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왕聖德王
1성덕왕이 즉위하다
聖德王立。諱興光,本名隆基,與玄宗諱同,先天中改焉。神文王第二子,孝照同母弟也。孝照王薨,無子,國人立之。唐則天聞孝照薨,爲之擧哀,輟朝二日,遣使吊慰,冊王爲新羅王,仍襲兄將軍都督之號。
성덕왕이 즉위하였으니 이름은 흥광(興光)이요 본이름은 융기(隆基)인데 현종의 이름과 같으므로 선천 연간에 고쳤다. 신문왕의 둘째 아들이요 효소왕의 같은 어머니 아우다. 효소왕이 죽고 아들이 없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세웠다. 당나라 측천이 효소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위하여 슬퍼하는 예를 행하고 이틀 동안 조회를 그쳤으며, 사신을 보내어 조문하고 위로하며 왕을 책봉하여 신라 왕으로 삼고 이어 형의 장군·도독 칭호를 잇게 하였다.
협주 1
《唐書》言金志誠。
『당서』에는 김지성(金志誠)이라 하였다.
2원년 — 크게 사면하다
元年九月,大赦。增文武官爵一級,復諸州郡一年租税。以阿飡元訓爲中侍。冬十月,歃良州,橡實變爲栗。
원년 구월에 크게 사면하였다. 문무 관리의 벼슬을 한 등급 올리고 여러 주군의 한 해 조세를 면제하였다. 아찬 원훈을 중시로 삼았다. 겨울 시월에 삽량주에서 도토리가 변하여 밤이 되었다.
3이년 — 일본 사신 이백네 사람이 오다
二年,春正月,親祀神宮。遣使入唐貢方物。秋七月,靈廟寺災。京都大水,溺死者衆。中侍元訓退,阿飡元文爲中侍。日本國使至,摠二百四人。遣阿飡金思讓朝唐。
이년 봄 정월에 몸소 신궁에 제사하였다.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가을 칠월에 영묘사에 불이 났다. 서울에 큰물이 나서 빠져 죽은 이가 많았다. 중시 원훈이 물러나므로 아찬 원문을 중시로 삼았다. 일본국 사신이 이르렀는데 모두 이백네 사람이었다. 아찬 김사양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회하게 하였다.
4삼년 — 최승왕경을 바치다
三年,春正月,熊川州進金芝。三月,入唐金思讓廻,獻《最勝王經》。夏五月,納乘府令蘇判金元泰之女爲妃。
삼년 봄 정월에 웅천주에서 금빛 지초를 바쳤다. 삼월에 당나라에 들어갔던 김사양이 돌아와 『최승왕경』을 바쳤다. 여름 오월에 승부령 소판 김원태의 딸을 맞아 왕비로 삼았다.
5사년 — 살생을 금하다
四年,春正月,中侍元文卒,以阿飡信貞爲中侍。三月,遣使入唐朝貢。夏五月,旱。秋八月,賜老人酒食。九月,下敎禁殺生。遣使如唐獻方物。冬十月,國東州郡饑,人多流亡,發使賑恤。
사년 봄 정월에 중시 원문이 죽으므로 아찬 신정을 중시로 삼았다. 삼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공하였다.
여름 오월에 가물었다. 가을 팔월에 노인에게 술과 밥을 내렸다. 구월에 영을 내려 살생을 금하였다.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가서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겨울 시월에 나라 동쪽 주군이 주려 사람이 많이 떠돌아 흩어지므로 사신을 보내어 구휼하였다.
6오년 — 창고를 열어 나누어 주다
五年,春正月,伊飡仁品爲上大等,國内饑,發倉廩賑之。三月,衆星西流。夏四月,遣使入唐貢方物。秋八月,中侍信貞病免,以大阿飡文良爲中侍。遣使入唐貢方物。穀不登。冬十月,遣使入唐貢方物。十二月,大赦。
오년 봄 정월에 이찬 인품을 상대등으로 삼았다. 나라 안이 주리므로 창고를 열어 나누어 주었다.
삼월에 뭇별이 서쪽으로 흘렀다. 여름 사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가을 팔월에 중시 신정이 병으로 면직되므로 대아찬 문량을 중시로 삼았다.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곡식이 익지 않았다.
겨울 시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십이월에 크게 사면하였다.
7육년 — 하루 세 되씩 나누어 주다
六年,春正月,民多饑死,給粟人一日三升,至七月。二月,大赦。賜百姓五穀種子,有差。冬十二月,遣使入唐貢方物。
육년 봄 정월에 백성이 주려 죽는 이가 많으므로 사람마다 하루 세 되씩 좁쌀을 주어 칠월에 이르렀다. 이월에 크게 사면하였다. 백성에게 다섯 가지 곡식 씨앗을 차등 있게 내렸다. 겨울 십이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8칠년 — 사벌주에서 상서로운 지초를 바치다
七年,春正月,沙伐州進瑞芝。二月,地震。夏四月,鎭星犯月。大赦。
칠년 봄 정월에 사벌주에서 상서로운 지초를 바쳤다. 이월에 땅이 흔들렸다. 여름 사월에 진성이 달을 범하였다. 크게 사면하였다.
