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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흡마보라국婆羅吸摩補羅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3 · 한자 229자 · 낭독 0.9분

「대당서역기」 제4권 「바라흡마보라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婆羅吸摩補羅國周四千餘里,山周四境。國大都城周二十餘里。居人殷盛,家室富饒。土地沃壤,稼穡時播,出鍮石、水精。氣序微寒,風俗剛猛。少學藝,多逐利。人性獷烈,邪正雜信。伽藍五所,僧徒寡少。天祠十餘所,異道雜居。

바라흡마보라국은 둘레가 사천여 리다. 산이 네 경계를 둘렀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이십여 리다. 사는 사람이 넉넉하고 성하며 집집이 부유하다. 땅이 기름져 심고 거두기를 때맞추어 하며 놋쇠와 수정이 난다. 기후가 조금 차고 풍속이 굳세고 사납다. 배우고 익히는 이는 적고 이익을 좇는 이가 많다. 사람의 성품이 거칠고 매우며 삿된 것과 바른 것을 섞어 믿는다. 절이 다섯이요 승려가 적다. 하늘신 사당가 열 남짓이요 외도가 섞여 산다.

2동녀국 — 여자가 왕이 되는 나라

此國境北大雪山中,有蘇伐剌拿瞿呾羅國,出上黃金,故以名焉。東西長,南北狹,即東女國也。世以女為王,因以女稱國。夫亦為王,不知政事。丈夫唯征伐、田種而已。土宜宿麥,多畜羊馬。氣候寒烈,人性躁暴。東接吐蕃國,北接於闐國,西接三波訶國。

이 나라 경계 북쪽 큰 설산 가운데 소벌랄나구달라국이 있다. 좋은 황금이 나므로 그렇게 이름하였다.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으니 곧 동녀국이다. 대대로 여자를 왕으로 삼고 그래서 여자로 나라를 일컫는다. 남편도 왕이 되나 정사를 알지 못한다. 사내는 오직 싸우고 밭 갈 뿐이다. 땅이 보리에 마땅하고 양과 말을 많이 친다. 기후가 몹시 차고 사람의 성품이 조급하고 사납다. 동쪽으로 토번국에 닿고 북쪽으로 우전국에 닿으며 서쪽으로 삼파하국에 닿는다.

협주 1

唐言金氏。

당나라 말로는 금씨다.

從秣底補羅國東南行四百餘里,至瞿毗霜那國。

말저보라국에서 동남쪽으로 사백여 리를 가면 구비상나국에 이른다.

협주 1

中印度境。

중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