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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황북경大荒北經

산해경 山海經 · 지은이 모름 · 곽박(郭璞) 주 · 전국~전한 (주는 4세기) · 단락 32 · 한자 1,197자 · 낭독 4.8분

「산해경」 해경 · 대황북경 「대황북경」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산 너머와 바다 밖의 나라들을 적은 가장 오래된 지리서이자 신화의 곳간. 한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라 전국시대부터 한나라까지 여러 손을 거쳐 이루어졌고, 4세기에 곽박이 주를 달았다. 구미호와 정위와 과보와 형천과 서왕모가 다 여기서 나왔다. 「동해의 안,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으니 이름을 조선이라 한다」 — 조선이라는 이름이 남은 가장 이른 기록 가운데 하나가 이 책에 있다.

東北海之外,大荒之中,河水之閒,附禺之山,帝顓頊與九嬪葬焉。爰有𩿨久、文貝、離俞、鸞鳥、鳳鳥、大物、小物。有青鳥、琅鳥、玄鳥、黄鳥、虎、豹、熊、羆、黄蛇、視肉、璿、瑰、瑶、碧,皆出于山。丘方圓三百里,丘南帝俊竹林在焉,大可為舟。竹南有赤澤水,名曰封淵。有三桑無枝。丘西有沈淵,顓頊所浴。

동북 바다 밖 대황 가운데 황하 사이에 부우산이 있으니 전욱과 아홉 왕비가 여기 묻혔다. 여기에는 구구와 무늬 있는 조개와 이유와 난새와 봉새와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다. 푸른 새와 낭조와 검은 새와 누런 새와 범과 표범과 곰과 큰곰과 누런 뱀과 시육과 선과 괴와 요와 벽이 있으니 다 산에서 난다. 언덕은 둘레가 삼백 리이고 언덕 남쪽에 제준의 대숲이 있으니 커서 배를 만들 만하다. 대숲 남쪽에 붉은 못물이 있으니 이름을 봉연이라 한다. 세 그루 뽕나무가 있으되 가지가 없다. 언덕 서쪽에 침연이 있으니 전욱이 목욕하던 곳이다.

有胡不與之國,烈姓,黍食。

호불여의 나라가 있으니 열씨이고 기장을 먹는다.

大荒之中,有山名曰不咸,有肅慎氏之國。有蜚蛭,四翼。有蟲,獸首蛇身,名曰琴蟲。

대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을 불함이라 하며 숙신씨의 나라가 있다. 나는 거머리가 있으니 날개가 넷이다. 벌레가 있으니 머리가 짐승이고 몸이 뱀이며 이름을 금충이라 한다.

有人名曰大人。有大人之國,釐姓,黍食。有大青蛇,黄頭,食麈。

사람이 있어 이름을 대인이라 한다. 대인의 나라가 있으니 이씨이고 기장을 먹는다. 큰 푸른 뱀이 있으니 머리가 누르고 큰사슴을 먹는다.

有榆山。有鯀攻程州之山。

유산이 있다. 곤이 정주를 친 산이 있다.

大荒之中,有山名曰衡天。有先民之山。有槃木千里。

대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을 형천이라 한다. 선민의 산이 있다. 서린 나무가 천 리에 뻗었다.

有叔歜國,顓頊之子,黍食,使四鳥、虎、豹、熊、羆。有黒蟲如熊狀,名曰猎猎。

숙촉국이 있으니 전욱의 아들이고 기장을 먹으며 네 새와 범과 표범과 곰과 큰곰을 부린다. 검은 벌레가 있어 곰 같은 모양이니 이름을 엽엽이라 한다.

有北齊之國,姜姓,使虎、豹、熊、羆。

북제의 나라가 있으니 강씨이고 범과 표범과 곰과 큰곰을 부린다.

大荒之中,有山名曰先檻大逢之山,河濟所入,海北注焉。其西有山,名曰禹所積石。

대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을 선함대봉산이라 하며 황하와 제수가 드는 곳이고 바다가 북쪽에서 여기로 쏟아진다. 그 서쪽에 산이 있으니 이름을 우임금이 돌을 쌓은 곳이라 한다.

有陽山者。有順山者,順水出焉。有始州之國,有丹山。

양산이라는 것이 있다. 순산이라는 것이 있으니 순수가 여기서 나온다. 시주의 나라가 있고 단산이 있다.

有大澤方千里,羣鳥所解。

사방 천 리의 큰 못이 있으니 뭇 새가 털갈이하는 곳이다.

