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 첫머리西山經之首
西山經華山之首,曰錢來之山,其上多松,其下多洗石。有獸焉,其狀如羊而馬尾,名曰羬羊,其脂可以已腊。
서산경 화산 줄기의 첫머리는 전래산이다. 그 위에는 소나무가 많고 그 아래에는 세석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양 같은데 꼬리가 말 같다. 이름을 함양이라 하며 그 기름은 살갗이 트는 것을 고칠 수 있다.
협주 3
澡洗可以磢體,去垢圿。磢,初兩反
몸을 씻을 때 살갗을 문질러 때를 벗길 수 있다. 磢은 初와 兩의 반절이다.
今大月氐國有大羊如驢,而馬尾。《爾雅》云:羊六尺爲羬,謂此羊也。羬音針
지금 대월지국에 나귀만 한 큰 양이 있는데 꼬리가 말 같다. 『이아』에 「양이 여섯 자가 되면 함이라 한다」 한 것이 이 양을 이른다. 羬은 針과 같은 소리다.
治體皴。腊音昔
살갗이 트는 것을 고친다. 腊은 昔과 같은 소리다.
西四十五里,曰松果之山。濩水出焉,北流注于渭,其中多銅。有鳥焉,其名曰䳋渠,其狀如山雞,黑身赤足,可以已𦢊。
서쪽으로 사십오 리를 가면 송과산이다. 확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든다. 그 물에는 구리가 많다. 여기 새가 있으니 이름을 동거라 한다. 생김이 산꿩 같고 몸이 검으며 발이 붉다. 살갗이 트는 것을 고칠 수 있다.
협주 2
䳋,音彤弓之彤
䳋은 동궁의 동과 같은 소리다.
謂皮皴起也。音叵駮反
살갗이 터서 일어나는 것을 이른다. 叵와 駮의 반절이다.
又西六十里,曰太華之山,削成而四方,其高五千仞,其廣十里,鳥獸莫居。有蛇焉,名曰肥𧔥,六足四翼,見則天下大旱。
다시 서쪽으로 육십 리를 가면 태화산이다. 깎아지른 듯 네모지고 높이가 오천 길이며 너비가 십 리다. 새와 짐승이 살지 않는다. 여기 뱀이 있으니 이름을 비유라 한다. 발이 여섯이고 날개가 넷이며, 이것이 나타나면 천하에 큰 가뭄이 든다.
협주 4
即西岳華陰山也。今在弘農,華陰縣西南
곧 서악 화음산이다. 지금 홍농군 화음현 서남쪽에 있다.
今山形上大下小,峭峻也
지금 산 모양이 위가 크고 아래가 작아 가파르다.
仞,八尺也。上有明星玉女,持玉漿得上,服之即成仙。道險僻不通,時含神霧云
인은 여덟 자다. 그 위에 명성옥녀가 있어 옥장을 들고 오르는데, 그것을 마시면 곧 신선이 된다. 길이 험하고 외져 통하지 않으며 때때로 신령한 안개를 머금는다고 한다.
湯時此蛇見於陽山下。復有肥遺蛇,疑是同名
탕임금 때 이 뱀이 양산 아래에 나타났다. 비유라는 뱀이 또 있으니 이름이 같은 것인 듯하다.
又西八十里,曰小華之山,其木多荊杞,其獸多㸲牛,其陰多磬石,其陽多㻬琈之玉,鳥多赤鷩,可以禦火,其草有萆荔,狀如烏韭,而生於石上,亦緣木而生,食之已心痛。
다시 서쪽으로 팔십 리를 가면 소화산이다. 그 나무는 가시나무와 구기자나무가 많고 그 짐승은 작우가 많다. 그늘진 쪽에는 경석이 많고 볕바른 쪽에는 저부옥이 많다. 새는 적별이 많으니 불을 막을 수 있다. 그 풀에는 비려가 있으니 생김이 오구 같고 돌 위에 나며 나무를 타고도 자란다. 이것을 먹으면 가슴앓이가 낫는다.
