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나자와尾花澤
1길잡이를 앞세워 산을 넘다
主の云く是より出羽國に大山を隔てゝ道さだかならざれば道しるべの人を賴みて越べきよしを申すさらばと云て人を賴侍れば究竟の若者反脇差をよこたへ樫の材を携へて我らか先に立て行くけふこそ心危きめにも逢へき日なれと辛き思ひをなして後について行く主のいふにたがはず高山森々として一鳥聲きかず木の下やみしげりあひて夜行かごとし雲端に土ふる心地して篠の中ふみ分〳〵水をわたり岩に蹶て肌につめたき汗を流して最上の庄に出づかの案內せしおのこ云やう此道必不用の事あり恙なう送まいらせて仕合したりと悅び別れぬあとに聞て申す人むねとごろくのみ也
주인이 말하기를, "여기서 데와 지방으로 가려면 큰 산을 사이에 두고 길이 분명치 않으니, 길잡이를 부탁해 넘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다. 그러시라 하고 사람을 부탁했더니, 아주 다부진 젊은이가 굽은 칼을 차고 떡갈나무 지팡이를 들고 우리 앞에 서서 갔다.
"오늘이야말로 위태로운 꼴을 볼 날이겠구나" 싶어 마음을 졸이며 뒤를 따라갔다. 주인의 말과 다르지 않게 높은 산이 깊고 깊어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나무 아래 어둠이 우거져 밤길을 가는 것 같았다. 구름 끝에서 흙이 쏟아지는 느낌으로 조릿대 속을 헤치고 헤쳐 물을 건너고 바위에 걸려 넘어지며, 살갗에 찬 땀을 흘리면서 모가미 고을로 나왔다.
그 안내하던 사내가 말하기를, "이 길에는 반드시 좋지 않은 일이 있는데, 탈 없이 모셔다 드려 다행입니다" 하고 기뻐하며 헤어졌다. 나중에 듣고서도 가슴이 두근거릴 뿐이었다.
협주 1
一本聞きさへトアリテ申す人ノ三字ナシ
이본에는 「聞きさへ」라 되어 있고 「申す人」 세 글자가 없다.
2오바나자와 세이후
尾花澤にて淸風と云者をたづぬかれは富める者なれ共志いやしからず都にも數〳〵かよひてさすがにたびの情をも知りたれは日頃とゝめて長途のいたはりさま〴〵にもてなし侍る 凉しさを我宿にしてねまる也 這出よかひやか下の蟾の聲 まゆはきを俤にしてべにの花 蠶飼する人は古代の姿かな曾良
오바나자와에서 세이후라는 사람을 찾았다. 그는 부유한 사람이지만 뜻이 비루하지 않다. 도읍에도 여러 번 다녀 나그네의 사정을 아는지라, 며칠을 머물게 하고 먼 길의 고달픔을 여러 가지로 대접해 주었다.
시원함을 / 내 집 삼아 느긋이 눕네
기어 나오너라 / 누에 치는 방 아래 두꺼비 소리
눈썹붓을 / 떠올리게 하는구나 잇꽃이여
누에 치는 사람은 옛적 그대로의 모습이로구나 — 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