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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건나보라국恭建那補羅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7 · 한자 418자 · 낭독 1.7분

「대당서역기」 제11권 「공건나보라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恭建那補羅國周五千餘里,國大都城周三十餘里。土地膏腴,稼穡滋盛。氣序溫暑,風俗躁烈。形貌黧黑,情性獷暴。好學業,尚德藝。伽藍百餘所,僧徒萬餘人,大小二乘兼功綜習。天祠數百,異道雜居。

공건나보라국은 둘레가 오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삼십여 리다. 땅이 기름져 심고 거두는 것이 잘 자라고 성하다. 기후가 따뜻하고 덥고 풍속이 조급하고 사납다. 생김새가 검고 뜻과 성품이 거칠고 사납다. 배우는 업을 좋아하고 덕과 재예를 숭상한다. 절이 백여요 승려가 만여 명인데 대승과 소승 둘을 아울러 힘써 익힌다. 하늘신 사당가 수백이요 외도가 섞여 산다.

2일체의성 태자의 보배 관

王宮城側有大伽藍,僧徒三百餘人,實唯俊彥也。伽藍大精舍高百餘尺,中有一切義成太子寶冠,高減二尺,飾以寶珍,盛以寶函。每至齋日,出置高座,香花供養,時放光明。

왕궁성 곁에 큰 절이 있으니 승려가 삼백여 명인데 참으로 다 뛰어난 이들이다. 절의 큰 정사는 높이가 백여 자다. 그 안에 일체의성 태자의 보배 관이 있으니 높이가 두 자에 조금 못 미치고, 진귀한 보배로 꾸며 보배 함에 담았다. 재일에 이를 때마다 내어 높은 자리에 두고 향과 꽃으로 공양하면 때때로 밝은 빛을 놓는다.

3전단을 새긴 자씨보살 상

城側大伽藍中有精舍,高五十餘尺,中有刻檀慈氏菩薩像,高十餘尺。或至齋日,神光照燭,是聞二百億羅漢之所造也。

성 곁 큰 절 안에 정사가 있으니 높이가 오십여 자다. 그 안에 전단을 새긴 자씨보살의 상이 있으니 높이가 십여 자다. 더러 재일에 이르면 신묘한 빛이 비추어 밝히니, 이는 문이백억 나한이 만든 것이다.

4다라 나무 숲 — 글 쓰는 잎

城北不遠有多羅樹林,周三十餘里,其葉長廣,其色光潤,諸國書寫,莫不采用。林中有窣堵波,是過去四佛坐及經行遺跡之所。其側則有聞二百億羅漢遺身舍利窣堵波也。

성 북쪽 멀지 않은 데 다라 나무 숲이 있으니 둘레가 삼십여 리다. 그 잎이 길고 넓으며 그 빛이 빛나고 윤이 나서, 여러 나라에서 글을 베낄 때 가려 쓰지 않는 데가 없다. 숲 가운데 탑이 있으니 지나간 네 부처가 앉으시고 거니신 자취가 있는 자리다. 그 곁에는 문이백억 나한이 남긴 몸의 사리를 모신 탑이 있다.

5여래의 사리를 모신 탑

城東不遠有窣堵波,基已傾陷,餘高三丈。聞諸先誌曰:「此中有如來舍利,或至齋日,時燭靈光。在昔如來於此說法,現神通力,度諸群生。

성 동쪽 멀지 않은 데 탑이 있으니 터가 이미 기울고 꺼져 남은 높이가 세 길이다. 앞선 기록에서 들으니 이르기를 「이 안에 여래의 사리가 있어 더러 재일에 이르면 때때로 신령한 빛이 비친다」 하였다. 옛날 여래가 여기서 법을 말씀하시고 신통의 힘을 나타내어 여러 무리를 건지셨다.

6문이백억이 신통을 나타낸 자리

城西南不遠有窣堵波,高百餘尺,無憂王之所建也。是聞二百億羅漢於此現大神通,化度眾生。旁有伽藍,唯餘基趾,是彼羅漢之所建也。

성 서남쪽 멀지 않은 데 탑이 있으니 높이가 백여 자요 무우왕이 세운 것이다. 이는 문이백억 나한이 여기서 큰 신통을 나타내어 뭇 목숨을 교화해 건진 자리다. 곁에 절이 있으나 오직 터만 남았으니, 이는 저 나한이 세운 것이다.

從此西北入大林野,猛獸暴害,群盜兇殘。行二千四五百里,至摩訶剌侘國。

여기서 서북쪽으로 큰 숲과 들에 드는데 사나운 짐승이 사납게 해치고 도적 떼가 흉악하고 모질다. 이천사오백 리를 가면 마하랄타국에 이른다.

협주 1

南印度境。

남인도 경계다.