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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取物語 2

다케토리 이야기 竹取物語 · 지은이 모름 · 9세기 말~10세기 초 지음 · 단락 1 · 한자 1,980자 · 낭독 5.0분

「다케토리 이야기」 둘째 「竹取物語 2」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일본에 남은 가장 오래된 이야기. 대나무 속에서 나온 아이가 자라 다섯 귀공자와 임금의 청혼을 차례로 물리치고 달로 돌아간다. 다섯 사람에게 가져오라 한 것은 하나같이 세상에 없는 물건이라 — 천축의 돌바리때, 봉래의 구슬 가지, 불쥐의 갖옷, 용의 목의 구슬, 제비의 고야스가이 — 저마다 속이고 꾸미다 망신을 당한다. 후지 산 꼭대기에서 연기가 오르는 까닭도 이 이야기의 끝에 적혀 있다.

世界の男、貴なるも賤しきも、「いかでこのかぐや姫を得てしがな、見てしがな。」と、音に聞きめでて惑ふ。その傍の垣にも家のとにも居る人だに、容易く見るまじきものを、夜は安きいもねず、闇の夜に出でても穴を抉り、こゝかしこより覗き垣間見惑ひあへり。さる時よりなんよばひとはいひける。人の物ともせぬ處に惑ひありけども、何の効あるべくも見えず。家の人どもに物をだに言はんとていひかくれども、ことゝもせず。傍を離れぬ公達、夜を明し日を暮す人多かり。愚なる人は、「益なき歩行はよしなかりけり。」とて、來ずなりにけり。その中に猶いひけるは、色好といはるゝかぎり五人、思ひ止む時なく夜晝來けり。その名一人は石作皇子、一人は車持皇子、一人は右大臣阿倍御主人、一人は大納言大伴御行、一人は中納言石上麿呂、たゞこの人々なりけり。世の中に多かる人をだに、少しもかたちよしと聞きては、見まほしうする人々なりければ、かぐや姫を見まほしうして、物も食はず思ひつゝ、かの家に行きてたたずみありきけれども、かひあるべくもあらず。文を書きてやれども、返事もせず、わび歌など書きて遣れども、かへしもせず。「かひなし。」と思へども、十一月十二月のふりこほり、六月の照りはたゝくにもさはらず來けり。この人々、或時は竹取を呼びいでて、「娘を我にたべ。」と伏し拜み、手を摩りの給へど、「己がなさぬ子なれば、心にも從はずなんある。」といひて、月日を過す。かゝればこの人々、家に歸りて物を思ひ、祈祷をし、願をたて、思やめんとすれども止むべくもあらず。「さりとも遂に男合せざらんやは。」と思ひて、頼をかけたり。強に志を見えありく。これを見つけて、翁かぐや姫にいふやう、「我子の佛變化の人と申しながら、こゝら大さまで養ひ奉る志疎ならず。翁の申さんこと聞き給ひてんや。」といへば、かぐや姫、「何事をか宣はん事を承らざらん。變化の者にて侍りけん身とも知らず、親とこそ思ひ奉れ。」といへば、翁「嬉しくも宣ふものかな。」といふ。「翁年七十に餘りぬ。今日とも明日とも知らず。この世の人は、男は女にあふことをす。女は男に合ふことをす。その後なん門も廣くなり侍る。いかでかさる事なくてはおはしまさん。」かぐや姫のいはく、「なでふさることかしはべらん。」といへば、「變化の人といふとも、女の身もち給へり。翁のあらん限は、かうてもいますかりなんかし。この人々の年月を經て、かうのみいましつつ、宣ふことを思ひ定めて、一人々々にあひ奉り給ひね。」といへば、かぐや姫いはく、「よくもあらぬ容を、深き心も知らで、『あだ心つきなば、後悔しきこともあるべきを。』と思ふばかりなり。世のかしこき人なりとも、深き志を知らでは、あひ難しとなん思ふ。」といふ。翁いはく、「思の如くものたまふかな。そも〳〵いかやうなる志あらん人にかあはんと思す。かばかり志疎ならぬ人々にこそあンめれ。」かぐや姫のいはく、「何ばかりの深きをか見んといはん。いさゝかのことなり。人の志ひとしかンなり。いかでか中に劣勝は知らん。「五人の中にゆかしき物見せ給へらんに、「御志勝りたり。」とて仕うまつらん。』と、そのおはすらん人々に申し給へ。」といふ。「よきことなり。」とうけつ。日暮るゝほど、例の集りぬ。人々或は笛を吹き、或は歌をうたひ、或は唱歌をし、或はうそを吹き、扇をならしなどするに、翁出でていはく、「辱くもきたなげなる所に、年月を經て物し給ふこと、極まりたるかしこまりを申す。 『翁の命今日明日とも知らぬを、かくのたまふ君達にも、よく思ひ定めて仕うまつれ。』と申せば、『深き御心をしらでは』となん申す。さ申すも理なり。『いづれ劣勝おはしまさねば、ゆかしきもの見せ給へらんに、御志のほどは見ゆべし。仕うまつらんことは、それになむ定むべき。』といふ。これ善きことなり。人の恨もあるまじ。」といへば、五人の人々も「よきことなり。」といへば、翁入りていふ。かぐや姫、石作皇子には、「天竺に佛の御石の鉢といふものあり。それをとりて給へ。」といふ。車持皇子には、「東の海に蓬莱といふ山あンなり。それに白銀を根とし、黄金を莖とし、白玉を實としてたてる木あり。それ一枝折りて給はらん。」といふ。今一人には、「唐土にある、火鼠の裘を給へ。」大伴大納言には、「龍の首に五色に光る玉あり。それをとりて給へ。」石上中納言には、「燕のもたる子安貝一つとりて給へ。」といふ。翁「難きことゞもにこそあンなれ。この國にある物にもあらず。かく難き事をばいかに申さん。」といふ。かぐや姫、「何か難からん。」といへば、翁、「とまれかくまれ申さん。」とて、出でて「かくなん、聞ゆるやうに見せ給へ。」といへば、皇子達上達部聞きて、「おいらかに、『あたりよりだになありきそ。』とやは宣はぬ。」といひて、うんじて皆歸りぬ。

