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산해경 › 산경 · 남산경

남산경 둘째南次二經

산해경 山海經 · 지은이 모름 · 곽박(郭璞) 주 · 전국~전한 (주는 4세기) · 단락 18 · 한자 1,067자 · 낭독 4.3분

「산해경」 산경 · 남산경 「남산경 둘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산 너머와 바다 밖의 나라들을 적은 가장 오래된 지리서이자 신화의 곳간. 한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라 전국시대부터 한나라까지 여러 손을 거쳐 이루어졌고, 4세기에 곽박이 주를 달았다. 구미호와 정위와 과보와 형천과 서왕모가 다 여기서 나왔다. 「동해의 안,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으니 이름을 조선이라 한다」 — 조선이라는 이름이 남은 가장 이른 기록 가운데 하나가 이 책에 있다.

《南次二經》之首,曰柜山,西臨流黃,北望諸毗,東望長右。英水出焉,西南流注于赤水,其中多白玉,多丹粟。有獸焉,其狀如豚,有距,其音如狗吠,其名曰貍力,見則其縣多土功。有鳥焉,其狀如鴟而人手。其音如痺,其名曰鴸,名自號也,見則其縣多放士。

『남차이경』의 첫머리는 거산이다. 서쪽으로 유황을 굽어보고 북쪽으로 제비를 바라보며 동쪽으로 장우를 바라본다. 영수가 여기서 나와 서남쪽으로 흘러 적수로 든다. 그 물에는 흰 옥이 많고 좁쌀 같은 붉은 단사가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돼지 같은데 며느리발톱이 있다. 그 소리는 개 짖는 소리 같다. 이름을 이력이라 하는데, 이것이 나타나면 그 고을에 흙일이 많아진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솔개 같은데 발이 사람의 손 같다. 그 소리는 비 우는 소리 같고 이름을 주라 한다. 제 이름을 스스로 부르는 것이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고을에 내쳐지는 선비가 많아진다.

협주 7

音矩

柜는 矩와 같은 소리다.

皆山名

다 산 이름이다.

尸子曰:水方折者有玉,貢折者有珠

『시자』에 「물이 모나게 꺾이는 데에는 옥이 있고, 굽어 꺾이는 데에는 구슬이 있다」 하였다.

細丹砂如

고운 단사와 같다.

其腳如人手,鴟音處脂反

그 발이 사람의 손 같다. 鴟는 處와 脂의 반절이다.

未詳

자세하지 않다.

音株

鴸는 株와 같은 소리다.

東南四百五十里曰長右之山,無草木,多水。有獸焉,其狀如禺而四耳,其名長右,其音如吟,見則郡縣大水。

동남쪽으로 사백오십 리를 가면 장우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물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원숭이 같은데 귀가 넷이다. 이름을 장우라 하며 그 소리는 앓는 소리 같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고을에 큰물이 진다.

협주 2

以山出此獸,因以名之

이 산에서 이 짐승이 나므로 그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如人呻吟聲

사람이 앓는 소리 같다.

又東三百四十里,曰堯光之山,其陽多玉,其陰多金。有獸焉,其狀如人而彘鬛,穴居而冬蟄,其名曰猾褢,其音如斲木,見則縣有大繇。

다시 동쪽으로 삼백사십 리를 가면 요광산이다. 볕바른 쪽에는 옥이 많고 그늘진 쪽에는 쇠가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사람 같은데 돼지 갈기가 났다. 굴에 살며 겨울에는 겨울잠을 잔다. 이름을 활회라 하며 그 소리는 나무를 깎는 소리 같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고을에 큰 부역이 있다.

협주 3

滑懷兩音

滑과 懷 두 소리다.

如人斫木聲

사람이 나무를 찍는 소리 같다.

謂作役也。或曰其繇亂

부역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혹은 그 요역이 어지러워진다고도 한다.

