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오쿠노호소미치 › 한 권

후쿠이福井

오쿠노호소미치 奥の細道 ·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 겐로쿠 15년(1702년) 간행 · 1689년의 여정 · 단락 2 · 한자 303자 · 낭독 0.8분

「오쿠노호소미치」 한 권 「후쿠이」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요, 오고 가는 해 또한 나그네다」 — 바쇼가 마흔여섯에 에도를 떠나 오슈와 북륙을 다섯 달 동안 걸은 기행문. 여름 풀에 무사들의 꿈을 보고, 바위에 스미는 매미 소리를 듣고, 한 지붕 아래 잠든 유녀를 싸리와 달에 견준다. 산문이 끝나는 자리마다 하이쿠가 한 수씩 놓인다. 법현·현장·혜초의 구법기와 나란히, 이 서재의 또 하나의 길이다.

1후쿠이 — 도사이는 아직 살아 있는가

福井は三里許なれば夕飯したゝめて出るにたそがれの路たど〳〵し爰に等栽といふ古き隱士有りいづれの年にか江戶に來て予を尋は遙十とせあまり也いかに老さらぼひて有るにや將死けるにやと人に尋ね侍ればいまだ存命してそこ〳〵とおしふ

후쿠이는 삼 리쯤이라 저녁을 먹고 나섰는데 땅거미 진 길이 더듬더듬했다.

여기에 도사이라는 옛 은사가 있다. 어느 해였던가 에도에 와서 나를 찾아온 것이 벌써 십 년 남짓이다. 얼마나 늙어 버렸을까, 아니면 죽었을까 하고 사람에게 물으니, 아직 살아 있다며 이러이러한 곳이라 일러 준다.

협주 1

一本ねしトアリ

이본에는 「ねし」라 되어 있다.

2박꽃과 수세미가 뒤덮은 문

市中ひそかに引入りてあやしの小家に夕顏へちまのはへかゝりて鷄頭箒木に扉をかくす扨は此うちにこそと門を扣けば侘しげなる女の出でいづくよりわたり給ふ道心の御坊にやあるじは此あたり何某のもとに行きぬもし用あらば尋給へといふかれが妻なるべしとしらる昔物語にこそかゝる風情は侍れとやがて尋逢てその家に二夜泊りて名月はつるがのみなとにと旅だつ等栽もともに送らんと裾おかしうかゝげて路の枝折とうかれたつ

저잣거리 안쪽으로 조용히 들어간 초라한 작은 집에 박꽃과 수세미가 뻗어 얽히고 맨드라미와 댑싸리가 문을 가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 안이겠구나 싶어 문을 두드리니, 초라한 차림의 여인이 나와 "어디서 오신 도심(道心)의 스님이십니까. 주인은 이 근처 아무개의 집에 갔습니다. 볼일이 있으시거든 그리로 찾아가 보십시오" 한다. 그의 아내로구나 싶었다. 옛이야기에나 이런 정취가 있을까 하며, 이윽고 찾아 만나 그 집에서 이틀 밤을 묵고, 보름달은 쓰루가 항구에서 보리라 하여 길을 떠났다. 도사이도 함께 배웅하겠다며 옷자락을 우스꽝스럽게 걷어 올리고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고 신이 나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