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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북경海內北經

산해경 山海經 · 지은이 모름 · 곽박(郭璞) 주 · 전국~전한 (주는 4세기) · 단락 27 · 한자 562자 · 낭독 2.2분

「산해경」 해경 · 해내북경 「해내북경」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산 너머와 바다 밖의 나라들을 적은 가장 오래된 지리서이자 신화의 곳간. 한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라 전국시대부터 한나라까지 여러 손을 거쳐 이루어졌고, 4세기에 곽박이 주를 달았다. 구미호와 정위와 과보와 형천과 서왕모가 다 여기서 나왔다. 「동해의 안,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으니 이름을 조선이라 한다」 — 조선이라는 이름이 남은 가장 이른 기록 가운데 하나가 이 책에 있다.

海內西北陬以東者。

바다 안 서북쪽 모퉁이에서 동쪽에 이르는 것들이다.

匈奴、開題之國、列人之國並在西北。貳負之臣曰危,危與貳負殺窫窳,帝乃梏之疏屬之山,桎其右足,反縛兩手,繫之山上木。在開題西北。

흉노와 개제국과 열인국이 다 서북쪽에 있다. 이부의 신하를 위라 하니 위가 이부와 함께 알유를 죽였다. 상제가 이에 그를 소속산에 묶어 그 오른발에 차꼬를 채우고 두 손을 뒤로 묶어 산 위의 나무에 매었다. 개제의 서북쪽에 있다.

有人曰大行伯,把戈。其東有犬封國。貳負之尸在大行伯東。

사람이 있으니 대행백이라 하며 창을 잡았다. 그 동쪽에 견봉국이 있다. 이부의 주검이 대행백의 동쪽에 있다.

犬封國曰犬戎國,狀如犬。有一女子,方跪進柸食。有文馬,縞身朱鬛,目若黃金,名曰吉量,乘之壽千歲。

견봉국은 견융국이라고도 하니 생김이 개 같다. 한 여자가 있어 바야흐로 무릎 꿇고 잔과 음식을 올린다. 무늬 있는 말이 있으니 몸이 희고 갈기가 붉으며 눈이 황금 같다. 이름을 길량이라 하고 이것을 타면 천 살을 산다.

鬼國在貳負之尸北,為物人面而一目。一曰貳負神在其東,為物人面蛇身。蜪犬如犬,青,食人從首始。

귀국이 이부의 주검 북쪽에 있다. 그 생김이 얼굴은 사람이고 눈이 하나다. 일설에는 이부의 신이 그 동쪽에 있으며 그 생김이 얼굴은 사람이고 몸은 뱀이라고 한다. 도견은 개 같고 푸르며 사람을 잡아먹되 머리부터 먹는다.

窮奇狀如虎,有翼,食人從首始,所食被髮,在蜪犬北。一曰從足。

궁기는 생김이 범 같고 날개가 있다. 사람을 잡아먹되 머리부터 먹으며 먹히는 이는 머리를 풀어 헤친다. 도견의 북쪽에 있다. 일설에는 발부터 먹는다고 한다.

帝堯臺、帝嚳臺、帝丹朱臺、帝舜臺,各二臺,臺四方,在昆侖東北。

요임금의 대와 제곡의 대와 단주의 대와 순임금의 대가 저마다 둘씩이니 대가 네모지고 곤륜의 동북쪽에 있다.

大蠭其狀如螽。朱蛾其狀如蛾。

큰 벌은 그 생김이 메뚜기 같다. 붉은 개미는 그 생김이 나방 같다.

蟜,其為人虎文,脛有𦜹。在窮奇東。一曰,狀如人。昆侖虛北所有。

교는 그 사람이 무늬가 범이고 정강이에 장딴지가 있다. 궁기의 동쪽에 있다. 일설에는 생김이 사람 같다고 한다. 곤륜허 북쪽에 있는 것이다.

闒非,人面而獸身,青色。

탑비는 얼굴이 사람이고 몸이 짐승이며 빛이 푸르다.

據比之尸,其為人折頸被髮,無一手。

거비의 주검은 그 사람이 목이 꺾이고 머리를 풀어 헤쳤으며 한 손이 없다.

環狗,其為人獸首人身。一曰蝟狀如狗,黃色。

환구는 그 사람이 머리가 짐승이고 몸이 사람이다. 일설에는 고슴도치가 생김이 개 같고 누렇다고 한다.

𥘯,其為物人身黑首從目。

매는 그 생김이 몸이 사람이고 머리가 검으며 눈이 세로로 붙었다.

戎,其為人人首三角。

융은 그 사람이 머리가 사람이고 뿔이 셋이다.

林氏國有珍獸,大若虎,五采畢具,尾長于身,名曰騶吾,乘之日行千里。

임씨국에 진기한 짐승이 있으니 크기가 범만 하고 다섯 빛깔을 다 갖추었다. 꼬리가 몸보다 길며 이름을 추오라 한다. 이것을 타면 하루에 천 리를 간다.

昆侖虛南所,有氾林方三百里。

곤륜허 남쪽에 사방 삼백 리의 범림이 있다.

從極之淵深三百仞,維冰夷恒都焉。冰夷人面,乘兩龍。一曰忠極之淵。

종극의 못은 깊이가 삼백 길이니 오직 빙이가 늘 거기에 자리한다. 빙이는 얼굴이 사람이고 두 마리 용을 탄다. 일설에는 충극의 못이라 한다.

陽汙之山,河出其中;淩門之山,河出其中。

양오산이니 황하가 그 가운데서 나온다. 능문산이니 황하가 그 가운데서 나온다.

王子夜之尸,兩手、兩股、胷、首、齒,皆斷異處。

왕자 야의 주검은 두 손과 두 넓적다리와 가슴과 머리와 이가 다 잘려 따로따로 놓여 있다.

大澤方百里,羣鳥所生及所解,在鴈門北。

사방 백 리의 큰 못이 있으니 뭇 새가 나고 털갈이하는 곳이다. 안문의 북쪽에 있다.

鴈門山,鴈出其閒。在高柳北。

안문산이니 기러기가 그 사이로 나온다. 고류의 북쪽에 있다.

高柳在代北。

고류는 대의 북쪽에 있다.

舜妻登比氏生宵明、燭光,處河大澤,二女之靈能照此所方百里。一曰登北氏。

순임금의 아내 등비씨가 소명과 촉광을 낳아 황하의 큰 못에 사니, 두 딸의 신령함이 이곳 사방 백 리를 비출 수 있었다. 일설에는 등북씨라 한다.

東胡在大澤東。

동호가 큰 못의 동쪽에 있다.

夷人在東胡東。

이인이 동호의 동쪽에 있다.

貊國在漢水東北。地近于燕,滅之。

맥국이 한수의 동북쪽에 있다. 땅이 연에 가까워 연이 그것을 멸하였다.

孟鳥在貊國東北,其鳥文赤、黃、青,東鄉。

맹조가 맥국의 동북쪽에 있으니 그 새는 무늬가 붉고 누르고 푸르며 동쪽을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