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왕오천축국전 › 한 권

여섯 호국六胡國

왕오천축국전 往五天竺國傳 · 혜초(慧超) · 727년 (신라 성덕왕 26) · 단락 1 · 한자 212자 · 낭독 0.8분

「왕오천축국전」 한 권 「여섯 호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신라 승려 혜초가 스무 살 무렵 인도와 서역 마흔 나라를 발로 밟고 쓴 여행기. 천 년 넘게 사라졌다가 1908년 돈황 석굴에서 두루마리 잔본으로 되찾았다. 고향을 그리는 오언시 다섯 수가 함께 실려 있다.

1여섯 호국의 풍속

又從大𥦽國已東。並是胡國。即是安國。曹國。史國。石騾國。米國。康國等。雖各有王並屬大𥦽所管。為國狹小。兵馬不多。不能自護。土地出駝騾羊馬疊布之類。衣著疊衫袴等及皮毬。言音不同諸國又此六國總事火祆。不識佛法。唯康國有一寺。有一僧。又不解敬也。此等胡國。並剪鬚髮。愛著白㲲帽子。極惡風俗。婚姻交雜。納母及姊妹為妻。波斯國亦納母為妻。其吐火羅國。乃至罽賓國。犯引國。謝䫻國等。兄弟十人五人三人兩人。共娶一妻。不許各娶一婦恐破家計。

또 대식국에서 동쪽은 모두 호(胡)의 나라이니, 곧 안국(安國)·조국(曹國)·사국(史國)·석라국(石騾國)·미국(米國)·강국(康國) 등이다. 저마다 왕이 있으나 모두 대식의 관할에 속한다. 나라가 좁고 작으며 병마가 많지 않아 스스로 지키지 못한다.

땅에서는 낙타와 노새와 양과 말과 모직 천 따위가 난다. 옷은 모직 적삼과 바지 따위와 가죽 갖옷을 입는다. 말소리는 여러 나라와 같지 않다.

또 이 여섯 나라는 모두 배화교(火祆)를 섬기고 불법을 알지 못한다. 오직 강국에만 절 하나와 승려 하나가 있는데, 그마저 공경할 줄을 모른다.

이들 호의 나라는 다 수염과 머리를 깎고 흰 모직 모자 쓰기를 즐긴다. 풍속이 몹시 고약하여 혼인을 뒤섞어 하니, 어머니나 자매를 아내로 삼는다. 파사국도 어머니를 아내로 삼는다.

그 토화라국과 계빈국·범인국·사율국 등은 형제가 열이든 다섯이든 셋이든 둘이든 함께 아내 하나를 맞으며, 저마다 부인을 얻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니 살림이 거덜 날까 두려워서다.

협주 2

⿱穴是

「穴」 아래 「是」를 쓴 글자다.

⿱穴是

「穴」 아래 「是」를 쓴 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