 홑옷·비옷·먹과 붓 따위에다 차마 물리치기 어려운 전별 선물까지 있어, 그래도 버리기 어려워 길 위의 짐이 되고 마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