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 셋째西次三經
《西次三經》之首,曰崇吾之山,在河之南,北望冢遂,南望䍃之澤,西望帝之搏獸之丘,東望䗡淵。有木焉,員葉而白柎,赤華而黑理,其實如枳,食之宜子孫。有獸焉,其狀如禺而文臂,豹虎而善投,名曰舉父。有鳥焉,其狀如鳧,而一翼一目,相得乃飛,名曰蠻蠻,見則天下大水。
『서차삼경』의 첫머리는 숭오산이다. 황하 남쪽에 있어 북쪽으로 총수를 바라보고 남쪽으로 요택을 바라보며, 서쪽으로 상제의 박수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연연을 바라본다. 여기 나무가 있으니 잎이 둥글고 꽃받침이 희며 꽃이 붉고 결이 검다. 그 열매가 탱자 같으니 이것을 먹으면 자손이 잘된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원숭이 같은데 팔에 무늬가 있고 표범과 범을 닮았으며 잘 던진다. 이름을 거보라 한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오리 같은데 날개가 하나요 눈이 하나라 짝을 얻어야 난다. 이름을 만만이라 하며 이것이 나타나면 천하에 큰물이 진다.
협주 7
山名。
산 이름이다.
音遥。
䍃는 遥와 같은 소리다.
搏或作薄。
搏을 薄이라 적은 데도 있다.
音於然反。
䗡은 於와 然의 반절이다.
今江東人呼草木子房為柎,音府,一曰柎花下鄂,音丈夫字,或作柎,音符
지금 강동 사람은 풀과 나무의 씨방을 부라 하며 府와 같은 소리다. 혹은 부가 꽃 아래의 꽃받침이라 하니 장부의 부와 같은 소리다. 柎라 적기도 하며 符와 같은 소리다.
或作夸父。
과보라 적은 데도 있다.
比翼鳥也,色青赤,不比不能飛,爾雅作鶼鶼鳥也。
비익조다. 빛이 푸르고 붉으며 나란하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 『이아』에는 겸겸조로 적혀 있다.
西北三百里,曰長沙之山。泚水出焉,北流注于泑水,無草木,多青雄黃。
서북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장사산이다. 자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유수로 든다. 풀과 나무가 없고 청웅황이 많다.
협주 2
音紫。
泚는 紫와 같은 소리다.
烏交反,又音黝,水色黑也。
烏와 交의 반절이며 黝와 같은 소리라고도 한다. 물빛이 검다는 말이다.
又西北三百七十里,曰不周之山。北望諸毗之山,臨彼嶽崇之山,東望泑澤,河水所潛也,其原渾渾泡泡。爰有嘉果,其實如桃,其葉如棗,黃華而赤柎,食之不勞。
다시 서북쪽으로 삼백칠십 리를 가면 부주산이다. 북쪽으로 제비산을 바라보고 저 악숭산에 다다르며, 동쪽으로 유택을 바라보니 황하가 숨어 흐르는 곳이다. 그 근원이 콸콸 솟는다. 여기 아름다운 열매가 있으니 그 열매가 복숭아 같고 잎이 대추나무 같으며 꽃이 누렇고 꽃받침이 붉다. 이것을 먹으면 고달프지 않다.
협주 2
此山形有缺不周匝處因名云西北不周風自此山出
이 산은 모양에 이지러진 데가 있어 두루 돌지 못하므로 그렇게 이름했다고 한다. 서북풍인 부주풍이 이 산에서 나온다.
河南出崑崙,潛行地下至葱嶺,出于闐國,復分流歧出,合而東流,注泑澤,已復潛行,南出于積石山,而為中國河也,名泑澤,即蒲澤一名,蒲昌海廣三、四百里,其水停,冬夏不増減,去玉門關三百餘里,即河之重源,所謂潛行也。渾渾泡泡,水濆湧之聲也,袞咆二音。
황하는 남쪽으로 곤륜에서 나와 땅속으로 숨어 흘러 총령에 이르러 우전국에서 솟는다. 다시 갈라져 나뉘었다가 합하여 동쪽으로 흘러 유택으로 들고, 거기서 또 숨어 흐르다가 남쪽으로 적석산에서 나오니 이것이 중국의 황하가 된다. 유택이라는 이름은 곧 포택의 다른 이름이다. 포창해는 넓이가 삼사백 리인데 그 물이 고여 있어 겨울에도 여름에도 늘거나 줄지 않는다. 옥문관에서 삼백여 리 떨어져 있으니 곧 황하의 거듭된 근원이며 이른바 숨어 흐른다는 것이다. 혼혼포포는 물이 솟구치는 소리다. 袞과 咆 두 소리다.
