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取物語 8
さてかぐや姫かたち世に似ずめでたきことを、帝聞しめして、内侍中臣のふさ子にの給ふ、「多くの人の身を徒になしてあはざンなるかぐや姫は、いかばかりの女ぞ。」と、「罷りて見て參れ。」との給ふ。ふさ子承りてまかれり。竹取の家に畏まりて請じ入れてあへり。嫗に内侍のたまふ、「仰ごとに、かぐや姫の容いうにおはすとなり。能く見て參るべきよしの給はせつるになん參りつる。」といへば、「さらばかくと申し侍らん。」といひて入りぬ。かぐや姫に、「はやかの御使に對面し給へ。」といへば、かぐや姫、「よき容にもあらず。いかでか見ゆべき。」といへば、「うたてもの給ふかな。帝の御使をばいかでか疎にせん。」といへば、かぐや姫答ふるやう、「帝の召しての給はんことかしこしとも思はず。」といひて、更に見ゆべくもあらず。うめる子のやうにはあれど、いと心恥しげに疎なるやうにいひければ、心のまゝにもえ責めず。嫗、内侍の許にかへり出でて、「口をしくこの幼き者はこはく侍るものにて、對面すまじき。」と申す。内侍、「『必ず見奉りて參れ。』と、仰事ありつるものを、見奉らではいかでか歸り參らん。國王の仰事を、まさに世に住み給はん人の承り給はではありなんや。いはれぬことなし給ひそ。」と、詞はづかしくいひければ、これを聞きて、ましてかぐや姫きくべくもあらず。「國王の仰事を背かばはや殺し給ひてよかし。」といふ。この内侍歸り參りて、このよしを奏す。帝聞しめして、「多くの人を殺してける心ぞかし。」との給ひて、止みにけれど、猶思しおはしまして、「この女のたばかりにやまけん。」と思しめして、竹取の翁を召して仰せたまふ、「汝が持て侍るかぐや姫を奉れ。顔容よしと聞しめして、御使をたびしかど、かひなく見えずなりにけり。かくたい〴〵しくやはならはすべき。」と仰せらる。翁畏まりて御返事申すやう、「この女の童は、絶えて宮仕つかう奉るべくもあらず侍るを、もてわづらひ侍り。さりとも罷りて仰せ給はん。」と奏す。是を聞し召して仰せ給ふやう、「などか翁の手におほしたてたらんものを、心に任せざらん。この女もし奉りたるものならば、翁に冠をなどかたばせざらん。」翁喜びて家に歸りて、かぐや姫にかたらふやう、「かくなん帝の仰せ給へる。なほやは仕う奉り給はぬ。」といへば、かぐや姫答へて曰く、「もはらさやうの宮仕つかう奉らじと思ふを、強ひて仕う奉らせ給はゞ消え失せなん。御司冠つかう奉りて死ぬばかりなり。」翁いらふるやう、「なしたまひそ。官冠も、我子を見奉らでは何にかはせん。さはありともなどか宮仕をし給はざらん。死に給ふやうやはあるべき。」といふ。「『なほそらごとか。』と、仕う奉らせて死なずやあると見給へ。數多の人の志疎ならざりしを、空しくなしてしこそあれ、昨日今日帝のの給はんことにつかん、人ぎきやさし。」といへば、翁答へて曰く、「天の下の事はとありともかゝりとも、御命の危きこそ大なるさはりなれ。猶仕う奉るまじきことを參りて申さん。」とて、參りて申すやう、「仰の事のかしこさに、かの童を參らせんとて仕う奉れば、『宮仕に出したてなば死ぬべし。』とまをす。造麿が手にうませたる子にてもあらず、昔山にて見つけたる。かゝれば心ばせも世の人に似ずぞ侍る。」と奏せさす。 帝おほせ給はく、「造麿が家は山本近かンなり。御狩の行幸し給はんやうにて見てんや。」とのたまはす。造麿が申すやう、「いとよきことなり。何か心もなくて侍らんに、ふと行幸して御覽ぜられなん。」と奏すれば、帝俄に日を定めて、御狩にいで給ひて、かぐや姫の家に入り給ひて見給ふに、光滿ちてけうらにて居たる人あり。「これならん。」とおぼして、近くよらせ給ふに、逃げて入る、袖を捕へ給へば、おもてをふたぎて候へど、初よく御覽じつれば、類なくおぼえさせ給ひて、「許さじとす。」とて率ておはしまさんとするに、かぐや姫答へて奏す、「おのが身はこの國に生れて侍らばこそ仕へ給はめ、いとゐておはし難くや侍らん。」と奏す。帝「などかさあらん。猶率ておはしまさん。」とて、御輿を寄せたまふに、このかぐや姫きと影になりぬ。「はかなく、口をし。」とおぼして、「げにたゞ人にはあらざりけり。」とおぼして、「さらば御供には率ていかじ。もとの御かたちとなり給ひね。それを見てだに歸りなん。」と仰せらるれば、かぐや姫もとのかたちになりぬ。帝なほめでたく思し召さるゝことせきとめがたし。かく見せつる造麿を悦びたまふ。さて仕うまつる百官の人々に、あるじいかめしう仕う奉る。帝かぐや姫を留めて歸り給はんことを、飽かず口をしくおぼしけれど、たましひを留めたる心地してなん歸らせ給ひける。御輿に奉りて後に、かぐや姫に、
그런데 가구야 히메의 모습이 세상에 없이 아름답다는 것을 임금께서 들으시고, 나인 나카토미노 후사코에게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의 몸을 헛되이 만들고도 만나지 않는다는 가구야 히메는 얼마나 대단한 여자냐.」 하시고 「가서 보고 오너라」 하셨다.