9팔년 — 죄인을 사면하다
八年,春三月,菁州獻白鷹。夏五月,旱。六月,遣使入唐貢方物。秋八月,赦罪人。
팔년 봄 삼월에 청주에서 흰 매를 바쳤다. 여름 오월에 가물었다. 유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가을 팔월에 죄인을 사면하였다.
10구년 — 천구성이 떨어지다
九年,春正月,天狗隕三郞寺北。遣使入唐貢方物。地震。赦罪人。
구년 봄 정월에 천구성이 삼랑사 북쪽에 떨어졌다.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땅이 흔들렸다. 죄인을 사면하였다.
11십년 — 백관잠을 지어 보이다
十年,春三月,大雪。夏五月,禁屠殺。冬十月,巡狩國南州郡。中侍文良卒。十一月,王製百官箴,示羣臣。十二月,遣使入唐貢方物。
십년 봄 삼월에 큰 눈이 내렸다. 여름 오월에 짐승 잡는 것을 금하였다. 겨울 시월에 나라 남쪽 주군을 돌아보았다. 중시 문량이 죽었다. 십일월에 왕이 「백관잠(百官箴)」을 지어 여러 신하에게 보였다. 십이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12십일년 — 김유신의 아내를 부인으로 봉하다
十一年,春二月,遣使入唐朝貢。三月,以伊飡魏文爲中侍。大唐遣使盧元敏,勅改王名。夏四月,駕幸温水。秋八月,封金庾信妻爲夫人,歳賜穀一千石。
십일년 봄 이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공하였다. 삼월에 이찬 위문을 중시로 삼았다. 당나라가 사신 노원민을 보내어 칙명으로 왕의 이름을 고치게 하였다. 여름 사월에 온수에 거둥하였다. 가을 팔월에 김유신의 아내를 봉하여 부인으로 삼고 해마다 곡식 일천 섬을 내렸다.
13십이년 — 현종이 조서를 내려 봉하다
十二年,春二月,置典祀署。遣使入唐朝貢,玄宗御樓門以見之。冬十月,入唐使金貞宗廻,降詔書,封王爲驃騎將軍特進行左威衛大將軍使持節大都督雞林州諸軍事雞林州刺史上柱國樂浪郡公新羅王。冬十月,中侍魏文請老,從之。十二月,大赦。築開城。
십이년 봄 이월에 전사서를 두었다.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공하니 현종이 누문에 나와 만나 보았다.
겨울 시월에 당나라에 들어갔던 사신 김정종이 돌아오는데 조서를 내려, 왕을 표기장군 특진 행좌위위대장군 사지절 대도독 계림주제군사 계림주자사 상주국 낙랑군공 신라왕으로 봉하였다. 겨울 시월에 중시 위문이 늙었다 하여 물러나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십이월에 크게 사면하였다. 개성을 쌓았다.
14십삼년 — 김수충을 숙위로 보내다
十三年,春正月,伊飡孝貞爲中侍。二月,改詳文師爲通文博士,以掌書表事。遣王子金守忠入唐宿衛,玄宗賜宅及帛以寵之,賜宴于朝堂。閏二月,遣級飡朴裕如唐賀正。賜朝散大夫員外奉御還之。夏旱,人多疾疫。秋,歃良州山橡實化爲栗。冬十月,唐玄宗宴我使者于内殿,勅宰臣及四品已上諸官預焉。
십삼년 봄 정월에 이찬 효정을 중시로 삼았다. 이월에 상문사를 통문박사로 고쳐 글과 표를 맡게 하였다. 왕자 김수충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숙위하게 하니, 현종이 집과 비단을 내려 사랑하고 조당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윤이월에 급찬 박유를 당나라에 보내어 새해를 하례하게 하니, 조산대부 원외봉어를 주어 돌려보냈다.
여름에 가물고 사람이 많이 앓았다. 가을에 삽량주의 산에서 도토리가 변하여 밤이 되었다. 겨울 시월에 당나라 현종이 신라 사신에게 내전에서 잔치를 베풀고, 재신과 사품 이상의 여러 벼슬아치에게 참여하라 칙명하였다.
15십사년 — 이효를 불러 비를 빌다
十四年,春三月,遣金楓厚入唐朝貢。夏四月,菁州進白雀。五月,赦。六月,大旱,王召河西州龍鳴嶽居士理曉,祈雨於林泉寺池上,則雨浹旬。秋九月,太白掩庶子星。冬十月,流星犯紫微。十二月,流星自天倉入大微。赦罪人。封王子重慶爲太子。
십사년 봄 삼월에 김풍후를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조공하게 하였다. 여름 사월에 청주에서 흰 참새를 바쳤다. 오월에 사면하였다.