又西北四百二十里,曰峚山,其上多丹木,員葉而赤莖,黃華而赤實,其味如飴,食之不饑。丹水出焉,西流注于稷澤,其中多白玉。是有玉膏,其原沸沸湯湯,黃帝是食是饗。是生玄玉。玉膏所出,以灌丹木,丹木五歲,五色乃清,五味乃馨。黃帝乃取峚山之玉榮,而投之鍾山之陽。瑾瑜之玉為良,堅粟精密,濁澤有而光。五色發作,以和柔剛。天地鬼神,是食是饗;君子服之,以禦不祥。自峚山至于鍾山,四百六十裏,其閒盡澤也。是多奇鳥、怪獸、奇魚,皆異物焉。
다시 서북쪽으로 사백이십 리를 가면 밀산이다. 그 위에는 단목이 많으니 잎이 둥글고 줄기가 붉으며 꽃이 누렇고 열매가 붉다. 그 맛이 엿 같으니 이것을 먹으면 주리지 않는다. 단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직택으로 든다. 그 물에는 흰 옥이 많다. 여기 옥고가 있으니 그 근원이 부글부글 끓어 넘친다. 황제가 이것을 먹고 이것을 누렸다. 여기서 검은 옥이 난다. 옥고가 나오는 것으로 단목에 물을 대면 단목이 다섯 해 만에 다섯 빛깔이 맑아지고 다섯 맛이 향기로워진다. 황제가 이에 밀산의 옥꽃을 가져다 종산의 남쪽에 뿌렸다. 근유의 옥이 가장 좋으니 단단하기가 좁쌀 같고 곱고 촘촘하며 두터우면서도 윤이 난다. 다섯 빛깔이 피어나 굳셈과 부드러움을 아우른다. 하늘과 땅의 귀신이 이것을 먹고 이것을 누리며, 군자가 이것을 지니면 상서롭지 못한 것을 막는다. 밀산에서 종산까지는 사백육십 리인데 그 사이가 온통 못이다. 여기에는 기이한 새와 괴이한 짐승과 기이한 물고기가 많으니 다 별난 것들이다.
협주 16
音宻。
峚은 宻과 같은 소리다.
后稷神所馮,因名云。
후직의 신이 깃든 곳이라 그렇게 이름했다고 한다.
玉膏湧出之貌也,河圖玉版曰少室山其上有白玉膏,一服即仙矣,亦此𩔖也。沸,音拂。
옥고가 솟아나는 모습이다. 『하도옥판』에 「소실산 위에 백옥고가 있으니 한 번 마시면 곧 신선이 된다」 하였으니 이 또한 같은 갈래다. 沸는 拂과 같은 소리다.
所以得登龍於鼎湖,而龍蛻也。
그래서 정호에서 용을 타고 올라 용의 허물을 벗은 것이다.
言玉膏中,又出黑玉也。
옥고 속에서 또 검은 옥이 난다는 말이다.
言光鮮也。
빛이 곱다는 말이다.
言滋香也。
향기가 짙다는 말이다.
謂玉華也,離騷曰:懐琬琰之華英,又曰登崑崙兮,食玉英汲冢書,所謂苕華之玉。
옥꽃을 이른다. 「이소」에 「완염의 꽃부리를 품는다」 하였고 또 「곤륜에 올라 옥꽃을 먹는다」 하였다. 『급총서』에 이른바 초화의 옥이다.
以為玉種。
옥의 씨로 삼은 것이다.
言最善也,或作食覲臾兩音。
가장 좋다는 말이다. 食이라 적은 데도 있으며 覲과 臾 두 소리다.
說玉理也,禮記曰:瑱密似粟,粟或作栗玉,有粟文,所謂榖璧也。
옥의 결을 말한 것이다. 『예기』에 「전은 촘촘하기가 좁쌀 같다」 하였다. 粟을 栗이라 적기도 한다. 옥에 좁쌀 무늬가 있는 것이 이른바 곡벽이다.
濁謂潤厚。
탁은 윤기가 두터운 것을 이른다.
言符彩互映,色王子靈,符應曰:赤如雞冠,黃如蒸栗,白如割肪,黑如醇漆,玉之符彩也。
무늬와 빛깔이 서로 비친다는 말이다. 왕자령의 「부응」에 「붉기가 닭볏 같고 누렇기가 찐 밤 같고 희기가 저민 기름 같고 검기가 진한 옻 같은 것이 옥의 무늬와 빛깔이다」 하였다.
言玉協九徳也。
옥이 아홉 가지 덕에 어울린다는 말이다.
玉所以祈祭者,言能動天地感鬼神。
옥으로 빌고 제사하는 것은 하늘과 땅을 움직이고 귀신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今徼外出金剛石,石屬而似金有光彩,可以刻玉,外國人帶之云辟惡氣,亦此𩔖也。
지금 변방 밖에서 금강석이 나는데 돌의 갈래이면서 쇠를 닮았고 빛이 난다. 옥을 새길 수 있어 외국 사람들이 몸에 지니며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하니 이 또한 같은 갈래다.
又西北四百二十里,曰鍾山。其子曰皷,其狀如人面而龍身,是與欽䲹殺葆江于昆侖之陽,帝乃戮之鍾山之東曰𡺯崖。欽䲹化為大鶚,其狀如雕而黑文白首,赤喙而虎爪,其音如晨鵠,見則有大兵;鼓亦化為鵕鳥,其狀如鴟,赤足而直喙,黃文而白首,其音如鵠,見則其邑大旱。
다시 서북쪽으로 사백이십 리를 가면 종산이다. 그 아들을 고라 하니 생김이 얼굴은 사람이요 몸은 용이다. 이 고가 흠비와 함께 곤륜의 남쪽에서 보강을 죽이자 상제가 이들을 종산의 동쪽 요애에서 베었다. 흠비는 큰 물수리로 바뀌었으니 생김이 수리 같은데 무늬가 검고 머리가 희며 부리가 붉고 발톱이 범 같다. 그 소리는 신곡 같고 이것이 나타나면 큰 군사가 일어난다. 고 또한 준조로 바뀌었으니 생김이 솔개 같은데 발이 붉고 부리가 곧으며 무늬가 누렇고 머리가 희다. 그 소리는 고니 같고 이것이 나타나면 그 고을에 큰 가뭄이 든다.
