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바네黑羽
「오쿠노호소미치」 한 권 「구로바네」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요, 오고 가는 해 또한 나그네다」 — 바쇼가 마흔여섯에 에도를 떠나 오슈와 북륙을 다섯 달 동안 걸은 기행문. 여름 풀에 무사들의 꿈을 보고, 바위에 스미는 매미 소리를 듣고, 한 지붕 아래 잠든 유녀를 싸리와 달에 견준다. 산문이 끝나는 자리마다 하이쿠가 한 수씩 놓인다. 법현·현장·혜초의 구법기와 나란히, 이 서재의 또 하나의 길이다.
1구로바네 — 요이치가 활을 겨눈 신사
やがて人里に至ればあたひを鞍壺に結付て馬をかへしぬくろはねの舘代淨坊寺何某の方に音づる思ひかけぬ主の悅び日夜語づゝけて其弟桃翠などいふが朝夕勤とふらひ自の家にも伴ひて親屬の方にも招かれ日をふるまゝにひとひ郊外に逍遙して犬追物の跡を一見し那須の篠原を分て玉藻の前の古墳をとふそれより八幡宮に詣つ與市扇の的を射し時別しては我國氏神正八幡とちかひしも此神社にて侍と聞ば感應殊にしきりに覺らるくるれば桃翠か家にかへる 修驗光明寺と云有りそこにまねかれて行者堂を拜す 夏山に足駄を拜む首途かな
이윽고 인가에 이르러 삯을 안장에 매어 말을 돌려보냈다. 구로바네의 관대(館代) 조보지 아무개를 찾아가니 뜻밖의 주인이 기뻐하여 밤낮으로 이야기가 이어졌고, 그 아우 도스이 같은 이가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찾아와 제 집에도 데려가고 친척 집에도 초대했다.
날이 가는 대로 하루는 교외를 거닐며 이누오우모노(개 활쏘기)의 옛터를 보고, 나스의 시노하라를 헤치며 다마모노마에의 옛 무덤을 찾았다. 그길로 하치만궁에 참배했다. 요이치가 부채 과녁을 쏠 때 "특별히 우리 고장의 수호신 쇼하치만이여" 하고 맹세한 것도 이 신사라 하니, 감응이 유난히 사무치게 느껴졌다. 날이 저물어 도스이의 집으로 돌아왔다.
슈겐 고묘지라는 절이 있어 거기 초대받아 가서 교자당(行者堂)에 예배했다.
여름 산에 / 굽 높은 나막신에 절하고 길을 떠나네
협주 1
一本かナシ
이본에는 「か」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