유월에 크게 가물므로 왕이 하서주 용명악의 거사 이효를 불러 임천사 못 위에서 비를 비니 곧 열흘이나 비가 내렸다.
가을 구월에 태백이 서자성을 가렸다. 겨울 시월에 유성이 자미원을 범하였다. 십이월에 유성이 천창에서 태미원으로 들어갔다. 죄인을 사면하였다. 왕자 중경을 봉하여 태자로 삼았다.
16십오년 — 성정왕후를 내치다
十五年,春正月,流星犯月,月無光。三月,遣使如唐獻方物。出成貞王后,賜彩五百匹、田二百結、租一萬石、宅一區,宅買康申公舊居,賜之。大風拔木飛瓦,崇禮殿毀。入唐賀正使金楓厚欲歸國,授員外郞還之。夏六月,旱,又召居士理曉祈禱,則雨。赦罪人。
십오년 봄 정월에 유성이 달을 범하여 달에 빛이 없었다. 삼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가서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성정왕후를 내치며 채색 비단 오백 필과 밭 이백 결, 조 일만 섬, 집 한 채를 내렸는데, 집은 강신공의 옛집을 사서 내린 것이다.
큰 바람이 불어 나무를 뽑고 기와를 날려 숭례전이 헐렸다.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던 사신 김풍후가 나라로 돌아오려 하므로 원외랑을 주어 돌려보냈다.
여름 유월에 가물어 또 거사 이효를 불러 빌게 하니 곧 비가 내렸다. 죄인을 사면하였다.
협주 1
一云嚴貞。
성정(成貞)은 엄정(嚴貞)이라고도 한다.
17십육년 — 공자와 제자의 그림을 들이다
十六年,春二月,置醫博士、筭博士各一員。三月,創新宮。夏四月,地震。六月,太子重慶卒,諡曰孝殤。秋九月,入唐大監守忠廻,獻文宣王、十哲、七十二弟子圖,即置於大學。
십육년 봄 이월에 의박사와 산박사 각각 한 사람을 두었다. 삼월에 새 궁을 지었다. 여름 사월에 땅이 흔들렸다. 유월에 태자 중경이 죽으니 시호를 효상(孝殤)이라 하였다.
가을 구월에 당나라에 들어갔던 대감 수충이 돌아와 문선왕과 열 명의 뛰어난 제자와 일흔두 제자의 그림을 바치므로 곧 대학에 두었다.
18십칠년 — 처음으로 물시계를 만들다
十七年,春正月,中侍孝貞退,波珍飡思恭爲中侍。二月,王巡撫國西州郡,親問高年及鰥寡孤獨,賜物有差。三月,地震。夏六月,震皇龍寺塔。始造漏刻。遣使入唐朝貢,授守中郞將還之。冬十月,流星自昴入于奎,衆小星隨之,天狗隕艮方。築漢山州都督管内諸城。
십칠년 봄 정월에 중시 효정이 물러나므로 파진찬 사공을 중시로 삼았다.
이월에 왕이 나라 서쪽 주군을 돌아보며 어루만지고, 몸소 나이 많은 이와 홀아비·과부·고아·홀로 사는 이를 물어 물건을 차등 있게 내렸다. 삼월에 땅이 흔들렸다.
여름 유월에 황룡사 탑에 벼락이 쳤다. 처음으로 물시계를 만들었다.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조공하니 수중랑장을 주어 돌려보냈다.
겨울 시월에 유성이 묘성에서 규성으로 들어가고 작은 별들이 뒤를 따랐으며, 천구성이 동북쪽에 떨어졌다. 한산주 도독 관내의 여러 성을 쌓았다.
19십팔년 — 미륵사에 벼락이 치다
十八年,春正月,遣使入唐賀正。秋九月,震金馬郡彌勒寺。
십팔년 봄 정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였다. 가을 구월에 금마군 미륵사에 벼락이 쳤다.
20십구년 — 순원의 딸을 왕비로 맞다
十九年,春正月,地震。上大等仁品卒,大阿飡裴賦爲上大等。三月,納伊飡順元之女爲王妃。夏四月,大雨,山崩十三所。雨雹傷禾苗。五月,命有司埋骸骨。完山州進白鵲。六月,冊王妃爲王后。秋七月,熊川州獻白鵲。蝗蟲害穀。中侍思恭退,波珍飡文林爲中侍。
십구년 봄 정월에 땅이 흔들렸다. 상대등 인품이 죽으므로 대아찬 배부를 상대등으로 삼았다. 삼월에 이찬 순원의 딸을 맞아 왕비로 삼았다.
