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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타라국建馱羅國

왕오천축국전 往五天竺國傳 · 혜초(慧超) · 727년 (신라 성덕왕 26) · 단락 1 · 한자 532자 · 낭독 2.1분

「왕오천축국전」 한 권 「건타라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신라 승려 혜초가 스무 살 무렵 인도와 서역 마흔 나라를 발로 밟고 쓴 여행기. 천 년 넘게 사라졌다가 1908년 돈황 석굴에서 두루마리 잔본으로 되찾았다. 고향을 그리는 오언시 다섯 수가 함께 실려 있다.

1아내까지 보시하고 도로 무르는 왕

又從迦葉彌羅國西北隔山一月程至建馱羅。此王及兵馬。總是突厥。土人是胡。兼有婆羅門。此國舊是罽賓王王化。為此突厥王阿耶領一部落兵馬。投彼罽賓王。於後突厥兵盛。便殺彼罽賓王。自為國主。因茲國境突厥覇王此國已北。並住中。其山並燋無草及樹。衣著人風言音節氣並別。衣是皮𣬼㲲衫靴袴之類土地宜大麥小麥。全無黍粟及稻。人多食麨及餅。唯除迦葉彌羅大㔜小㔜揚同等國。即此建馱羅國。乃至五天崑崙等國。總無蒲□□□甘蔗。此突厥王象有五頭。羊馬無數。駝騾驢等甚□多。地與胡□□□□□迴不過。向南為道路險惡。多足劫賊。從茲已北。西業者多市店之間。極多屠殺。此王雖是突厥。甚敬信三寶。王王妃王子首領等。各各造寺。供養三寶。此王每年兩迴設無遮大齋。但是緣身所受用之物。妻及象馬等。並皆捨施。唯妻及象。令僧斷價。王還自贖。自餘駝馬金銀衣物家具。聽僧貨賣。自分利養此王不同餘已北突厥也。兒女亦然。各各造寺。設齋捨施。此城俯臨辛頭大河北岸而置。此城西三日程有一大寺。即是天親菩薩無着菩薩所住之寺。此寺名葛諾歌。有一大塔。每常放光。此寺及塔。舊時葛諾歌王造。從王立寺名也。又此城東南□里。即是佛過去為尸毘王救鴿處。見有寺有僧。又佛過去捨頭捨眼餧五夜叉等處。並在此國中。在此城東南山裏。各有寺有僧。見今供養。此國大小乘俱行。

또 가섭미라국에서 서북쪽으로 산 넘어 한 달 길이면 건타라(建馱羅·간다라)에 이른다. 이 나라 왕과 병마는 모두 돌궐이요 토박이는 호(胡)이며 바라문도 있다.

이 나라는 옛날 계빈(罽賓) 왕의 다스림 아래 있었는데, 돌궐 왕 아야(阿耶)가 한 부락의 병마를 이끌고 그 계빈 왕에게 몸을 의탁했다가, 뒤에 돌궐 군사가 강해지자 곧 그 계빈 왕을 죽이고 스스로 나라 임금이 되었다. 그로부터 이 나라 경계에서 북쪽까지 돌궐이 왕 노릇 하며 모두 산속에 산다.

그 산은 모두 메말라 풀도 나무도 없다. 옷차림과 풍속과 말소리와 철기가 다 다르다. 옷은 가죽 모직 적삼과 신과 바지 따위다. 땅은 보리와 밀에 알맞고 기장·조·벼는 아예 없다. 사람들은 보릿가루와 떡을 많이 먹는다. 가섭미라와 대발률·소발률·양동 등 나라를 빼고는, 이 건타라국부터 다섯 천축과 곤륜(崑崙) 등 나라까지 포도□□□사탕수수가 아예 없다.

이 돌궐 왕은 코끼리 다섯 마리를 가졌고 양과 말은 수가 없으며 낙타와 노새와 나귀 따위도 몹시 □많다. 땅은 호□□□□□ 돌아 지나지 못한다. 남쪽으로 가면 길이 험악하고 도적이 많다. 여기서 북쪽으로는 장사하는 이가 많다. 저자 가게에서는 짐승을 몹시 많이 잡는다.

이 왕은 돌궐이지만 삼보를 매우 공경하고 믿는다. 왕과 왕비와 왕자와 수령들이 저마다 절을 지어 삼보를 공양한다. 이 왕은 해마다 두 차례 무차대재(無遮大齋)를 여는데, 제 몸에 쓰는 물건이며 아내며 코끼리며 말까지 다 내어 보시한다. 다만 아내와 코끼리는 승려에게 값을 매기게 하고 왕이 도로 무르며, 그 밖의 낙타·말·금·은·옷가지·세간은 승려들이 팔아서 나누어 살림에 보태게 한다. 이 왕은 저 북쪽의 다른 돌궐과는 같지 않다. 아들딸도 그러하여 저마다 절을 짓고 재를 열어 보시한다.

이 성은 신두 큰 강(辛頭大河·인더스) 북쪽 기슭을 굽어보며 자리 잡았다. 이 성에서 서쪽으로 사흘 길에 큰 절이 하나 있으니, 곧 천친보살(天親菩薩)과 무착보살(無着菩薩)이 살던 절이다. 절 이름은 갈낙가(葛諾歌)다. 큰 탑이 하나 있어 늘 빛을 놓는다. 이 절과 탑은 옛날 갈낙가 왕이 지었으므로 왕의 이름을 따서 절 이름을 삼았다.

또 이 성 동남쪽 □리는 곧 부처가 지난 세상에 시비왕(尸毘王)이 되어 비둘기를 구하신 곳이니, 지금 절도 있고 승려도 있다. 또 부처가 지난 세상에 머리를 내주고 눈을 내주어 다섯 야차를 먹이신 곳들도 다 이 나라 안, 이 성 동남쪽 산속에 있어 저마다 절도 있고 승려도 있으며 지금도 공양한다. 이 나라는 대승과 소승이 함께 행해진다.

협주 1

⿺毛皮

「毛」 변에 「皮」를 붙여 쓴 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