有毛民之國,依姓,食黍,使四鳥。禹生均國,均國生役采,役采生修鞈,修鞈殺綽人。帝念之,潛為之國,是此毛民。

모민의 나라가 있으니 의씨이고 기장을 먹으며 네 새를 부린다. 우임금이 균국을 낳고 균국이 역채를 낳고 역채가 수겁을 낳았으니 수겁이 작인을 죽였다. 상제가 그를 가엾이 여겨 몰래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니 이것이 이 모민이다.

有儋耳之國,任姓,禺號子,食榖。北海之渚中,有神,人面鳥身,珥兩青蛇,踐兩赤蛇,名曰禺彊。

담이의 나라가 있으니 임씨이고 우호의 아들이며 곡식을 먹는다. 북해의 모래섬 가운데 신이 있으니 얼굴이 사람이고 몸이 새이며 두 마리 푸른 뱀을 귀에 걸고 두 마리 붉은 뱀을 밟았다. 이름을 우강이라 한다.

大荒之中,有山名曰北極天櫃,海外北注焉。有神,九首人面鳥身,名曰九鳳。又有神衘蛇操蛇,其狀虎首人身,四蹏長肘,名曰彊良。

대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을 북극천궤라 하며 바다 밖이 북쪽에서 여기로 쏟아진다. 신이 있으니 머리가 아홉에 얼굴이 사람이고 몸이 새이며 이름을 구봉이라 한다. 또 신이 있어 뱀을 물고 뱀을 잡았으니 그 생김이 머리가 범이고 몸이 사람이며 발굽이 넷에 팔꿈치가 길다. 이름을 강량이라 한다.

大荒之中,有山名曰成都載天。有人珥兩黄蛇,把兩黄蛇,名曰夸父。后土生信,信生夸父。夸父不量力,欲追日景,逮之于禺谷。將飲河而不足也,將走大澤,未至,死于此。應龍已殺蚩尤,又殺夸父,乃去南方處之,故南方多雨。

대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을 성도재천이라 한다. 사람이 있어 두 마리 누런 뱀을 귀에 걸고 두 마리 누런 뱀을 잡았으니 이름을 과보라 한다. 후토가 신을 낳고 신이 과보를 낳았다. 과보가 힘을 헤아리지 않고 해 그림자를 좇으려 하여 우곡에서 그것을 따라잡았다. 황하를 마시려 했으나 모자라 큰 못으로 달려가려다가 이르지 못하고 여기서 죽었다. 응룡이 이미 치우를 죽이고 또 과보를 죽인 뒤 남쪽으로 가서 자리하였으므로 남쪽에 비가 많다.

又有無腸之國,是任姓。無繼子,食魚。

또 무장의 나라가 있으니 이가 임씨다. 무계의 아들이고 물고기를 먹는다.

共工臣名曰相繇,九首蛇身,自環,食于九土。其所歍所尼,即為源澤,不辛乃苦,百獸莫能處。禹湮洪水,殺相繇,其血腥臭,不可生榖;其地多水,不可居也。禹湮之,三仞三沮,乃以為池,羣帝因是以為臺。在崑崙之北。

공공의 신하를 이름하여 상요라 하니 머리가 아홉에 몸이 뱀이며 스스로 몸을 둘러 아홉 땅에서 먹는다. 그가 토하고 머무는 곳은 곧 늪과 못이 되니 맵지 않으면 쓰디써 온갖 짐승이 살 수 없다. 우임금이 홍수를 막고 상요를 죽이니 그 피가 비리고 냄새나 곡식을 자라게 할 수 없었다. 그 땅에 물이 많아 살 수 없었다. 우임금이 그것을 메웠으나 세 길을 메우면 세 번 무너졌다. 이에 그것으로 못을 삼으니 뭇 상제가 이로 말미암아 대를 삼았다. 곤륜의 북쪽에 있다.

有岳之山,尋竹生焉。

악산이 있으니 심죽이 여기서 자란다.

大荒之中,有山名不句,海水北入焉。

대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을 불구라 하며 바닷물이 북쪽에서 여기 든다.