협주 9
此亦神名,名之為鍾山之子耳,其𩔖皆見歸藏啓筮。
이 또한 신의 이름이니, 종산의 아들이라 이름했을 뿐이다. 그 갈래가 다 『귀장』 「계서」에 보인다.
啓筮曰,麗山之子青羽,人面馬身,亦似此狀也。
「계서」에 「여산의 아들은 푸른 깃에 얼굴이 사람이고 몸이 말이다」 하였으니 이 모습과 비슷하다.
音邳。
䲹는 邳와 같은 소리다.
葆或作祖。
葆를 祖라 적은 데도 있다.
音遥。
𡺯는 遥와 같은 소리다.
鶚,鵰屬也,音鄂。
악은 수리의 갈래다. 鄂과 같은 소리다.
晨鵠,鶚屬,猶云晨鳬耳,說苑曰,緤吠犬比奉晨鳬也。
신곡은 물수리의 갈래이니 새벽 오리라 이르는 것과 같다. 『설원』에 「사슬에 매인 짖는 개가 신부에 견준다」 하였다.
音俊。
鵕은 俊과 같은 소리다.
穆天子傳云:鍾山作舂字,音同耳,穆王北升此山,以望四野,曰鍾山,是惟天虎下之髙山也,百獸之所聚,飛鳥之所栖也,爰有赤豹、白白鳥、青鵰、執犬羊、食豕鹿,穆王五日觀于鍾山,乃為銘迹於𤣥圃之上,以詔後世。
『목천자전』에는 鍾山을 舂 자로 적었으니 소리가 같을 뿐이다. 목왕이 북쪽으로 이 산에 올라 사방 들을 바라보고 이르기를, 종산은 하늘의 범이 내려앉은 높은 산이라 온갖 짐승이 모이고 나는 새가 깃드는 곳이라 하였다. 여기에는 붉은 표범과 흰 새와 푸른 수리가 있어 개와 양을 잡고 돼지와 사슴을 먹는다. 목왕이 닷새 동안 종산을 둘러보고 현포 위에 자취를 새겨 뒷세상에 알렸다.
又西百八十里,曰泰器之山。觀水出焉,西流注于流沙。是多文鰩魚,狀如鯉魚,魚身而鳥翼,蒼文而白首,赤喙,常從西海遊于東海,以夜飛。其音如鸞雞,其味酸甘,食之已狂,見則天下大穰。
다시 서쪽으로 백팔십 리를 가면 태기산이다. 관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유사로 든다. 여기에는 문요어가 많으니 생김이 잉어 같고 몸은 물고기요 날개는 새이며 무늬가 푸르고 머리가 희며 부리가 붉다. 늘 서쪽 바다에서 동쪽 바다로 노니는데 밤에 난다. 그 소리는 난계 같고 맛은 시고 달다. 이것을 먹으면 미친 것이 낫고, 이것이 나타나면 천하에 큰 풍년이 든다.
협주 3
音遥。
鰩는 遥와 같은 소리다.
鸞雞,鳥名,未詳,也或作欒。
난계는 새 이름인데 자세하지 않다. 欒이라 적은 데도 있다.
豐穰,收熟也,韓子曰,穰嵗之秋。
풍양은 거두어 익는 것이다. 『한자』에 「풍년 든 해의 가을」이라 하였다.
又西三百二十里,曰槐江之山。丘時之水出焉,而北流注于泑水。其中多蠃母,其上金青雄黃,多藏琅玕、黃金、玉,其陽多丹粟。其陰多采黃金銀。實惟帝之平圃,神英招司之,其狀馬身而人面,虎文而鳥翼,狥于四海,其音如橊。南望昆侖,其光熊熊,其氣魂魂。西望大澤,后稷所潛也;其中多玉,其陰多榣木之有若。北望諸毗,槐鬼離侖居之,鷹鸇之所宅也。東望恒山四成,有窮鬼居之,各在一搏。爰有滛水,其清洛洛。有天神焉,其狀如牛,而八足二首馬尾,其音如勃皇,見則其邑有兵。
다시 서쪽으로 삼백이십 리를 가면 괴강산이다. 구시수가 여기서 나와 북쪽으로 흘러 유수로 든다. 그 물에는 나모가 많다. 그 위에는 금과 청웅황이 있고 낭간과 황금과 옥이 많이 감추여 있으며, 볕바른 쪽에는 좁쌀 같은 단사가 많고 그늘진 쪽에는 빛깔 있는 황금과 은이 많다. 여기가 참으로 상제의 평포이니 신 영소가 이를 맡는다. 그 생김이 몸은 말이요 얼굴은 사람이며 무늬는 범이고 날개는 새다. 사해를 두루 돌며 그 소리는 유 같다. 남쪽으로 곤륜을 바라보면 그 빛이 이글이글하고 그 기운이 자욱하다. 서쪽으로 대택을 바라보니 후직이 숨은 곳이다. 그 안에는 옥이 많고 그늘진 쪽에는 요목에 약목이 붙은 것이 많다. 북쪽으로 제비를 바라보니 괴귀 이륜이 거기 살고 매와 새매가 깃드는 곳이다. 동쪽으로 항산이 네 겹으로 솟은 것을 바라보니 궁귀가 거기 사는데 저마다 한 옆구리에 있다. 여기 요수가 있어 그 맑음이 졸졸 흐른다. 여기 하늘 신이 있으니 생김이 소 같은데 발이 여덟이요 머리가 둘이며 꼬리가 말이다. 그 소리는 발황 같고 이것이 나타나면 그 고을에 군사가 일어난다.
