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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라국缽露羅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2 · 한자 171자 · 낭독 0.7분

「대당서역기」 제3권 「발로라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缽露羅國周四千餘里,在大雪山間,東西長,南北狹。多麥、豆,出金、銀,資金之利,國用富饒。時唯寒烈,人性獷暴,薄於仁義,無聞禮節。形貌粗弊,衣服毛褐。文字大同印度,言語異於諸國。伽藍數百所,僧徒數千人,學無專習,戒行多濫。

발로라국은 둘레가 사천여 리다. 큰 설산 사이에 있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다. 보리와 콩이 많고 금과 은이 나며, 금의 이로움에 힘입어 나라 살림이 넉넉하다. 사철 몹시 춥고 사람의 성품이 거칠고 사납다. 어짊과 의로움에 엷고 예절을 들은 바 없다. 생김새가 거칠고 옷은 털옷과 거친 베옷이다. 문자는 인도와 대체로 같으나 말은 여러 나라와 다르다. 절이 수백이요 승려가 수천이나, 배움에 오로지 익히는 것이 없고 계행이 자못 어지럽다.

從此復還烏鐸迦漢荼城,南渡信度河,河廣三四里,西南流,澄清皎鏡,汩淴漂流。毒龍、惡獸窟穴其中,若持貴寶、奇花果種及佛舍利渡者,船多飄沒。渡河至呾叉始羅國。

여기서 다시 오탁가한다성으로 돌아와 남쪽으로 신도하를 건넌다. 강은 너비가 서너 리인데 서남쪽으로 흐르며, 맑고 밝아 거울 같되 세차게 흘러간다. 독한 용과 사나운 짐승이 그 안에 굴을 파고 산다. 만일 귀한 보배나 기이한 꽃과 열매의 씨앗, 부처의 사리를 지니고 건너면 배가 흔히 뒤집혀 가라앉는다. 강을 건너면 달차시라국에 이른다.

협주 1

北印度境。

북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