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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비도국達羅毗荼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4 · 한자 387자 · 낭독 1.5분

「대당서역기」 제10권 「달라비도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達羅毗荼國周六千餘里,國大都城號建志補羅,周三十餘里。土地沃壤,稼穡豐盛,多花果,出寶物。氣序溫暑,風俗勇烈。深篤信義,高尚博識,而語言文字,少異中印度。伽藍百餘所,僧徒萬餘人,皆遵學上座部法。天祠八十餘所,多露形外道也。如來在世,數遊此國,說法度人,故無憂王於諸聖跡皆建窣堵波。

달라비도국은 둘레가 육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건지보라라 하니 둘레가 삼십여 리다. 땅이 기름져 심고 거두는 것이 넉넉하고 성하며, 꽃과 열매가 많고 보배가 난다. 기후가 따뜻하고 덥고 풍속이 용맹하고 매섭다. 믿음과 의리에 깊이 도탑고 널리 아는 것을 높이 숭상하며, 말과 글자가 중인도와 조금 다르다. 절이 백여요 승려가 만여 명인데 다 상좌부의 법을 좇아 배운다. 하늘신 사당가 팔십여인데 흔히 옷을 벗는 외도다. 여래가 세상에 계실 때 자주 이 나라에 노니시며 법을 말씀하여 사람을 건지셨으므로, 무우왕이 여러 거룩한 자취에 다 탑을 세웠다.

2호법보살이 난 성

建志補羅城者,即達磨波羅菩薩本生之城。菩薩此國大臣之長子也,幼懷雅量,長而弘遠。年方弱冠,王姬下降。禮筵之夕,憂心慘淒,對佛像前殷勤祈請。至誠所感,神負遠遁,去此數百里,至山伽藍,坐佛堂中。有僧開戶,見此少年,疑其盜也,更詰問之。菩薩具懷指告,因請出家。眾咸驚異,遂允其志。王乃宣命,推求遐邇,乃知菩薩神負遠塵。王之知也,增深敬異。自染衣已,篤學精勤,令問風範,語在前記。

건지보라성은 곧 달마파라보살이 난 성이다. 보살은 이 나라 대신의 맏아들로 어려서 아정한 도량을 품고 자라서 넓고 멀었다. 나이 바야흐로 스물에 왕의 딸이 시집왔다. 예식을 치르는 저녁에 근심스러운 마음이 참담하여, 불상 앞을 마주하여 은근히 빌었다. 지극한 정성이 감응한 바라 신이 지고 멀리 달아나, 여기서 수백 리 떨어진 산 절에 이르러 불당 가운데 앉게 하였다. 어떤 승려가 문을 열고 이 젊은이를 보고 도둑인가 의심하여 다시 캐물었다. 보살이 품은 바를 갖추어 가리켜 알리고 그로 말미암아 집 나오기를 청하니, 무리가 다 놀라고 이상히 여겨 마침내 그 뜻을 들어주었다. 왕이 이에 명을 내려 멀고 가까운 데를 밀어 찾다가, 이에 보살이 신에게 업혀 티끌 세상을 멀리한 줄 알았다. 왕이 알고 나서 공경하고 이상히 여김이 더욱 깊어졌다. 물들인 옷을 입은 뒤로 도타이 배우고 정밀히 힘써, 그 좋은 이름과 기풍과 법도는 앞의 기록에 적어 두었다.

협주 1

唐言護法。

당나라 말로는 호법이다.

3성 남쪽의 큰 절

城南不遠有大伽藍,國中聰睿同類萃止。有窣堵波,高百餘尺,無憂王所建也。如來在昔於此說法,摧伏外道,廣度人天。其側則有過去四佛坐及經行遺跡之所。

성 남쪽 멀지 않은 데 큰 절이 있으니 나라 안의 총명하고 슬기로운 무리가 다 모여 머문다. 탑이 있으니 높이가 백여 자요 무우왕이 세운 것이다. 여래가 옛날 여기서 법을 말씀하시고 외도를 꺾어 엎드리게 하며 사람과 하늘을 널리 건지셨다. 그 곁에는 지나간 네 부처가 앉으시고 거니신 자취가 있는 자리가 있다.

自此南行三千餘里,至秣羅矩咤國。

여기서 남쪽으로 삼천여 리를 가면 말라구타국에 이른다.

협주 1

亦謂枳秣羅國,南印度境。

또한 지말라국이라 이르니 남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