협주 16
即䗱螺也。
곧 와라다.
琅玕石,似珠者,藏猶𨼆也,郎干二音。
낭간석은 구슬을 닮은 것이다. 장은 숨는다는 말과 같다. 郎과 干 두 소리다.
即𤣥圃也,穆天子傳曰:乃為銘迹於𤣥圃之上,謂刋石紀功徳,如秦皇漢武之為者也。
곧 현포다. 『목천자전』에 「이에 현포 위에 자취를 새겼다」 하였으니, 돌에 새겨 공덕을 적은 것을 이른다. 진시황과 한 무제가 한 일과 같다.
司主也,招,音韶。
사는 맡는다는 말이다. 招는 韶와 같은 소리다.
狥謂周行也。
순은 두루 다니는 것을 이른다.
音畱,或作籕,此所未詳也。
畱와 같은 소리다. 籕라 적은 데도 있으나 이는 자세하지 않다.
皆光氣炎盛,相焜燿之貌。
다 빛과 기운이 성하여 서로 번쩍이는 모습이다.
后稷生而靈知,及其終化形,遯此澤而為之神,亦猶傅說騎箕尾也。
후직은 나면서부터 신령히 알았고 마침내 몸이 바뀌어 이 못에 숨어 그 신이 되었으니, 부열이 기성과 미성을 탄 것과 같다.
榣木,大木也,言其上復生,若木大,木之竒靈者,為若見。尸子國語曰:榣木不生花也。
요목은 큰 나무다. 그 위에 다시 약목이 나니 큰 나무 가운데 기이하고 신령한 것을 약이라 한다고 한다. 『시자』와 『국어』에 「요목은 꽃이 피지 않는다」 하였다.
山名。
산 이름이다.
離侖,其神名
이륜은 그 신의 이름이다.
鸇,亦鴟屬也。莊周曰:鴟鴉甘鼠,穆天子傳云:鍾山上有白鳥、青雕,皆此族𩔖也。
전도 솔개의 갈래다. 장주가 「솔개와 까마귀가 쥐를 달게 여긴다」 하였다. 『목천자전』에 「종산 위에 흰 새와 푸른 수리가 있다」 하였으니 다 이 갈래다.
成亦重也,爾雅云:再成曰英也。
성도 겹친다는 말이다. 『이아』에 「두 겹으로 이룬 것을 영이라 한다」 하였다.
搏,猶脅也,言羣鬼各以𩔖聚,處山四脅,有窮其㹅,號耳搏,一作摶。
박은 옆구리와 같은 말이다. 뭇 귀신이 저마다 갈래끼리 모여 산의 네 옆구리에 있고 궁귀가 그 우두머리라는 말이다. 搏을 摶이라 적은 데도 있다.
水留下之貌也。滛,音遥也。
물이 아래로 흐르는 모습이다. 滛은 遥와 같은 소리다.
勃皇,未詳。
발황은 자세하지 않다.
西南四百里,曰昆侖之丘,是實惟帝之下都,神陸吾司之。其神狀虎身而九尾,人面而虎爪;是神也,司天之九部及帝之囿時。有獸焉,其狀如羊而四角,名曰土螻,是食人。有鳥焉,其狀如蠭,大如鴛鴦,名曰欽原,蠚鳥獸則死,蠚木則枯,有鳥焉,其名曰鶉鳥,是司帝之百服。有木焉,其狀如棠,黃華赤實,其味如李而無核,名曰沙棠,可以禦水,食之使人不溺。有草焉,名曰薲草,其狀如葵,其味如蔥,食之已勞。河水出焉,而南流注于無逹。赤水出焉,而東南流注于氾天之水。洋水出焉,而西南流注于醜塗之水。黑水出焉,而西流于大杅。是多怪鳥獸。
서남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곤륜구이니 여기가 참으로 상제의 아랫도읍이다. 신 육오가 이를 맡는다. 그 신의 생김은 몸이 범이요 꼬리가 아홉이며 얼굴이 사람이고 발톱이 범이다. 이 신은 하늘의 아홉 자리와 상제의 동산의 철을 맡는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양 같은데 뿔이 넷이다. 이름을 토루라 하며 사람을 잡아먹는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벌 같고 크기가 원앙만 하다. 이름을 흠원이라 하며 새와 짐승을 쏘면 죽고 나무를 쏘면 마른다. 여기 새가 있으니 이름을 순조라 하며 상제의 온갖 옷가지를 맡는다. 여기 나무가 있으니 생김이 아가위 같고 꽃이 누렇고 열매가 붉으며 맛이 오얏 같은데 씨가 없다. 이름을 사당이라 하며 물을 막을 수 있어 이것을 먹으면 사람이 빠지지 않는다. 여기 풀이 있으니 이름을 빈초라 한다. 생김이 아욱 같고 맛이 파 같으니 이것을 먹으면 고달픔이 풀린다. 황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무달로 든다. 적수가 여기서 나와 동남쪽으로 흘러 범천수로 든다. 양수가 여기서 나와 서남쪽으로 흘러 추도수로 든다. 흑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대우로 든다. 여기에는 괴이한 새와 짐승이 많다.
협주 18
天帝都邑之在下者也,穆天子傳曰:吉日辛酉,天子升于崑崙之丘,以觀黃帝之宮,而封豐隆之葬,以詔後世言,増封於昆崙山之上。
천제의 도읍이 아래에 있는 것이다. 『목천자전』에 「좋은 날 신유에 천자가 곤륜구에 올라 황제의 궁을 보고 풍륭의 무덤에 흙을 더하여 뒷세상에 알렸다」 하였으니, 곤륜산 위에 봉토를 더했다는 말이다.
