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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한국𢘥捍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2 · 한자 89자 · 낭독 0.4분

「대당서역기」 제1권 「패한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捍國周四千餘里。山周四境。土地膏腴稼穡滋盛。多花菓宜羊馬。氣序風寒人性剛勇。語異諸國形貌醜弊。自數十年無大君長。酋豪力競不相賓伏。依川據險畫野分都。

패한국은 둘레가 사천여 리다. 산이 네 경계를 둘렀다. 땅이 기름져 심고 거두는 것이 잘 자라고 성하다. 꽃과 열매가 많고 양과 말에 마땅하다. 기후가 바람이 차고 사람의 성품이 굳세고 용감하다. 말이 여러 나라와 다르고 생김새가 추하고 해졌다. 수십 해 전부터 큰 임금이 없어 우두머리들이 힘을 다투며 서로 복종하지 않는다. 내에 기대고 험한 데를 차지하여 들을 그어 도읍을 나누었다.

從此西行千餘里至窣堵利瑟那國。

여기서 서쪽으로 천여 리를 가면 솔도리슬나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