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取物語 3
「猶この女見では、世にあるまじき心ちのしければ、天竺にあるものも持てこぬものかは。」と、思ひめぐらして、石作皇子は心のしたくみある人にて、「天竺に二つとなき鉢を、百千萬里の程行きたりともいかでか取るべき。」と思ひて、かぐや姫の許には、「今日なん天竺へ石の鉢とりにまかる。」と聞かせて、三年ばかり經て、大和國十市郡にある山寺に、賓頭盧の前なる鉢のひた黑に煤つきたるをとりて、錦の袋に入れて、作花の枝につけて、かぐや姫の家にもて來て見せければ、かぐや姫あやしがりて見るに、鉢の中に文あり。ひろげて見れば、
「그래도 이 여자를 보지 않고는 세상에 살 마음이 나지 않으니, 천축에 있는 것인들 못 가져오랴」 하고 이리저리 궁리하였는데, 이시쓰쿠리 황자는 마음에 꾀가 있는 사람이라 「천축에 둘도 없는 바리때를 백천만 리 길을 간들 어찌 얻겠는가」 여겼다. 그러고는 가구야 히메 쪽에는 「오늘 천축으로 돌바리때를 가지러 갑니다」 하고 알리게 하고서, 세 해쯤 지나 야마토 지방 도이치 고을에 있는 산사에서 빈두로 존자 앞에 놓인 바리때가 새까맣게 그을린 것을 가져다가, 비단 주머니에 넣고 만든 꽃가지에 매어 가구야 히메의 집에 가져와 보였다.
가구야 히메가 이상히 여겨 보니 바리때 속에 글이 있었다. 펴 보니,
海山のみちにこゝろをつくしはてみいしの鉢のなみだながれき
바다와 산의 길에 마음을 다 써 지쳐 버렸소 돌바리때를 얻느라 피눈물이 흘렀다오
かぐや姫、「光やある。」と見るに、螢ばかりのひかりだになし。
가구야 히메가 「빛이 있는가」 하고 보았으나 반딧불만 한 빛조차 없었다.
おく露のひかりをだにもやどさまし小倉山にてなにもとめけむ
맺힌 이슬의 빛만이라도 담았을 것을 어두운 오구라 산에서 무엇을 찾으셨소
とてかへしいだすを、鉢を門に棄てゝ、この歌のかへしをす。
하고 돌려 내보내니, 바리때를 문간에 버리고 이 노래에 답하였다.
しら山にあへば光のうするかとはちを棄てゝもたのまるゝかな
흰 산을 만나 빛이 스러진 것인가 바리때를 버리고도 그래도 기대어 보는구려
とよみて入れたり。かぐや姫返しもせずなりぬ。耳にも聞き入れざりければ、いひ煩ひて歸りぬ。かれ鉢を棄てゝまたいひけるよりぞ、面なき事をばはぢをすつとはいひける。
하고 읊어 들여보냈다. 가구야 히메는 답도 하지 않았다. 귀에 담지도 않았으므로 말을 붙이다 지쳐 돌아갔다. 그가 바리때를 버리고도 또 말을 붙였다 하여, 뻔뻔한 짓을 「하지를 버린다」고 하게 되었다. 바리때인 하치와 부끄러움인 하지가 같은 소리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