세상의 사내들이, 귀한 이나 천한 이나 「어떻게든 이 가구야 히메를 얻고 싶다, 보고 싶다」 하고 소문만 듣고 반하여 안달하였다. 그 곁의 울타리에나 집 문간에 있는 사람조차 쉽게 볼 수 없는 것을, 밤에는 편히 잠도 자지 않고 어두운 밤에 나와서도 구멍을 뚫고 여기저기서 엿보고 기웃거리며 안달하였다. 그때부터 요바이라 하게 되었다. 밤에 여자를 찾아드는 구혼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데를 헤매며 다녔으나 아무 보람도 있을 성싶지 않았다. 집안사람들에게 말이라도 붙여 보려고 말을 걸어도 상대해 주지 않았다. 곁을 떠나지 않는 귀공자들이 밤을 새우고 날을 지새우는 일이 많았다. 어리석은 이들은 「보람 없는 걸음은 부질없구나」 하고 오지 않게 되었다.

그중에 그래도 말을 붙인 이는 호색한이라 불리는 다섯 사람뿐으로, 마음을 그칠 때 없이 밤낮으로 왔다. 그 이름은, 하나는 이시쓰쿠리 황자, 하나는 구라모치 황자, 하나는 우대신 아베노 미우시, 하나는 대납언 오토모노 미유키, 하나는 중납언 이소노카미노 마로타리, 다만 이 사람들이었다.

세상에 흔한 여자라도 조금 얼굴이 곱다는 말만 들으면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었으므로, 가구야 히메를 보고 싶어서 밥도 먹지 않고 생각에 잠긴 채 그 집에 가서 서성거렸으나 보람이 있을 리 없었다. 글을 써 보내도 답이 없고, 하소연하는 노래를 써 보내도 돌아오는 것이 없었다. 「보람 없다」 여기면서도, 십일월 십이월의 눈서리와 유월의 내리쬐는 볕에도 아랑곳없이 왔다.

이 사람들이 어느 때는 대나무 베는 노인을 불러내어 「따님을 내게 주시오」 하고 엎드려 절하고 손을 비비며 말하였으나, 「제가 낳은 자식이 아니어서 제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며 달을 넘기고 날을 보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 시름에 잠기고, 빌기도 하고 소원을 세우기도 하며 마음을 그치려 하였으나 그쳐지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끝내 사내를 만나지 않고 배기랴」 여기고 기대를 걸었다. 억지로 뜻을 보이며 다녔다.

