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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라타나 절那揭羅駄娜寺

왕오천축국전 往五天竺國傳 · 혜초(慧超) · 727년 (신라 성덕왕 26) · 단락 2 · 한자 127자 · 낭독 0.5분

「왕오천축국전」 한 권 「나게라타나 절」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신라 승려 혜초가 스무 살 무렵 인도와 서역 마흔 나라를 발로 밟고 쓴 여행기. 천 년 넘게 사라졌다가 1908년 돈황 석굴에서 두루마리 잔본으로 되찾았다. 고향을 그리는 오언시 다섯 수가 함께 실려 있다.

1타향에서 죽은 한나라 승려

又山中有一寺。名那揭羅駄娜。有一漢僧。於此寺身亡。彼大德說。從中天來。明閑三藏聖教將欲還鄉。忽然違和。便即化矣。于時聞說。莫不傷心。便題四韻。以悲冥路。五言。

또 산속에 절이 하나 있으니 이름이 나게라타나(那揭羅駄娜)다. 한나라(漢) 승려 한 분이 이 절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곳 대덕이 말하기를, 중천축에서 왔으며 삼장(三藏)의 성스러운 가르침에 밝았는데, 고향에 돌아가려다가 문득 병이 나 곧 세상을 떴다 한다. 그때 이 말을 듣고 마음 아파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곧 네 운을 적어 저승길을 슬퍼하였다. 오언시다.

2흰 구름만 돌아가네

故里燈無主。他方寶樹摧。神靈去何處。玉貌已成灰。憶想哀情切。悲君願不隨。孰知鄉國路。空見白雲歸。

고향의 등불은 주인을 잃고 타향의 보배 나무 꺾이었구나. 신령한 그대 넋은 어디로 갔는가, 옥 같던 얼굴은 이미 재가 되었네. 생각하면 슬픈 정이 사무치는데 그대 소원 못 이룸이 서러워라. 뉘라서 고향 가는 길을 알랴, 부질없이 흰 구름만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