여름 사월에 큰비가 내려 산이 열세 곳이나 무너졌다. 우박이 내려 벼 싹을 다쳤다. 오월에 맡은 관청에 명하여 해골을 묻게 하였다. 완산주에서 흰 까치를 바쳤다.
유월에 왕비를 책봉하여 왕후로 삼았다. 가을 칠월에 웅천주에서 흰 까치를 바쳤다. 메뚜기가 곡식을 해쳤다. 중시 사공이 물러나므로 파진찬 문림을 중시로 삼았다.
21이십년 — 북쪽 경계에 장성을 쌓다
二十年,秋七月,徴何瑟羅道丁夫二千,築長城於北境。冬,無雪。
이십년 가을 칠월에 하슬라도의 장정 이천을 불러 북쪽 경계에 장성을 쌓았다. 겨울에 눈이 오지 않았다.
22이십일년 — 백성에게 정전을 주다
二十一年,春正月,中侍文林卒,伊飡宣宗爲中侍。二月,京都地震。秋八月,始給百姓丁田。冬十月,遣大奈麻金仁壹入唐賀正,并獻方物。築毛伐郡城,以遮日本賊路。
이십일년 봄 정월에 중시 문림이 죽으므로 이찬 선종을 중시로 삼았다. 이월에 서울에 땅이 흔들렸다.
가을 팔월에 처음으로 백성에게 정전(丁田)을 주었다.
겨울 시월에 대나마 김인일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고 아울러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모벌군성을 쌓아 일본 도둑의 길을 막았다.
23이십이년 — 미녀 둘을 보내니 현종이 돌려보내다
二十二年,春三月,王遣使入唐,獻美女二人。一名抱貞,父天承奈麻,一名貞菀,父忠訓大舍。給以衣着、器具、奴婢、車馬,備禮資遣之。玄宗曰:「女皆王姑姊妹,違本俗,別所親,朕不忍留。」厚賜還之。貞菀碑云:「孝成六年,天寶元年歸唐。」未知孰是。夏四月,遣使入唐,獻果下馬一匹、牛黄、人蔘、美髢、朝霞紬、魚牙紬、鏤鷹鈴、海豹皮、金銀等,上表曰:「臣鄕居海曲,地處遐陬,元無泉客之珍,本乏賨人之貨,敢將方産之物,塵瀆天官,駑蹇之才,滓穢龍廐。竊方燕豕,敢類楚雞。深覺靦顔,彌增戰汗。地震。
이십이년 봄 삼월에 왕이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미녀 둘을 바쳤다. 하나는 이름이 포정이니 아비는 나마 천승이요, 하나는 이름이 정완이니 아비는 대사 충훈이었다. 옷과 그릇과 노비와 수레와 말을 주고 예를 갖추어 밑천을 주어 보냈다. 현종이 말하였다. "여자들이 모두 왕의 고모와 자매인데, 본디 풍속을 어기고 친한 이와 떨어졌으니 짐이 차마 머무르게 하지 못하겠다." 두터이 내려 돌려보냈다. 정완의 비석에는 "효성 육년, 천보 원년에 당나라로 갔다" 하였으니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
여름 사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과하마 한 필, 우황, 인삼, 좋은 다리, 조하주, 어아주, 새긴 매방울, 바다표범 가죽, 금은 등을 바치고 표를 올려 말하였다.
"신의 고을은 바다 굽이에 있고 땅은 먼 구석에 자리하여, 본디 물속 나그네의 보배가 없고 본디 종인의 재화가 모자랍니다. 감히 그 지방에서 나는 물건을 가지고 하늘의 관부를 더럽히며, 둔한 재주로 용의 마구간을 더럽힙니다. 가만히 연나라 돼지에 견주고 감히 초나라 닭에 비깁니다. 낯이 뜨거움을 깊이 깨달으니 떨리는 땀이 더욱 더합니다." 땅이 흔들렸다.
24이십삼년 — 현종이 비단을 내리다
二十三年,春,立王子承慶爲太子。大赦。熊川州進瑞芝。二月,遣金武勳入唐賀正。武勳還,玄宗降書曰:「卿,毎承正朔,朝貢闕庭,言念所懷,深可嘉尚。又得所進雜物等,並踰越滄波,跋渉草莽,物既精麗,深表卿心。今賜卿錦袍、金帶及綵素共二千匹,以答誠獻,至宜領也。」冬十二月,遣使入唐獻方物。炤德王妃卒。
이십삼년 봄에 왕자 승경을 세워 태자로 삼고 크게 사면하였다. 웅천주에서 상서로운 지초를 바쳤다.
이월에 김무훈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였다. 무훈이 돌아올 때 현종이 글을 내려 말하였다.
