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갈국縛喝國
縛喝國。東西八百餘里。南北四百餘里。北臨縛芻河。國大都城周二十餘里。人皆謂之小王舍城也。其城雖固居人甚少。土地所產物類尤多。水陸諸花難以備舉。伽藍百有餘所。僧徒三千餘人。並皆習學小乘法教。城外西南有納縛僧伽藍。此國先王之所建也。大雪山北作論諸師。唯此伽藍美業不替。其佛像則瑩以名珍。堂宇乃飾之奇寶。故諸國君長利之以攻劫。此伽藍素有毘沙門天像。靈鑒可恃冥加守衛。近突厥葉護可汗子肆葉護可汗。傾其部落率其戎旅。奄襲伽藍欲圖珍寶。去此不遠屯軍野次。其夜夢見毘沙門天曰。汝有何力敢壞伽藍。因以長戟貫徹胸背。可汗驚悟便苦心痛。遂告羣屬所夢咎徵。馳請衆僧方申懺謝。未及返命已從殞歿。
박갈국은 동서로 팔백여 리, 남북으로 사백여 리다. 북쪽으로 박추하에 닿는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이십여 리인데 사람들이 다 작은 왕사성이라 부른다. 그 성이 굳기는 하나 사는 사람은 매우 적다. 땅에서 나는 물산은 유난히 많고 물과 뭍의 온갖 꽃은 다 들기 어렵다. 절이 백 남짓이요 승려가 삼천여 명인데 모두 소승의 법과 가르침을 배운다. 성 밖 서남쪽에 납박 절이 있으니 이 나라 선왕이 세운 것이다. 큰 설산 북쪽에서 논을 지은 여러 스승 가운데 오직 이 절만이 그 아름다운 업이 끊이지 않았다. 그 불상은 이름난 보배로 빛내고 집은 기이한 보배로 꾸몄다. 그래서 여러 나라 임금이 그것을 탐내어 쳐서 빼앗으려 하였다. 이 절에는 본디 비사문천 상이 있어 신령한 감응을 믿을 만하니 보이지 않게 지켜 준다. 근래에 돌궐 엽호 가한의 아들 사엽호 가한이 그 부락을 기울이고 군사를 이끌어 절을 갑자기 덮쳐 보배를 빼앗으려 하였다. 여기서 멀지 않은 들에 군사를 머물렀는데, 그날 밤 꿈에 비사문천이 나타나 「너에게 무슨 힘이 있어 감히 절을 무너뜨리려 하느냐」 하고는 긴 창으로 가슴에서 등까지 꿰뚫었다. 가한이 놀라 깨어 곧 가슴이 몹시 아팠다. 마침내 무리에게 꿈에 본 허물의 조짐을 알리고 급히 승려들을 청하여 참회하고 사죄하려 하였으나, 명이 돌아오기도 전에 이미 죽었다.
협주 1
唐言新
당나라 말로는 새것이다.
2부처의 물병과 이와 비
伽藍內南佛堂中有佛澡罐。量可斗餘。雜色炫燿金石難名。又有佛牙。其長寸餘。廣八九分。色黃白質光淨。又有佛掃箒。迦奢草作也。長餘二尺。圍可七寸。其把以雜寶飾之。凡此三物。每至六齋法俗咸會陳設供養。至誠所感或放光明。
절 안 남쪽 불당에 부처의 물병이 있는데 크기가 한 말 남짓하다. 여러 빛이 눈부시게 빛나 쇠붙이인지 돌인지 이름 붙이기 어렵다. 또 부처의 이가 있으니 길이가 한 치 남짓이요 너비가 여덟아홉 푼이며, 빛이 누렇고 희며 바탕이 빛나고 깨끗하다. 또 부처의 비가 있으니 가사초로 만든 것이다. 길이가 두 자 남짓이요 둘레가 일곱 치쯤이며 그 자루는 여러 보배로 꾸몄다. 무릇 이 세 가지는 여섯 재일마다 승려와 속인이 다 모여 벌여 놓고 공양한다. 지극한 정성에 감응하면 이따금 밝은 빛을 놓는다.
