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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상나국羯霜那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4 · 한자 398자 · 낭독 1.6분

「대당서역기」 제1권 「갈상나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羯霜那國。周千四五百里。土宜風俗同颯秣建國。從此西南行二百餘里入山。山路崎嶇谿徑危險。既絕人里又少水草。東南山行三百餘里入鐵門。

갈상나국은 둘레가 천사오백 리다. 땅에 마땅한 것과 풍속이 삽말건국과 같다. 여기서 서남쪽으로 이백여 리를 가면 산에 든다. 산길이 험하고 골짜기 길이 위태로우며, 사람 사는 마을이 끊기고 물과 풀도 적다. 동남쪽으로 산길을 삼백여 리 가면 철문에 든다.

2철문

鐵門者。左右帶山。山極峭峻。雖有狹徑。加之險阻。兩傍石壁其色如鐵。既設門扉又以鐵鋦。多有鐵鈴懸諸戶扇。因其險固遂以爲名。

철문이란 좌우로 산을 둘렀는데 산이 지극히 가파르다. 좁은 지름길이 있으나 험하고 막힌 것이 더하다. 양쪽 돌벼랑은 빛이 쇠와 같다. 문짝을 달고 또 쇠로 꺾쇠를 박았으며, 쇠방울을 많이 달아 문짝마다 걸어 두었다. 그 험하고 굳음을 따라 마침내 이름으로 삼았다.

3도화라 땅

出鐵門至覩貨邏國。其地南北千餘里東西三千餘里。東阨葱嶺西接波刺斯。南大雪山北據鐵門。縛芻大河中境西流。自數百年王族絕嗣。酋豪力競各擅君長。依川據險。分爲二十七國。雖畫野區分總役屬突厥。氣序既溫疾疫亦衆。冬末春初霖雨相繼。故此境已南濫波已北。其國風土並多溫疾。而諸僧徒以十二月十六日入安居。三月十五日解安居。斯乃據其多雨。亦是設教隨時也。其俗則志性恇怯容貌鄙陋。粗知信義不甚欺詐。語言去就稍異諸國。字源二十五言。轉而相生。用之備物。書以橫讀自左向右。文記漸多逾廣窣利。多衣㲲少服褐。貨用金銀等錢。模樣異於諸國。

철문을 나서면 도화라국에 이른다. 그 땅은 남북으로 천여 리, 동서로 삼천여 리다. 동쪽은 파미르에 막히고 서쪽은 파사에 닿으며, 남쪽은 큰 설산이요 북쪽은 철문을 지고 있다. 박추 큰 강이 그 가운데를 지나 서쪽으로 흐른다. 수백 년 전부터 왕족의 대가 끊겨 우두머리들이 힘으로 다투어 저마다 임금 노릇을 한다. 내에 기대고 험한 데를 차지하여 스물일곱 나라로 나뉘었다. 들을 그어 나누기는 하였으나 통틀어 돌궐에 매여 부림을 받는다. 기후가 따뜻하므로 돌림병도 잦다. 겨울 끝과 봄 처음에 장맛비가 잇달으므로, 이 경계 남쪽부터 남파 북쪽까지 그 나라들 풍토에 열병이 많다. 그래서 승려들이 십이월 십육일에 안거에 들고 삼월 십오일에 안거를 푼다. 이는 비가 많음을 따른 것이며 또한 가르침을 때에 맞추어 편 것이다. 그 풍속은 성품이 겁이 많고 생김새가 볼품없다. 신의를 대강 알아 크게 속이지는 않는다. 말씨와 몸가짐이 여러 나라와 조금 다르다. 글자의 뿌리가 스물다섯 자인데 굴려 서로 낳아 온갖 것에 쓴다. 글은 가로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 적은 기록이 점점 많아져 솔리보다 넓다. 무명옷을 많이 입고 거친 베옷은 적게 입는다. 돈은 금·은 따위를 쓰는데 본이 여러 나라와 다르다.

협주 1

舊曰吐火羅國訛也

옛적에는 토화라국이라 하였으나 잘못이다.

順縛芻河北下流至呾蜜國。

박추하를 따라 북쪽으로 내려가면 달밀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