협주 7
即少華山
곧 소화산이다.
今華陽山中多山牛山羊,肉皆千斤,牛即此牛也,音昨
지금 화양산 속에 산소와 산양이 많은데 고기가 다 천 근이다. 소는 곧 이 소다. 昨과 같은 소리다.
可以爲樂石
악기로 쓰는 돌로 삼을 만하다.
㻬琈玉,名所未詳也。雩浮兩音
저부옥은 이름이 자세하지 않다. 雩와 浮 두 소리다.
赤鷩,山雞之屬。胷腹、洞赤、冠金皆黃頭綠尾,中有赤毛,彩鮮明。音作蔽,或作鱉
적별은 산꿩의 갈래다. 가슴과 배가 온통 붉고 볏이 금빛이며 머리가 다 누렇고 꼬리가 푸르다. 그 가운데 붉은 털이 있어 빛깔이 곱다. 蔽로 읽고 鱉로 읽기도 한다.
萆荔,香草也。蔽戾兩音
비려는 향기로운 풀이다. 蔽와 戾 두 소리다.
鳥韭在屋者曰邪,在牆者曰垣衣
오구가 지붕에 난 것을 사라 하고 담에 난 것을 원의라 한다.
又西八十里,曰符禺之山,其陽多銅,其陰多鐵。其上有木焉,名曰文莖,其實如棗,可以已聾。其草多條,其狀如葵,而赤華黃實,如嬰兒舌,食之使人不惑。符禺之水出焉,而北流注于渭。其獸多蔥聾,其狀如羊而赤鬛。其鳥多鴖,其狀如翠而赤喙,可以禦火。
다시 서쪽으로 팔십 리를 가면 부우산이다. 볕바른 쪽에는 구리가 많고 그늘진 쪽에는 쇠가 많다. 그 위에 나무가 있으니 이름을 문경이라 한다. 그 열매가 대추 같고 귀먹은 것을 고칠 수 있다. 그 풀은 조가 많으니 생김이 아욱 같고 꽃이 붉으며 열매가 누렇고 갓난아이의 혀 같다. 이것을 먹으면 사람이 홀리지 않는다. 부우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든다. 그 짐승은 총롱이 많으니 생김이 양 같은데 갈기가 붉다. 그 새는 민이 많으니 생김이 물총새 같은데 부리가 붉고 불을 막을 수 있다.
협주 3
音旻
鴖은 旻과 같은 소리다.
翠似燕而紺色也
취는 제비를 닮았고 감빛이다.
畜之辟火災也
이것을 기르면 불난리를 물리친다.
又西六十里,曰石脆之山,其木多椶柟,其草多條,其狀如韭,而白華黑實,食之已疥。其陽多㻬琈之玉,其陰多銅。灌水出焉,而北流注于禺水。其中有流赭,以塗牛馬無病。
다시 서쪽으로 육십 리를 가면 석취산이다. 그 나무는 종려와 녹나무가 많고 그 풀은 조가 많으니 생김이 부추 같고 꽃이 희며 열매가 검다. 이것을 먹으면 옴이 낫는다. 볕바른 쪽에는 저부옥이 많고 그늘진 쪽에는 구리가 많다. 관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우수로 든다. 그 물에는 유자가 있으니 소와 말에 바르면 병이 없다.
협주 3
椶樹高三丈許,無枝條,葉大而員。枝生梢頭,實皮相裏上。行一皮者爲一節,可以爲繩。一名栟櫚,音馬駿之駿
종려나무는 높이가 세 길쯤 되고 곁가지가 없으며 잎이 크고 둥글다. 가지는 우듬지에서 나고 열매는 껍질이 서로 감싼다. 껍질 한 겹이 한 마디가 되니 노를 꼴 수 있다. 병려라고도 하며 마준의 준과 같은 소리다.
赭,赤土
자는 붉은 흙이다.
今人亦以朱塗牛角,云以辟惡。或作角
지금 사람들도 주사를 소뿔에 바르며 나쁜 것을 물리친다고 한다. 角이라 적은 데도 있다.
