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대당서역기 › 제10권

오다국烏荼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4 · 한자 367자 · 낭독 1.5분

「대당서역기」 제10권 「오다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烏荼國周七千餘里,國大都城周二十餘里。土地膏腴,穀稼茂盛。凡諸果實,頗大諸國,異草名花,難以稱述。氣序溫暑,風俗獷烈,人貌魁梧,容色厘黮。言辭風調,異中印度。好學不倦,多信佛法。伽藍百餘所,僧徒萬餘人,並皆習學大乘法教。天祠五十所,異道雜居。諸窣堵波凡十餘所,並是如來說法之處,無憂王之所建也。

오다국은 둘레가 칠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이십여 리다. 땅이 기름지고 곡식이 무성하고 성하다. 무릇 여러 열매가 다른 나라보다 자못 크고, 남다른 풀과 이름난 꽃은 다 일컫기 어렵다. 기후가 따뜻하고 덥고 풍속이 거칠고 사납다. 사람의 모습이 크고 우람하며 낯빛이 검다. 말과 가락이 중인도와 다르다. 배우기를 좋아하여 게으르지 않고 불법을 많이 믿는다. 절이 백여요 승려가 만여 명인데 모두 대승의 법과 가르침을 익혀 배운다. 하늘신 사당가 오십이요 외도가 섞여 산다. 여러 탑이 무릇 십여인데 다 여래가 법을 말씀하신 자리로 무우왕이 세운 것이다.

2꽃 일산이 붙는 탑

國西南境大山中,有補澀波祇厘僧伽藍。其石窣諸波極多靈異,或至齋日,時燭光明。故諸凈信,遠近咸會,持妙花蓋,競修供養。承露盤下,覆缽勢上,以花蓋笴,置之便住,若磁石之吸針也。此西北山伽藍中有窣堵波,所異同前。此二窣堵波者,神鬼所建,靈奇若斯。

나라 서남쪽 지경 큰 산에 보삽파기리 절이 있다. 그 돌 탑에 신령한 이적이 매우 많아, 더러 재일에 이르면 때때로 밝은 빛이 비친다. 그러므로 여러 맑게 믿는 이가 멀고 가까운 데서 다 모여 묘한 꽃 일산을 들고 다투어 공양을 닦는다. 이슬 받는 소반 아래 엎은 바리 모양 위에 꽃 일산의 자루를 두면 곧 붙어 머무니, 자석이 바늘을 빨아들이는 듯하다. 이 서북쪽 산 절 안에 탑이 있어 이적이 앞의 것과 같다. 이 두 탑은 귀신이 세운 것이라 신령하고 기이함이 이와 같다.

3절리달라성 — 이만 리 밖의 불빛

國東南境臨大海濱,有折利呾羅城,周二十餘里,入海商人、遠方旅客,往來中止之路也。其城堅峻,多諸奇寶。城外鱗次有五伽藍,臺閣崇高,尊像工麗。南去僧伽羅國二萬餘里,靜夜遙望,見彼國佛牙窣堵波上寶珠,光明離然,如明炬之懸燭也。

나라 동남쪽 지경 큰 바닷가에 임하여 절리달라성이 있으니 둘레가 이십여 리다. 바다에 드는 장사꾼과 먼 지방 나그네가 오가며 머무는 길목이다. 그 성이 굳고 가파르며 여러 기이한 보배가 많다. 성 밖에 비늘처럼 늘어선 절 다섯이 있어 대와 다락이 높고 존상이 곱고 아름답다. 남쪽으로 승가라국까지 이만여 리인데, 고요한 밤에 멀리 바라보면 저 나라 부처의 이를 모신 탑 위의 보배 구슬이 밝게 빛나는 것이 보이니, 밝은 횃불을 매달아 비추는 듯하다.

협주 1

唐言發行。

당나라 말로는 발행이다.

自此西南大林中行千二百餘里,至恭御陁國。

여기서 서남쪽 큰 숲으로 천이백여 리를 가면 공어타국에 이른다.

협주 1

東印度境。

동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