又東三百五十里,曰羽山,其下多水,其上多雨,無草木,多蝮虫。

다시 동쪽으로 삼백오십 리를 가면 우산이다. 그 아래에는 물이 많고 그 위에는 비가 많다. 풀과 나무가 없고 살무사가 많다.

협주 2

今東海柷其縣西南,有羽山,即鯀所殛處。計此道里不相應,似非也

지금 동해군 축기현 서남쪽에 우산이 있으니 곧 곤이 죽임을 당한 곳이다. 그러나 여기 적힌 이수를 헤아리면 맞지 않으니 그곳이 아닌 듯하다.

蚖也。

원, 곧 살무사다.

又東三百七十里,曰瞿父之山,無草木,多金玉。

다시 동쪽으로 삼백칠십 리를 가면 구보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금과 옥이 많다.

협주 1

音劬

瞿는 劬와 같은 소리다.

又東四百里,曰句餘之山,無草木,多金玉。

다시 동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구여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금과 옥이 많다.

협주 1

今在會稽餘姚縣南,章句縣北,故此二縣因此爲名云。見《張氏地理志》

지금 회계 여요현 남쪽, 장구현 북쪽에 있다. 그래서 이 두 고을이 이 산을 따라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장씨지리지』에 보인다.

又東五百里,曰浮玉之山,北望具區,東望諸毗。有獸焉,其狀如虎而牛尾,其音如吠犬,其名曰彘,是食人。苕水出于其陰,北流注于具區。其中多鮆魚。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부옥산이다. 북쪽으로 구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제비를 바라본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범 같은데 꼬리가 소 같다. 그 소리는 개 짖는 소리 같고 이름을 체라 하는데 사람을 잡아먹는다. 초수가 그 그늘진 쪽에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구구로 든다. 그 물에는 제어가 많다.

협주 3

具區,今吳縣西南太湖也。《尚書》謂之震澤

구구는 지금 오현 서남쪽의 태호다. 『상서』에서는 이를 진택이라 하였다.

水名

물 이름이다.

鮆魚,狹薄而長頭。大者尺餘,太湖中今饒之。一名刀魚,音祚啓反

제어는 몸이 좁고 얇으며 머리가 길다. 큰 것은 한 자 남짓이고 지금 태호에 넉넉하다. 도어라고도 한다. 祚와 啓의 반절이다.

又東五百里,曰成山,四方而三壇,其上多金玉,其下多青雘。𨴯水出焉,而南流注于虖勺,其中多黃金。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성산이다. 네모지고 단이 세 겹으로 포개졌다. 그 위에는 금과 옥이 많고 그 아래에는 청확이 많다. 탁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호작으로 든다. 그 물에는 황금이 많다.

협주 5

形如人築,壇相累也。成亦重耳

사람이 쌓은 것처럼 생겨 단이 겹겹이 포개졌다. 성이라는 것도 겹쳤다는 말일 뿐이다.

音涿

𨴯은 涿과 같은 소리다.

一作流注于西

「흘러 서쪽으로 든다」라고 적은 데도 있다.

虖,音呼。

虖는 呼와 같은 소리다.

今永昌郡,水出金如糠在沙中。尸子曰:清水出黃金、玉英

지금 영창군에는 물에서 겨 같은 금이 나 모래 속에 섞여 있다. 『시자』에 「맑은 물에서 황금과 옥영이 난다」 하였다.

又東五百里,曰會稽之山,四方,其上多金玉,其下多砆石。勺水出焉,而南流注於湨。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회계산이다. 네모지고 그 위에는 금과 옥이 많으며 그 아래에는 부석이 많다. 작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격수로 든다.

협주 3

今在會稽郡山陰縣南,上有禹冢及井

지금 회계군 산음현 남쪽에 있다. 그 위에 우임금의 무덤과 우물이 있다.

砆,武大石,似玉,今長沙臨湘出之。赤地白文,色蘢葱,不分明。

부는 무부라는 큰 돌이니 옥을 닮았다. 지금 장사 임상에서 난다. 바탕이 붉고 무늬가 희며 빛깔이 푸르스름하여 또렷하지 않다.