即肩吾也。莊周曰:肩吾得之,以處大山也。
곧 견오다. 장주가 「견오가 이를 얻어 큰 산에 자리했다」 하였다.
主九城之部界,天帝苑囿之時節也。
아홉 성의 경계와 천제의 동산의 철을 맡는다.
欽,或作爰,或作至也。
欽을 爰이라 적기도 하고 至라 적기도 한다.
服,器服也,一曰服事也,或作藏。
복은 그릇과 옷이다. 혹은 일을 맡는다는 말이라고도 한다. 藏이라 적은 데도 있다.
棠,梨也。
당은 배나무다.
言體浮輕也,沙棠為木,不可得沉。呂氏春秋曰:果之美者,沙棠之實,銘曰安得,沙棠刻以為舟泛,彼滄海以遨以遊。
몸이 가벼이 뜬다는 말이다. 사당은 나무로되 가라앉지 않는다. 『여씨춘추』에 「열매 가운데 아름다운 것은 사당의 열매다」 하였고, 명에 「어찌하면 사당을 얻어 새겨 배를 지어 저 푸른 바다에 띄워 노닐까」 하였다.
音頻。
薲은 頻과 같은 소리다.
呂氏春秋曰:菜之美者,崑崙之蘋。
『여씨춘추』에 「나물 가운데 아름다운 것은 곤륜의 빈이다」 하였다.
出山東北隅也。
산의 동북쪽 모퉁이에서 나온다.
山名。
산 이름이다.
出山東南隅也。
산의 동남쪽 모퉁이에서 나온다.
氾天,亦山名,赤水所窮也。穆天子傳曰:遂宿于崑崙之側,赤水之陽,陽,水北也,氾,浮劒反。
범천도 산 이름이니 적수가 다하는 곳이다. 『목천자전』에 「마침내 곤륜 곁 적수의 양에 묵었다」 하였으니 양은 물의 북쪽이다. 氾은 浮와 劒의 반절이다.
出山西北隅,或作清。
산의 서북쪽 모퉁이에서 나온다. 清이라 적은 데도 있다.
醜塗,亦山名也,皆在南極。穆天子傳曰:戊辰濟洋水,又曰觴天子洋水也。
추도도 산 이름이니 다 남쪽 끝에 있다. 『목천자전』에 「무진에 양수를 건넜다」 하였고 또 「천자에게 양수에서 잔을 올렸다」 하였다.
亦出西北隅也。
이 또한 서북쪽 모퉁이에서 나온다.
山名也,穆天子傳曰:乃封長肱于黑水之西河,是惟崑崙鴻鷺之上,以為周室主。杅,音于。
산 이름이다. 『목천자전』에 「이에 장굉을 흑수의 서하에 봉하니 이곳이 곤륜의 홍로 위라 주나라 왕실의 주인으로 삼았다」 하였다. 杅는 于와 같은 소리다.
謂有一獸,九首,有一鳥,六首之屬也。
머리가 아홉인 짐승 하나와 머리가 여섯인 새 하나 따위가 있다는 말이다.
又西三百七十里,曰樂遊之山。桃水出焉,西流注于稷澤,是多白玉,其中多䱻魚,其狀如蛇而四足,是食魚。
다시 서쪽으로 삼백칠십 리를 가면 낙유산이다. 도수가 여기서 나와 서쪽으로 흘러 직택으로 든다. 여기에는 흰 옥이 많고 그 물에는 활어가 많으니 생김이 뱀 같은데 발이 넷이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협주 1
音滑。
䱻는 滑과 같은 소리다.
西水行四百里,曰流沙,二百裏至于蠃母之山,神長乘司之,是天之九德也。其神狀如人而犳尾。其上多玉,其下多青石而無水。
서쪽으로 물길을 사백 리 가면 유사이고, 이백 리를 더 가면 나모산에 이른다. 신 장승이 이를 맡으니 이는 하늘의 아홉 덕이다. 그 신의 생김은 사람 같은데 꼬리가 작이다. 그 위에는 옥이 많고 그 아래에는 푸른 돌이 많으며 물이 없다.
협주 2
九徳,九氣所生。
아홉 덕은 아홉 기운에서 생긴 것이다.
之藥反。
犳는 之와 藥의 반절이다.
又西三百五十里,曰玉山,是西王母所居也。西王母其狀如人,豹尾虎齒而善嘯,蓬髪戴勝,是司天之厲及五殘。有獸焉,其狀如犬而豹文,其角如牛,其名曰狡,其音如吠犬,見則其國大穰。有鳥焉,其狀如翟而赤,名曰胜遇,是食魚,其音如錄,見則其國大水。
다시 서쪽으로 삼백오십 리를 가면 옥산이니 서왕모가 사는 곳이다. 서왕모는 그 생김이 사람 같은데 꼬리가 표범이고 이가 범이며 휘파람을 잘 분다. 머리가 헝클어졌고 승을 썼다. 이는 하늘의 재앙과 다섯 가지 죽임을 맡는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개 같은데 무늬가 표범이고 뿔이 소 같다. 이름을 교라 하며 그 소리는 개 짖는 소리 같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나라에 큰 풍년이 든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꿩 같고 붉다. 이름을 성우라 하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그 소리는 녹 같고 이것이 나타나면 그 나라에 큰물이 진다.