又西七十里,曰英山,其上多杻橿,其陰多鐵,其陽多赤金。禺水出焉,北流注于招水,其中多䰷魚,其狀如鼈,其音如羊。其陽多箭䉋,其獸多㸲牛羬羊。有鳥焉,其狀如鶉,黃身而赤喙,其名曰肥遺,食之已癘,可以殺蟲。
다시 서쪽으로 칠십 리를 가면 영산이다. 그 위에는 뉴나무와 강나무가 많고 그늘진 쪽에는 쇠가 많으며 볕바른 쪽에는 붉은 쇠가 많다. 우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소수로 든다. 그 물에는 방어가 많으니 생김이 자라 같고 그 소리는 양 같다. 볕바른 쪽에는 전죽과 미죽이 많고 그 짐승은 작우와 함양이 많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메추라기 같고 몸이 누르며 부리가 붉다. 이름을 비유라 하는데 이것을 먹으면 돌림병이 낫고 벌레를 죽일 수 있다.
협주 5
杻,似棣而細葉,一名土橿,音紐。橿木中車材,音姜
뉴는 산앵두나무를 닮았으나 잎이 가늘다. 토강이라고도 하며 紐와 같은 소리다. 강은 수레 재목으로 알맞으며 姜과 같은 소리다.
音韶
招는 韶와 같은 소리다.
音同蚌蛤之蚌
䰷는 방합의 방과 같은 소리다.
今漢中郡出䉋竹,厚裏而長節,根深,筍冬生地中,人掘取食之。䉋間媚
지금 한중군에서 미죽이 나는데 속이 두껍고 마디가 길며 뿌리가 깊다. 죽순이 겨울에 땅속에서 나므로 사람들이 파서 먹는다. 䉋는 間과 媚의 반절이다.
癘,疫病也,或曰惡瘡。韓子曰:癘人憐主
여는 돌림병이다. 혹은 모진 부스럼이라고도 한다. 『한자』에 「문둥이가 임금을 가엾이 여긴다」 하였다.
又西五十二里,曰竹山,其上多喬木,其陰多鐵。有草焉,其名曰黃雚,其狀如樗,其葉如麻,白華而赤實,其狀如赭,浴之已疥,又可以已胕。竹水出焉,北流注于渭,其陽多竹箭,多蒼玉。丹水出焉,東南流注于洛水,其中多水玉,多人魚。有獸焉,其狀如豚而白毛,大如笄而黑端,名曰毫彘。
다시 서쪽으로 오십이 리를 가면 죽산이다. 그 위에는 높은 나무가 많고 그늘진 쪽에는 쇠가 많다. 여기 풀이 있으니 이름을 황관이라 한다. 생김이 가죽나무 같고 잎이 삼 같으며 꽃이 희고 열매가 붉으니 그 빛이 붉은 흙 같다. 이것으로 씻으면 옴이 낫고 또 부은 데를 고칠 수 있다. 죽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든다. 볕바른 쪽에는 조릿대가 많고 푸른 옥이 많다. 단수가 여기서 나와 동남쪽으로 흘러 낙수로 든다. 그 물에는 수정이 많고 인어가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돼지 같은데 흰 털이 났다. 굵기가 비녀만 하고 끝이 검다. 이름을 호체라 한다.
협주 8
枝上竦者。音橋
가지가 위로 솟은 것이다. 橋와 같은 소리다.
紫赤色
자줏빛 도는 붉은 빛이다.
治胕腫也。音符
부은 데를 고친다. 符와 같은 소리다.
箭篠也
조릿대다.
今所在有丹水
지금 곳곳에 단수가 있다.
如蹄魚,四腳
제어 같고 발이 넷이다.
笄簪屬
계는 비녀의 갈래다.