3사리를 모신 탑
伽藍北有窣堵波。高二百餘尺。金剛泥塗衆寶廁飾。中有舍利時燭靈光。
절 북쪽에 탑이 있으니 높이가 이백여 자다. 금강 진흙을 바르고 여러 보배를 섞어 꾸몄다. 안에 사리가 있어 때때로 신령한 빛을 밝힌다.
4네 가지 과위를 얻은 이들
伽藍西南有一精廬。建立已來多歷年所。遠方輻湊高才類聚。證四果者難以詳舉。故諸羅漢將入涅槃。示現神通衆所知識。乃有建立諸窣堵波。基跡相隣數百餘矣。雖證聖果終無神變。蓋亦千計不樹封記。今僧徒百餘人。夙夜匪懈凡聖難測。
절 서남쪽에 정사 하나가 있으니 세운 지 여러 해가 되었다. 먼 곳에서 바퀴살처럼 모여들고 높은 재주가 무리로 모였다. 네 가지 과위를 얻은 이는 다 들기 어렵다. 그래서 여러 나한이 열반에 들려 할 때 신통을 나타내어 뭇사람이 알아보았으므로, 이에 여러 탑을 세우니 터가 서로 이웃하여 수백을 넘는다. 성인의 과위를 증득하고도 끝내 신통 변화를 보이지 않은 이는 천을 헤아리되 표를 세워 적지 않았다. 지금 승려가 백여 명인데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으니 범부인지 성인인지 헤아리기 어렵다.
5제위성과 파리성 — 처음 세운 탑
大城西北五十餘里至提謂城。城北四十餘里有波利城。城中各有一窣堵波。高餘三丈。昔者如來初證佛果。起菩提樹方詣鹿園。時二長者遇被威光。隨其行路之資遂獻麨蜜。世尊爲說人天之福。最初得聞五戒十善也。既聞法誨請所供養。如來遂授其髮爪焉。二長者將還本國請禮敬之儀式。如來以僧伽胝方疊布下。次欝多羅僧。次僧却崎又覆鉢。竪錫杖。如是次第爲窣堵波。二人承命各還其城。擬儀聖旨式修崇建。斯則釋迦法中。最初窣堵波也。
큰 성 서북쪽으로 오십여 리를 가면 제위성에 이른다. 성 북쪽으로 사십여 리에 파리성이 있다. 성 안에 각각 탑이 하나씩 있으니 높이가 세 길 남짓이다. 옛날 여래가 처음 불과를 증득하고 보리수에서 일어나 막 녹야원으로 가려 할 때, 두 장자가 그 위엄 있는 빛을 만나 길 가는 데 쓰려던 밑천으로 미숫가루와 꿀을 바쳤다. 세존이 그들을 위해 사람과 하늘의 복을 말씀하시니, 다섯 계와 열 가지 착함을 맨 처음 들은 이들이다. 법의 가르침을 듣고서 공양할 것을 청하니, 여래가 마침내 머리카락과 손톱을 주셨다. 두 장자가 본국으로 돌아가려 하며 예로 공경할 법식을 청하였다. 여래가 승가지를 네모로 겹쳐 아래에 펴고 그 위에 울다라승을, 다시 승각기를 놓고 또 바리를 엎었으며 석장을 세우셨다. 이와 같은 차례로 탑을 삼으라 하셨다. 두 사람이 명을 받들어 저마다 제 성으로 돌아가 성인의 뜻을 본떠 법식대로 높이 세웠다. 이것이 곧 석가의 법 가운데 맨 처음 탑이다.
협주 2
舊曰僧祇梨訛也
옛적에는 승기리라 하였으나 잘못이다.
舊曰僧祇支訛也
옛적에는 승기지라 하였으나 잘못이다.
6가섭파 부처 때의 탑
城西七十餘里有窣堵波。高餘二丈。昔迦葉波佛時之所建也。
성 서쪽으로 칠십여 리에 탑이 있으니 높이가 두 길 남짓이다. 옛날 가섭파 부처 때에 세운 것이다.
從大城西南入雪山阿至銳秣陀國。
큰 성에서 서남쪽으로 설산 기슭에 들면 예말타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