협주 6
此山多玉石,因以名云。穆天子傳謂之羣玉之山,見其山河無險,四徹中繩,先王之所謂策府,寡草木,無鳥獸,穆王於是攻其玉石,取玉石版三,乗玉器服物,載玉萬隻,以歸雙玉為㲄,半㲄為隻。
이 산에 옥돌이 많으므로 그렇게 이름했다고 한다. 『목천자전』에서는 이를 군옥산이라 하였다. 그 산과 물에 험한 데가 없고 사방이 먹줄처럼 곧아 선왕이 이른바 책부라 한 곳이다. 풀과 나무가 적고 새와 짐승이 없다. 목왕이 이에 그 옥돌을 캐어 옥석판 셋을 얻고 옥그릇과 물건들을 실었으며 옥 만 짝을 싣고 돌아왔다. 두 옥이 각이 되고 반 각이 짝이 된다.
蓬頭亂髪,勝玉勝也,音龎,是司天之厲及五殘,主知災厲五刑殘殺之氣也。穆天子傳曰:吉日,甲子,天子賓于西王母,執𤣥圭白璧,以見西王母,獻錦組百縷,金玉百斤,西王母再拜受之;乙丑,天子觴西王母于瑤池之上,西王母為天子謡曰:白雲在天山陵,自出道里,悠逺山川間之,將子無死尚復能來。天子畣之曰:予還東土和理諸夏萬民,均平吾顧見汝,比及三年,將復而野。西王母又為天子吟曰:徂彼西土,爰居其所虎豹,為羣鳥鵲與處,嘉命不遷我,惟帝女彼何,世民又將去,子吹笙鼓簧中心,翺翔世民之子,惟天之望,天子遂驅升于奄山,乃紀迹于奄山之石,而樹之槐眉,曰西王母之山,奄山即崦嵫山也,案竹書穆王五十七年,西王母來見賔于昭宮,舜時西王母遣使,獻玉環見禮三朝。
쑥대머리에 헝클어진 머리칼이다. 승은 옥승이며 龎과 같은 소리다. 하늘의 재앙과 다섯 가지 죽임을 맡는다는 것은 재앙과 돌림병과 다섯 가지 형벌로 죽이는 기운을 맡아 안다는 말이다. 『목천자전』에 이르기를, 좋은 날 갑자에 천자가 서왕모를 손으로 맞아 검은 규와 흰 벽을 들고 서왕모를 뵈었으며 비단 실 백 타래와 금과 옥 백 근을 바치니 서왕모가 두 번 절하고 받았다. 을축에 천자가 요지 위에서 서왕모에게 잔을 올리니 서왕모가 천자를 위하여 노래하기를, 흰 구름은 하늘에 있고 산등성이는 절로 솟았네, 길이 아득하고 산과 내가 사이에 있으니 그대 죽지 말고 다시 오시기를, 하였다. 천자가 대답하기를, 나는 동쪽 땅으로 돌아가 여러 화하의 만백성을 고르게 다스리고, 고르고 평안해지면 그대를 다시 보리니 세 해 안에 다시 그 들로 오리라, 하였다. 서왕모가 또 천자를 위하여 읊기를, 저 서쪽 땅에 가서 그곳에 사니 범과 표범이 무리를 이루고 까마귀와 까치가 함께 있네, 아름다운 명이 나를 옮기지 않으니 나는 오직 상제의 딸이라, 저 세상 사람은 또 떠나려는가, 그대 생황을 불고 황을 울리니 마음이 하늘을 나는 듯하네, 세상 사람의 아들이여 오직 하늘을 바라노라, 하였다. 천자가 마침내 수레를 몰아 엄산에 올라 엄산의 돌에 자취를 적고 회화나무를 심어 서왕모의 산이라 하였다. 엄산은 곧 엄자산이다. 『죽서』를 살피면 목왕 오십칠 년에 서왕모가 와서 소궁에서 손으로 맞아졌고, 순임금 때 서왕모가 사신을 보내어 옥가락지를 바치고 세 번 조회의 예를 받았다.
或作羊。
牛를 羊이라 적은 데도 있다.
晉太康七年,邵陵扶夷縣檻得一獸,狀如豹文有二角,無前兩腳,時人謂之狡疑非此。
진 태강 칠 년에 소릉 부이현에서 짐승 하나를 우리에 잡았는데 생김이 표범 같고 무늬가 있으며 뿔이 둘이고 앞의 두 다리가 없었다. 그때 사람들이 교라 하였으나 이것이 아닌 듯하다.
音姓。
胜은 姓과 같은 소리다.
音緑,義未詳。
錄과 같은 소리인데 뜻은 자세하지 않다.
又西四百八十里,曰軒轅之丘,無草木。洵水出焉,南流注于黑水,其中多丹粟,多青雄黃。
다시 서쪽으로 사백팔십 리를 가면 헌원구이니 풀과 나무가 없다. 순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흑수로 든다. 그 물에는 좁쌀 같은 단사가 많고 청웅황이 많다.
협주 2
黃帝居此丘,娶西陵氏女,因號軒轅丘。
황제가 이 언덕에 살며 서릉씨의 딸을 아내로 맞았으므로 헌원구라 일컫는다.
音詢。
洵은 詢과 같은 소리다.
又西三百里,曰積石之山,其下有石門,河水冒以西流,是山也,萬物無不有焉。
다시 서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적석산이다. 그 아래에 석문이 있어 황하가 그것을 덮고 서쪽으로 흐른다. 이 산에는 없는 것이 없다.