"경은 늘 책력을 받들어 대궐 뜰에 조공하니, 품은 바를 생각하면 깊이 아름답고 갸륵하다. 또 바친 여러 물건을 받으니 아울러 푸른 물결을 넘고 풀숲을 헤치고 왔으며, 물건이 정하고 고우니 경의 마음을 깊이 드러낸다. 이제 경에게 비단 도포와 금띠와 채색 비단·흰 비단 아울러 이천 필을 내려 정성스러운 바침에 답하니, 마땅히 받으라."
겨울 십이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쳤다. 소덕왕비가 죽었다.
25이십사년 — 흰 무지개가 보이다
二十四年,春正月,白虹見。三月,雪。夏四月,雹。中侍宣宗退,伊飡允忠爲中侍。冬十月,地震。
이십사년 봄 정월에 흰 무지개가 보였다. 삼월에 눈이 내렸다. 여름 사월에 우박이 내렸다. 중시 선종이 물러나므로 이찬 윤충을 중시로 삼았다. 겨울 시월에 땅이 흔들렸다.
26이십오년 — 김흠질을 당나라에 보내다
二十五年,夏四月,遣金忠臣入唐賀正。五月,遣王弟金欽質入唐朝貢,授郞將還之。
이십오년 여름 사월에 김충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였다. 오월에 왕의 아우 김흠질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조공하게 하니 낭장을 주어 돌려보냈다.
27이십육년 — 영창궁을 고치다
二十六年,春正月,赦罪人。遣使入唐賀正。夏四月,以一吉飡魏元爲大阿飡,級飡大讓爲沙飡。冬十二月,修永昌宮。上大等裴賦請老,不許,賜几杖。
이십육년 봄 정월에 죄인을 사면하였다.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였다. 여름 사월에 일길찬 위원을 대아찬으로, 급찬 대양을 사찬으로 삼았다. 겨울 십이월에 영창궁을 고쳤다. 상대등 배부가 늙었다 하여 물러나기를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고 안석과 지팡이를 내렸다.
28이십칠년 — 자제를 국학에 들이기를 청하다
二十七年,秋七月,遣王弟金嗣宗,入唐獻方物,兼表請子弟入國學,詔許之。授嗣宗果毅,仍留宿衛。上大等裴賦請老,從之。以伊飡思恭爲上大等。
이십칠년 가을 칠월에 왕의 아우 김사종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그 지방 산물을 바치고, 아울러 표를 올려 자제를 국학에 들이기를 청하니 조서로 허락하였다. 사종에게 과의를 주고 이어 머물러 숙위하게 하였다. 상대등 배부가 늙었다 하여 물러나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이찬 사공을 상대등으로 삼았다.
29이십팔년 — 당나라에 조공하다
二十八年,春正月,遣使入唐賀正。秋九月,遣使入唐朝貢。
이십팔년 봄 정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였다. 가을 구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조공하게 하였다.
30이십구년 — 지만을 태복경으로 삼다
二十九年,春二月,遣王姪志滿朝唐,獻小馬五匹、狗一頭、金二千兩、頭髮八十兩、海豹皮十張。玄宗授志滿太僕卿,賜絹一百匹、紫袍、錦細帶,仍留宿衛。冬十月,遣使朝唐貢獻方物,玄宗賜物有差。
이십구년 봄 이월에 왕의 조카 지만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회하고, 작은 말 다섯 필과 개 한 마리, 금 이천 냥, 머리카락 여든 냥, 바다표범 가죽 열 장을 바쳤다. 현종이 지만에게 태복경을 주고 명주 일백 필과 자줏빛 도포와 비단 가는 띠를 내리며 이어 머물러 숙위하게 하였다.
겨울 시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회하고 그 지방 산물을 바치니 현종이 물건을 차등 있게 내렸다.
31삼십년 — 일본 병선 삼백 척을 깨뜨리다
三十年,春二月,遣金志良入唐賀正,玄宗授太僕少卿員外置,賜帛六十匹放還,降詔書曰:「所進牛黄及金銀等物,省表具之。卿二明慶祚三韓善隣,時稱仁義之鄕,代著勳賢之業。文章禮樂,闡君子之風。納款輸忠,效勤王之節,固藩,維之鎭衛,諒忠義之儀表。豈殊方悍俗,可同年而語耶?加以慕義克勤,述職愈謹,梯山航海,無倦於阻脩,獻幣貢琛,有常於歳序。守我王度,垂諸國章,乃眷懇誠,深可嘉尚。朕毎晨興佇念,宵衣待賢。想見其人,以光啓沃,俟卿覯止,允副所依。今使至,知嬰疾苦,不遂抵命,言念遐闊,用增憂勞。時候暄和,想痊復也。今賜卿綾綵五百匹,帛二千五百匹,宜即領取。」夏四月,赦。賜老人酒食。日本國兵船三百艘,越海襲我東邊,王命將出兵,大破之。秋九月,命百官會的門,觀射車弩。
삼십년 봄 이월에 김지량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니, 현종이 태복소경 원외치를 주고 비단 예순 필을 내려 놓아 돌려보내며 조서를 내려 말하였다.
