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경 첫머리南山經之首
南山經之首曰䧿山。其首曰招搖之山,臨於西海之上,多桂,多金玉。有草焉,其狀如韭而青華,其名曰祝餘,食之不饑。有木焉,其狀如榖而黑理,其華四照,其名曰迷穀,佩之不迷。有獸焉,其狀如禺而白耳,伏行人走,其名曰狌狌,食之善走。麗𪊨之水出焉,而西流注於海,其中多育沛,佩之無瘕疾。
남산경의 첫머리는 작산이다. 그 첫 산을 초요산이라 한다. 서쪽 바다를 굽어보는 자리에 있고 계수나무가 많으며 금과 옥이 많다. 여기 풀이 있으니 생김이 부추 같고 꽃이 푸르다. 이름을 축여라 하는데, 이것을 먹으면 주리지 않는다. 여기 나무가 있으니 생김이 닥나무 같고 결이 검으며 그 꽃은 사방을 비춘다. 이름을 미곡이라 하는데, 이것을 차면 길을 잃지 않는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원숭이 같고 귀가 희다. 엎드려 다니다가도 사람처럼 달린다. 이름을 성성이라 하는데, 이것을 먹으면 잘 달린다. 여궤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든다. 그 물에는 육패가 많으니, 이것을 차면 뱃속에 벌레가 생기는 병을 앓지 않는다.
협주 10
在蜀,伏山山南之西頭,濱西海也。
촉 땅에 있다. 복산의 남쪽, 그 서쪽 끝이며 서쪽 바다에 닿아 있다.
桂葉似枇杷,長二尺餘,廣數寸,味辛白花,叢生山峯。冬夏常青,間無雜木。《呂氏春秋》曰:「招搖之桂」
계수나무 잎은 비파 잎을 닮았다. 길이는 두 자 남짓, 너비는 몇 치이며 맛이 맵고 꽃이 희다. 산봉우리에 떨기로 자란다. 겨울에도 여름에도 늘 푸르고 그 사이에 다른 나무가 섞이지 않는다. 『여씨춘추』에 「초요의 계수나무」라 하였다.
璨曰:韭音九。《爾雅》云:「霍山亦多之」
찬이 이르기를, 韭는 九와 같은 소리다. 『이아』에 「곽산에도 이것이 많다」 하였다.
或作桂荼
계도라고 적은 데도 있다.
榖,楮也,皮作紙。璨曰:榖亦名構。名榖者以其實如榖也
곡은 닥나무다. 껍질로 종이를 만든다. 찬이 이르기를, 곡은 구라고도 한다. 곡이라 이름한 것은 그 열매가 곡식 같기 때문이다.
言有光燄也。若木、華赤其光照地,亦此類也。見《離騷經》
빛이 인다는 말이다. 약목은 꽃이 붉어 그 빛이 땅을 비추니 이것도 같은 갈래다. 『이소경』에 보인다.
禺似獼猴而大赤目,長者不了此物名禺。作牛字圖,亦做牛形或作猴,皆失之也。禺字音遇,
우는 잔나비를 닮았으나 크고 눈이 붉다. 나이 든 이들도 이 짐승의 이름이 우인 줄을 알지 못하여 牛 자로 그리기도 하고 소의 모습으로 그리기도 하고 원숭이로 그리기도 하니 다 그르다. 禺 자는 遇와 같은 소리다.
狌狌,禺獸。狀如猿,伏行交足亦此類也。見《京房易》
성성이는 우 갈래의 짐승이다. 생김이 원숭이 같고 엎드려 다니며 발을 엇놓으니 이것도 같은 갈래다. 『경방역』에 보인다.
𪊨音几
𪊨는 几와 같은 소리다.
瘕,蟲病也。
하는 뱃속에 벌레가 생기는 병이다.
又東三百里,曰堂庭之山,多棪木,多白猿,多水玉,多黃金。
다시 동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당정산이다. 염나무가 많고 흰 원숭이가 많으며 수정이 많고 황금이 많다.
협주 3
棪,別名連。其子似柰而赤,可食,音剡
염은 연이라고도 한다. 그 열매는 능금 같고 붉으며 먹을 수 있다. 剡과 같은 소리다.
今猿似獼猴而大臂,腳長便捷。色有黑有黃。鳴其聲哀
지금의 원숭이는 잔나비를 닮았으나 팔이 크고 다리가 길어 날래다. 빛깔은 검은 것도 있고 누런 것도 있다. 울면 그 소리가 애처롭다.
水玉,今水晶也。相如《上林賦》曰:「水玉磊砢,赤松子所服。」見《列仙傳》
수옥은 지금의 수정이다. 사마상여의 「상림부」에 「수옥이 겹겹이 쌓였으니 적송자가 먹던 것이다」 하였다. 『열선전』에 보인다.
又東三百八十里,曰猨翼之山,其中多怪獸,水多怪魚,多白玉,多腹虫,多怪蛇,多怪木,不可以上。
다시 동쪽으로 삼백팔십 리를 가면 원익산이다. 그 안에는 괴이한 짐승이 많고 물에는 괴이한 물고기가 많다. 흰 옥이 많고 복충이 많으며 괴이한 뱀이 많고 괴이한 나무가 많아 오를 수 없다.