협주 2
冒,猶覆也。積石山今在金城河門關西南,羌中河水行塞外,東入塞內。
모는 덮는다는 말과 같다. 적석산은 지금 금성 하문관 서남쪽에 있다. 강 땅의 황하가 변방 밖으로 흐르다가 동쪽으로 변방 안에 든다.
水經引山海經云,積石山在鄧林山東,河所入也。
『수경』이 『산해경』을 끌어 「적석산은 등림산 동쪽에 있으니 황하가 드는 곳이다」 하였다.
又西二百里,曰長留之山,其神白帝少昊居之。其獸皆文尾,其鳥皆文首。是多文玉石。實惟員神磈氏之宮。是神也,主司反景。
다시 서쪽으로 이백 리를 가면 장류산이다. 그 신 백제 소호가 거기 산다. 그 짐승은 다 꼬리에 무늬가 있고 그 새는 다 머리에 무늬가 있다. 여기에는 무늬 있는 옥돌이 많다. 여기가 참으로 원신 외씨의 궁이다. 이 신은 되비치는 볕을 맡아 살핀다.
협주 5
少昊,金天氏,帝摯之號也。
소호는 금천씨이니 제지의 이름이다.
或作長。
文을 長이라 적은 데도 있다.
文或作長。
文을 長이라 적은 데도 있다.
音隗。
磈는 隗와 같은 소리다.
日西入則景反,東照主司察之。
해가 서쪽으로 들면 볕이 되비쳐 동쪽을 비추니 이를 맡아 살핀다.
又西二百八十里,曰章莪之山,無草木,多瑤碧。所為甚怪。有獸焉,其狀如赤豹,五尾一角,其音如擊石,其名如猙。有鳥焉,其狀如鶴,一足,赤文青質而白喙,名曰畢方,其鳴自叫也,見則其邑有譌火。
다시 서쪽으로 이백팔십 리를 가면 장아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요와 벽이 많다.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몹시 괴이하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붉은 표범 같고 꼬리가 다섯이며 뿔이 하나다. 그 소리는 돌을 치는 소리 같고 그 이름을 쟁이라 한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학 같고 발이 하나이며 붉은 무늬에 바탕이 푸르고 부리가 희다. 이름을 필방이라 하며 그 우는 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고을에 괴이한 불이 난다.
협주 4
碧亦玉屬。
벽도 옥의 갈래다.
多有非常之怪。
예사롭지 않은 괴이한 일이 많다.
京氏易義曰:音如石相擊,音靜。
경씨의 「역의」에 「소리가 돌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다」 하였다. 靜과 같은 소리다.
譌亦妖訛字。
와도 요사스럽다는 뜻의 와 자다.
又西三百里,曰陰山。濁浴之水出焉,而南流注于蕃澤,其中多文貝。有獸焉,其狀如狸而白首,名曰天狗,其音如榴榴,可以禦凶。
다시 서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음산이다. 탁욕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번택으로 든다. 그 물에는 무늬 있는 조개가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살쾡이 같은데 머리가 희다. 이름을 천구라 하며 그 소리는 유유 같다. 흉한 것을 막을 수 있다.
협주 3
餘泉蚳之𩔖也,見爾雅。
여천과 지 따위다. 『이아』에 보인다.
或作豹。
狸를 豹라 적은 데도 있다.
或作猫猫。
猫猫라 적은 데도 있다.
又西二百里,曰符愓之山,其上多椶枏,下多金玉。神江疑居之。是山也,多怪雨,風雲之所出也。
다시 서쪽으로 이백 리를 가면 부양산이다. 그 위에는 종려와 녹나무가 많고 아래에는 금과 옥이 많다. 신 강의가 거기 산다. 이 산에는 괴이한 비가 많고 바람과 구름이 나오는 곳이다.
협주 1
音陽。
愓은 陽과 같은 소리다.
又西二百二十里,曰三危之山,三青鳥居之。是山也,廣員百里。其上有獸焉,其狀如牛,白身四角,其豪如披蓑,其名曰𢕟𢓨,是食人。有鳥焉,一首而三身,其狀如𪇱,其名曰鴟。
다시 서쪽으로 이백이십 리를 가면 삼위산이니 세 마리 푸른 새가 거기 산다. 이 산은 넓이가 백 리다. 그 위에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소 같고 몸이 희며 뿔이 넷이다. 그 털이 도롱이를 걸친 것 같으며 이름을 오열이라 하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여기 새가 있으니 머리가 하나에 몸이 셋이다. 생김이 낙 같으며 이름을 치라 한다.
협주 5
今在燉煌郡,尚書云:竄三苗于三危是也。
지금 돈황군에 있다. 『서』에 「삼묘를 삼위로 내쳤다」 한 것이 이것이다.
三青鳥主,為西王母取食者,別自棲息於此山也。竹書曰,穆王西征,至于青鳥所解也。
세 푸른 새는 서왕모를 위하여 먹을 것을 가져오는 것들인데 따로 이 산에 깃들어 산다. 『죽서』에 「목왕이 서쪽으로 가서 푸른 새가 흩어지는 곳에 이르렀다」 하였다.
蓑,辟雨之衣也,音梭。
사는 비를 피하는 옷이다. 梭와 같은 소리다.
傲噎二音。
傲와 噎 두 소리다.
𪇱似雕,黒文赤頸,音洛。下句或云扶狩則短,扶木則枯,應在上欽,原下脫錯在此耳。
낙은 수리를 닮았고 무늬가 검으며 목이 붉다. 洛과 같은 소리다. 아래 구절에 「부수를 쏘면 짧아지고 부목을 쏘면 마른다」 한 것이 있는데, 마땅히 위의 흠원 아래에 있어야 할 것이 빠져 여기에 잘못 놓인 것일 뿐이다.