후사코가 받들고 갔다. 대나무 베는 집에서 황송해하며 청해 들여 만났다. 할멈에게 나인이 말하였다. 「분부에 가구야 히메의 모습이 빼어나시다 하십니다. 잘 보고 오라는 뜻으로 말씀하셨으므로 왔습니다.」 「그러시다면 그리 아뢰겠습니다」 하고 들어갔다.
가구야 히메에게 「어서 그 심부름 오신 분을 뵈옵거라」 하니, 가구야 히메는 「좋은 얼굴도 아닙니다. 어찌 뵈옵겠습니까」 하였다. 「거북하게도 말하는구나. 임금의 심부름을 어찌 소홀히 하겠느냐」 하니 가구야 히메가 답하였다. 「임금께서 부르시어 말씀하신다 하여도 두렵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하고 도무지 뵈올 낌새가 아니었다. 낳은 자식처럼 여기기는 하나 몹시 부끄럽고 서먹하게 말하였으므로 마음대로 다그치지 못하였다.
할멈이 나인에게 돌아 나와 「딱하게도 이 어린것이 고집이 세어 뵈옵지 않겠다 합니다」 하고 아뢰었다. 나인이 말하였다. 「『반드시 보고 오라』 분부가 계셨는데 뵙지 않고 어찌 돌아가겠습니까. 나라님의 분부를 세상에 사시는 분이 받들지 않고 될 일입니까. 이치에 닿지 않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하고 낯이 뜨겁도록 말하였으므로, 이를 듣고 가구야 히메는 더욱 들을 낌새가 아니었다. 「나라님의 분부를 어긴다면 어서 죽이십시오」 하였다.
이 나인이 돌아가 이 뜻을 아뢰었다. 임금께서 들으시고 「과연 많은 사람을 죽인 마음이로구나」 하시고 그만두셨으나, 그래도 마음에 두시어 「이 여자의 꾀에 지겠는가」 여기시고 대나무 베는 노인을 불러 분부하셨다. 「네가 데리고 있는 가구야 히메를 바치라. 얼굴이 곱다는 말을 듣고 심부름을 보냈으나 보람 없이 보지 못하고 말았다. 이렇게 무엄한 버릇을 들여서야 되겠느냐.」
노인이 황송해하며 답하여 아뢰었다. 「이 계집아이는 도무지 대궐에 나아가 모실 만한 아이가 아니어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나 물러가 분부를 이르겠습니다.」
이를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늙은이의 손에 길러 낸 것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느냐. 이 여자를 만약 바친다면 늙은이에게 벼슬인들 어찌 주지 않겠느냐.」
노인이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 가구야 히메에게 이야기하였다. 「이러이러하게 임금께서 분부하셨다. 그래도 모시지 않겠느냐.」
가구야 히메가 답하여 말하였다. 「도무지 그런 대궐살이는 하지 않겠다고 여기는데, 굳이 모시게 하신다면 사라져 없어지겠습니다. 벼슬자리를 얻어 드리고 죽을 따름입니다.」
노인이 대꾸하였다. 「그리 마시게. 벼슬이 무엇이든 내 자식을 뵙지 못하고서야 무엇에 쓰겠는가. 그렇더라도 어찌 대궐살이를 하지 않으려 하는가. 죽을 까닭이야 있겠는가.」
「『그래도 거짓말인가』 하시거든 모시게 하여 보시고 죽지 않는지 보십시오. 여러 사람의 뜻이 얕지 않았는데도 헛되이 만들었거늘, 어제오늘 임금께서 말씀하신다 하여 따른다면 남 듣기에 부끄럽습니다.」
