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대당서역기 › 제10권

분나벌탄나국奔那伐彈那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4 · 한자 313자 · 낭독 1.3분

「대당서역기」 제10권 「분나벌탄나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奔那伐彈那國周四千餘里,國大都城周三十餘里。居人殷盛,池館花林往往相間。土地卑濕,稼穡滋茂。般娑果既多且貴,其果大如冬瓜,熟則黃赤,剖之中有數十小果,大如鶴卵,又更破之,其汁黃赤,其味甘美。或在樹枝,如眾果之結實;或在樹根,若伏苓之在土。氣序調暢,風俗好學。伽藍二十餘所,僧徒三千餘人,大小二乘,兼功綜習。天祠百所,異道雜居,露形尼乾,寔繁其黨。

분나벌탄나국은 둘레가 사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삼십여 리다. 사는 사람이 넉넉하고 성하며 못과 집과 꽃 숲이 이따금 서로 섞여 있다. 땅이 낮고 축축하여 심고 거두는 것이 잘 자라고 무성하다. 반사 열매가 많고 또 귀하다. 그 열매는 크기가 동아만 한데 익으면 누렇고 붉으며, 쪼개면 그 안에 작은 열매 수십이 있어 크기가 학의 알만 하다. 또 그것을 깨뜨리면 그 즙이 누렇고 붉으며 그 맛이 달고 좋다. 더러는 나뭇가지에 달려 뭇 열매가 열매 맺듯 하고, 더러는 나무뿌리에 달려 복령이 흙 속에 있는 듯하다. 기후가 고르고 화창하며 풍속이 배움을 좋아한다. 절이 이십여요 승려가 삼천여 명인데 대승과 소승 둘을 아울러 힘써 익힌다. 하늘신 사당가 백이요 외도가 섞여 사는데, 옷을 벗는 니건이 참으로 그 무리가 번성하다.

2발시바 절

城西二十餘里有跋始婆僧伽藍,庭宇顯敞,臺閣崇高。僧徒七百餘人,並學大乘教法,東印度境碩學名僧多在於此。

성 서쪽 이십여 리에 발시바 절이 있으니 뜰과 집이 드러나 넓고 대와 다락이 높다. 승려가 칠백여 명인데 모두 대승의 가르침과 법을 배운다. 동인도 지경의 큰 배움을 이룬 이름난 승려가 여기 많이 있다.

3무우왕의 탑과 관자재보살 상

其側不遠有窣堵波,無憂王之所建也。昔者如來三月在此為諸天人說法之處。或至齋日,時燭光明。其側則有四佛坐及經行遺跡之所。去此不遠復有精舍,中作觀自在菩薩像,神鑒無隱,靈應有徵,遠近之人,絕粒祈請。

그 곁 멀지 않은 데 탑이 있으니 무우왕이 세운 것이다. 옛날 여래가 석 달 동안 여기서 여러 하늘과 사람을 위해 법을 말씀하신 자리다. 더러 재일에 이르면 때때로 밝은 빛이 비친다. 그 곁에는 네 부처가 앉으시고 거니신 자취가 있는 자리가 있다. 여기서 멀지 않은 데 또 정사가 있어 그 안에 관자재보살의 상을 만들었으니, 신묘한 비춤에 숨김이 없고 신령한 응함에 증험이 있어 멀고 가까운 사람이 낟알을 끊고 빈다.

自此東行九百餘里,渡大河,至迦摩縷波國。

여기서 동쪽으로 구백여 리를 가서 큰 강을 건너면 가마루파국에 이른다.

협주 1

東印度境。

동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