狟猪也。夾髀有麄豪,長數尺,能以脊上毫射物,亦自此爲牝牡狟,或作豭。吳楚呼爲鸞猪,亦此類也
환저다. 넓적다리 곁에 굵은 털이 있어 길이가 몇 자나 되며 등의 털로 물건을 쏠 수 있다. 또 이것으로 스스로 암수를 삼는다 하여 환이라 하는데, 豭라 적은 데도 있다. 오와 초에서는 난저라 부르니 이 또한 같은 갈래다.
又西百二十里曰浮山,多盼木,枳葉而無傷,木蟲居之。有草焉,名曰薰草,麻葉而方莖,赤華而黑實,臭如蘼蕪,佩之可以已癘。
다시 서쪽으로 백이십 리를 가면 부산이다. 반목이 많으니 탱자나무 잎이 나되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며 나무 벌레가 그 안에 산다. 여기 풀이 있으니 이름을 훈초라 한다. 잎이 삼 같고 줄기가 모나며 꽃이 붉고 열매가 검다. 냄새가 미무 같으니 이것을 차면 돌림병을 물리칠 수 있다.
협주 5
音美目盼兮之盼
盼은 「아름다운 눈이 또렷하구나」의 반과 같은 소리다.
枳,刺針也。能傷人,故名云
지는 가시다. 사람을 다치게 하므로 그렇게 이름했다고 한다.
在樹之中
나무 속에 있다.
音訓
薰은 訓과 같은 소리다.
蘼蕪,香草。《易》曰:其臭如蘭。眉無兩音
미무는 향기로운 풀이다. 『역』에 「그 냄새가 난초 같다」 하였다. 眉와 無 두 소리다.
又西七十里,曰羭次之山,漆水出焉,北流注于渭。其上多棫橿,其下多竹箭,其陰多赤銅,其陽多嬰垣之玉。有獸焉,其狀如禺而長臂,善投,其名曰嚻。有鳥焉,其狀如梟,人面而一足,曰橐𩇯,冬見夏蟄,服之不畏雷。
다시 서쪽으로 칠십 리를 가면 유차산이다. 칠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든다. 그 위에는 역나무와 강나무가 많고 그 아래에는 조릿대가 많다. 그늘진 쪽에는 붉은 구리가 많고 볕바른 쪽에는 영원옥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원숭이 같은데 팔이 길고 잘 던진다. 이름을 효라 한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올빼미 같은데 얼굴이 사람이고 발이 하나다. 탁비라 하며 겨울에 나타나고 여름에 숨는다. 그 깃을 몸에 지니면 우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협주 7
音臾
羭는 臾와 같은 소리다.
今漆水出岐山
지금 칠수는 기산에서 나온다.
棫,白綏也,音域
역은 백수다. 域과 같은 소리다.
垣,或作短、或作根、或作埋,傳寫謬錯,未得其詳
垣을 短이라 적기도 하고 根이라 적기도 하고 埋라 적기도 하니, 옮겨 적는 사이에 어긋난 것이라 그 자세함을 알 수 없다.
亦在畏獸畫中,似獼猴投擲也
이 또한 두려운 짐승을 그린 그림 속에 있으니, 잔나비가 물건을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音肥
𩇯은 肥와 같은 소리다.
著其毛羽令人不畏天雷也,或作災
그 깃털을 몸에 붙이면 하늘의 우레를 두려워하지 않게 한다. 災라 적은 데도 있다.
又西百五十里,曰時山,無草木。逐水出焉,北流注于渭,其中多水玉。
다시 서쪽으로 백오십 리를 가면 시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다. 축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든다. 그 물에는 수정이 많다.
又西百七十里,曰南山,上多丹粟。丹水出焉,北流注于渭。獸多猛豹,鳥多尸鳩。
다시 서쪽으로 백칠십 리를 가면 남산이다. 위에는 좁쌀 같은 단사가 많다. 단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든다. 짐승은 맹표가 많고 새는 시구가 많다.
협주 2
猛豹似熊而小,毛淺有光澤,能食蛇,食銅鐵,出蜀中
맹표는 곰을 닮았으나 작고 털이 짧으며 윤이 난다. 뱀을 먹고 구리와 쇠를 먹으며 촉 땅에서 난다.
