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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각聖覺

삼국사기 三國史記 · 김부식(金富軾) 등 · 1145년 (고려 인종 23) · 단락 2 · 한자 198자 · 낭독 0.8분

「삼국사기」 열전 「성각」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역사서. 신라·고구려·백제 본기와 지·표·열전으로 이루어졌다. 김부식이 곳곳에 「論曰」로 자기 평을 달아 두어, 편찬자가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을 나무랐는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1성각

聖覺,菁州人。史失其氏族。不樂世間名官,自號為居士,依止一利縣法定寺。後歸家養母,以老病難於蔬食,割股肉以食之。及死,至誠為佛事資薦。大臣角干敬信、伊飡周元等,聞之國王以熊川州向德故事,賞近縣租三百石。

성각은 청주 사람이다. 역사에 그 씨족을 잃었다. 세상의 이름과 벼슬을 즐기지 않고 스스로 거사라 하며 일리현 법정사에 의지하여 머물렀다.

뒤에 집에 돌아와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늙고 병들어 나물 먹기를 어려워하므로 넓적다리 살을 베어 먹였다. 어머니가 죽으매 지극한 정성으로 불사를 하여 저승길을 도왔다.

대신 각간 경신과 이찬 주원 등이 이를 듣고 국왕에게 아뢰니, 웅천주 향덕의 옛일에 따라 가까운 현의 조 삼백 섬을 상 주었다.

2사론 — 넓적다리를 베는 일에 대하여

論曰:宋祁《唐書》云:「善乎,韓愈之論也!曰:『父母疾,烹藥餌,以是為孝,未聞毁支體者也。苟不傷義,則聖賢先衆而為之。是不幸因而且死,則毁傷滅絶之罪,有歸矣,安可旌其門,以表異之?』雖然,委巷之陋,非有學術禮義之資,能忘身以及其親,出於誠心,亦足稱者,故列焉。」則若向德者,亦可書者乎!

김부식이 논한다.

송기의 『당서』에 이르기를 "좋도다, 한유의 논이여. 이르기를 '부모가 병들면 약을 달여 드리는 것으로 효도를 삼는 것이지, 몸을 헐었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진실로 의로움을 상하지 않는다면 성현이 여럿보다 먼저 하였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불행히 또 죽는다면 몸을 헐고 대를 끊은 죄가 돌아갈 것이니, 어찌 그 문에 정문을 세워 남달리 드러낼 수 있겠는가' 하였다. 비록 그러하나 궁벽한 마을의 누추함에 학술과 예의의 밑천이 있는 것이 아니면서, 능히 몸을 잊고 그 어버이에게 미침이 정성스러운 마음에서 나왔으니 또한 일컬을 만하므로 벌여 적는다" 하였다.

그러니 향덕 같은 이도 또한 적을 만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