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 이세좌跋
1이세좌의 발 — 나라 사서의 날개
右筆苑雜記。吾座主四佳徐相公閑中信筆所著也。丁未春。弘文校理兪侯好仁。出守義城來也。公付以手抄一本。俾鏤諸梓。遂走書於余以勖之。僕聞命以來。凡鳩工供費之事。一皆移諸傍邑。因堅囑兪以壽其傳焉。吁是書皆吾東方國家之典攷。賢臣之事蹟。該而備。博而卞。實羽翼於國乘者。非滑稽小說之比也。況公之德業文章。固將冠一世而聳百代。奚待此書之傳而後益顯耶。然後之人觀是編。亦足以知公學問之博。而祖宗制作之盛。賢士大夫嘉言懿行。亦將爲法於後世。夫豈小補哉。成化紀元二十三年九月日。門人觀察使漢原李世佐謹跋。
위 『필원잡기』는 우리 좌주이신 사가 서 상공이 한가한 가운데 붓 가는 대로 지으신 것이다. 정미년 봄 홍문관 교리 유호인 후가 의성 원으로 나갈 때 공이 손수 베낀 한 본을 주며 판에 새기게 하고, 마침내 나에게 글을 보내 힘쓰게 하셨다. 내가 명을 들은 뒤로 무릇 장인을 모으고 비용을 대는 일을 다 이웃 고을로 옮기고, 이어 유 후에게 굳이 부탁하여 그 전함을 오래게 하였다. 아, 이 책은 다 우리 동방 나라의 전고요 어진 신하의 사적이라 갖추어 두루 하고 널리 분별하였으니 실로 나라 사서의 날개요 골계 소설에 견줄 것이 아니다. 하물며 공의 덕업과 문장은 참으로 한 세상에 으뜸이고 백대에 우뚝할 것이니 어찌 이 책이 전한 뒤에야 더 드러나기를 기다리겠는가. 그러나 뒷사람이 이 책을 보면 또한 공의 학문이 넓음을 알기에 족하고, 조종의 제작이 성함과 어진 사대부의 아름다운 말과 훌륭한 행실이 또한 장차 뒷세상에 법이 될 것이니 어찌 작은 보탬이겠는가. 성화 기원 이십삼년 구월 어느 날, 문인 관찰사 한원 이세좌가 삼가 발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