又西一百九十里,曰騩山,其上多玉而無石。神耆童居之,其音常如鍾磬。其下多積蛇。
다시 서쪽으로 백구십 리를 가면 외산이다. 그 위에는 옥이 많고 돌이 없다. 신 기동이 거기 사니 그 소리가 늘 종과 경쇠 같다. 그 아래에는 뱀이 쌓여 있다.
협주 1
耆童,老童,顓頊之子。
기동은 노동이니 전욱의 아들이다.
又西三百五十里,曰天山,多金玉,有青雄黃。英水出焉,而西南流注于湯谷。有神焉,其狀如黃囊,赤如丹火,六足四翼,渾敦無面目,是識歌舞,實為帝江也。
다시 서쪽으로 삼백오십 리를 가면 천산이다. 금과 옥이 많고 청웅황이 있다. 영수가 여기서 나와 서남쪽으로 흘러 탕곡으로 든다. 여기 신이 있으니 생김이 누런 자루 같고 붉기가 단사의 불 같다. 발이 여섯이요 날개가 넷이며 뭉뚱그려져 얼굴과 눈이 없다. 이것이 노래와 춤을 아니 참으로 제강이다.
협주 2
體色黃,而精光赤也。
몸빛이 누렇고 뿜는 빛이 붉다.
夫形無全者,則神自然靈照精無見者,則闇與理㑹,其帝江之謂乎,莊生所云中央之帝混沌為儵忽所鑿,七竅而死者,蓋假此以寓言也。
무릇 모습이 온전하지 않은 것은 신이 절로 신령히 비추고, 정기에 보이는 것이 없으면 어둠이 이치와 만난다. 제강이 그것을 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장주가 말한 「가운데의 임금 혼돈이 숙과 홀에게 일곱 구멍을 뚫려 죽었다」는 것도 이것을 빌려 말한 것일 터이다.
又西二百九十里,曰泑山,神蓐收居之。其上多嬰垣之玉,其陽多瑾瑜之玉,其陰多青雄黃。是山也,西望日之所入,其氣員,神紅光之所司也。
다시 서쪽으로 이백구십 리를 가면 유산이다. 신 욕수가 거기 산다. 그 위에는 영원옥이 많고 볕바른 쪽에는 근유옥이 많으며 그늘진 쪽에는 청웅황이 많다. 이 산에서 서쪽으로 해가 드는 곳을 바라보면 그 기운이 둥그니 신 홍광이 맡는 바다.
협주 5
泑,音黝黒之黝。
泑는 유흑의 유와 같은 소리다.
亦金神也,人面虎爪,白尾執鉞,見外傳云。
이 또한 쇠의 신이다. 얼굴이 사람이고 발톱이 범이며 꼬리가 희고 도끼를 들었다. 「외전」에 보인다.
未詳。
자세하지 않다.
日形員,故其氣象亦然也。
해의 모양이 둥글므로 그 기운의 모습도 그러하다.
未聞其狀。
그 모습은 듣지 못하였다.
西水行百里,至于翼望之山,無草木,多金玉。有獸焉,其狀如狸,一目而三尾,名曰讙,其音如奪百聲,是可以禦凶,服之已癉。有鳥焉,其狀如烏,三首六尾而善笑,名曰鵸鵌,服之使人不厭,又可以禦凶。
서쪽으로 물길을 백 리 가면 익망산에 이른다. 풀과 나무가 없고 금과 옥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살쾡이 같은데 눈이 하나요 꼬리가 셋이다. 이름을 환이라 하며 그 소리는 온갖 소리를 빼앗는 것 같다. 이것으로 흉한 것을 막을 수 있고 몸에 지니면 황달이 낫는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까마귀 같고 머리가 셋에 꼬리가 여섯이며 잘 웃는다. 이름을 기여라 하며 몸에 지니면 가위눌리지 않고 또 흉한 것을 막을 수 있다.
협주 6
或作土翠山。
토취산이라 적은 데도 있다.
讙,音歡,或作原。
讙은 歡과 같은 소리다. 原이라 적은 데도 있다.
言其能作百種物聲也,或曰奪百物,名亦所未詳。
온갖 물건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혹은 온갖 물건을 빼앗는다고도 하나 이름 또한 자세하지 않다.
黄癉病也,音旦。
황달 병이다. 旦과 같은 소리다.
猗餘兩音。
猗와 餘 두 소리다.
不厭夢也。周書曰:服者不昩,音莫禮反,或曰眯,眯目也。
가위눌리는 꿈을 꾸지 않는다. 『주서』에 「지닌 이는 어둡지 않다」 하였다. 莫과 禮의 반절이다. 혹은 미라 하니 눈이 흐린 것이다.
凡《西次三經》之首,崇吾之山至于翼望之山,凡二十三山,六千七百四十四里。其神狀皆羊身人面。其祠之禮,用一吉玉瘞,糈用稷米。
무릇 『서차삼경』의 첫머리는 숭오산에서 익망산까지 모두 스물세 산이고 육천칠백사십사 리다. 그 신들은 생김이 다 몸이 양이요 얼굴이 사람이다. 그 제사의 예는 길옥 하나를 묻고, 젯메쌀로는 기장쌀을 쓴다.
협주 1
玉加采色者也,尸子曰:吉玉大龜。
옥에 빛깔을 더한 것이다. 『시자』에 「길옥과 큰 거북」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