협주 2
凡言怪者,皆謂兒狀倔奇不常也。尸子曰:「徐偃王好怪,沒深水而得怪魚,入深山而得怪獸者多列於庭。」
무릇 괴이하다는 것은 다 그 모습이 별나고 예사롭지 않다는 말이다. 『시자』에 「서언왕이 괴이한 것을 좋아하여, 깊은 물에 들어가 괴이한 물고기를 얻고 깊은 산에 들어가 괴이한 짐승을 얻어 뜰에 늘어놓은 것이 많았다」 하였다.
腹虫色如綬,文鼻,上有針。大者百餘斤,一名反鼻虫,古虺字
복충은 빛깔이 인끈 같고 코에 무늬가 있으며 위에 침이 있다. 큰 것은 백여 근이나 되고 반비충이라고도 한다. 옛 虺 자다.
又東三百七十里,曰杻陽之山,其陽多赤金,其陰多白金。有獸焉,其狀如馬而白首,其文如虎而赤尾,其音如謠,其名曰鹿蜀,佩之宜子孫。怪水出焉,而東流注於憲翼之水。其中多玄龜,其狀如龜而鳥首虺尾,其名曰旋龜,其音如判木,佩之不聾,可以為底。
다시 동쪽으로 삼백칠십 리를 가면 뉴양산이다. 볕바른 쪽에는 붉은 쇠가 많고 그늘진 쪽에는 흰 쇠가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말 같은데 머리가 희고 무늬는 범 같으며 꼬리가 붉다. 그 소리는 노랫가락 같다. 이름을 녹촉이라 하는데, 이것을 차면 자손이 잘된다. 괴수가 여기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헌익수로 든다. 그 물에는 검은 거북이 많으니 생김이 거북 같은데 머리는 새 같고 꼬리는 살무사 같다. 이름을 선귀라 하며 그 소리는 나무를 쪼개는 소리 같다. 이것을 차면 귀가 먹지 않고, 굳은살을 다스릴 수 있다.
협주 7
音紐
杻는 紐와 같은 소리다.
銀也,見《爾雅》。山南爲陽,山北爲陰
은이다. 『이아』에 보인다. 산의 남쪽이 양이고 산의 북쪽이 음이다.
如人歌聲
사람이 노래하는 소리 같다.
佩,謂帶其皮尾
찬다는 것은 그 가죽과 꼬리를 몸에 지닌다는 말이다.
虺,尾銃
살무사는 꼬리가 뾰족하다.
如破木聲
나무를 쪼개는 소리 같다.
底,躪也,爲猶治也。《外傳》曰:「疾不可爲。」一作底猶病愈也
저는 굳은살이다. 위는 다스린다는 말과 같다. 『외전』에 「병은 다스릴 수 없다」 하였다. 「저는 병이 낫는다는 말과 같다」라고 적은 데도 있다.
又東三百里柢山,多水,無草木。有魚焉,其狀如牛,陵居,蛇尾有翼,其羽在魼下,其音如留牛,其名曰鯥,冬死而夏生,食之無腫疾。
다시 동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저산이다. 물이 많고 풀과 나무가 없다. 여기 물고기가 있으니 생김이 소 같은데 뭍에 산다. 꼬리는 뱀 같고 날개가 있으며 그 깃은 옆구리 아래에 있다. 그 소리는 유우 같다. 이름을 육이라 하는데 겨울에 죽었다가 여름에 살아난다. 이것을 먹으면 붓는 병을 앓지 않는다.
협주 5
音蔕
柢는 蔕와 같은 소리다.
亦作脅
魼는 脅이라고도 적는다.
莊子曰:「執犂之狗」謂此牛也。《穆天子傳》曰:「天子之狗執虎豹」
『장자』에 「집리의 개」라 한 것이 이 소를 이른다. 『목천자전』에 「천자의 개가 범과 표범을 잡는다」 하였다.
音六
鯥은 六과 같은 소리다.
此亦蟄类也。谓之死者言其蟄,無所知如死耳。
이것도 겨울잠을 자는 갈래다. 죽는다고 한 것은 겨울잠을 자느라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죽은 것과 같다는 말일 뿐이다.
又東四百里,曰亶爰之山,多水,無草木,不可以上。有獸焉,其狀如狸而有髦,其名曰類,自為牝牡,食者不妬。
다시 동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단원산이다. 물이 많고 풀과 나무가 없어 오를 수 없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살쾡이 같은데 갈기가 있다. 이름을 유라 하는데 스스로 암컷도 되고 수컷도 된다. 이것을 먹은 이는 시새우지 않는다.
협주 4
亶音蟬
亶은 蟬과 같은 소리다.
言崇峭也
높고 가파르다는 말이다.
類或作沛,髦或作髮
類를 沛라 적은 데도 있고, 髦를 髮이라 적은 데도 있다.
