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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왕神德王

삼국사기 三國史記 · 김부식(金富軾) 등 · 1145년 (고려 인종 23) · 단락 7 · 한자 194자 · 낭독 0.8분

「삼국사기」 신라본기 「신덕왕」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역사서. 신라·고구려·백제 본기와 지·표·열전으로 이루어졌다. 김부식이 곳곳에 「論曰」로 자기 평을 달아 두어, 편찬자가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을 나무랐는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1신덕왕이 즉위하다

神德王立。姓朴氏,諱景暉。阿達羅王遠孫,父乂兼,事定康大王爲大阿飡;母,貞和夫人;妃,金氏,憲康大王之女。孝恭王薨,無子,爲國人推戴卽位。

신덕왕이 즉위하였으니 성은 박씨요 이름은 경휘(景暉)며 아달라왕의 먼 후손이다. 아버지 예겸은 정강대왕을 섬겨 대아찬이 되었고, 어머니는 정화부인이요, 왕비는 김씨로 헌강대왕의 딸이다. 효공왕이 죽고 아들이 없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밀어 받들어 즉위하였다.

협주 1

一云銳謙。

예겸(乂兼)은 예겸(銳謙)이라고도 한다.

2원년 — 승영을 왕태자로 삼다

元年,五月,追尊考爲宣聖大王,母爲貞和太后,妃爲義成王后。立子昇英爲王太子,拜伊飡繼康爲上大等。

원년 오월에 아버지를 선성대왕으로, 어머니를 정화태후로, 왕비를 의성왕후로 추존하였다. 아들 승영을 세워 왕태자로 삼고 이찬 계강을 상대등으로 삼았다.

3이년 — 땅이 흔들리다

二年,夏四月,隕霜。地震。

이년 여름 사월에 서리가 내렸다. 땅이 흔들렸다.

4삼년 — 궁예가 연호를 정개로 고치다

三年,春三月,隕霜。弓裔改水德萬歲爲政開元年。

삼년 봄 삼월에 서리가 내렸다. 궁예가 수덕만세를 고쳐 정개(政開) 원년이라 하였다.

5사년 — 참포 물과 동해 물이 부딪치다

四年,夏六月,槧浦水與東海水相擊,浪高二十丈許,三日而止。

사년 여름 유월에 참포의 물과 동해의 물이 서로 부딪쳐 물결 높이가 스무 길쯤 되었는데 사흘 만에 그쳤다.

6오년 — 견훤이 대야성을 치다

五年,秋八月,甄萱攻大耶仇史二城,不克。冬十月,地震,聲如雷。

오년 가을 팔월에 견훤이 대야성과 구사성 두 성을 쳤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겨울 시월에 땅이 흔들렸는데 소리가 우레 같았다.

7육년 — 신덕왕이 죽다

六年,春正月,太白犯月。秋七月,王薨。諡曰神德,葬于竹城。

육년 봄 정월에 태백이 달을 범하였다. 가을 칠월에 왕이 죽었다. 시호를 신덕(神德)이라 하고 죽성에 장사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