有係昆之山者,有共工之臺,射者不敢北鄉。有人衣青衣,名曰黄帝女魃。蚩尤作兵伐黄帝,黄帝乃令應龍攻之冀州之野。應龍畜水。蚩尤請風伯雨師,縱大風雨。黄帝乃下天女曰魃,雨止,遂殺蚩尤。魃不得復上,所居不雨。叔均言之帝,後置之赤水之北。叔均乃為田祖。魃時亡之,所欲逐之者,令曰:「神北行!」先除水道,决通溝瀆。

계곤산이라는 것이 있고 공공의 대가 있으니 쏘는 이가 감히 북쪽을 향하지 못한다. 사람이 있어 푸른 옷을 입었으니 이름을 황제의 딸 발이라 한다. 치우가 병장기를 지어 황제를 치니 황제가 이에 응룡에게 명하여 기주의 들에서 그를 치게 하였다. 응룡이 물을 모았다. 치우가 풍백과 우사를 청하여 큰바람과 비를 놓았다. 황제가 이에 하늘의 딸 발을 내려보내니 비가 그치고 마침내 치우를 죽였다. 발이 다시 오르지 못하여 그가 사는 곳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숙균이 이를 상제에게 아뢰니 뒤에 그를 적수의 북쪽에 두었다. 숙균이 이에 밭의 어른이 되었다. 발이 때때로 그곳을 벗어나므로 그를 쫓으려는 이는 「신은 북쪽으로 가라」 하고 외쳤다. 먼저 물길을 치우고 도랑을 터서 통하게 한다.

有人方食魚,名曰深目民之國,昐姓,食魚。

사람이 있어 바야흐로 물고기를 먹으니 이름을 심목민의 나라라 한다. 분씨이고 물고기를 먹는다.

有鍾山者,有女子衣青衣,名曰赤水女子獻。

종산이라는 것이 있고 여자가 있어 푸른 옷을 입었으니 이름을 적수의 여자 헌이라 한다.

大荒之中,有山名曰融父山,順水入焉。有人名曰犬戎。黄帝生苗龍,苗龍生融吾,融吾生弄明,弄明生白犬,白犬有牝牡,是為犬戎,肉食。有赤獸,馬狀,無首,名曰戎宣王尸。

대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을 융보산이라 하며 순수가 여기 든다. 사람이 있어 이름을 견융이라 한다. 황제가 묘룡을 낳고 묘룡이 융오를 낳고 융오가 농명을 낳고 농명이 백견을 낳았으니, 백견에게 암수가 있어 이것이 견융이 되었고 고기를 먹는다. 붉은 짐승이 있어 말 모양이고 머리가 없으니 이름을 융선왕의 주검이라 한다.

有山名曰齊州之山、君山、𩰿山、鮮野山、魚山。

산이 있어 이름을 제주산과 군산과 잠산과 선야산과 어산이라 한다.

有人一目,當面中生。一曰是威姓,少昊之子,食黍。

사람이 있어 눈이 하나이니 얼굴 한가운데 나 있다. 일설에는 이가 위씨이고 소호의 아들이며 기장을 먹는다고 한다.

有無繼民,無繼民任姓,無骨子,食氣、魚。

무계민이 있으니 무계민은 임씨이고 무골의 아들이며 기운과 물고기를 먹는다.

西北海外,流沙之東,有國曰中䡢,顓頊之子,食黍。

서북 바다 밖 유사의 동쪽에 나라가 있어 중편이라 하니 전욱의 아들이고 기장을 먹는다.

有國名曰賴丘。有犬戎國。有神,人面獸身,名曰犬戎。

나라가 있어 이름을 뇌구라 한다. 견융국이 있다. 신이 있으니 얼굴이 사람이고 몸이 짐승이며 이름을 견융이라 한다.

西北海外,黒水之北,有人有翼,名曰苗民。顓頊生驩頭,驩頭生苗民,苗民釐姓,食肉。有山名曰章山。

서북 바다 밖 흑수의 북쪽에 사람이 있어 날개가 있으니 이름을 묘민이라 한다. 전욱이 환두를 낳고 환두가 묘민을 낳았으니 묘민은 이씨이고 고기를 먹는다. 산이 있어 이름을 장산이라 한다.

大荒之中,有衡石山、九陰山、灰野之山、泂野之山,上有赤樹,青葉赤華,名曰若木。

대황 가운데 형석산과 구음산과 회야산과 형야산이 있다. 위에 붉은 나무가 있어 잎이 푸르고 꽃이 붉으니 이름을 약목이라 한다.

有牛黎之國。有人無骨,儋耳之子。

우려의 나라가 있다. 사람이 있어 뼈가 없으니 담이의 아들이다.

西北海外,赤水之北,有章尾山。有神,人面蛇身而赤,直目正乘,其暝乃晦,其視乃明,不食不寢不息,風雨是謁。是燭九陰,是謂燭龍。

서북 바다 밖 적수의 북쪽에 장미산이 있다. 신이 있으니 얼굴이 사람이고 몸이 뱀이며 붉다. 눈이 세로로 곧게 붙었으니 그가 감으면 곧 어두워지고 그가 보면 곧 밝아진다.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숨쉬지 않으며 바람과 비를 부른다. 이가 아홉 겹 어둠을 비추니 이를 촉룡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