莊子亦曰:「類自爲雌雄而化,今貆豬亦自爲雌雄」
『장자』에도 「유는 스스로 암수가 되어 새끼를 친다」 하였다. 지금의 오소리도 스스로 암수가 된다.
又東三百里,曰基山,其陽多玉,其陰多怪木。有獸焉,其狀如羊,九尾四耳,其目在背,其名曰猼訑,佩之不畏。有鳥焉,其狀如雞而三首六目、六足三翼,其名曰𪁺𩿧,食之無臥。
다시 동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기산이다. 볕바른 쪽에는 옥이 많고 그늘진 쪽에는 괴이한 나무가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양 같은데 꼬리가 아홉이고 귀가 넷이며 눈이 등에 붙어 있다. 이름을 박시라 하는데, 이것을 차면 두려움을 타지 않는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닭 같은데 머리가 셋이고 눈이 여섯이며 발이 여섯이고 날개가 셋이다. 이름을 창부라 하는데, 이것을 먹으면 잠이 없어진다.
협주 4
愽施二音。施一作阤
愽와 施 두 소리다. 施를 阤라 적은 데도 있다.
不知恐畏
두려움을 모른다.
𪁺𩿧急性,敞孚二音
𪁺𩿧는 성질이 급하다. 敞과 孚 두 소리다.
使人必眠
사람을 반드시 잠들게 한다.
又東三百里,曰青丘之山,其陽多玉,其陰多青雘。有獸焉,其狀如狐而九尾,其音如嬰兒,能食人;食者不蠱。有鳥焉,其狀如鳩,其音若呵,名曰灌灌,佩之不惑。英水出焉,南流注于即翼之澤。其中多赤鱬,其狀如魚而人面,其音如鴛鴦,食之不疥。
다시 동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청구산이다. 볕바른 쪽에는 옥이 많고 그늘진 쪽에는 청확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여우 같은데 꼬리가 아홉이다. 그 소리는 갓난아이 같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이것을 먹은 이는 고에 걸리지 않는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비둘기 같고 그 소리는 꾸짖는 소리 같다. 이름을 관관이라 하는데, 이것을 차면 홀리지 않는다. 영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즉익택으로 든다. 그 물에는 적유가 많으니 생김이 물고기 같은데 얼굴이 사람이다. 그 소리는 원앙 같고, 이것을 먹으면 옴이 오르지 않는다.
협주 5
亦有青丘國在海外水經云。即《上林賦》云:「秋田於青丘」
청구국도 있으니 바다 밖에 있다고 「수경」에 일렀다. 곧 「상림부」에 「가을에 청구에서 사냥한다」 한 그곳이다.
雘,黝屬,音瓠
확은 검푸른 것의 갈래다. 瓠와 같은 소리다.
即九尾狐
곧 구미호다.
敢其肉,令人不逢妖邪之氣,或曰蠱毒
그 고기를 먹으면 요사스러운 기운을 만나지 않게 한다. 고독이라고도 한다.
如人相呵呼聲
사람이 서로 꾸짖어 부르는 소리 같다.
又東三百五十里,曰箕尾之山,其尾踆於東海,多沙石。汸水出焉,而南流注於淯,其中多白玉。
다시 동쪽으로 삼백오십 리를 가면 기미산이다. 그 꼬리가 동쪽 바다에 걸터앉아 있고 모래와 돌이 많다. 방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육수로 든다. 그 물에는 흰 옥이 많다.
협주 3
踆,古蹲字。言臨海上音存。
준은 옛 蹲 자다. 바다 위에 다다랐다는 말이다. 存과 같은 소리다.
音芳
汸은 芳과 같은 소리다.
音育
淯은 育과 같은 소리다.
凡䧿山之首,自招搖之山,以至箕尾之山,凡十山,二千九百五十里。其神狀皆鳥身而龍首,其祠之禮毛:用一璋玉瘞,糈用稌米,一璧,稻米、白菅為席。
무릇 작산의 첫머리는 초요산에서 기미산까지 모두 열 산이고 이천구백오십 리다. 그 신들은 모습이 다 새의 몸에 용의 머리다. 제사 지내는 예는 털빛이 온전한 희생을 쓴다. 장옥 하나를 묻고, 젯메쌀로는 찰벼를 쓰며, 벽옥 하나에 멥쌀을 얹고 흰 골풀로 자리를 삼는다.
협주 4
言擇牲怪其毛色也。《周官》曰:「陽祀用騂牲之毛」
희생을 고르되 그 털빛을 가린다는 말이다. 『주관』에 「양사에는 붉은 희생의 털을 쓴다」 하였다.
半珪爲璋,瘞埋也。
규를 반으로 한 것이 장이다. 예는 묻는다는 말이다.
糈,祀神之米,名先呂反。今江東音所一音壻。稌,稌稻也,他覩反。糈或作疏非也
서는 신에게 올리는 쌀이다. 先과 呂의 반절이다. 지금 강동에서는 所로 읽고 壻로 읽기도 한다. 도는 찰벼다. 他와 覩의 반절이다. 糈를 疏라 적은 데도 있으나 그르다.
菅,茅屬也。音間
관은 띠의 갈래다. 間과 같은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