이를 보고 노인이 가구야 히메에게 말하였다. 「내 아이야, 부처 같은 딴 세상 사람이라고들 하나 이만큼 크도록 길러 드린 뜻이 얕지 않다. 늙은이가 하는 말을 들어 주겠느냐.」

가구야 히메가 말하였다. 「무슨 말씀을 하신들 듣지 않겠습니까. 딴 세상 것으로 태어난 몸인 줄도 모르고 어버이로만 여겨 왔습니다.」

노인은 「기쁘게도 말하는구나」 하고 이었다. 「늙은이가 나이 일흔이 넘었다.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른다. 이 세상 사람은 사내는 계집을 만나고 계집은 사내를 만난다. 그런 뒤에야 문중도 넓어지는 법이다. 어찌 그런 일 없이 지내려 하느냐.」

가구야 히메가 말하였다. 「어찌 그런 일을 하오리까.」

「딴 세상 사람이라 하여도 여자의 몸을 지녔다. 늙은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이대로 계셔도 좋겠지. 저 사람들이 해가 가고 달이 가도록 이렇게만 지내며 말하는 것을 헤아려 정하여, 하나하나 만나 드리려무나.」

가구야 히메가 말하였다. 「곱지도 않은 얼굴로 깊은 마음도 모른 채 『바람기가 있으면 뒤에 뉘우칠 일도 있으리라』 여겨질 뿐입니다. 세상에 뛰어난 사람이라도 깊은 뜻을 모르고는 만나기 어렵다고 여깁니다.」

노인이 말하였다. 「생각한 대로 말하는구나. 대체 어떤 뜻을 지닌 사람과 만나려 하느냐. 이만큼 뜻이 얕지 않은 사람들인데.」

가구야 히메가 말하였다. 「얼마나 깊은 것을 보겠다는 것이겠습니까. 대단찮은 일입니다. 사람들의 뜻이 한결같습니다. 그 가운데 낫고 못함을 어찌 알겠습니까. 『다섯 분 가운데 보고 싶은 것을 보여 주시는 분께 「그 뜻이 낫다」 하여 모시겠습니다』 하고, 거기 계신 분들께 여쭈어 주십시오.」

「좋은 일이다」 하고 받아들였다. 날이 저물 무렵 여느 때처럼 모였다. 사람들이 더러는 피리를 불고, 더러는 노래를 부르고, 더러는 창가를 하고, 더러는 휘파람을 불고, 부채를 두드리기도 하는데, 노인이 나와 말하였다.

「황송하게도 누추한 곳에 해가 가고 달이 가도록 다니시니 지극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늙은이의 목숨이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르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대들 가운데서 잘 헤아려 정하여 모시라』 하였더니, 『깊으신 마음을 모르고는』 하고 아룁니다. 그리 아뢰는 것도 이치입니다. 『어느 분도 낫고 못함이 없으시니, 보고 싶은 것을 보여 주시면 그 뜻의 깊이가 드러날 것입니다. 모실 일은 그것으로 정하겠습니다』 합니다. 이는 좋은 일입니다. 사람의 원망도 없을 것입니다.」

다섯 사람도 「좋은 일이오」 하였으므로 노인이 들어가 말하였다.

가구야 히메는 이시쓰쿠리 황자에게는 「천축에 부처님의 돌바리때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져다주십시오」 하였다. 구라모치 황자에게는 「동쪽 바다에 봉래라는 산이 있다 합니다. 거기에 은을 뿌리로 하고 금을 줄기로 하고 흰 구슬을 열매로 하여 선 나무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를 꺾어다 주십시오」 하였다. 또 한 사람에게는 「당나라에 있는 불쥐의 갖옷을 주십시오」, 오토모 대납언에게는 「용의 목에 다섯 빛으로 빛나는 구슬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져다주십시오」, 이소노카미 중납언에게는 「제비가 가지고 있는 고야스가이(순산을 돕는다는 조개) 하나를 가져다주십시오」 하였다.

노인이 말하였다. 「어려운 일들이로구나. 이 나라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어찌 말하겠느냐.」

가구야 히메는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하였다. 노인은 「어찌 되었든 말은 하마」 하고 나가서 「이러이러하니 들으신 대로 보여 주십시오」 하였다. 황자들과 상달부들이 듣고 「차라리 『근처에도 얼씬하지 말라』 하시지 그러셨소」 하고는, 넌더리를 내며 모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