尸鳩,布穀類也,或曰鶘鸇也。鳩或作丘
시구는 뻐꾸기 갈래다. 혹은 호전이라고도 한다. 鳩를 丘라 적은 데도 있다.
又西四百八里,曰大時之山,上多榖、柞,下多杻、橿,陰多銀,陽多白玉。涔水出焉,北流注于渭。清水出焉,南流注于漢水。
다시 서쪽으로 사백팔 리를 가면 대시산이다. 위에는 닥나무와 떡갈나무가 많고 아래에는 뉴나무와 강나무가 많다. 그늘진 쪽에는 은이 많고 볕바른 쪽에는 흰 옥이 많다. 잠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위수로 든다. 청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한수로 든다.
협주 3
柞櫟
작은 떡갈나무다.
音潛
涔은 潛과 같은 소리다.
今河內脩武縣縣北,黑山亦出清水
지금 하내 수무현 북쪽 흑산에서도 청수가 나온다.
又西三百二十里,曰嶓塚之山,漢水出焉,而東南流注于沔;嚻水出焉,北流注于湯水。其上多桃枝鉤端,獸多犀兕熊羆,鳥多白翰赤鷩。有草焉,其葉如蕙,其本如桔梗,黑華而不實,名曰蓇蓉。食之使人無子。
다시 서쪽으로 삼백이십 리를 가면 파총산이다. 한수가 여기서 나와 동남쪽으로 흘러 면수로 들고, 효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탕수로 든다. 그 위에는 도지와 구단이 많고 짐승은 무소·외뿔소·곰·큰곰이 많으며 새는 백한과 적별이 많다. 여기 풀이 있으니 그 잎이 혜초 같고 뿌리가 도라지 같으며 꽃이 검고 열매를 맺지 않는다. 이름을 골용이라 하는데 이것을 먹으면 자식을 두지 못한다.
협주 9
音波
嶓는 波와 같은 소리다.
在今武都氐道縣南
지금 무도군 저도현 남쪽에 있다.
至江夏安陸縣江即沔水
강하군 안륙현에 이르면 그 강이 곧 면수다.
鉤端,桃枝屬
구단은 도지의 갈래다.
羆似熊而黃白色,猛憨能拔樹
큰곰은 곰을 닮았으나 누르스름하고 사나우며 나무를 뽑을 수 있다.
白翰,白𪂂也。亦名𪂂雉,又曰白雉
백한은 흰 꿩이다. 한치라고도 하고 백치라고도 한다.
蕙,香草、蘭屬也,或以蕙叶失之,音惠
혜는 향기로운 풀이니 난초의 갈래다. 혹 혜의 잎으로 보는 것은 그르다. 惠와 같은 소리다.
本,根也
본은 뿌리다.
《爾雅釋草》曰:榮而不實謂之蓇,音骨
『이아』 「석초」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 않는 것을 골이라 한다」 하였다. 骨과 같은 소리다.
又西三百五十里,曰天帝之山,上多椶枏,下多菅蕙。有獸焉,其狀如狗,名曰谿邊,席其皮者不蠱。有鳥焉,其狀如鶉,黑文而赤翁,名曰櫟,食之已痔。有草焉,其狀如葵,其臭如蘼蕪,名曰杜衡,可以走馬,食之已癭。
다시 서쪽으로 삼백오십 리를 가면 천제산이다. 위에는 종려와 녹나무가 많고 아래에는 골풀과 혜초가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개 같고 이름을 계변이라 한다. 그 가죽을 깔고 앉는 이는 고에 걸리지 않는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메추라기 같고 검은 무늬에 목털이 붉다. 이름을 역이라 하는데 이것을 먹으면 치질이 낫는다. 여기 풀이 있으니 생김이 아욱 같고 냄새가 미무 같다. 이름을 두형이라 하는데 말을 잘 달리게 하며 이것을 먹으면 혹이 낫는다.
협주 5
管茅類也
관은 띠의 갈래다.
翁,頭下毛,音汲甕之甕
옹은 머리 아래의 털이다. 급옹의 옹과 같은 소리다.
