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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경 둘째東次二經

산해경 山海經 · 지은이 모름 · 곽박(郭璞) 주 · 전국~전한 (주는 4세기) · 단락 18 · 한자 711자 · 낭독 2.8분

「산해경」 산경 · 동산경 「동산경 둘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산 너머와 바다 밖의 나라들을 적은 가장 오래된 지리서이자 신화의 곳간. 한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라 전국시대부터 한나라까지 여러 손을 거쳐 이루어졌고, 4세기에 곽박이 주를 달았다. 구미호와 정위와 과보와 형천과 서왕모가 다 여기서 나왔다. 「동해의 안,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으니 이름을 조선이라 한다」 — 조선이라는 이름이 남은 가장 이른 기록 가운데 하나가 이 책에 있다.

《東次二經》之首,曰空桑之山,北臨食水,東望沮吳,南望沙陵,西望湣澤。有獸焉,其狀如牛而虎文,其音如欽。其名曰軨軨,其鳴自訆,見則天下大水。

『동차이경』의 첫머리는 공상산이다. 북쪽으로 식수에 다다르고 동쪽으로 저오를 바라보며 남쪽으로 사릉을 바라보고 서쪽으로 민택을 바라본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소 같은데 무늬가 범이다. 그 소리는 신음 같고 그 이름을 영령이라 한다. 그 우는 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며 이것이 나타나면 천하에 큰물이 진다.

又南六百里,曰曹夕之山,其下多穀而無水,多鳥獸。

다시 남쪽으로 육백 리를 가면 조석산이다. 그 아래에는 닥나무가 많고 물이 없으며 새와 짐승이 많다.

又西南四百里,曰嶧皋之山,其上多金玉,其下多白堊。嶧皋之水出焉,東流注于激女之水,其中多蜃珧。

다시 서남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역고산이다. 그 위에는 금과 옥이 많고 그 아래에는 흰 백토가 많다. 역고수가 여기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격녀수로 든다. 그 물에는 대합과 조개가 많다.

又南水行五百里,流沙三百里,至于葛山之尾,無草木,多砥礪。

다시 남쪽으로 물길을 오백 리 가고 흐르는 모래를 삼백 리 가면 갈산의 꼬리에 이른다. 풀과 나무가 없고 숫돌이 많다.

又南三百八十里,曰葛山之首,無草木。澧水出焉,東流注于余澤,其中多珠蟞魚,其狀如胏而有目,六足有珠,其味酸甘,食之無癘。

다시 남쪽으로 삼백팔십 리를 가면 갈산의 첫머리다. 풀과 나무가 없다. 예수가 여기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여택으로 든다. 그 물에는 주별어가 많으니 생김이 허파 같고 눈이 있으며 발이 여섯에 구슬이 있다. 그 맛은 시고 달며 이것을 먹으면 돌림병을 앓지 않는다.

又南三百八十里,曰餘峩之山。其上多梓枏,其下多荊𦬊。雜余之水出焉,東流注于黃水。有獸焉,其狀如菟而鳥喙,鴟目蛇尾,見人則眠,名曰犰狳,其鳴自訆,見則螽蝗為敗。

다시 남쪽으로 삼백팔십 리를 가면 여아산이다. 그 위에는 가래나무와 녹나무가 많고 그 아래에는 가시나무와 구가 많다. 잡여수가 여기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황수로 든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토끼 같은데 부리가 새이고 눈이 솔개이며 꼬리가 뱀이다. 사람을 보면 잠든 척하며 이름을 구여라 한다. 그 우는 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며 이것이 나타나면 메뚜기가 곡식을 결딴낸다.

又南三百里,曰杜父之山,無草木,多水。

다시 남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두보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물이 많다.