"바친 우황과 금은 등의 물건은 표를 살펴 갖추어 알았다. 경은 두 밝음의 경사스러운 복으로 삼한과 이웃을 잘 지내니, 때로 어질고 의로운 고을이라 일컫고 대대로 공훈과 어짊의 업을 드러낸다. 문장과 예악으로 군자의 풍모를 밝히고, 정성을 바치고 충성을 보내어 왕을 위한 절개를 힘쓰니, 진실로 울타리의 지킴이요 참으로 충의의 본보기다. 어찌 먼 지방의 사나운 풍속과 같은 해에 말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의로움을 사모하여 부지런하고 직분을 아뢰기를 더욱 삼가, 산을 사다리 삼고 바다를 배 삼아 막히고 먼 길에 게으르지 않으며, 폐백을 바치고 보배를 바치기를 해마다 늘 하였다. 우리 왕의 법도를 지키고 여러 나라의 본보기를 드리우니, 이에 간절한 정성이 깊이 아름답고 갸륵하다.
짐이 늘 새벽에 일어나 생각을 머무르고 밤옷 차림으로 어진 이를 기다리며, 그 사람을 보아 밝게 이끌어 주기를 생각하니, 경을 만날 때를 기다려 진실로 의지하는 바에 맞기를 바란다.
이제 사신이 이르러 병을 앓아 명을 이루지 못함을 알았으니, 멀리 떨어져 있음을 생각하매 근심과 수고로움이 더한다. 철이 따뜻하고 화창하니 낫기를 생각한다. 이제 경에게 능라 오백 필과 비단 이천오백 필을 내리니 마땅히 곧 받으라."
여름 사월에 사면하였다. 노인에게 술과 밥을 내렸다. 일본국 병선 삼백 척이 바다를 건너 신라 동쪽 변경을 습격하므로, 왕이 장수에게 명하여 군사를 내어 크게 깨뜨렸다.
가을 구월에 백관에게 명하여 적문에 모여 수레 쇠뇌 쏘는 것을 보게 하였다.
32삼십일년 — 네 사람을 장군으로 삼다
三十一年,冬十二月,以角干思恭、伊飡貞宗、允忠、思仁,各爲將軍。
삼십일년 겨울 십이월에 각간 사공과 이찬 정종·윤충·사인을 각각 장군으로 삼았다.
33삼십이년 — 발해를 치다
三十二年,秋七月,唐玄宗以渤海靺鞨,越海入寇登州,遣太僕員外卿金思蘭歸國。仍加授王爲開府儀同三司寧海軍使,發兵撃渤海南鄙。會,大雪丈餘,山路阻隘,士卒死者過半,無功而還。金思蘭本王族,先因入朝,恭而有禮,因留宿衛。及是,委以出疆之任。冬十二月,遣王姪志廉,朝唐謝恩。初,帝賜王白鸚鵡雄雌各一隻及紫羅繍袍、金銀鈿器物、瑞紋錦、五色羅綵共三百餘段。王上表謝曰:「伏惟,陛下,乾象開元,聖文神武,應千齡之昌運,致萬物之嘉祥。風雲所通,咸承至德,日月所照,共被深仁。臣地隔蓬、壺,天慈洽遠,鄕睽華夏,睿澤覃幽。伏覩瓊文,跪披玉匣,含九霄之雨露,帶五彩之鵷鸞。辯慧靈禽,素蒼兩妙,或稱長安之樂,或傳聖主之恩,羅錦彩章,金銀寶鈿,見之者爛目,聞之者驚心。原其獻款之功,實由先祖,錫此非常之寵,延及末孫,微効似塵,重恩如嶽。循涯揣分,何以上酬。」詔饗志廉内殿,賜以束帛。
삼십이년 가을 칠월에 당나라 현종이 발해 말갈이 바다를 건너 등주에 쳐들어왔다 하여, 태복원외경 김사란을 보내어 나라로 돌아가게 하고, 이어 왕에게 개부의동삼사 영해군사를 더 주어 군사를 내어 발해 남쪽 변두리를 치게 하였다. 마침 큰 눈이 한 길 넘게 내리고 산길이 막혀 군사가 반 넘게 죽으니 공 없이 돌아왔다. 김사란은 본디 왕족인데 앞서 조정에 들어갔을 때 공손하고 예가 있으므로 머물러 숙위하게 하였다가, 이때에 이르러 지경 밖에 나가는 소임을 맡긴 것이다.
