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도居道
「삼국사기」 열전 「거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역사서. 신라·고구려·백제 본기와 지·표·열전으로 이루어졌다. 김부식이 곳곳에 「論曰」로 자기 평을 달아 두어, 편찬자가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을 나무랐는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1거도가 말놀이로 두 나라를 없애다
居道,失其族姓,不知何所人也,仕脫解尼師今,為干。時,于尸山國、居柒山國,介居隣境,頗為國患。居道為邊官,潛懷幷吞之志,每年一度,集群馬於張吐之野,使兵士騎之,馳走以為戱樂,時人稱為馬技。兩國人,習見之,以為新羅常事,不以為怪。於是,起兵馬,擊其不意,以滅二國。
거도는 그 겨레와 성을 잃어 어떤 곳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탈해 이사금을 섬겨 간이 되었다.
그때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이웃 지경에 끼어 있어 자못 나라의 근심이 되었다. 거도가 변방 벼슬아치가 되어 몰래 아우를 뜻을 품고, 해마다 한 번씩 장토 들에 말 떼를 모아 군사에게 타게 하고 달리게 하여 놀이로 삼으니, 그때 사람이 마기(馬技)라 일컬었다. 두 나라 사람이 익히 보아 신라의 늘 하는 일이라 여겨 괴이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에 군마를 일으켜 그 뜻하지 않은 데를 쳐서 두 나라를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