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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 — 우거가 죽고 네 군이 되다朝鮮列傳 三

사기 조선열전 史記 朝鮮列傳 · 사마천(司馬遷) · 기원전 90년 무렵 · 단락 2 · 한자 233자 · 낭독 0.9분

「사기 조선열전」 한 권 「조선 3 — 우거가 죽고 네 군이 되다」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위만조선이 서고 무너지기까지를 적은 유일한 당대 기록. 연나라 사람 만이 상투를 틀고 패수를 건너 왕이 되는 데서 시작해, 손자 우거가 제 신하에게 죽고 그 땅이 네 군이 되는 데서 끝난다. 조선을 친 한나라의 두 장수가 서로 어긋나 하나는 저자에서 죽고 하나는 서인이 되며, 바로잡으러 간 사신마저 죽는다. 사마천은 「두 군사가 다 욕을 보아 장수 가운데 후에 봉해진 이가 없었다」로 맺는다.

1재상들이 달아나 항복하고, 우거가 제 신하에게 죽다

左將軍已并兩軍,即急擊朝鮮。朝鮮相路人、相韓陰、尼谿相參、將軍王唊相與謀曰:「始欲降樓船,樓船今執,獨左將軍并將,戰益急,恐不能與,(戰)王又不肯降。」陰、唊、路人皆亡降漢。路人道死。元封三年夏,尼谿相參乃使人殺朝鮮王右渠來降。王險城未下,故右渠之大臣成巳又反,復攻吏。左將軍使右渠子長降、相路人之子最告諭其民,誅成巳,以故遂定朝鮮,為四郡。封參為澅清侯,陰為荻苴侯,唊為平州侯,長[降]為幾侯。最以父死頗有功,為溫陽侯。

좌장군이 두 군사를 아우르고서 곧 급히 조선을 쳤다. 조선의 상(相) 노인(路人)과 상 한음(韓陰)과 니계상(尼谿相) 삼(參)과 장군 왕협(王唊)이 서로 꾀하여 말하였다. 「처음에는 누선에게 항복하려 하였는데 누선이 이제 잡히고 좌장군 홀로 두 군사를 아울러 거느려 싸움이 더욱 급하니 맞설 수 없을까 두렵다. 그런데 왕은 또 항복하려 하지 않는다.」

한음과 왕협과 노인이 다 도망하여 한나라에 항복하였다. 노인은 길에서 죽었다. 원봉 삼년 여름에 니계상 삼이 이에 사람을 시켜 조선왕 우거를 죽이고 와서 항복하였다.

왕험성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는데, 우거의 옛 대신 성기(成巳)가 또 배반하여 다시 관리를 쳤다. 좌장군이 우거의 아들 장강(長降)과 상 노인의 아들 최(最)를 시켜 그 백성을 타이르게 하고 성기를 죽였다. 이런 까닭에 마침내 조선을 평정하여 네 군으로 삼았다.

삼을 봉하여 홰청후(澅淸侯), 한음을 적저후(荻苴侯), 왕협을 평주후(平州侯), 장강을 기후(幾侯)로 삼았다. 최는 아비가 죽었고 자못 공이 있었으므로 온양후(溫陽侯)로 삼았다.

2좌장군은 저자에서 죽고, 누선장군은 서인이 되다

左將軍徵至,坐爭功相嫉,乖計,棄市。樓船將軍亦坐兵至洌口,當待左將軍,擅先縱,失亡多,當誅,贖為庶人。

좌장군이 불려 이르러서는, 공을 다투어 서로 시기하고 꾀를 어긋나게 한 죄에 걸려 저자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누선장군도 군사가 열구(洌口)에 이르렀을 때 마땅히 좌장군을 기다려야 하는데 제멋대로 먼저 내달아 잃고 죽은 이가 많았던 죄에 걸려 마땅히 죽여야 하였으나, 속죄하여 서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