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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릉가국羯𩜁伽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5 · 한자 302자 · 낭독 1.2분

「대당서역기」 제10권 「갈릉가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羯𩜁伽國周五千餘里,國大都城周二十餘里。稼穡時播,花果具繁,林藪聯綿,動數百里。出青野象,鄰國所奇。氣序暑熱,風俗躁暴,情多狷獷,志存信義。言語輕捷,音調質正,辭旨風則,頗與中印度異焉。少信正法,多遵外道。伽藍十餘所,僧徒五百餘人,習學大乘上座部法。天祠百餘所,異道甚眾,多是尼乾之徒也。

갈릉가국은 둘레가 오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이십여 리다. 심고 거두기를 때맞추어 하고 꽃과 열매가 두루 번성하다. 숲과 늪이 잇달아 이어져 걸핏하면 수백 리다. 푸른 들 코끼리가 나니 이웃 나라가 기이하게 여긴다. 기후가 덥고 뜨거우며 풍속이 조급하고 사납다. 뜻이 좁고 거친 것이 많으나 믿음과 의리에 마음을 둔다. 말이 가볍고 빠르며 소리와 가락이 질박하고 바르다. 말의 뜻과 기풍과 법도가 자못 중인도와 다르다. 바른 법을 적게 믿고 외도를 많이 좇는다. 절이 십여요 승려가 오백여 명인데 대승 상좌부의 법을 익혀 배운다. 하늘신 사당가 백여요 외도가 매우 많은데 흔히 니건의 무리다.

2선인의 주문에 사람이 끊긴 나라

羯𩜁伽國在昔之時,氓俗殷盛,肩摩轂擊,舉袂成帷。有五通仙棲巖養素,人或淩觸,退失神通,以惡咒術殘害國人,少長無遺,賢愚俱喪,人煙斷絕,多歷年所。頗漸遷居,猶未充實,故今此國人戶尚少。

갈릉가국은 옛적에 백성과 풍속이 넉넉하고 성하여, 어깨가 스치고 수레바퀴가 부딪치며 소매를 들면 휘장을 이루었다. 다섯 신통을 얻은 선인이 있어 바위에 깃들어 소박함을 기르는데, 사람이 더러 능멸하고 건드리매 물러나 신통을 잃고, 악한 주문의 술법으로 나라 사람을 해쳐 어린이와 어른이 남지 않고 어진 이와 어리석은 이가 함께 죽어 인가의 연기가 끊긴 것이 여러 해였다. 자못 차츰 옮겨 와 살았으나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제 이 나라에 인가가 아직 적다.

3무우왕의 탑

城南不遠有窣堵波,高百餘尺,無憂王之所建也。傍有過去四佛坐及經行遺跡之所。

성 남쪽 멀지 않은 데 탑이 있으니 높이가 백여 자요 무우왕이 세운 것이다. 곁에는 지나간 네 부처가 앉으시고 거니신 자취가 있는 자리가 있다.

4독각이 고요히 사라진 자리

國境北垂,大山嶺上有石窣堵波,高百餘尺,是劫初時人壽無量歲,有獨覺於此入寂滅焉。

나라 지경 북쪽 끝 큰 산 재 위에 돌 탑이 있으니 높이가 백여 자다. 이는 겁이 처음 되어 사람의 수명이 한없던 때에 어떤 독각이 여기서 고요히 사라진 자리다.

自此西北山林中行千八百餘里,至憍薩羅國。

여기서 서북쪽 산과 숲으로 천팔백여 리를 가면 교살라국에 이른다.

협주 1

中印度境。

중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