音沙礫之礫
櫟은 사력의 역과 같은 소리다.
香草也
향기로운 풀이다.
帶之令人便馬,或曰馬得之而捷走
이것을 차면 말을 잘 다루게 한다. 혹은 말이 이것을 얻으면 날래게 달린다고도 한다.
西南三百八十里,曰塗途之山,薔水出焉,西流注于諸資之水;涂水出焉,南流注于集獲之水。其陽多丹粟,其陰多銀、黃金,其上多桂木。有白石焉,其名曰礜,可以毒鼠。有草焉,其狀如稾茇,其葉如葵而赤背,名曰無條,可以毒鼠。有獸焉,其狀如鹿而白尾,馬腳人手而四角,名曰𤣎如。有鳥焉,其狀如鴟而人足,名曰數斯,食之已癭。
서남쪽으로 삼백팔십 리를 가면 도도산이다. 색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제자수로 들고, 도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집확수로 든다. 볕바른 쪽에는 좁쌀 같은 단사가 많고 그늘진 쪽에는 은과 황금이 많으며 그 위에는 계수나무가 많다. 여기 흰 돌이 있으니 이름을 여라 하며 쥐를 독으로 죽일 수 있다. 여기 풀이 있으니 생김이 고발 같고 잎이 아욱 같은데 등이 붉다. 이름을 무조라 하며 쥐를 독으로 죽일 수 있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사슴 같은데 꼬리가 희고 다리가 말 같으며 손이 사람 같고 뿔이 넷이다. 이름을 영여라 한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솔개 같은데 발이 사람이다. 이름을 수사라 하며 이것을 먹으면 혹이 낫는다.
협주 6
音色
薔은 色과 같은 소리다.
今礜石殺鼠。音豫,蚕食之而肥。
지금도 여석은 쥐를 죽인다. 豫와 같은 소리다. 누에는 이것을 먹으면 살진다.
稾茇,香草。
고발은 향기로운 풀이다.
前伸兩腳似人手。
앞의 두 다리를 뻗은 것이 사람의 손 같다.
音猳嬰之嬰
𤣎는 가영의 영과 같은 소리다.
一作:一作蕢、一作富
薔을 두고 「궤라고도 하고 부라고도 한다」고 적은 데도 있다.
又西百八十里,曰黃山,無草木,多竹箭。盼水出焉,西流注于赤水,其中多玉。有獸焉,其狀如牛,而蒼黑大目,其狀曰𤛎。有鳥焉,其狀如鴞,青羽赤喙,人舌能言,名曰鸚䳇。
다시 서쪽으로 백팔십 리를 가면 황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조릿대가 많다. 반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적수로 든다. 그 물에는 옥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소 같은데 검푸르고 눈이 크다. 그 이름을 민이라 한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부엉이 같고 깃이 푸르며 부리가 붉다. 혀가 사람 같아 말을 할 줄 안다. 이름을 앵무라 한다.
협주 3
今始平槐里縣有黃山,上故有宮,漢惠帝所起疑非此。
지금 시평군 괴리현에 황산이 있고 그 위에 옛 궁이 있으니 한 혜제가 세운 것이다. 여기가 아닌 듯하다.
音美目眄兮之眄。
盼은 「아름다운 눈이 곁눈질하는구나」의 면과 같은 소리다.
鸚䳇舌似小儿舌,脚指前後各兩。扶南徼外出五色者,其亦有純赤、白者,大如鴈也
앵무는 혀가 어린아이의 혀 같고 발가락이 앞뒤로 각각 둘이다. 부남 밖에서는 다섯 빛깔 나는 것이 나며, 온통 붉은 것과 흰 것도 있는데 크기가 기러기만 하다.
