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오쿠노호소미치 › 한 권

히라이즈미平泉

오쿠노호소미치 奥の細道 ·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 겐로쿠 15년(1702년) 간행 · 1689년의 여정 · 단락 3 · 한자 585자 · 낭독 1.5분

「오쿠노호소미치」 한 권 「히라이즈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요, 오고 가는 해 또한 나그네다」 — 바쇼가 마흔여섯에 에도를 떠나 오슈와 북륙을 다섯 달 동안 걸은 기행문. 여름 풀에 무사들의 꿈을 보고, 바위에 스미는 매미 소리를 듣고, 한 지붕 아래 잠든 유녀를 싸리와 달에 견준다. 산문이 끝나는 자리마다 하이쿠가 한 수씩 놓인다. 법현·현장·혜초의 구법기와 나란히, 이 서재의 또 하나의 길이다.

1이시노마키 — 뜻밖의 곳까지 왔구나

十二日平泉と心さしあねはのまつ緖だへの橋など聞傳へて人跡まれに雉兎蒭蕘の行かふ道そこともわかず終に道ふみたがへて石の卷といふ湊に出づこかね花さくとよみて奉たる金花山海上に見渡し數百の廻船入江につたひ人家地を爭てかまどのけふり立つゝけたり思ひかけず斯る所にも來れる哉と宿からんとすれどさらに宿かす人なし漸くまどしき小家に一夜をあかして明れば又しらぬ道まどひ行く袖のわたり尾ぶちの牧まのゝかや原などよそめに見て遙なる堤を行く心ぼそき長沼にそふて戶伊麻といふ所に一宿して平泉に至るその間廿余里ほどゝ覺ゆ

십이일, 히라이즈미로 향했다. 아네하의 소나무, 오다에의 다리 따위를 전해 듣고 찾아가는데, 인적이 드물어 꿩과 토끼 잡는 이, 나무하고 풀 베는 이나 오가는 길이라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어, 끝내 길을 잘못 들어 이시노마키라는 항구로 나왔다.

"황금 꽃 핀다"고 읊어 바쳤다는 긴카산이 바다 위에 바라보이고, 수백 척 배가 포구에 잇대었으며, 인가가 땅을 다투어 부엌 연기가 줄곧 오른다. 뜻밖에도 이런 곳까지 오게 되었구나 싶어 잠자리를 구하려 했으나 재워 주는 사람이 도무지 없었다. 겨우 가난한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새우고, 날이 밝자 또 모르는 길을 헤매어 갔다.

소데노와타리·오부치의 목장·마노의 억새벌 따위를 곁눈으로 보며 아득한 둑을 갔다. 마음 쓸쓸한 나가누마를 따라 도이마라는 곳에 하룻밤 묵고 히라이즈미에 이르렀다. 그 사이가 이십여 리쯤 되었지 싶다.

협주 2

一本つどひトアリ

이본에는 「つどひ」라 되어 있다.

一本ほどノ二字ナシ

이본에는 「ほど」 두 글자가 없다.

2삼대의 영화 한 잠의 사이

三代の榮耀一睦のうちにして大門のあとは一里こなたに有りひでひらが跡は田野に成て金鷄山のみ形を殘す先たかだちにのぼれば北上川南部より流るゝ大河也衣河は和泉か城をめぐりて高舘の下にて大河に落入る康衡等か舊跡は衣か關を停て南部口をさしかため痍をふせぐと見へたり偖も義心勝つて此城にこもり功名一時のくさむらとなる國破れて山河あり城春にして草靑みたりと笠うち敷て時のうつるまで泪を落し侍りぬ 夏草や兵どもが夢の跡 卯花に兼房みゆる白毛哉曾良

삼대(三代)의 영화가 한 잠의 사이요, 대문의 자취는 한 리 이쪽에 있다. 히데히라의 자취는 논밭이 되어 긴케이산만이 모양을 남기고 있다.

먼저 다카다치에 오르니 기타카미강은 난부에서 흘러오는 큰 강이다. 고로모강은 이즈미의 성을 돌아 다카다치 아래에서 큰 강으로 들어간다. 야스히라 등의 옛 자취는 고로모 관문을 사이에 두고 난부로 통하는 길목을 굳게 막아 오랑캐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의로운 마음으로 뛰어난 이들이 이 성에 들어앉아 공명을 세웠으나 한때의 풀숲이 되었다. "나라는 깨져도 산과 강은 있고, 성에 봄이 오니 풀이 푸르다" 하며, 삿갓을 깔고 앉아 때가 옮기도록 눈물을 떨구었다.

여름 풀이여 / 무사들이 꾸던 꿈의 자취

병꽃에 / 가네후사가 보이는구나 흰머리여 — 소라

협주 4

睡ノ誤リナリ

「一睦」의 「睦」은 「睡」의 잘못이다.

一本ありてトアリ

이본에는 「ありて」라 되어 있다.

夷ノ誤リナリ

「痍」는 「夷」의 잘못이다.

が一本のトアリ

「が」는 이본에 「の」로 되어 있다.

3광당 — 장맛비도 남겨 둔

兼て耳驚したる二堂開帳す經堂は三將の像をのこし光堂は三代の棺ををさめ三尊の佛を安置す七寶ちりうせて玉の扉風にやぶれ金のはしら露霜に朽て既頽廢空虛の叢と成べきを四面新に圍て甍を覆ひて風雨を凌ぎ暫時千歲のかたみとはなれり 五月雨のふりのこしてや光堂

진작부터 귀가 놀라던 두 당(堂)이 열렸다. 경당(經堂)에는 세 장수의 상을 남기고, 광당(光堂)에는 삼대의 관을 모시고 삼존불을 안치했다. 칠보가 흩어져 없어지고 옥 문짝이 바람에 부서지고 금 기둥이 이슬과 서리에 삭아, 이미 무너져 빈 풀숲이 될 뻔한 것을, 사방을 새로 둘러 기와를 덮어 비바람을 막으니 잠시나마 천 년의 기념이 되었다.

장맛비도 / 여기만은 남겨 두었나 광당이여

협주 1

イラカ

「甍」은 「いらか」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