音鵙

湨은 鵙과 같은 소리다.

又東五百里,曰夷山。無草木,多沙石,湨水出焉,而南流注于列塗。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이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모래와 돌이 많다. 격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열도로 든다.

又東五百里,曰僕勾之山,其上多金玉,其下多草木,無鳥獸,無水。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복구산이다. 그 위에는 금과 옥이 많고 그 아래에는 풀과 나무가 많다. 새와 짐승이 없고 물이 없다.

又東五百里,曰咸陰之山,無草木,無水。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함음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물이 없다.

又東四百里,曰洵山,其陽多金,其陰多玉。有獸焉,其狀如羊而無口,不可殺也,其名曰䍺。洵水出焉,而南流注于閼之澤,其中多芘蠃。

다시 동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순산이다. 볕바른 쪽에는 금이 많고 그늘진 쪽에는 옥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양 같은데 입이 없다. 죽일 수 없으며 이름을 환이라 한다. 순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알택으로 든다. 그 물에는 비라가 많다.

협주 5

稟氣自然

기를 저절로 받는다.

音還,或音患

䍺은 還과 같은 소리다. 患과 같은 소리라고도 한다.

音詢

洵은 詢과 같은 소리다.

音遏

閼은 遏과 같은 소리다.

紫色螺也

자줏빛 소라다.

又東四百里,曰虖勺之山,其上多梓枏,其下多荊杞。滂水出焉,而東流注于海。

다시 동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호작산이다. 그 위에는 가래나무와 녹나무가 많고 그 아래에는 가시나무와 구기자나무가 많다. 방수가 여기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든다.

협주 3

梓,山楸也。枏,大木葉,似桑,今作楠,音南。《爾雅》以爲柟

재는 산가래나무다. 남은 큰 나무로 잎이 뽕잎을 닮았다. 지금은 楠으로 적고 南과 같은 소리다. 『이아』에서는 柟으로 삼았다.

杞,枸杞也,子赤

기는 구기자나무이니 열매가 붉다.

音滂沱之滂

滂은 방타의 방과 같은 소리다.

又東五百里,曰區吳之山,無草木,多沙石。鹿水出焉,而南流注于滂水。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구오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모래와 돌이 많다. 녹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방수로 든다.

又東五百里,曰鹿吳之山,上無草木,多金石。澤更之水出焉,而南流注于滂水。水有獸焉,名曰蠱雕,其狀如雕而有角,其音如嬰兒之音,是食人。

다시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녹오산이다. 위에는 풀과 나무가 없고 쇠와 돌이 많다. 택경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방수로 든다. 물에 짐승이 있으니 이름을 고조라 한다. 생김이 수리 같은데 뿔이 있고 그 소리는 갓난아이 소리 같으며 사람을 잡아먹는다.

東五百里,曰漆吳之山,無草木,多博石,無玉。處于東海,望丘山,其光載出載入,是惟日次。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칠오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박석이 많으며 옥이 없다. 동쪽 바다에 자리하여 언덕과 산을 바라보는데 그 빛이 났다가 들었다가 한다. 이곳이 바로 해가 머무는 자리다.

협주 3

可以爲博碁石

바둑돌로 삼을 만하다.

神光之所潛耀

신령한 빛이 숨어 빛나는 곳이다.

是日景之所次舍

해 그림자가 머무는 자리다.

凡《南次二經》之首,自柜山至于漆吳之山,凡十七山,七千二百里。其神狀皆龍身而鳥首。其祠:毛用一璧瘞,糈用稌。

무릇 『남차이경』의 첫머리는 거산에서 칠오산까지 모두 열일곱 산이고 칠천이백 리다. 그 신들은 모습이 다 용의 몸에 새의 머리다. 제사는 털빛이 온전한 희생에 벽옥 하나를 묻고, 젯메쌀로는 찰벼를 쓴다.

협주 1

稻穬也

벼 가운데 까끄라기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