又西二百里,曰翠山,其上多椶枏,其下多竹箭,其陽多黃金、玉,其陰多旄牛、麢、麝;其鳥多鸓,其狀如鵲,赤黑而兩首四足,可以禦火。
다시 서쪽으로 이백 리를 가면 취산이다. 그 위에는 종려와 녹나무가 많고 그 아래에는 조릿대가 많다. 볕바른 쪽에는 황금과 옥이 많고 그늘진 쪽에는 야크와 영양과 사향노루가 많다. 그 새는 뇌가 많으니 생김이 까치 같고 붉고 검으며 머리가 둘에 발이 넷이다. 불을 막을 수 있다.
협주 2
麢似羊而大角,細食,好在山崖間;麝似獐而小,有香
영은 양을 닮았으나 뿔이 크고 적게 먹으며 벼랑 사이에 있기를 좋아한다. 사는 노루를 닮았으나 작고 향이 있다.
音壘
鸓는 壘와 같은 소리다.
又西二百五十里,曰騩山,是錞于西海,無草木,多玉。淒水出焉,西流于於海,其中多采石、黃金,多丹粟。
다시 서쪽으로 이백오십 리를 가면 외산이다. 서쪽 바다에 걸터앉아 있고 풀과 나무가 없으며 옥이 많다. 처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든다. 그 물에는 채석과 황금이 많고 좁쌀 같은 단사가 많다.
협주 3
音巍,一音隗囂之隗
騩는 巍와 같은 소리다. 외효의 외와 같은 소리라고도 한다.
錞猶堤埻也,音章閏反
준은 둑과 같은 말이다. 章과 閏의 반절이다.
采石,石有采色者,今雌黃,空青綠碧之屬
채석은 빛깔이 있는 돌이다. 지금의 자황·공청·녹벽 같은 갈래다.
凡西經之首,自錢來之山至於騩山,凡十九山,二千九百五十七里。華山冢也,其祠之禮:太牢。羭山神也,祠之用燭,齋百日以百犧,瘞用百瑜,湯其酒百樽,嬰以百珪百璧。其餘十七山之屬,皆毛牷,用一羊祠之。燭者百草之未灰,白席采等純之。
무릇 서경의 첫머리는 전래산에서 외산까지 모두 열아홉 산이고 이천구백오십칠 리다. 화산은 총이다. 그 제사의 예는 태뢰를 쓴다. 유산은 신이 깃든 곳이라 제사에 촛불을 쓴다. 백 날을 재계하고 백 마리 희생을 쓰며 백 개의 유옥을 묻는다. 술 백 통을 데우고, 규 백 개와 벽 백 개를 늘어놓아 제를 지낸다. 그 나머지 열일곱 산에 딸린 것은 다 털빛이 온전하고 몸이 성한 희생으로 하되 양 한 마리로 제사한다. 촛불이라는 것은 온갖 풀이 아직 재가 되지 않은 것이다. 흰 자리에 채색으로 가를 두른다.
협주 8
冢者,神鬼之所舍也
총은 신과 귀신이 깃드는 곳이다.
牛、羊、豖爲太牢
소와 양과 돼지를 태뢰라 한다.
牲純色者爲犧
희생 가운데 빛깔이 순수한 것을 희라 한다.
瑜亦美玉名,音臾
유도 아름다운 옥의 이름이다. 臾와 같은 소리다.
溫酒令熱
술을 데워 뜨겁게 한다.
嬰謂陳之以環祭也。或曰嬰即古罌字,謂盂也。徐州云《穆天子傳》曰:「黃金之嬰」之屬也
영은 둘러 늘어놓고 제사한다는 말이다. 혹은 영이 곧 옛 罌 자이니 사발을 이른다고도 한다. 서주에서는 『목천자전』의 「황금의 영」이 그 갈래라 한다.
牷謂牲體全具也。《左傳》曰:「牷牲,肥腯者也。」
전은 희생의 몸이 온전히 갖추어진 것을 이른다. 『좌전』에 「전생은 살지고 기름진 것이다」 하였다.
純,緣也,五色純之等差。其文䌽也,《周禮》莞席紛純
순은 가를 두르는 것이다. 다섯 빛깔로 가를 두르되 차례가 있다. 그 무늬가 채색이다. 『주례』에 「완석을 분순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