노인이 답하여 말하였다. 「천하의 일은 이러하든 저러하든, 목숨이 위태로운 것이야말로 큰 걸림돌이다. 그래도 모시지 못하겠다는 것을 가서 아뢰겠다.」 하고 나아가 아뢰었다. 「분부가 황송하여 그 아이를 바치려고 이르렀더니 『대궐살이에 내보내면 죽겠다』 아룁니다. 미야쓰코마로의 손으로 낳은 자식도 아니고 옛날 산에서 얻은 아이입니다. 그러하여 마음씨도 세상 사람과 같지 않습니다.」 하고 아뢰게 하였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미야쓰코마로의 집은 산기슭에 가깝다 한다. 사냥 거둥을 하는 척하고 보면 어떻겠느냐.」
미야쓰코마로가 아뢰었다. 「아주 좋은 일입니다. 아무 마음 없이 있을 때에 홀연히 거둥하시어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고 아뢰니, 임금께서 갑자기 날을 정하시고 사냥에 나가시어 가구야 히메의 집에 드시어 보시니, 빛이 가득하고 맑고 고운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 사람이겠구나」 여기시고 가까이 다가가시니 달아나 들어가는 소매를 잡으셨다.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나 처음에 잘 보셨으므로 견줄 데 없이 여기시어 「놓아주지 않겠다」 하시고 데리고 가시려 하니, 가구야 히메가 답하여 아뢰었다. 「제 몸이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라면 모시겠으나, 데리고 가시기는 어려우실 것입니다.」
임금께서 「어찌 그렇겠느냐. 그래도 데리고 가겠다」 하시고 가마를 대게 하시니, 이 가구야 히메가 홀연 그림자가 되었다. 「덧없고 안타깝다」 여기시고 「과연 예사 사람이 아니었구나」 여기시고 「그렇다면 함께 데려가지 않겠다. 본래의 모습이 되어라. 그것만이라도 보고 돌아가겠다」 하시니, 가구야 히메가 본래의 모습이 되었다.
임금께서는 그래도 훌륭하게 여기시는 마음을 막을 길이 없으셨다. 이렇게 보여 준 미야쓰코마로를 기뻐하셨다. 그리하여 모시는 백관들에게 성대하게 잔치를 베푸셨다. 임금께서는 가구야 히메를 두고 돌아가시는 것을 못내 안타깝게 여기셨으나, 넋을 두고 가는 심정으로 돌아가셨다. 가마에 오르신 뒤에 가구야 히메에게,
かへるさのみゆき物うくおもほえてそむきてとまるかぐや姫ゆゑ
돌아가는 길 이 거둥이 마음에 겨워 돌아서서 남는 가구야 히메 때문이로다
御返事を、
답하여 올린 것은,
葎はふ下にもとしは經ぬる身のなにかはたまのうてなをもみむ
덩굴 우거진 그 아래에서 해를 보낸 몸이 어찌 구슬로 지은 높은 누대를 보겠습니까
これを帝御覽じて、いとゞ歸り給はんそらもなくおぼさる。御心は更に立ち歸るべくもおぼされざりけれど、さりとて夜を明し給ふべきにもあらねば、歸らせ給ひぬ。常に仕う奉る人を見給ふに、かぐや姫の傍に寄るべくだにあらざりけり。「こと人よりはけうらなり。」とおぼしける人の、かれに思しあはすれば人にもあらず。かぐや姫のみ御心にかゝりて、たゞ一人過したまふ。よしなくて御方々にもわたり給はず、かぐや姫の御許にぞ御文を書きて通はさせ給ふ。御返事さすがに憎からず聞えかはし給ひて、おもしろき木草につけても、御歌を詠みてつかはす。
이를 임금께서 보시고 더욱 돌아가실 마음이 나지 않으셨다. 마음은 도무지 돌아설 수 없으셨으나, 그렇다고 밤을 새우실 수도 없으므로 돌아가셨다. 늘 모시는 사람들을 보시니 가구야 히메의 곁에 다가설 만한 이조차 없었다. 「남보다 맑고 곱다」 여기시던 사람도 그에게 견주어 보시면 사람 같지도 않았다. 가구야 히메만이 마음에 걸려 홀로 지내셨다. 부질없다 하시어 후궁들에게도 가지 않으시고, 가구야 히메 앞으로 글을 써 보내셨다. 답하는 글도 그런대로 밉지 않게 주고받으시며, 아름다운 나무와 풀에 부쳐서도 노래를 지어 보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