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 이사금基臨尼師今
「삼국사기」 신라본기 「기림 이사금」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역사서. 신라·고구려·백제 본기와 지·표·열전으로 이루어졌다. 김부식이 곳곳에 「論曰」로 자기 평을 달아 두어, 편찬자가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을 나무랐는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1기림 이사금이 즉위하다
基臨尼師今立,助賁尼師今之孫也。父乞淑伊飡,性寬厚,人皆稱之。
기림 이사금이 즉위하였으니 조분 이사금의 손자다. 아버지는 걸숙 이찬이다. 성품이 너그럽고 두터워 사람들이 모두 기렸다.
협주 2
一云基立。
기립(基立)이라고도 한다.
一云:乞淑,助賁之孫也。
걸숙은 조분의 손자라고도 한다.
2이년 — 장흔에게 병마사를 맡기다
二年,春正月,拜長昕爲伊飡,兼知內外兵馬事。二月,祀始祖廟。
이년 봄 정월에 장흔을 이찬으로 삼아 안팎의 병마사를 겸하여 맡게 하였다. 이월에 시조 사당에 제사하였다.
3삼년 — 왜국과 사신을 주고받다
三年,春正月,與倭國交聘。二月,巡幸比列忽,親
삼년 봄 정월에 왜국(倭國)과 사신을 주고받았다. 이월에 비열홀에 거둥하여 몸소
4삼년 — 낙랑과 대방이 항복해 오다
問高年及貧窮者,賜穀有差。三月,至牛頭州,望祭太白山。樂浪、帶方兩國歸服。
나이 많은 이와 가난한 이를 위문하고 곡식을 차등 있게 내렸다. 삼월에 우두주에 이르러 태백산을 바라보며 제사하였다. 낙랑(樂浪)과 대방(帶方) 두 나라가 항복해 왔다.
5오년 — 가뭄
五年,春、夏旱。
오년 봄과 여름에 가물었다.
6칠년 — 지진
七年,秋八月,地震。泉湧。九月,京都地震,壞民屋有死者。
칠년 가을 팔월에 땅이 흔들리고 샘이 솟았다. 구월에 서울에 땅이 흔들려 백성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이가 있었다.
7십년 — 나라 이름을 다시 신라라 하다
十年,復國號新羅。
십년에 나라 이름을 다시 신라(新羅)라 하였다.
8십삼년 — 왕이 죽다
十三年,夏五月,王寢疾彌留,赦內外獄囚。六月,王薨。
십삼년 여름 오월에 왕이 병이 들어 오래 낫지 않으므로 안팎의 옥에 갇힌 죄수를 사면하였다. 유월에 왕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