又南三百里,曰耿山,無草木,多水碧,多大蛇。有獸焉,其狀如狐而魚翼,其名曰朱獳,其鳴自訆,見則其國有恐。

다시 남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경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수벽이 많으며 큰 뱀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여우 같은데 지느러미가 물고기다. 그 이름을 주누라 하며 그 우는 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나라에 두려운 일이 있다.

又南三百里,曰盧其之山,無草木,多沙石,沙水出焉,南流注于涔水,其中多鵹鶘,其狀如鴛鴦而人足,其鳴自訆,見則其國多土功。

다시 남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노기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모래와 돌이 많다. 사수가 여기서 나와 남쪽으로 흘러 잠수로 든다. 그 물에는 여호가 많으니 생김이 원앙 같은데 발이 사람이다. 그 우는 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며 이것이 나타나면 그 나라에 흙일이 많아진다.

又南三百八十里,曰姑射之山,無草木,多水。

다시 남쪽으로 삼백팔십 리를 가면 고사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물이 많다.

又南水行三百里,流沙百里,曰北姑射之山,無草木,多石。

다시 남쪽으로 물길을 삼백 리 가고 흐르는 모래를 백 리 가면 북고사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돌이 많다.

又南三百里,曰南姑射之山,無草木,多水。

다시 남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남고사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물이 많다.

又南三百里,曰碧山,無草木,多大蛇,多碧、水玉。

다시 남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벽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큰 뱀이 많으며 벽과 수정이 많다.

又南五百里,曰緱氏之山,無草木,多金玉。原水出焉,東流注于沙澤。

다시 남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구지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금과 옥이 많다. 원수가 여기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사택으로 든다.

又南三百里,曰姑逢之山,無草木,多金玉。有獸焉,其狀如狐而有翼,其音如鴻鴈,其名曰獙獙,見則天下大旱。

다시 남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고봉산이다. 풀과 나무가 없고 금과 옥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여우 같은데 날개가 있다. 그 소리는 큰기러기와 기러기 같고 그 이름을 폐폐라 한다. 이것이 나타나면 천하에 큰 가뭄이 든다.

又南五百里,曰鳧麗之山,其上多金玉,其下多箴石,有獸焉,其狀如狐,而九尾、九首、虎爪,名曰蠪姪,其音如嬰兒,是食人。

다시 남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부려산이다. 그 위에는 금과 옥이 많고 그 아래에는 침석이 많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여우 같은데 꼬리가 아홉이고 머리가 아홉이며 발톱이 범이다. 이름을 농질이라 하고 그 소리는 갓난아이 같으며 사람을 잡아먹는다.

又南五百里,曰䃌山,南臨䃌水,東望湖澤,有獸焉,其狀如馬,而羊目、四角、牛尾,其音如獆狗,其名曰峳峳。見則其國多狡客。有鳥焉,其狀如鳧而鼠尾,善登木,其名曰絜鉤,見則其國多疫。

다시 남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인산이다. 남쪽으로 인수에 다다르고 동쪽으로 호택을 바라본다. 여기 짐승이 있으니 생김이 말 같은데 눈이 양이고 뿔이 넷이며 꼬리가 소다. 그 소리는 개 짖는 소리 같고 그 이름을 유유라 한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나라에 교활한 나그네가 많아진다. 여기 새가 있으니 생김이 오리 같은데 꼬리가 쥐다. 나무에 잘 오르며 그 이름을 결구라 한다. 이것이 나타나면 그 나라에 돌림병이 많아진다.

凡《東次二經》之首,自空桑之山至于䃌山,凡十七山,六千六百四十里。其神狀皆獸身人面載觡。其祠:毛用一雞祈,嬰用一璧瘞。

무릇 『동차이경』의 첫머리는 공상산에서 인산까지 모두 열일곱 산이고 육천육백사십 리다. 그 신들은 생김이 다 몸이 짐승이고 얼굴이 사람이며 뿔을 이고 있다. 그 제사는 털이 온전한 닭 한 마리로 빌고, 영으로는 벽 하나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