겨울 십이월에 왕의 조카 지렴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회하고 은혜를 사례하게 하였다. 처음에 황제가 왕에게 흰 앵무 암수 각각 한 마리와 자줏빛 비단 수놓은 도포, 금은으로 꾸민 그릇, 상서로운 무늬의 비단, 다섯 빛깔 비단 아울러 삼백여 단을 내렸으므로, 왕이 표를 올려 사례하였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폐하께서는 하늘의 모습으로 시대를 여시어 거룩한 문덕과 신령한 무덕으로, 천년의 창성한 운에 응하시고 만물의 아름다운 상서를 이루셨습니다. 바람과 구름이 통하는 곳마다 모두 지극한 덕을 이어받고, 해와 달이 비치는 곳마다 함께 깊은 어짊을 입습니다.
신의 땅은 봉래와 방호에 막혔으나 하늘의 자애가 멀리 젖고, 고을은 중국과 떨어졌으나 밝으신 은택이 그윽한 데까지 미칩니다. 엎드려 옥 같은 글을 보고 무릎 꿇어 옥갑을 여니, 아홉 하늘의 비와 이슬을 머금고 다섯 빛깔의 원추새와 난새를 띠었습니다.
말 잘하고 슬기로운 신령한 새는 희고 푸른 것이 둘 다 묘하여, 더러는 장안의 즐거움을 일컫고 더러는 거룩한 임금의 은혜를 전합니다. 비단의 채색 무늬와 금은의 보배로운 꾸밈은 보는 이의 눈이 부시고 듣는 이의 마음이 놀랍니다. 그 정성을 바친 공을 캐면 실로 선조에게서 말미암은 것인데, 이 예사롭지 않은 사랑을 내리심이 끝 자손에까지 미쳤습니다. 작은 보람은 티끌 같은데 무거운 은혜는 산과 같으니, 가장자리를 돌아보고 분수를 헤아리매 무엇으로 위에 갚겠습니까."
조서로 지렴에게 내전에서 잔치를 베풀고 묶은 비단을 내렸다.
34삼십삼년 — 김충신이 표를 올리다
三十三年,春正月,敎百官,親入北門奏對。入唐宿衛左領軍衛員外將軍金忠信上表曰:「臣所奉進止,令臣執節,本國發兵馬,討除靺鞨,有事續奏者。臣自奉聖旨,誓將致命。當此之時,爲替人金孝方身亡,便留臣宿衛。臣本國王,以臣久侍天庭,遣使從姪志廉代臣。今已到訖,臣即合還。毎思前所奉進止,無忘夙夜。陛下先有制,加本國王興光寧海軍大使,錫之旌節,以討凶殘,皇威載臨,雖遠猶近,君則有命,臣敢不祗。蠢爾夷俘,計已悔禍,然除惡務本,布憲惟新。故出師義貴乎三捷,縱敵患貽於數代。伏望:陛下因臣還國,以副使假臣,盡將天旨,再宣殊裔。豈惟斯怒益振,固亦武夫作氣,必傾其巢穴,靜此荒隅,遂夷臣之小誠,爲國家之大利。臣等復乘桴滄海,獻捷丹闈,効毛髮之功,答雨露之施,臣所望也。
삼십삼년 봄 정월에 백관에게 명하여 몸소 북문에 들어와 아뢰고 대답하게 하였다. 당나라에 들어가 숙위하던 좌령군위원외장군 김충신이 표를 올려 말하였다.
"신이 받든 나아가고 멈추는 명은, 신에게 부절을 잡게 하여 본국에서 군마를 내어 말갈을 쳐 없애고 일이 있으면 이어 아뢰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이 성지를 받든 뒤로 목숨을 바치기를 맹세하였습니다.
이때에 신을 대신할 사람 김효방이 몸이 죽었으므로 곧 신을 머물러 숙위하게 하였습니다. 신의 본국 왕이 신이 오래 하늘의 뜰에 모시고 있다 하여, 사신으로 종질 지렴을 보내어 신을 대신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이미 이르렀으니 신은 곧 돌아가야 마땅합니다.
늘 앞서 받든 나아가고 멈추는 명을 생각하여 밤낮으로 잊지 않았습니다. 폐하께서 앞서 제도를 두시어 본국 왕 흥광에게 영해군대사를 더하시고 깃발과 부절을 내리시어 흉악하고 잔인한 무리를 치게 하시니, 황제의 위엄이 실려 이르매 비록 멀어도 오히려 가깝고, 임금이 명이 있으면 신하가 감히 삼가지 않겠습니까.
꿈틀거리는 저 오랑캐 무리가 헤아리건대 이미 화를 뉘우쳤을 것이나, 악을 없앰은 근본에 힘써야 하고 법을 펴는 것은 오직 새로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군사를 내는 의로움은 세 번 이김을 귀히 여기고, 적을 놓아주는 근심은 여러 대에 남깁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폐하께서 신이 나라로 돌아가는 편에 부사의 직함을 신에게 빌려 주시어, 하늘의 뜻을 다 가지고 먼 변방에 다시 펴게 하소서. 어찌 이 노여움이 더욱 떨칠 뿐이겠습니까, 진실로 또한 무인이 기운을 내어 반드시 그 둥지와 굴을 기울여 이 거친 구석을 고요하게 할 것입니다. 마침내 신의 작은 정성을 펴는 것이 나라의 큰 이로움이 될 것입니다.
