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류지와 에이헤이지天龍寺·永平寺
「오쿠노호소미치」 한 권 「덴류지와 에이헤이지」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요, 오고 가는 해 또한 나그네다」 — 바쇼가 마흔여섯에 에도를 떠나 오슈와 북륙을 다섯 달 동안 걸은 기행문. 여름 풀에 무사들의 꿈을 보고, 바위에 스미는 매미 소리를 듣고, 한 지붕 아래 잠든 유녀를 싸리와 달에 견준다. 산문이 끝나는 자리마다 하이쿠가 한 수씩 놓인다. 법현·현장·혜초의 구법기와 나란히, 이 서재의 또 하나의 길이다.
1부채를 찢어 나누는 아쉬움
丸岡天龍寺の長老古きちなみあれば尋ぬ亦金澤の北枝といふものかりそめに見過て此所までしたひ來る所々の風景過さす思ひつゞけて折ふしあはれ成る作意など聞ゆ今既に別れにのぞみて 物かいて扇引さく名殘哉
마루오카 덴류지의 장로와 오랜 인연이 있어 찾아뵈었다. 또 가나자와의 홋시라는 사람이 잠깐 배웅하려다 이곳까지 따라왔다. 곳곳의 풍경을 지나치지 않고 두루 생각해 두었다가, 이따금 애틋한 작의(作意) 따위를 들려주었다. 이제 헤어짐에 임하여
글을 써 두고 / 부채를 찢어 나누는 아쉬움이여
2에이헤이지
五十町山に入て永平寺を禮す道元禪師の御寺也邦機千里を避てかゝる山陰に跡をのこし給ふも貴きゆへありとかや
오십 정을 산에 들어가 에이헤이지에 예배했다. 도겐 선사의 절이다. 도읍의 번화함을 천 리 밖으로 피해 이런 산그늘에 자취를 남기신 것도 귀한 까닭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