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우·유유密友、紐由
1밀우가 임금을 구하다
密友、紐由者,並高句麗人也。東川王二十年,魏幽州刺史毌丘儉,將兵來侵,陷丸都城。王出奔,將軍王頎追之。王欲奔南沃沮,至于竹嶺,軍士奔散殆盡。唯東部密友,獨在側,謂王曰:「今追兵甚迫,勢不可脫。臣請決死而禦之,王可遁矣。」遂募死士,與之赴敵力戰,王僅得脫而去,依山谷,聚散卒自衛。謂曰:「若有能取密友者,厚賞之。」下部劉屋句前對曰:「臣試往焉。」遂於戰地,見密友伏地,乃負而至,王枕之以股,久而乃蘇。王間行轉輾,至南沃沮,魏軍追不止。王計窮勢屈,不知所為。東部人紐由進曰:「勢甚危迫,不可徒死。臣有愚計,請以飲食,往犒魏軍,因伺隙,刺殺彼將,若臣計得成,則王可奮擊決勝。」王曰:「諾。」紐由入魏軍,詐降曰:「寡君獲罪於大國,逃至海濱,措躬無地矣。
밀우와 유유는 아울러 고구려 사람이다.
동천왕 이십년에 위나라 유주자사 관구검이 군사를 거느리고 침노하러 와서 환도성을 함락하였다. 왕이 달아나매 장군 왕기가 뒤쫓았다. 왕이 남옥저로 달아나 죽령에 이르니 군사가 흩어져 거의 다 없어졌다.
오직 동부의 밀우만 홀로 곁에 있어 왕에게 말하였다. "이제 뒤쫓는 군사가 몹시 다그치니 형세가 벗어날 수 없습니다. 신이 죽음을 결단하여 막기를 청하니 왕께서는 달아나소서."
마침내 죽음을 무릅쓸 군사를 모아 함께 적에게 나아가 힘껏 싸우니, 왕이 겨우 벗어나 가서 산골짜기에 기대어 흩어진 군사를 모아 스스로 지켰다. 말하였다. "만약 밀우를 데려올 수 있는 이가 있으면 두터이 상 주겠다."
하부의 유옥구가 앞에 나아가 답하였다. "신이 한번 가 보겠습니다." 마침내 싸움터에서 밀우가 땅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보고 이에 업고 오니, 왕이 무릎에 뉘었더니 오래되어서야 깨어났다.
왕이 샛길로 이리저리 옮겨 다녀 남옥저에 이르렀으나 위나라 군사가 뒤쫓기를 그치지 않았다. 왕이 꾀가 다하고 형세가 굽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였다.
동부 사람 유유가 나아가 말하였다. "형세가 몹시 위태롭고 다급하니 헛되이 죽을 수는 없습니다. 신에게 어리석은 꾀가 있으니, 음식을 가지고 가서 위나라 군사를 위로하다가 그 틈을 엿보아 저들의 장수를 찔러 죽이기를 청합니다. 만약 신의 꾀가 이루어지면 왕께서 떨쳐 쳐서 이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왕이 말하였다. "그렇게 하라."
유유가 위나라 군사에 들어가 거짓으로 항복하며 말하였다. "우리 임금이 큰 나라에 죄를 얻어 바닷가로 달아나 몸 둘 곳이 없습니다.
2유유가 위나라 장수를 찌르다
將以請降於陣前,歸死司寇,先遣小臣,致不腆之物,為從者羞。」魏將聞之,將受其降,紐由隱刀食器,進前拔刀,刺魏將胸,與之俱死,魏軍遂亂。王分軍為三道,急擊之,魏軍擾亂,不能陳,遂自樂浪而退。王復國論功,以密友、紐由,為第一。賜密友巨谷、靑木谷,賜屋句鴨綠豆訥河原,以為食邑,追贈紐由為九使者。又以其子多優為大使者。
장차 진 앞에 항복을 청하고 사구에게 죽음을 맡기려 하여, 먼저 작은 신하를 보내어 변변찮은 물건을 드려 따르는 이들의 반찬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위나라 장수가 이를 듣고 그 항복을 받으려 하였다. 유유가 음식 그릇에 칼을 숨겼다가 앞에 나아가 칼을 빼어 위나라 장수의 가슴을 찌르고 그와 함께 죽으니, 위나라 군사가 마침내 어지러워졌다.
왕이 군사를 세 길로 나누어 급히 치니 위나라 군사가 어지러워져 진을 이루지 못하고 마침내 낙랑으로부터 물러갔다.
왕이 나라를 되찾고 공을 논하여 밀우와 유유를 첫째로 삼았다. 밀우에게 거곡과 청목곡을, 옥구에게 압록과 두눌하원을 내려 식읍으로 삼게 하고, 유유에게는 구사자를 추증하였으며 또 그 아들 다우를 대사자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