신들이 다시 뗏목을 타고 푸른 바다를 건너 붉은 문에 이긴 것을 바쳐, 터럭만 한 공을 바치고 비와 이슬 같은 베푸심에 답하는 것이 신이 바라는 바입니다.
35삼십삼년 — 김단갈단이 새해를 하례하다
伏惟陛下圖之。」帝許焉。夏四月,遣大臣金端竭丹,入唐賀正。帝宴見於内殿,授衛尉少卿,賜緋襴袍、平漫銀帶及絹六十匹。先時遣王姪志廉謝恩,獻小馬兩匹、狗三頭、金五百兩、銀二十兩、布六十匹、牛黄二十兩、人蔘二百斤、頭髮一百兩、海豹皮一十六張。及是授志廉鴻臚少卿員外置。
엎드려 생각하건대 폐하께서 헤아려 주소서." 황제가 이를 허락하였다.
여름 사월에 대신 김단갈단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였다. 황제가 내전에서 잔치하여 만나 보고 위위소경을 주며 붉은 난포와 평만은대와 명주 예순 필을 내렸다.
앞서 왕의 조카 지렴을 보내어 은혜를 사례할 때 작은 말 두 필, 개 세 마리, 금 오백 냥, 은 스무 냥, 베 예순 필, 우황 스무 냥, 인삼 이백 근, 머리카락 일백 냥, 바다표범 가죽 열여섯 장을 바쳤다. 이때에 이르러 지렴에게 홍려소경 원외치를 주었다.
36삼십사년 — 패강 이남 땅을 받다
三十四年,春正月,熒惑犯月。遣金義忠入唐賀正。二月,副使金榮在唐身死,贈光祿少卿。義忠廻,勅賜浿江以南地。
삼십사년 봄 정월에 형혹성이 달을 범하였다. 김의충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였다. 이월에 부사 김영이 당나라에서 몸이 죽으니 광록소경을 주었다. 의충이 돌아올 때 칙명으로 패강 이남 땅을 내렸다.
37삼십오년 — 사례하는 표를 올리다
三十五年,夏六月,遣使入唐賀正,仍附表陳謝曰:「伏奉恩勅,賜浿江以南地境。臣生居海裔,沐化聖朝,雖丹素爲心,而功無可効,以忠貞爲事,而勞不足賞。陛下降雨露之恩,發日月之詔,錫臣土壤,廣臣邑居,遂使墾闢有期,農桑得所。臣奉絲綸之旨,荷榮寵之深,粉骨糜身,無由上答。」冬十一月,遣從弟大阿飡金相朝唐,死于路。帝深悼之,贈衛尉卿。遣伊飡允忠、思仁、英述,檢察平壤、牛頭二州地勢。狗登在城鼓樓,吠三日。
삼십오년 여름 유월에 사신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게 하고, 이어 표를 붙여 사례하여 말하였다.
"엎드려 은혜로운 칙명을 받들어 패강 이남 땅을 내리셨습니다. 신은 나면서 바다 끝에 살며 거룩한 조정의 교화에 목욕하였으니, 비록 붉은 정성을 마음으로 삼았으나 바칠 만한 공이 없고, 충성과 곧음을 일로 삼았으나 수고가 상 받기에 넉넉하지 못합니다.
폐하께서 비와 이슬의 은혜를 내리시고 해와 달 같은 조서를 펴시어 신에게 땅을 내리시고 신의 고을을 넓히시니, 마침내 일구고 여는 데 기약이 있고 농사와 누에치기가 자리를 얻게 하셨습니다. 신이 실 같은 조서의 뜻을 받들고 영광과 사랑의 깊음을 입으니,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문드러져도 위에 갚을 길이 없습니다."
겨울 십일월에 종제 대아찬 김상을 보내어 당나라에 조회하게 하였는데 길에서 죽었다. 황제가 깊이 슬퍼하여 위위경을 주었다. 이찬 윤충·사인·영술을 보내어 평양과 우두 두 주의 지세를 살피게 하였다. 개가 재성의 고루에 올라가 사흘을 짖었다.
38삼십육년 — 성덕왕이 죽다
三十六年,春二月,遣沙飡金抱質入唐賀正,且獻方物。王薨。諡曰聖德,葬移車寺南。
삼십육년 봄 이월에 사찬 김포질을 보내어 당나라에 들어가 새해를 하례하고 또 그 지방 산물을 바치게 하였다. 왕이 죽었다. 시호를 성덕(聖德)이라 하고 이거사 남쪽에 장사 지냈다.
39삼국사기 권 제팔
三國史記,第八卷
삼국사기 권 제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